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사두었던 컵반으로 아침식사를 거하게 하고

예뻤던 숙소도 정리하고 나섰다.

 

 

 

 

우리가 머물렀던 곳은 성산에 있는 온더스톤이라는 펜션이었는데

저렴한 가격에 비해 시설도 깔끔하니 좋았고 보일러도 따뜻해서 정말 잘 쓰고 나왔다.

 

네이버 후기에 안좋은 평이 있어서 좀 걱정했던 건 사실이지만

우리가 사용하기에는 전혀 문제없었음!

오히려 주차하기 좋고 주변에 편의점들이 가까워서 생각보다 더 괜찮았다.

 

 

 

 

성산다리를 지나가기 전에 한 눈에 보이는 장소가 있어서 잠깐 차를 세우고

일단 성산일출봉의 아침 전경부터 감상하고 갔다.

 

 

 

 

먼저 말하자면, 이번 제주여행은 하늘이 다했다.

우도 선착장에 도착을 해서 승선권을 구입하고 배에 올랐다.

 

도저히 걷는건 무리라서 이동수단을 알아보고 있던 중에

우도렌트카 할인쿠폰을 받고 전화를 해보니 도착해서 사무실로 찾아오라고 한다.

일단은 그 동안에는 바다 풍경만 보기로 했다.

 

 

 

 

 

 

이 장면 실화냐..

 

정말 사진만 찍다보니 우도에 도착했던거다.

하늘 너무 예쁘고, 그 아래의 코뿔소 성산도 너무 좋았다.

 

 

 

 

그렇게 우도 선착장에 도착을 했다.

버스를 탈지, 카트를 탈지, 렌트카를 탈지 엄청 고민했다가

사람이 세명인지라 결국은 렌트카를 선택했다.

 

 

 

 

전기차량이었는데 상태가 정말 깨끗하고 너무 편하게 잘 다녔다.

 

미리 예약했으면 더 저렴했을텐데 현장에서 빌리니 2시간에 보험포함 4만원이었다.

비싸다고 계속 투덜대던 아버지.. 비싸긴 좀 비쌌다.

그래도 편하게 다녔으니 뭐...ㅜ

 

 

 

 

 

 

 

 

가장 먼저 향했던 서빈백사 (홍조단괴해빈, 산호해수욕장)

 

물 색깔 어쩔거냐며...

정말 제주도는 제주만의 바다색이 있다.

에메랄드가 아닌 옥색 물빛을 가지고 있는데 너무 예뻐서 말도 안나온다.

 

 

 

 

서빈백사만의 매력, 팝콘 산호-

 

 

 

 

신나게 바다 구경하다가 떠나려고할 때 즈음 보였던 배경은 한라산이었다.

 

 

 

 

지나가던 길에 성산일출봉이 너무 잘보이는 곳이 있어서 잠깐 멈췄다.

봄꽃들과 함께 어우러진 성산일출봉.

 

 

 

 

 

 

 

 

우도봉에 오르는 길-

아래에는 멋진 절벽들이 섬을 이루고 있었다.

 

그냥 걷기만 해도 평화로움이 느껴질 것 같지만, 사실 세찬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제주도의 가장 멋진 모델 성산일출봉.

탁트인 바다와 함께 보니 정말 너무 멋있었다.

보고만 있어도 좋았던 제주도.

 

 

 

 

 

 

위에서 검멀레해변 내려다보기-

 

 

 

 

하고수동으로 가던 길에 만난 정말 아름다운 길.

 

정말 일반적이었던 길이었고, 집들과 창고가 얽혀있던 곳이었는데

한쪽으로는 이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나타나서 너무 즐겁게 이동했다.

잠깐 서서 녹색 들판과 하늘만 그저 보다 갔다.

 

 

 

 

 

 

예전에 왔을때 들리지 못했던 하고수동 해수욕장에 이번에 왔다.

정말 내가 알던 제주바다다. 검은돌과 옥빛 바다-

 

저 해녀와 인어옆에서 사진을 잔뜩 찍었으나

바람때문에 쓸 수 있는 사진이 없었다는 건 함정...

카페에서 바다만 잔뜩 바라보다 돌아갔다.

 

 

 

 

반납시간 2시간 땡할때 차량 반납을 했다...ㅋㅋ

 

우도 선착장에 도착해서 배에 올라타기를 기다렸다.

지난번보다 훨씬 여유롭게 다닌 것 같은데도 떠나려니 너무 아쉬웠던 우도다.

바람이 약할 때 한 번 더 와보고 싶다. 인생사진 찍어야지!

 

 

 

 

성산 주변에 있는 관광식당들 전복뚝배기가 15,000원 정도인데

아빠가 너무 비싸다며 좀 저렴한데나 아님 정말 유명한 곳으로 가자고 하셔서

한참을 찾아보다 1시간이나 걸려 세화2리에 있는 해녀의집으로 갔다.

방송 엄청 탄 곳인데 후기도 엄청 올라와있더라.

 

맛은 우리가 생각하던 그 전복뚝배기 맛이다.

맛있지만 해물이 들어가면 뭔들 맛이 없으랴, 굳이 찾아올 필요는 없을 듯...

 

 

 

 

첫날 엄마는 감귤농장에, 아빠는 한라산에 가고 싶다고 했었다.

 

일단 서귀포쪽으로 이동하면서 감귤농장 체험이 가능한 곳들에 전화를 했지만

3월 말에 어느곳에 감귤이 있으랴... 죄다 입장은 가능한데 귤은 없다고 한다.

 

그러다가 길가에 펼쳐진 하귤나무들.

엄마가 여기서라도 사진 좀 찍고가자고 해서 잠깐 내려서 사진을 찍었다.

바로 뒤에 귤을 나누고 계신 분이 계셔서 귤을 살 수 있냐고 여쭤보니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셨다.

 

와... 대박... 못난이 한라봉과 천혜향을 엄청 저렴한 금액에 판매하셨는데 정말 그냥 꿀이었다.

굳이 레드향을 사먹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맛있었다.

여기서 엄빠와 나까지 선물 다 샀다. 사무실에도 들고갔는데 다들 난리남ㅋㅋ

엄마는 대구가서도 더 주문하셨다고 한다.

 

** 제일영농조합법인 : 010-7720-9713

 

 

 

 

 

 

엄마가 가고싶은 감귤은 해결했으니 아빠가 가고싶은 한라산으로 향했다.

대부분의 탐방로는 오후 2시면 입장이 마감되기 때문에 입구만 보기로 했다.

 

가장 먼저 영실코스로 갔는데, 아래에서 보는 한라산이 너무 예뻐서 계속 달렸는데

정말 신기한게 아래는 봄꽃들이 다 펴있는데 위로 갈수록 나뭇가지만 있는 거다.

산속이 정말 춥긴 춥구나.

 

영실코스에 갔는데 우리처럼 그냥 온 사람이 많은게 더 신기했다.

다시 차를 타고 1100고지 휴게소에 잠깐 들렸다가 다시 어리목코스로 이동.

 

 

 

 

어리목인데 여긴 좀 한라산 같군.

사실 나도 제주도 여러번 오면서 한라산은 처음이었다.

구름속에 들어와있는 것도 신기하고.

 

여기서 한라산 인증샷를 찍고있는데 아빠가 그새 관리인과 친해지셨다.

다음에 어느 코스를 가보아라, 여기는 이렇게 변했다 등등

저 앞에서 한 20분 있다가 간 듯ㅋㅋ 뭐 뜻깊은 시간이었다!

 

 

 

 

 

 

방금 구름속에 있어서 날씨도 꾸릿꾸릿하고 해가 진것만 같았는데

잠깐만 아래로 내려왔더니 그새 벚꽃들이 나를 반겼다.

 

팝콘 꽃들을 구경하면서 제주시내로 진입!

 

사실 전농로는 갈 생각이 없었는데 이 꽃들 때문에 한번 가보기로 했다.

일요일 저녁이지만 생각보다 차도 안밀려서 좋았다.

 

 

 

 

 

 

 

 

조금 해가 진 상태이지만 벚꽃은 밤에도 잘 보인 다는 것!

 

이번 여행기간에 제주도 벚꽃이 이미 지고 있는 상태라 큰 기대는 안했었는데

그래도 너무너무 예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여기서 공연도 보고 사람구경도 하고. 제주도 여행의 마지막 코스가 되었다.

 

저녁으로는 객주리조림을 먹으러 두루두루식당에 갔지만 대기가 너무 길어서...

다음이 우리차례인데 전부다 요리가 안나왔고 요리를 다 먹은 한팀은 소주 무한 주문 중...

한 20분 기다렸는데 엄마 아빠가 더 이상 서있기 힘들다고 해서 옆에 있는 다른 식당으로 갔다.

횟집으로 갔는데 거기도 객주리조림을 판매하고 있어서 조림과 생선구이로 푸짐하게 먹었다.

 

숙소는 가성비 갑인 오션스위츠에서 보냈다.

트윈룸만 보다 패밀리룸으로 했는데 객실이 너무 커서 더 놀랬다는거ㅋㅋ

어메니티 너무 좋고, 오션뷰 너무 좋고, 너무 잘 쉬다 왔다.

 

 

 

 

 

 

다음날 아침을 먹으러 제주 김만복으로 향하던 중 갑자기 나타난 벚꽃 천지.

또 차를 멈추고 벚꽃 아래에서 사진을 찍었다.

 

 

 

 

그냥 지나가던 한라산의 모습인데 갑자기 아빠가 차를 세웠다.

백록담 꼭대기에 있는 구름이 우리 복실이(말티스) 같다고 하신다.

 

급 눈물 흘릴뻔 했다... 하늘나라로 간 복실이가 너무 보고 싶어져서...

아빠가 우리 여행에 복실이도 함께 했다고 생각하자고 하셨다.

 

 

 

 

오픈 시간에 맞춰간 제주 김만복.

우리만 맞춰 온게 아니었다. 이미 줄이 한 5미터 정도는 서 있었던 듯...

근데 월요일 아침이라 그 줄에 있던 사람들이 다 주문하니 더이상 줄은 안섰다는 것.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천천히 올걸ㅎ 우리끼리 엄청 웃었다.

 

전복김밥과 오징어무침, 전복주먹밥을 주문했다.

녹차 카스테라는 신제품 런칭이라며 시식으로 주셨다.

하 비주얼 너무 좋고, 아침 든든하게 먹었다.

 

 

 

 

 

 

 

 

끝나지 않은 우리의 벚꽃 여행-

 

마지막으로 가스를 채우러갔는데 그 앞에 이런 멋있는 풍경이 펼쳐졌다.

헤어지기 전 제주에서 가장 많은 벚꽃을 본 것 같다.

 

렌트카를 반납하고 공항으로 갔는데 망할... 역시나 지연이다.

뒷 비행기로 갈 엄빠가 대구에 먼저 도착하고 난 30분 뒤에 김포에 도착했다.

반차쓰고 간 거였는데 덕분에 늦게 출근했다고 회사에 엄청 혼났다. 에혀-

(심지어 옆자리 애기는 출발부터 도착까지 울어서, 애기 부모님들께 사과까지 받았다.. 아녀아녀요..)

 

뭐 어쨌든 간만에 부모님과 함께한 여행이었고 좋은 기억들 많이 만들어서 좋았다.

처음부터 혼자 계획하고 모신거라 나름 뿌듯하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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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전혀 계획에 없었던 제주도 여행이다.

작년 송년회때 대외활동엔 무관심한 나답지 않게 게임에 열심히 임했더니,

떡하니 국내선 비행기 티켓을 손에 쥐게 되었다.

 

엄마한테 자랑했더니 곧바로 "잘됐다 제주도에 벚꽃보러 가자"

 

그렇게 함께 떠나게 된 제주도 봄 여행.

마침 올해가 엄마 환갑이기도 해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오기로 했다.

그런데 부모님은 이 티켓으로 가시면 되는데, 김포에서 제주가는 비행기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문제는 부모님이 타고올 대구-제주 비행기도 없다는 것.

 

거의 한달 가까이 대기상태로 있다가 일주일 전에 가까스로 확약을 받고

우리가족은 제주공항에서 함께 만났다.

 

 

 

 

이틀전 일기예보에는 맑음이라 떠있었는데, 하루전에는 흐림으로 바뀌어 있던 제주날씨.

일기예보는 예보가 아니라 실시간이라는 것을 난 잊고 있었나보다. 휴우

어쨋든 비행기가 제주도에 도착할 때 쯤... 한라산을 보려고 일부러 왼쪽에 앉았는데

구름에 가져서 희미하게 흔적만 보인다.

 

먼저 렌트카를 인수해서 기다리고 있던 부모님을 만나고, 점심을 먹으러 이동!

원래 쥐치조림을 먹고싶었는데 저녁에만 운영한다고 해서 그냥 가까운 동문시장으로 이동했다.

회는 마지막날 저녁에 먹으려고 했는데, 주말저녁은 너무 붐빌 것 같아서 그냥 오후에 간거다.

 

올레수산으로 가서 모듬회(광어+부시리) 3만원, 딱새우 1만원, 매운탕에 멍게비빔밥까지.

와 정말 양 많고 저렴해서 세명이서 배터지게 먹었다. 아빠가 정말 이 가격이냐고 다시 물어보셨다.

대구도 회가 꽤 저렴한 편인데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왜 이렇게 유명한지 알겠더라.

(급하게 먹느라 사진이 읍따.... 정신차리니 흔적만 남아있더라.)

 

 

 

 

분명 가기 한달전부터 제주도 어디로 가고싶냐고 내가 물어봤었는데

우리 딸이 가자고 하는 곳으로 가겠다고 하신 부모님.

하지만 오늘 제주땅에 도착하니 엄마는 감귤농장에, 아빠는 한라산에 가고 싶다고 하신다.

그럼 성산앞에 있는 숙소랑 동선이 너무 떨어지는데...

 

어쩔 수 없지만 오늘은 예정대로 동쪽투어를 하고 내일 가보기로 했다.

그래서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함덕서우봉해변.

 

구름이 낀 날씨이긴 하지만 바다의 색은 숨길 수 없다.

바람이 어마어마하게 불었다는 건 부정할 수 없지만.

모래까지 날아와 얼굴을 때리는데... 색다른 추억이 되었다.ㅜㅜ

 

사실 3월말 전국이 강풍주의보로 사건사고가 나던 시기였는데 왜 하필 이때람.

다들 차에서 내리기 싫은데 억지로 다닌 아이러니한 여행이긴 했다ㅋㅋ

 

 

 

 

 

 

 

 

바람이 너무 강해서 가기 싫다는 엄마아빠를 이끌고 올라간 곳은 서우봉이다.

저번에 가을에 왔을 때 코스모스 밭이 있어서 너무 예뻣던 기억을 가지고 있는데

인스타를 찾아보니 지금은 유채가 만발이라고 해서다.

 

둘레길을 걸어가며 바다와 유채꽃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데 정말 너무 예뻤다.

 

우린 강한 바람 속에서도 많은 사진들을 남기게 되었다.

머리가 다 날려서 쓸 수 있는 인물사진은 별로 없었지만...ㅠㅠ

 

 

 

 

바다와 유채꽃 밭을 배경으로 서계신 아빠-

 

 

 

 

그 다음 계획은 김녕해변과 성산일출봉이었는데 바람때문에 바닷가는 절레절레...

방향을 급하게 변경하여 벚꽃과 유채가 함께있는 녹산로로 가기로 했다.

 

그러다가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중간에 동백꽃 군락지를 발견했다.

위미리나 카멜리아나 한 곳을 들릴 계획이었는데, 이미 조경수로 이렇게나 있으니 들릴 필요가 없었다.

인물사진을 찍는 다고 전체사진이 없는데... 꽤 긴 거리의 양쪽이 죄다 동백나무였다.

그 가운데에 차를 잠깐 세워두고 내렸는데 꽃도 제법 많이 펴있다.

 

너무 아름다우신 우리엄마, 찍은 사진을 보니 누가 꽃이고 누가 사람인지 구분이 안가더라.

 

 

 

 

 

 

 

 

 

 

차를 세워둘 곳으로 조랑말체험공원으로 갔는데, 어머 유채꽃 봐.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유채꽃밭이 나타났다.

이렇게 큰 꽃밭이 있다니, 지금까지 본 곳 중에서 가장 큰 유채꽃 밭이었다.

정말 정신없이 이 속을 걸어 다녔다.

 

 

 

 

차는 다시 출발을 하고, 예전에 봤던 녹산로 길이 나타나지 않아 아빠한테 물어봤더니

"여기가 거기야" 네...?

 

올해 일찍 따뜻해져서 벚꽃이 일찍 폈다더니 여기는 이미 지고 있는 상태였다.

죄다 잎이 나버렸거나 꽃이 갈색으로 변해버려서 내가 보면서도 알아채지 못했던 거다.

벚꽃의 명소인데 이렇게 만나다니 너무나 아쉬웠다.

 

 

 

 

그나마 어느 지점으로 가니 조금 살아있었던 벚꽃나무.

마침 갓길 주차가 가능한 곳이 있어서 여기서나마 벚꽃놀이를 잠시 즐겼다.

 

 

 

 

지나가던 길에 잠깐 내렸던 성읍민속마을.

정말 잠깐 있다가 다시 이동했다. (사람이 한명도 없다...)

 

 

 

 

엄마가 귤나무 앞에서 사진 찍고 싶다고 하셔서 잠깐 세웠다.

천혜향보다 좀 더 큰 크기인데 껍질이 엄청 두껍다.

여기 말고도 길가에 이런 귤이 많이 있었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하귤"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따뜻할 때도 열려있는건데, 먹기도 하지만 조경수로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이제 숙소로 가는 길-

 

성산을 지나가야 되기 때문에 잠깐 광치기해변에 들렀다.

그 어느 곳보다 성산을 제대로 가깝게 볼 수 있는 장소이다.

예전에 여기서 가족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있어서 모두에게 따뜻했던 곳이었다

 

숙소로 들어가서 몸을 좀 녹인 후 가까운 식당으로 가서 해물칼국수를 후르릅.

오랜만에 가족끼리 도란도란 얘기도 나누고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해변인 함덕으로 가기로 했다.

지금 서우봉에 코스모스가 펼쳐져 있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다시 버스를 타고 함덕으로 쭉쭉 올라갔다.

 

 

 

 

서우봉 버스 정류장에 내려 10~15분 정도 걸은 듯 하다.

가로수가 야자수라 걷다보니 여기가 한국인지 외국인지도 모르겠다.

 

 

 

 

드디어 서우봉에 진입!

제주도니깐 말 한마리 정도는 찍어줘야지~

 

 

 

 

 

 

올라가는 길에 옆으로는 함덕 해수욕장의 전경이 펼쳐진다.

바다색은 해외 어느 곳을 견주어도 정말 아름답다.

 

그런데 올라가면 갈 수록 여기에 정말 코스모스가 있는 것 맞아? 하는 의문만 가득.

일단 올라가는 사람이 우리 말고도 많으니 믿고 가보자하는 마음으로 이동했다.

 

 

 

 

 

 

 

 

어마어마한 코스모가 서우봉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오늘 흐리다는 일기예보를 뒤집고 적당한 구름이 파란 하늘에 떠있어서 더욱 기가 막히다.

 

처음에는 입을 다물지 못해서 계속 쳐다만 보다가,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리고 각자 셀카타임ㅋㅋ

정말 너무 너무 예뻤다.

 

 

 

 

 

 

 

 

이렇게 서우봉 봉우리에 코스모스가 있을 줄이야.

오르막을 올라서도 계속해서 코스모스 밭이 나타난다.

 

꽤 높이 올라와서 해변을 내려다보는 모습이란.

천국이 따로 없다. 아름다운 함덕의 바다가 한 눈에 보인다.

 

 

 

 

 

 

서우봉에서 내려와 함덕해수욕장을 걸었다.

마지막 여름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한 해변-

 

제주도의 마지막 일정으로 전복김밥을 먹으러 제주 김만복으로 가기로 했다.

버스에서 내려서 뚜벅뚜벅 걸었더니 이 시간에 오면 못 먹는다고ㅋㅋ

아침부터 줄을 서야 한단다. 으응? 제주도 너무 힘들구만.

 

일단 저녁은 먹고 공항으로 가야했기에 근처에 있는 곳을 뒤적뒤적.

전복김밥은 아니지만 맛있는 새우김밥이 있다고 해서 새우리로 향했다.

 

 

 

 

 

 

안녕하새우ㅋㅋ

 

차선책으로 찾아온 곳이지만 꽤 마음에 들었던 곳!

김밥 종류가 다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컵밥은 갠적으로 안 좋아해서 일단 딱새우 김밥 하나만 주문했다.

 

 

 

 

근처 정자에 앉아서 딱새우김밥을 오픈했더니 훌륭한 비쥬얼~

 

맛은 맛은?

정말 내 취향이다. 새콤달콤고소하니 정말 맛있다.

약간 돈까스 김밥을 먹는 느낌이었는데 새우살이라 더욱 부드러웠다.

먹고나서 두개 살 껄 후회했다ㅠ

 

 

 

 

 

 

아직도 공항에 가려면 시간이 많이 남아서 근처 카페에서 시간을 때우기로 했다.

마침 건너편에 쌀다방이 보여서 들어가려다 관광객들로 너무 왁자지껄한 분위기에 포기.

다른데로 가려 찾아보다가 조용한 곳을 하나 찾았다.

"카페 사생활"

 

새로 오픈한 곳 같았는데, 글씨체도 너무 귀염귀염하다.

링고의 노래 <사생활>과 제목이 같다는 것도 끌리던 이유 중 하나이고ㅎ

 

 

 

 

밀크티와 커피를 주문했는데, 둘다 굳굳!

특히 밀크티는 향도 맛도 끝내준다.

 

김밥이 살짝 부족해서 시켜본 유자 파운드케이크는 두손 엄치척 굳굳굳굳!!

아 너무 맛있어. 정말 기대안하고 그냥 시킨거였는데 넘 맛있어서 포장할까 고민도 했다.

이렇게 마무리까지 완벽한 제주도 여행이 되었다.

 

무계획으로 와서는 야무지게 보고가는 듯 하다.

돌아다닐때는 생각 못했는데 사진을 정리하고 있으니

이번에는 제주도 자연풍경보다는 예쁘다는 밥집, 카페들만 주로 다닌 것 같아서 조금 아쉽기도 하다.

모 카메라도 안가지고 간 부담없는 여행이라 돌아 다니기엔 최적이었지만!

 

힐링 한 번 끝내주게 하고 왔으면 된거지 뭐-

,

계획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유월 근처를 돌아보는 거였는데,

너무 피곤한지라 일단 그건 못했고, 일어나서 준비하기 바빴던 것 같다.

아침식사 시간에 늦지 않는게 가장 큰 일이기도 했다.

 

 

 

 

언제나 절로 겸손해지는 조식이다.

매번 양식만 먹다가 드디어 한식인 오뎅탕을 마주하다.

고추가 들어가서 칼칼한 오뎅탕은 해장에 최고! 하하

 

감동스러운 것은 단연 주먹밥이다.

그냥 주먹밥인줄 알았더니 미니 오므라이스다. 겉면을 계란으로 얆게 말아주셨다.

역쉬... 최솁님... 정말 대단하세요. 샐러드까지 정말 든든한 조합이다.

배가 좀 부르긴 했지만 남은 하나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최솁님이 근처로 나가신다고 세화리까지 데려다주시겠다고 하신다.

정말 감사하게도.. 이번에도 얹혀서 이동했다.

맛있는 황금향도 챙겨주시고. 매번 감사합니다!!

 

가는 길에 최솁님이 지미오름에 한 번 가실래요? 말씀해주신다.

오름... 게으른 우리는 오름에 갈 생각은 1도 한 적이 없었다.

아니요.. 했는데 일단 올라갈 때는 힘들지만 올라가보면 바다전망이 정말 멋있다고

한 번 가보는 것이 좋지 않겠냐며 적극 추천을 해주셨다.

다시 거절을 할까.. 했다가 아침이고 하니 용기를 내서 가겠다고!

 

그렇게 최솁님은 지미오름 입구 앞에 우리를 내려다주시고 떠나셨다.

천천히 올라가다가 욕 나올때 쯤에 정상이 나타날꺼라는 말을 남기시곤...

 

 

 

 

 

 

좁은 길을 계속 걸어 올라왔다.

데크가 있다고 들었는데 완벽한 나무계단 형태의 데크는 아니고 발이 닿는 부분만 있는 정도.

신기한 풀들과 꽃들을 보며 올라오며 뒤를 돌아보면 볼 때 마다 다른 전경이 보였다.

 

중간 정도 올라오니 넓은 밭과 옹기종기 모여있는 집들의 지붕이 보였다.

 

다 온듯 다 온듯 나타나지 않는 정상에 욕이 나올려고 할 때쯤

정말 정상을 나타내는 표지판들과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와.... 탄성이 절로 나온다.

무엇보다 우도와 성산일출봉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게 너무 신기했다.

그리고 우도의 전면을 이렇게 볼 줄이야.

 

 

 

 

그리고 뒤로 보이는 한라산의 모습.

구름이 끼여있는 날도 이렇게 아름다운데 맑은 날이면 도대체 얼마나 멋있냐며.

 

지미오름에 오른 건 신의 한 수였다. 최솁님 정말 감사해요!!

 

 

 

 

 

 

 

 

걷다보니 세화리쪽이 아닌 종달리 쪽이다.

유명한 소심한 책방에 한 번 가볼까? 해서 또다시 열심히 걸었다.

 

뚜벅이는 찾아가기 힘든 외진곳에 있다.

가정집을 개조한 듯 오밀조밀한 구조로 되어있는데 책들도 참 예쁘게 놓여져있다.

독립출판물이 많고 제주 기념 사진, 드로잉 엽서 등등이 많다.

 

그럼 다음은? 밥먹으러 가야징.

 

 

 

 

아침 먹은지 얼마나 됐다고 밥을 먹으러 가는건지.

사실 이번에 제주도에 왔더니 예전보다 중국인은 적어져서 확실히 조용하다는 건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조금만 소문이 난 집이라면 죄다 대기와 기다림의 연속이라는 걸 알았다.

그래서 할거면 조금 일찍 다니는게 낫겠다는 생각에 항상 이른 시간에 이동을 한거다.

 

원래 가고 싶었던 집은 과감하게 포기를 하고,

가까운 곳에 있는 다른 밥집을 알아봤는데 한 작은 게하를 운영하는 어머님이

직접 요리를 해주시는 곳을 찾아서 우리는 거기로 가서 먹기로 했다.

워낙 주변 식당들이 아침부터 줄을 선대서, 먼저 전화를 드렸더니 흔쾌히 지금 오라고 해주신다!

 

 

 

 

 

 

 

 

깔끔한 내부에 몇가지 요리만 판매하고 있었다.

매콤낙지덮밥, 전복치자가지덮밥, 낙지 호롱구이 3가지를 주문해서 냠냠냠

요리는 두 말 할 것없이 맛있었고. 진정한 감동은 낙지 호롱구이였다.

 

나무젓가락에 낙지를 말아서 구워주신건데, 정말 서울로 데려오고 싶었다.

전혀 질기지 않고 식감이 끝장나는 낙지와 양념...

하아하아 다시 먹고 싶음 ㅠㅠ

 

 

 

 

 

 

 

 

택시를 타고 원래 목적지였던 세화리로 이동!

기가막히는 하늘을 배경으로 바다가 정말 빛나고 있다.

 

해변가에 사람들이 정말 엄청나다.

곧이어 익숙한 모습이 나타나는데 5전년인가, 일몰을 바라봤던 그 장소이다.

이렇게 번화한 장소가 되었다니, 정말 깜짝 놀랐다.

그 앞에 레스토랑과 카페도 정말 많이 생겼다.

 

 

 

 

바닷가에서 한참을 앉아 놀다가 인스타에서 카페를 뒤적쥐적.

우리의 선택은 카페 한라산! 거의 세화리 바다의 끝에 있었던 듯 하다.

 

 

 

 

 

 

한명이 오면 제주, 두명이 오면 지금 제주, 세명이 오면 우리 지금 제주

센스있는 컵 홀더를 준비해주시는 곳이다.

 

티비 너머로 보이는 제주도의 모습도 너무 재미있고.

 

더웠는데 커피도 너무 맛있어서 꽤 오래 앉아이었던 것 같다.

창가에서 그냥 밖만 쳐다봤던 듯.

 

 

 

 

 

 

그리고 창틀들을 통해 바라본 제주도의 바다.

,

아침에 일어나니 베란다 밖으로 바다가 보인다.

 

어젯밤은 무시무시했는데 지금은 평온한 아침이었다.

숙소에서 제공해준 컵라면을 하나씩 끓여먹고 아침일찍 체크아웃을 하고는.

고내리의 바다를 보러나갔다.

 

 

 

 

 

 

 

 

사진으로는 참 좋아보이는 날씨이지만 정말 바람이 매썹게 부는 날이었다.

한시간 정도를 곱게 단장하고 나간거였는데 문을 나서는 순간 바람으로 산발이 되었다.

게다가 원피스를 입었더니 자꾸 뒤집어지려고 해서 정말 고통스러웠다.

 

아무튼 힘들게 힘들게 방파제로 나가서 고내리 인증샷을 찍긴했다.

 

오늘은 서쪽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일단 버스를 타고 위로 올라가야 한다.

정말 웃기지만 무계획으로 제주도에 왔기 때문에 갈 곳은 숙소밖에 없었던 이유로

갈 곳을 찾아야 한다.

 

계속 핫플레이스를 찾던 중 아침댓바람부터 예쁘다는 카페를 찾아가기로 했다.

동선이... 가는 길이라... ㅎㅎ

 

 

 

 

 

 

 

 

 

 

 

 

정말 비주얼이 어마어마한 카페였다. 이름은 니모메 빈티지 라운지.

앤틱한 소품들로 꾸며놓은 곳으로, 지하에도 색다른 공간이 있다.

 

커피와 티라미수를 주문해놓고, 구냥 둘러보기에 바빴던 듯.

 

재밌는 건 우리 앞에 온 세명이 있었는데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사진만 찍다 갔다는거다.

셋이서 말은 안하고 본인 셀카와 인테리어를 찍는데 정말 여념이 없었다.

나중에 친구가 화장실에 갔더니 나오지는 않고 안에서 계속 셔터소리만 들렸다고.

돈주고 온 곳이니 뭐라하긴 좀 그렇지만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다.

우리가 한시간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이들은 우리 뒤에 갔다는 것!

 

 

 

 

다음엔 어디로 갈까 하다가 지도에서 이호테우가 보이길래 여기로 가보기로!

제주도는 웬만큼 다 가봤다고 생각이 들다가도 안 가본 곳이 많다.

금능도 그렇고 이호테우도 그렇다.

 

거리가 2.4키로정도? 가까워 보이길래 시작한것도 끝도 없다.

중간에 공사도 하고 길도 끊어지고... 나름 험난한 길을 가고 있었던 것이다.

오른쪽에 하늘은 구름이 가득하지만 한라산은 선명하게 보인다.

 

아무튼 노래를 부르고 수다를 떨며 결국은 이호테우에 도착했다.

 

 

 

 

건진 사진이라고는 이 한 장 뿐이다.

생각보다 너무 힘들게 온데다, 말 등대까지도 너무 멀었다.

더 싫었던 건 빨간말과 하얀말은 각각 다른 방파제게 있었다는 것.

 

가까이 가보지는 못하고 해변가에서만 보다가 왔다.

 

점심은 예전에 갔었던 용출횟집에 다시 한 번 가보기로 했다.

인적이 드문 곳이라 카카오택시를 불러서 타고 이동을 했는데

니모메에서 이호테우까지 걸어왔더니 아저씨가 너무 놀라신다. 어떻게 왔냐고ㅋ 몰라요ㅠ

 

암튼 택시를 타고 거의 도착할 때쯤 아저씨가 막 웃으시며 방금 들어온 호출이 용출횟집이란다.

택시가 횟집앞에 딱 서니 이 택시를 기다리는 손님이 있고,

그 손님을 배웅하던 주인 아저씨가 우리더러 여기오는 거냐며 막 웃으신다.

정말 기가 막힌 타이밍!

 

 

 

 

 

 

 

 

전복 전복 전복 초밥 초밥 초밥

사실 여기를 다시 찾은 이유는 쌈을 싸먹는 초밥때문이다.

사랑하는 전복을 모두 해치운 후에 돔 회가 나오고, 초밥과 함께 쌈을 싸먹으니 기가 막히다.

 

여긴 너무 비싸니깐 3년에 한번 오는 것으로.. 헤헤

 

 

 

 

 

 

 

 

버스를 타고 드디어 동쪽으로 넘어왔다.

월정리를 처음 왔던가. 굉장히 익숙한 동네 이름이라 나도 모르게 왔던 곳인줄 착각을 했던 것 같다.

골목을 걸어보니 이렇게 상업적으로 활성화가 된 곳은 제주도에서 못 봤던 것 같다.

 

우리가 여기서 내린 이유는 책다방에 가기 위해서다.

제주도에서 쉬어갈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간 곳인데 조용하니 정말 좋다.

맛있는 홍차라떼와 당근케익을 주문하고 우리도 책을 골랐다.

 

정말 좋은 책들이 많았는데,

난 독서실 타입이라... 글이 많은 건 도저히 읽혀지지가 않아서

나의 선택은?

 

신과 함께ㅋㅋㅋ 오랜만에 보니 또 재밌다.

 

아무리 찾아봐도 책다방 사진이 없어서 수경이 사진을 몇장 썼다.

생각해보니 이 때 과식으로 배가 너무 아파서 혼이 반쯤 나간 상태라

사진을 못 찍었었다는 슬픈 이야기가...ㅠ.ㅠ

 

 

 

 

월정리의 바다.

제주도 치고는 바다가 덜 예쁜 편이긴 하다.

오늘 하루 종일 흐려서 꾸물꾸물하긴 했지만 이 때부터 핑크함이 조금씩 나타나긴 했다.

 

 

 

 

 

 

달빵에서 에끌레어 몇개를 사고 유월로 향하는 길.

 

분홍분홍 핑크핑크한 하늘이 우리를 맞이하고 있다. 너무 예쁘다.

김대표님이 밖에 나와 계시길래 인사를 드리니 하늘이 너무 예뻐서 나와 계셨다고.

 

 

 

 

유월 그리고 열두마루.

내가 제주도에서 최애하는 숙소이자 세번째로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지금은 인기폭발이라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이지만.

따뜻한 김대표님과 최솁님 덕분에 제주도에 올 때마다 늘 생각나는 곳이기도 하다.

 

카페에 들어서니 벽면에 폴라로이드 사진이 가능하다.

여기서 내 얼굴을 찾는데 정말 1초가 걸렸다.

어머... 이 사진이 그대로 있다니.

정말 눈물날 뻔 했다. 나의 추억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 같아서.

 

 

 

 

뜨문뜨문 온 방문객인지라 기억해주실지 몰랐는데 얼굴도 기억해주신다.

시원한 차 한잔과 고소한 쿠키로 제각기 재밌는 에피소드를 풀어놓는다.

 

그렇게 또 둘째날 밤이 지나갔다.

,

10분 정도 일찍 수우동에 도착을 하고 손을 깨끗이 씻고 먹을 준비를 하다.

 

제주도에 도착하기 전 우리에게 계획되어 있던 일정은

수우동에서 식사를 하는 것과 숙소로 찾아가고 비행기를 타는 것 밖에서 없었기 때문에

여기서 밥을 먹는 것은 아주 큰 일정 중 하나였다.

 

지금까지 수많은 대기를 해봤지만 이런 대기도 처음이었고.

왜 이렇게 가고싶어했을까 물어보니 티비프로그램에 나왔었다고. 아하!

 

드디어 입장을 하고, 전망이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튀김과 우동, 그리고 돈까스를 주문하고 기다리니 메뉴가 하나씩 나왔다.

빠질 수 없는 시원한 맥주도!

 

 

 

 

 

 

바삭한 튀김이 에피타이저로 제격이다. 이어서 나온 돈까스!

이 곳을 돈까스 맛집으로 임명합니다~~

 

튀김옷이 고기에서 떨어지지 않고 딱 붙어있는데 튀김옷이 정말 맛있다.

야들야들한 고기 식감을 말할 것도 없다.

소스 역시 기가막혀서, 여기에 돈까스 먹으로 또 오고싶을 정도다.

남김 없이 싹싹 먹었다.

 

 

 

 

 

 

이어서 나온 메인메뉴인 붓카게 우동.

따뜻한 메뉴를 생각하고 왔던 거였는데, 시그니쳐는 시원한 냉우동이라 한다.

요것은... 오사카에서 먹었던 그 우동이잖앙.

 

사실 조금 실망을 하긴 했지만, 맛있다는 것은 틀림없다.

조심스레 계란을 열고 아름답게 떨어지는 노란빛의 속을 만났다.

육수에 비벼서 면과 함께 먹으니 기다린 보람이 있다.

 

비엔비엔~

 

 

 

 

집으로 가는 길에, 아까 버스를 타고 올때 잠깐 스쳤던 카페콜라를 들리기로 했다.

왜냐고? 난 콜라 덕후니깐! (이미 집에 레어템들이 많다.)

 

 

 

 

입구에서부터 우와 우와 감탄사를 연발하고는, 입장하고 나서는 더욱 놀랬다.

여긴 천국이었다.

 

체리콕과 커피콕을 주문했더니 저리 아름다운 비쥬얼이 나탔다.

귀여운 빨대를 이용하여 잠깐 셀카타임을!

 

 

 

 

 

 

 

 

 

 

일층이 전부일 줄 알았던 콜라카페는 2층이 압도적이었다.

스케일이 장난 아닌것이 박물관인줄 알았다.

여기서 미친듯이 사진을 찍어댄 듯.

 

 

 

 

밖에 바다가 보이길래 잠깐 나와서, 구경하기로 했다.

뒷편도 카페콜라임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그리고... 그 앞으로 펼쳐지던 일몰-

 

해가 막 지기 직전의 모습으로, 그 앞의 정자에 앉아 잠깐 일몰을 바라보았다.

오늘따라 맑은 하늘이라 넘어가는 해도 깨끗하게 아주 잘 보였다.

 

 

 

 

 

 

늦기전에 숙소에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던 중.

아직 가시지 않은 해의 흔적이 남아있다.

 

곧 내릴때가 되어 벨을 누르고 서있었더니 정류장을 그냥 지나쳐가버린다.

아저씨에게 문열어 달라고 하니 아저씨가, 왜 그렇게 조용히 있었냐고 뭐라하신다.

으잉.....??? 누가 누구한테 화를 내는건지!! 사실 좀 많이 어이가 없었다.

 

해가 저물어 깜깜한 제주도의 한 산길에서 한 정거장을 더 가서 내려주는 아저씨.

오늘 하루종일 기분이 엄청 좋았는데, 아저씨때문에 다 망치긴 싫어서 그냥 가자하고 숙소로 향했다.

골목길을 걷던 중 계속 뒤를 따라오는 다른 아저씨. 갑자기 너무 무서워서 숙소까지 엄청 뛰었다.

다행이 숙소는 왁자지껄한 밝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고 그곳이 탈출구인 듯 너무 반가웠다.

날은 살짝 추웠지만... 숙소의 옥상으로 올라가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시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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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바람쐬러 가고픈 마음이 가득하고,

생일날 늦은 저녁 커피를 마시다 문뜩 떠나자는 생각이 들어 그 자리에서 제주도행을 결정했다.

물론 연중 한 번 주어지는 휴가지도 여기서 결정했다. 그야말로 몸이 들썩이던 저녁이었다.

 

2박 3일의 짧은 휴가를 어떻게하면 좋게 보낼까하는 고민은 하지도 않고,

일단 맘에드는 숙소를 찾기에 바빴다. 일단 서쪽 1박, 동쪽 1박으로 결정!

 

 

 

 

떠나는 날 이른 새벽 공항으로 향하고,

전 날 반값에 사뒀던 맛있는 샌드위치와 마카롱을 기내식(?)으로 냠냠냠.

 

더욱 놀라웠던건 일부러 창측좌석으로 미리 배정을 받았는데

비행기에 탑승하고 보니 창문이 없는 창측좌석이다.

예전에 쿠바에서 돌아올 때 13시간동안 창문없는 창가좌석에 앉았던 기억이 있는지라

괜찮다며 덤덤해했지만, 그래도 섭섭한 건 어쩔 수 없다.

어쨌든 비행기는 제주도에 도착했다.

 

 

 

 

이번 여행은 오랜만에 뚜벅이로 간다.

우선 수경이가 가장 가고싶었던 수우동으로 가기 위해 서일주 버스타는 곳으로 가려했더니

우리가 도착하기 이틀전에 제주 버스노선이 전면 개편되어 번호가 전부다 변경이 되었다.

 

120번 버스를 탔더니 이게 왠일! 급행버스라 주요역에만 서는 것이었다.

우선 3일동안 버스를 타봤더니, 확실히 이전 버스노선에 비해서 훨씬 편리하게 구성이 되어있어

뚜벅이로 다니는 여행객들에게는 정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다.

 

예상보다 빠른 시간에 수우동에 도착하였고,

오픈 전이었기 때문에 우린 이른 아점을 먹겠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ㅋㅋㅋ

언제부터 와야 점심을 먹을 수 있는 거냐며!

아쉽지만 저녁 첫 타임으로 예약을 해두고 주변 구경부터 하기로 했다.

 

 

 

 

 

 

 

 

아무런 계획없이 도착한 제주도였기 때문에 다음 행선지가 없다.

일단 협재로 왔으니 협재의 바다구경은 하기로 했다.

여전히 아름다운 협재 해변을 걸었다.

 

또다시 찾은 쉼표 카페에 앉아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다.

 

저녁시간은 5시이기 때문에 그 때까지 여기에 있을 수 없으므로 어딜갈까 고민했는데,

그 때 보인건 우리 눈 앞에 보이던 비양도다. 그래! 비양도로 가자하고 배편을 알아봤다.

마라도나 가파도처럼 혹시라도 예약이 필요할까 싶어서 선착장에 전화를 해보니

그냥 배시간 전에만 오라고 한다. 꽤 수월하다.

 

 

 

 

 

 

택시 아저씨에게 비양도가 좋으냐고 여쭤보니 그냥그렇다는 솔직한 대답을 하셨다.

일단 별 기대는 안하고 가는 것으로ㅎㅎ

 

비양도 선착장으로 이동해서 표를 사고, 잠깐 시간이 남아 대합실 건물의 꼭대기로 올라갔다.

탁트인 바다와 자그마한 항구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요즘 계속 꽂혀있던 위너의 럽미럽미를 무한반복하며 여름의 마지막을 느껴본다.

 

 

 

 

배에 올라서 비양도까지 가는 시간은 약 15분.

아주 약한 파도같아 보였는데도 꽤 울렁거리고, 바닷물도 안으로 막 튀어 들어온다.

 

 

 

 

 

 

일단 점심부터 먹기로 한다.

원래 배 안에서 알아봤던 재게재게옵서에 가려고 했는데 문이 닫혀있다.

차선책으로 간 곳은 호돌이 식당이다.

 

메인메뉴인 보말죽과 호돌이물회를 주문! 둘다 맛있다.

 

 

 

 

본격으로 마을 둘러보기로 했다.

돌로 쌓아 만든 예쁜 담벼락 사이사이로 색색깔의 집들이 나타난다.

정말로 조용한 마을의 골목길이다.

 

 

 

 

 

 

 

 

 

 

이 날 하늘이 정말 예뻤다.

둘레길이 있었지만 바람도 햇볕도 너무 강해서 일단 올라가지 않는 걸로.

까만 돌이 넓게 펼쳐져있는 비양도의 바다가 너무 예뻤고,

중간 중간 나타나셨던 해녀분들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그 다음은 어디로 갈까 고민하던 중, 또 눈 앞에 보이는 곳.

비양도에서 육지를 내려다보니 저 앞에 굉장히 넓은 협재해변이 보였고,

그 옆에 또다른 자그마한 흰모래 해변이 보이는 것이다.

 

바로 어플에서 찾아보니 금능으뜸해변이라고 나온다.

가본적이 없던 곳이라, 바로 콜을 외치고 금능해수욕장으로 가기로 했다.

 

 

 

 

 

 

 

 

 

 

정말 으뜸이라고 말하고 싶은 해변이다.

반짝이는 모래가 너무 아름다웠고, 깊지가 않아 그냥 걷기만 해도 좋은 곳이다.

에메랄드빛 바다를 앞으로 펼쳐지는 파도의 물결 또한 아름답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바로 옆 협재에 비해 조용하다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강추강추하는 곳이다.

 

 

 

 

슬슬 수우동으로 가야하는데 조금 아쉬운 것도, 조금 애매한 것도 있어서

금능에서 협재까지 한 번 걸어서 이동해보기로 했다.

 

작고 이국적인 캠핑장 하나를 지나 옆의 바다를 바라보며 협재로 걸어갔다.

조금 걸으니 예전에 우리 가족의 행복을 빌었던 돌무덤들이 나오고,

사람들로 북적이는 협재해수욕장이 나왔다.

 

 

 

 

 

 

참새가 방앗간을 어떻게 지나치냐며, 협재를 지나던 중 재밌는 상점을 하나 발견했다.

창문사이로 보이던 진열대에는 정말 다양한 맥주들이 있었다.

가던 발길을 멈추고 안으로 들어가서 마음에 드는 맥주 한병씩을 골랐다.

 

미지근하기 전에 먹자며 수우동으로 가는 발길을 멈추고

협재 바다를 배경으로 건배를 하고 해지기 전의 바다를 보며 분위기를 내보았다.

,

전 날 많이 무리한 탓에 푹 쉬고 나오고 싶었지만

아침부터 비소식이 들려오는 데다 가파도로 가는 배는 뜰지 안뜰지도 모른다.

일단 일찍 일어나서 나갈채비부터 마친 후 선착장 오픈시간에 맞추어 전화를 했다.

 

비가 오는데 배가 운항하는지-

다행이 바람이 많이 불지않아 배는 정상적으로 운영한다고 한다.

청보리가 필 시점이라 사람이 많이 모일 수 있으니 빨리 모슬포로 오라고 한다.

급하게 준비를하고 모슬포로 향했다.

 

일찍 출발하느라 조식을 먹지 못하는 우리를 위해

사계2248 언니가 준비해준 따끈한 도넛츠와 못난이 귤을 가지고 출발!

 

가파도행 여객선의 표를 끊고 승선!

밖은 비와 안개로 인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가파도로 들어갈 수 있다는 안도감이 들어서 가만히 앉아있다.

못난이 귤을 하나씩 까먹는데 정말 꿀맛이다.

 

 

 

 

가파도에 대한 코스가 정확하게 나온 블로그는 거의 없어서 조금 막막한 느낌이었는데

막상 도착해서 돌아다녀보니 왜 그런지 알 것 같다.

섬이 굉장히 작기때문에 코스 이런게 필요가 없다.

 

일단 내려서 해변쪽으로 걷다가 자연스럽게 A코스로 접어들고

청보리 밭을 바라보며 걷다가 마을을 둘러보는 B코스까지 보고 오면 된다.

천천히 걸어다녀도 2시간이면 충분한 산책거리다.

 

 

 

 

비가오는 게 내내 마음에 걸렸는데 생각보다 걸을 만하다.

바닷바람은 머리가 너무 날려서 좀 피하고 싶다.

조금 걷다가 안쪽으로 들어왔다.

 

 

 

 

예쁜 들꽃이 넓게 펼쳐져 있다.

오히려 비가 와서 더욱 더 생기있게 보인다.

 

 

 

 

 

 

 

 

 

 

 

 

푸른 빛의 청보리밭 가운데로 들어와서 싱그러움을 느껴보다-

넓게 펼쳐진 보리밭과 들꽃, 그리고 마을의 조화가 정말 아름답다.

꾸밈없는 가파도의 모습이 더욱 마음에 든다.

 

 

 

 

 

 

 

 

골목 골목은 제주도의 분위기가 물씬 난다.

돌로 만든 담장과 대문없이 보이는 마당, 조금씩 펴있는 꽃들.

달리 그림이 필요할까 싶은 모습이다.

 

 

 

 

 

 

가파도 맛집으로 선정합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남는 듯하여 잠깐 요기나 하고 가려고 했는데

메뉴판을 보니 관광지 메뉴판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저렴하다.

일단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먹고 싶은 음식을 골라본다.

 

소라+문어+홍삼(해삼) 1접시가 무려 2만원.

위의 사진은 사진찍기 전에 이미 정신없이 몇 점 먹은 상태로

양이 왠만한곳 3만원 접시보다도 더 많다.

신선함은 말할 것도 없다.

 

그리고 따뜻한 해물라면 한그릇.

뭍에서는 1그릇에 8천원하는 해물라면이 여기서는 4천원이다.

물론 전복과 같은 화려한 해물은 없지만 큼직하게 썰어넣은 소라와 문어가 기가막히다.

이모님의 비법이 담긴 공기밥과 함께 한그릇을 뚝딱했다.

예상치 않게 여기서 맛있는 점심식사를 마쳤다.

 

 

 

 

본격적인 보리싹이 나오기 전이었는데 만난 예쁜 아이다.

 

 

 

 

 

 

 

 

가파도에서 푸르름을 보며 절로 마음이 상쾌해진다.

비가 와서 오히려 기분이 좋았던 날이다.

 

 

 

 

 

 

 

 

주상절리와 쇠소깍을 빠르게 패스하고 간 곳은 한마음식당.

표선의 세화리에 위치한 곳인데 지인의 추천으로 간 곳이다.

저녁 영업시간은 17:00시 부터인데 꼭 전화를 하고 가라고 해서 전화를 드렸고,

인원과 예상도착시간을 말씀드렸더니 준비를 해두셨다.

 

16:50분에 도착을 해서 안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식사를 준비해주신다.

갑자기 엄청난 인파가 모여들더니 17:00시가 되니 오늘 예약이 마감되었다며 더 받지 않으신다.

엄머 이런 곳은 처음이야!

 

돼지고기와 멜젓의 조화는 말할 것도 없지만 제주도 분들이 손맛이 정말 좋으신 것 같다.

어딜가도 반찬이 너무 맛있다. 나는 원래 반찬을거의 안먹는데 여기서는 더 추가해서 먹었다.

따뜻한 공기밥과 시래기국도 너무 너무 좋았고.

 

1인분에 9천원이라는 착한 금액을 뒤로하고 계산을 하는데 금액이 덜 나왔다.

말씀을 드리니 멀리서 왔으니 공기밥은 서비스로 주시겠다고 하신다.

한마음식당 뿐만 아니라 이번에 다녀왔던 곳들 모두 인심이 너무 좋으시다.

이래서 내가 제주도를 찾지 않을 수가 없다. 따뜻한 곳이다.

 

 

 

 

 

 

 

 

전 날 가려고 했다가 코스가 맞지 않아 다음날로 미뤘던 곳이다.

유채꽃과 벚꽃이 함께하는 유일한 길 "녹산로"

4월 첫째주 딱 일주일 간만 볼 수 있는 귀한 거리이다.

 

공항으로 가는 중에 일부러 이쪽으로 들린건데

비가 오는데다 해도 지고 있어서 제대로 못 볼 것 같아 걱정을 했는데 기우였다.

 

이 아름다운 봄 꽃 색을 어떻게 가릴 수 있을까.

가시리에서 부터 정석항공관까지 차를 달리는 동안에

길인지 어딘지를 달리고 있는지를 모를만큼 아름다운 거리였다.

이 곳을 달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아쉬웠다.

곧 끝나버릴 것 같아서.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제주도 봄여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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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대한 포스팅은 제주도의 유월, 유후인의 이요토미소에 이은 세번째다.

왠만큼 맘에 드는 숙소가 아니면 이렇게 따로 적질 않는데

너무 예쁘고 마음에 들어서 가고자하는 분이 있다면 추천해드리고 싶다!

 

이번에는 가파도에 꼭 가보리라는 생각에 숙소 위치를 산방산 쪽으로 계획을 했다.

생각보다 이 근처에 호텔, 펜션, 게스트하우가 별로 없어서 검색을 엄청 많이 했다.

여행 온 분위기가 나게끔 깨끗한 곳이면 좋고, 뷰가 좋으면 더욱 더 좋고.

 

어떨결게 사계 2248이라는 펜션을 보게되었는데 이런 곳이 있다니!

객실은 2개인데 각각 복층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잠 잘 곳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마음에 드는 건 집 안에서 산방산이 탁 트여있다는 것이다.

거실에 앉아서 가만히 산방산을 바라볼 수 있었다.

 

 

 

 

탁 트여진 곳에 산방산이 위치해있다.

앞에 보이는 돌은 그냥 내가 보이게 찍은거다.

 

 

 

출발하기 전에 펜션 앞에서 잠깐 포토타임을 가지는 모델들.

 

 

 

 

아담한 듯 넓은 거실과 깨끗한 가구들.

센스 넘치는 식기들과 즐거운 맥주타임을 위한 맥주 전용잔까지.

부족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2층으로 올라오면 편안한 침대가 있어서 잠이 절로오게 만든다.

계단끝에는 옥상이라고 할 수 있는 베란다가 있어서 시원함이 기분을 더 좋게 만든다.

 

 

 

 

거실에 앉아서 잠깐 문을 열고 바라보는 산방산.

 

 

 

 

사계 2248 펜션

주소 :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2248-1

전화 : 010-5421-8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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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계속 머리 아픈일들만 생긴다는 생각에,

잠깐의 휴식처를 찾던 중- 뭐니뭐니해도 제주도가 최고다.

 

색색깔의 꽃잎으로 물들 제주도는 이미 다른 사람들이 먼저 찜해놨다.

숙소, 비행기, 렌트카 구하기가 이리도 힘들다니!

겨우 겨우 제주도로 날아갈 비행기 티켓을 획득하고

예상치 못한 멋진 숙소까지 운좋게 구했다.

 

그렇게 오랜만에 떠날 준비는 완성되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한라산의 모습.

 

맑은 날씨가 예상되었기에 구름에 가린 뿌연 하늘은 잠시 날 당황스럽게 했지만

구름 사이로 빼꼼이 드러낸 한라산을 바라보며 새로운 제주의 모습을 또 한번 느껴본다.

 

 

 

 

벚꽃을 보러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던 중,

번잡한 시내보다는 드라이브가 좋을 것 같아 바로 제주대학교로 향했다.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을 들으며 봄이 옴을 오감으로 느꼈다.

 

벚꽃 터널을 계속 달려본다-

 

 

 

 

 

 

 

 

 

 

잠시 벚꽃사이의 벤치에 앉아 봄의 정취를 만끽해본다.

파란 하늘과 핑크빛 하얀 꽃들이 참 잘 어울린다.

 

 

 

 

그리고 나무 위에 수줍게 펴있는 꽃뭉치.

 

 

 

 

점심은 남교가 추천해 준 애월에 위치한 해물잔치로!

이 집의 별미라는 해물탕을 주문하니 멍게비빔밥을 서비스로 주신다.

상추대신 양배추가 들어가있다. 멍게 향이 입맛을 더 돋군다.

 

 

 

 

 

 

 

 

 

 

우리에게 행복한 점심식사를 만들어준 해물탕-

정말 한 번에 이렇게 많은 전복을 먹어보기는 처음이다.

놀라운 건 이게 中 크기이고, 금액은 6만원이라는 것.

 

밖에서 먹는 것에 비에 훌륭한 재료는 말할 것도 없지만 양도 정말 푸짐하다.

제주도에 오자마자 기분 좋은 식사부터 냠냠냠!

 

 

 

 

 

 

 

 

제주도에 오기 전 광각렌즈를 하나 장만했는데 이유는 협재를 담기위해서다.

협재해변을 이렇게 담으니 시원하다. 언제봐도 너무 예쁜 곳이다.

 

지금까지 여러번의 협재해변을 만났는데,

볼 때 마다 다른 물빛, 다른 풍경을 자랑하고 있다. 정말 매력적인 해변이다.

오랜만에 쉼표카페에 들러 푸른 협재의 빛깔을 바라보다.

 

 

 

 

조금씩 숙소로 향하고 있는 길이다.

산방산 자락이 눈에 띄고 그 앞으로 달려가는데

길 가에 자리잡은 노란 유채꽃들이 봄이 왔으면 또 한번 알려주고 있다.

 

제주의 파란하늘과 노란 자연의 모습,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산방산까지, 가슴이 탁 트인다.

 

 

 

 

가파도에 가려고했으니 아깝게 마지막 배를 놓치고 말았다.

아쉬운대로 용머리해안으로 가기 위해 산방산 앞에 다다랐다.

유채꽃 밭을 배경으로 한 산방산이 너무 예쁘다.

 

 

 

 

 

 

오기 전에 용머리해안 사무소에 전화를 했더니 오픈되어 있다고 해서 찾아갔더니

파도가 강해져서 방금 입장이 통제되었다고 한다.

오늘 같이 하늘이 예쁜 날 용머리해안에 들어가지 못함이 너무 아쉽다.

아쉬운대로 멀리서라도 잠시 바라본다.

 

날씨가 좋은데 왜 입장을 통제하냐며 불만을 말했지만,

이 앞에 잠깐만 서있어도 바람이 정말 대단하긴 했다.

 

 

 

 

시간이 참 어중간한 듯해서 주변을 서성이다

지금까지 한 번도 가지 않았던 하멜기념관 안에 들어갔다.

사실은 강한 바람을 잠시라도 피하고 싶어서였다.

 

예상치 못하게 멋진 경관을 바라보게되었다.

기념관 위에서 내려다보는 산방산과 유채꽃밭이 너무 아름답다.

여기가 산방골이구나! (탐나는 도다)

 

 

 

 

 

 

 

 

사실 나는 산방골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정말 예쁜 산방산의 모습을 간직하고 싶었다.

이번 봄에 바라본 산방산의 모습이 내 기억에 오래 오래 남을 것 같다.

배경을 이루고 있는 푸르른 하늘빛과 유채의 맑은 노란빛,

그리고 투박하듯 부드러운 산이 너무 아름답다.

 

 

 

 

잠깐 올라갔었던 보문사에서 내려다보는 용머리 해안의 모습-

 

 

 

 

바로 숙소로 들어가기는 좀 아쉬워서 잠깐 들렸던 오설록 뮤지엄.

해가 지고 있어서 그런지 푸르른빛이 지난번 보다 조금 약하다.

여기서 시음했던 감귤녹차를 하나 사올 걸 그랬나보다.

 

 

 

 

 

 

해가 지려고 하니 얼른 숙소로 이동해야 한다.

제주도는 가로등이 없어 밤이되면 다니기가 힘들다.

 

저녁메뉴는 고기국수로!

예전에 자매국수에서의 실패를 이번에 만회해 볼 생각이다.

거멍국수로 갔는데 파프리카 즙으로 만든 면으로 국수를 내어준다.

쫄깃한 맛은 분명 부족하지만 건강에 좋다니 괜히 맘에 들었다.

저녁이 되니 날씨가 쌀쌀했는데 따뜻한 국물을 먹으니 몸이 좀 풀어진다.

 

숙소는 산방산 앞 사계리에 위치하고 있다.

잠시 짐을 풀고 하루를 마무리 할 히든카드, 산방산 탄산온천으로 향했다.

따뜻한 온천물과 시원한 탄산온천이 정말 제주도에 오길 잘했다는 마음이 백번 들게했다.

피곤을 모두 풀고나서, 마지막은 맥주로!

 

그렇게 봄의 제주도 첫날밤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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