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rica =/* tanzania'에 해당되는 글 1건

  1. 킬리만자로 산 2012.08.11

킬리만자로 산

from = africa =/* tanzania 2012. 8. 11. 14:54

남아공에 다녀온지 두달만에 또다시 찾게 된 아프리카 대륙이다.

남아프리카에 남아공이 있다면, 동아프리카에는 케냐가 있다.

외항사만 이용하다가 처음으로 대한항공도 타보고..

아무튼 여러모로 새로운 경험을 하러 떠난다.

 

케냐에 입성하지만, 바로 향한 곳은 케냐에서 국경을 넘어 이동한 탄자니아.

탄자니아에 뭐가 있길래 가냐고 묻는다면, 실로 엄청난 관광지를 갖고 있어 놀란다.

이름만으로 익숙한 킬리만자로, 세계최대의 분화구인 응고롱고로,

그리고 동물의 왕국이라 불리는 세렝게티까지 탄자니아는 그야말로 매력 만점이다.

 

발이 닿는대로, 허락이 떨어져야만 움직일 수 있는 몸이라

응고롱고로와 세렝게티는 방문하질 못했지만 눈부신 킬리만자로는 가슴에 담았다.

 

 

 

 

함께 비행기를 이용한 손님들을 위한 과일바구니.

내가 어색해보였는지, 선뜻 과일을 나누어 주셨는데

과일들 모양새가 썩 이쁘진 않지만 맛은 그야말로 꿀맛이다.

센스있게 물티슈와 작은 휴대용칼도 들어있어 차에서 망고도 깎아먹었다.

 

 

 

 

버스는 당연히 화장실이 없고 좁고 답답한 버스인데

가는길엔 휴게소도 하나 없다. 그 대안은 바로 여기다.

 

예쁜 목각인형이나 악기 등 기념품을 파는 곳인데 화장실이 같이 있다.

대신에 들어가는 상점은 운전기사와 친분이 있는 곳이고

이곳에서 선물을 사게되면 주인도, 기사도, 우리도 다 좋아지는 곳이다.

 

처음에는 이 구조가 조금 상업적인게 아닌가 했는데

생각해보니 억지로 데려가는 쇼핑코스도 아니고 가격도 저렴하고 해서 좋다.

운전기사도 손님덕에 커미션을 받게되면 그 서비스가 정말 좋아진다!

 

로이토키톡 국경에 다가간다.

 

 

 

 

 

 

킬리만자로는 6천미터에 가까우니 보이는 건 당연하다.

맑은날에도 하루에 한두시간만 제 모습을 드러낸다는데 엄청난 운이다.

 

국경에서 출국&입국 수속을 마치고 보이는 광경은 눈이 부실 정도이다.

아프리카 대륙, 그것도 적도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저런 만년설을 지니고 있다니 자연의 힘은 정말로 대단하다.

이제 저 산으로 점점 다가간다.

 

kilima는 산, njaro는 빛난다는 뜻이라 하니 그야말로 빛나는 산이다.

사실 킬리만자로는 하나의 산이 아니라 여러개의 봉우리를 말하는데

그 중 키보봉(우후루봉)이 가장 높고 아름답다.

 

 

 

 

 

 

 

 

킬리만자로 산에 도착하고 입산허가를 받은 후 드디어 산을 밟으러 간다.

사실 전문 산악코스가 아니면 산의 맨 아랫부분밖에 가질 못하는데

난 그 아랫부분을 밟았다.

 

 

 

 

산의 아랫쪽에는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나 있다.

나무들 풀들의 사이사이에는 이끼도 정말 예쁘게 자리 잡았다.

잎의 색은 아무 초록색이라 산속의 맑은 공기를 생각했는데,

공기는 여전히 아프리카의 조금 텁텁한 공기이다.

 

 

 

 

 

 

조금 걷다가 잠시 쉬었던 곳.

파란 하늘이 너무 예쁘고 조금 더 뒤로 가니

킬리만자로 바로 아래의 마을의 전경이 나타난다.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세상의 모습-

 

 


 

그리고 한두시간 정도 더 올라가면 냇가도 나오고 작은 폭포도 나오고.

아랫쪽은 급경사가 아니라 산책로 정도로 경사가 낮아서 간단하게 다녀왔다.

여기서 3시간 정도 더 올라가면 분위기가 바뀐단다.

뒤돌아서기 너무 아쉬웠지만..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