둘째날은 바나힐 국립공원이 예정되어 있어서 아침일찍 일어나서 조식부터 먹었다.

조식당에 메뉴가 꽤 많았던 것 같은데.. 내가 먹을게 없을 뿐이었다.

끝날때까지 가장 힘들었던게 식사다.. 휴

 

바나힐은 프랑스 식민지시절 만든 별장으로 베트남인들에게는 괴로운 장소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은 바나힐이 가장 큰 관광지가 되어서

베트남에 관광수입과 일자리를 제공해주는 중요한 곳이 되었다고 한다.

 

오후가 되면 사람들이 너무 몰리기때문에 일찍 출발해야된다고해서 9시에 맞춰 나왔더니

일행 중 한팀이 30분 넘게 지각을 한다. 얼마나 씩씩하게 죄송하다고 인사를 하는지..

다른 어르신들도 가만히 계시는데.. 대놓고 화도 못내겠고 출발부터 조금 찜찜하긴 했다.

 

 

 

 

바나힐 국립공원 입구에 도착했다. 오.. 생각보다 시설이 괜찮은데?

호텔도 식당도 여기도 11월 말인데도 불구하고 온통 크리스마스 분위기다.

베트남 사람들이 그렇게 크리스마스를 좋아한다고 한다.

11월부터 1월까지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계속 꾸며둔다고 한다.

 

 

 

 

이렇게 꾸며진 통로를 지나... 꽤 길다. 정말 크다.

엄마 아빠 사진을 찍어드리느라 풍경사진이 거의 없다는게 이번 여행의 핵심.

사진정리를 하고 싶은데 쓸 사진들이 별로 없다.

 

베트남 경제가 선그룹과 빈그룹이 양분해서 돌아가고 있다더니 정말인가보다.

바나힐과 아시아파크 등 여가시설은 선그룹이, 고급 리조트와 백화점은 빈그룹이 운영을 하는 것 같았다.

 

 

 

 

 

 

바나힐에는 총 3개의 케이블카가 있는데 세계에서 2번째로 긴 케이블카는 3번 라인이다.

우리가 탄 케이블카는 1번 라인인데 이유는 중간에 골든브릿지에 들려가기 때문이다.

막상 가장 긴 라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니 좀 아쉽긴했으나 그게 문제가 아니다.

이 짧다고 한 1번 라인... 그러니깐 입구에서 골든브릿지까지 편도 20분이 걸렸다.

 

절대로 짧은 거리가 아니다.

처음에 꽃나무를 보다가 절벽을 보고 폭포를 보고 그래도 계속 올라간다.

나중에는 구름때문에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데도 계속 올라갔다.

아찔하고도 신기했던 케이블카.

 

 

 

 

미리 가이드님이 말씀해주셨기에 망정이지, 기대하고 갔으면 큰일날 뻔!

구름에 가려서 정말 저 손도 겨우 보였다 안보였다하는 골든브릿지였다.

 

저 희미한 손을 보겠다고, 사진찍는데 경쟁이 엄청 치열했다.

 

 

 

 

가까에 가보니 손가락 엄청 커!

 

 

 

 

잠시 바람이 불면서 구름이 흩어지면 뒷쪽의 손도 보였다.

저것도 양손이라고 이 날 양손이 보이는 사진을 찍은 사람이 나밖에 없다며 다들 신기해했다ㅋㅋ

 

다시 한 번 케이블카를 타고 바나힐 꼭대기로 이동했다.

 

 

 

 

 

 

 

 

이런 산 꼭대기에 이런 테마파크가 있다는게 많이 신기하기도 했다.

특히나 유럽에 한번도 가본적 없는 나는 이런 유럽풍을 매우 좋아한다.

알파인코스터 타고 싶었는데 구름때문에 운영을 안한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가이드님이 팀별로 한장씩 지도를 나눠주시고 약 2시간 정도의 자유시간을 주셨다.

 

사진찍느라 정신없이 다녔네.

 

중간에 망고주스와 코코넛커피 등 간식들도 사먹었다.

안타깝게도 카페 쓰어다를 파는 곳을 찾지 못했다ㅜ

 

 

 

 

 

 

 

 

전망대? 바나힐 뒷쪽에 있는 곳인데 사찰이 있다.

거북이 모양으로 꾸며놓은 장식을 지나 올라가면 탑과 절이 나온다.

날씨가 맑으면 바나힐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고 했지만

약간이라도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것 자체에 감사하다고 해야될 상황이었다.

 

 

 

 

 

 

요긴 꼭대기에 있던 종인데, 누가 치고 있는지 봤더니 저렇게 기계가 종을 치고 있었다ㅋㅋ

동전을 던질 수 없는 곳이라 그런가, 지폐도 많이 꽂아두었다.

 

 

 

 

희미하게나마 볼 수 있었던 바나힐의 전경.

예쁘긴 예쁘다!

 

다시 내려와서 구경을 하다가 판타지파크(놀이공원)이 있는 쪽으로 들어갔다.

지하게 실내 놀이공원이 펼쳐져 있는데 와 이건 정말 신기하다.

시간이 얼마 남지않아서 다른건 못타겠고 빨리 돌아가는 그네 하나 타고 왔다.

 

 

 

 

내려가는 케이블카를 타면서 본 바나힐의 모습.

구름이 좀 걷혔나 싶었더니 중간에 골든브릿지는 아직도 구름속에 있었다.

 

기대 1도 안했던 곳인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맘에 들었던 곳이다.

 

감사하게도 한식으로 밥을 먹고.. 이 맑은 해를 두고 쇼핑일정을 했다.

이미 미국 캐나다 등에서 사둔 영양제가 너무 많은지라... 약은 구입을 못했고

커피와 계피 등은 맛도 가격도 그리 나쁘지 않아서 구입했다.

(사실 시중가보다는 조금 비싸긴 했지만... 속는척..ㅠ)

 

근데 쇼핑센터에서 위즐커피 구입한거 맛이 너무 괜찮아서 더 살걸하는 생각을 하긴했다.

밖에서 20~30불 정도하는 위즐커피 구입했는데 향이 좀 연한편인데

여기서 산 커피는 향이 정말 진하고 초콜렛 맛도 강해서 좋았다.

 

 

 

 

 

 

해수관음상이 있는 영흥사로 갔다.

절에 관심없어도 분재 구경하라고 하셨는데 와 정말 분재가 장난이 아니다.

 

 

 

 

울 예쁜 별이 가이드가 찍어준 단체사진!

와 진짜 멋있다. 하늘과 산과 절과 바위의 조합ㅋㅋ

 

 

 

 

마지막으로 해수관음상에서 인증샷 찍고 버스로 향했다.

 

 

 

 

여기 주차장에 엄청나게 많은 원숭이가 있는데 사람손을 너무 많이 타서 무서워하질 않는다.

오히려 사람들이 자꾸 먹을걸 주니 다가와서 받아간다.

주면 훽훽 낚아채고는 어디론가 사라지는 원숭이들...

 

 

 

 

저녁식사는 특식이다. 해산물셋트.

울 팀이 선택관광도 풀옵션으로 다하고 쇼핑도 많이하고.. 사고도 안치고 잘 따라다녀서ㅋㅋ

가이드님이 맥주랑 소주 무제한으로 제공하셨다. 다들 적게드실 줄 알았더니 술도 많이 드신다.

나랑 아빠는 술 끊었는데, 여기서 다시 시작했다ㅋㅋ

 

식사가 끝나고 마지막 일정으로 차밍쇼라는 공연을 하나 봤는데 와 정말 너무 별로... 이건 비추입니다.

갠적으로는 공연 대신에 마사지를 한번 더 하거나 아니면 팁을 더 드리고 오는게 나을 것 같다.

얼마나 별로 였으면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는데 사진을 하나도 안찍었을까..

공연 수준이 엄마 말로는 90년대 우리나라 부곡하와이... 같다고 하셨다.

 

호텔로 돌아와서 다시 컵라면에 맥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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