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일정은 자유시간이다.

늦잠을 잘 수도 있겠지만 수영장을 꼭 이용해보고 싶어서 아침일찍 일어났다.

조식을 먹고 나서 수영갈 채비를 하고 바로 이동!

 

다낭을 다녀온게 11월 말인데, 날씨 예보에는 매일 비로 되어있었다.

심지어 한주 전에 다녀오신 엄마친구는 매일 비가 와서 하루도 맑은날을 못봤다고 하셨는데

우리가 머물렀던 3일 동안은 비는 커녕 해가 쨍쨍하기만한 좋은 날이 이어졌다.

 

 

 

 

 

 

 

 

와 여기 전망 정말 끝내준다.

다낭 시내의 전경을 바라보고 즐기는 수영장이라니.

패키지에서 이용하는 호텔치고 시설이 너무 괜찮은거 아니냐며, 정말 좋아했다.

 

 

 

 

갈증이 나서 편의점에서 구입해뒀던 커피맛 콜라를 마셨다.

이거 커피맛도 있다며 정말 신기해서 사온건데, 한국에 이미 팔고 있었던거다ㅋㅋ

 

 

 

 

우리가 머물렀던 골든베이 호텔 별 다섯개를 기념으로 찍어두었다.

숙박객이 죄다 한국인이지만 이건 뭐 다낭 어느 곳을 가도 죄다 한국인인건 똑같으니 상관없다.

객실도 넓고 화장실 깨끗하고 어메니티 빵빵하고 조식도 잘나오고.

기대안한 패키지에서 이 정도 컨디션이면 매우 만족이다!

 

 

 

 

 

 

마사지 받고 수끼로 점심을 먹고 시내 관광 중-

핑크성당으로 불리는 다낭성당과 까이따이교 사원에 들렀다.

별 의미 없는 곳이라 빨리빨리 패스~

 

 

 

 

방가운 쌀딩크 박항서 감독님 얼굴을 발견했다!

 

 

 

 

 

 

투어를 다닐때 계속해서 지나갔던 다낭의 상징 용다리-

이것도 사진이라고ㅋㅋ 하나 남겨두고 싶어서 찍긴 찍었다만 엉망이긴 하다.

나중에는 지나갈때마다 왠지 모를 반가움이 있었던 다리다.

 

 

 

 

 

 

아시아파크로 갔다. 놀이공원인데 오후 3시 오픈인 특이한 곳이다.

오픈하자마자 들어갔더니 사람이 정말 없다.

모노레일을 타고 한바퀴 둘러본 후에 걸어서 둘러봤다.

관람차가 4시 반부터래서 시간이 좀 애매해 오락실에서 실컷 놀고 시간에 맞춰 관람차에 탑승!

 

 

 

 

 

 

 

 

와 진짜 높이 올라간다.... 조금 쫄았다ㅜ

원래 밤에 타야 멋있다고 하는데 시간이 안되서 낮에 탄거긴한데

그 나름대로 도시를 다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저녁식사로 먹은 삼겹살. 이거 왜 맛있는건데ㅋㅋ

난 항정살파라서 삼겹살 별로 안좋아하는데 먹고 더 주문해서 먹었다.

훈훈함이 오가고... 식사때마다 어르신들께서 커피나 소주 사주셨어서

이번에는 마지막 식사이기도해서 우리가 소주를 대접해드렸다.

 

 

 

 

 

 

 

 

이번 다낭 패키지투어의 마지막 일정인 한강 유람선투어다.

우리나라와 이름이 같은 한강이다. 한국사람이 그렇게 불러서 한강이라고 한다고 한다.

 

중국만큼의 화려함은 없지만 그 나름대로 예쁜 야경이었다.

 

 

 

 

유람선 안에서 가이드님이 또 맥주 사주셔서...

과일안주(수박)와 구운오징어로 안주했다. 헤헤

 

저녁 7시가 겨우 넘었을뿐인데 모든 일정이 끝났다.

우리 비행기는 새벽 1시 출발이라서 대기시간이 어마어마했다.

다른 분들도 다 비슷비슷하게 1시~2시 사이였고.

원래는 공항으로 가야하지만 가이드님이 지겹다며 야시장 한군데로 더 데리고 가주셨다.

정말 배려, 섬세, 매너 폭발... 투어하는 동안 내내 너무 감사했다.

 

 

 

 

버스에서 내려 시장까지 걸어가는 길인데 오토바이 주차장이 보인다.

아니 도대체 어떻게 여기 주차를 하며, 내 오토바이가 어떤건지 어떻게 찾냐고.

정말 신기하다 여기.

 

 

 

 

 

 

 

 

우리가 간 곳은 손트라 야시장인데 여기 해산물 엄청 많이 팔고있다.

자리를 한 곳에 잡고 엄청나게 큰 새우들과 망고, 커피, 맥주, 소주 등 많이 시켰다.

어르신들이 두리안을 좋아하신다며 또 잔뜩 사다주셨다.

하 전부다 너무 맛있자나.. 마지막까지 너무 좋은 시간들이 이어졌다.

 

소화시킬겸 야시장을 잠깐 둘러보는데 정전이 되어서 갑자기 불이 다 꺼지고ㅋㅋ

다시 자리로 와서 남은 음식들 싹싹 먹었다.

 

마지막까지 신경써줘서 너무 고맙다고 가이드님, 별이 가이드, 기사님까지

누가 말도 안했는데 팁도 많이들 드리고.

기분좋게 보고 떠나면 그거야 말로 가장 좋은게 아니겠나 했다.

 

그렇게 인사를 하고 10시가 넘어 공항으로 향했다.

 

 

 

 

얼떨결에 일등으로 체크인을 마치고,

커피가 너무 당겨서 2층에 있는 카페로 올라왔다.

마지막으로 카페 쓰어다를 한번 더 주문해서 마시고...

 

사람 정말 많은데 저 중 80%가 한국사람이다.

이렇게 한국사람이 많은 곳은 처음이고, 안내문도 베트남어와 한국어도 된 곳도 처음이다.

보통은 자국어-영어 순서인데 영어보기가 그렇게 힘든 곳이었다.

돈도 한국돈 사용가능, 한국어도 다들 어느정도 알아듣고.

천원짜리를 만원짜리로 바꿔달라는 사람도 있으니 정말 신기한 곳이었다.

그렇게 다낭이라는 곳을 잘 구경하고 왔다.

 

 

 

 

한국에 도착할 때 즘 눈을 뜨니 저렇게 구름이 꽉 막혀있다.

밑에는 비가 오나 했더니... 우리가 내리는 대구는 흐림이었지만

남부지방에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고 있었다. 이것도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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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은 바나힐 국립공원이 예정되어 있어서 아침일찍 일어나서 조식부터 먹었다.

조식당에 메뉴가 꽤 많았던 것 같은데.. 내가 먹을게 없을 뿐이었다.

끝날때까지 가장 힘들었던게 식사다.. 휴

 

바나힐은 프랑스 식민지시절 만든 별장으로 베트남인들에게는 괴로운 장소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은 바나힐이 가장 큰 관광지가 되어서

베트남에 관광수입과 일자리를 제공해주는 중요한 곳이 되었다고 한다.

 

오후가 되면 사람들이 너무 몰리기때문에 일찍 출발해야된다고해서 9시에 맞춰 나왔더니

일행 중 한팀이 30분 넘게 지각을 한다. 얼마나 씩씩하게 죄송하다고 인사를 하는지..

다른 어르신들도 가만히 계시는데.. 대놓고 화도 못내겠고 출발부터 조금 찜찜하긴 했다.

 

 

 

 

바나힐 국립공원 입구에 도착했다. 오.. 생각보다 시설이 괜찮은데?

호텔도 식당도 여기도 11월 말인데도 불구하고 온통 크리스마스 분위기다.

베트남 사람들이 그렇게 크리스마스를 좋아한다고 한다.

11월부터 1월까지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계속 꾸며둔다고 한다.

 

 

 

 

이렇게 꾸며진 통로를 지나... 꽤 길다. 정말 크다.

엄마 아빠 사진을 찍어드리느라 풍경사진이 거의 없다는게 이번 여행의 핵심.

사진정리를 하고 싶은데 쓸 사진들이 별로 없다.

 

베트남 경제가 선그룹과 빈그룹이 양분해서 돌아가고 있다더니 정말인가보다.

바나힐과 아시아파크 등 여가시설은 선그룹이, 고급 리조트와 백화점은 빈그룹이 운영을 하는 것 같았다.

 

 

 

 

 

 

바나힐에는 총 3개의 케이블카가 있는데 세계에서 2번째로 긴 케이블카는 3번 라인이다.

우리가 탄 케이블카는 1번 라인인데 이유는 중간에 골든브릿지에 들려가기 때문이다.

막상 가장 긴 라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니 좀 아쉽긴했으나 그게 문제가 아니다.

이 짧다고 한 1번 라인... 그러니깐 입구에서 골든브릿지까지 편도 20분이 걸렸다.

 

절대로 짧은 거리가 아니다.

처음에 꽃나무를 보다가 절벽을 보고 폭포를 보고 그래도 계속 올라간다.

나중에는 구름때문에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데도 계속 올라갔다.

아찔하고도 신기했던 케이블카.

 

 

 

 

미리 가이드님이 말씀해주셨기에 망정이지, 기대하고 갔으면 큰일날 뻔!

구름에 가려서 정말 저 손도 겨우 보였다 안보였다하는 골든브릿지였다.

 

저 희미한 손을 보겠다고, 사진찍는데 경쟁이 엄청 치열했다.

 

 

 

 

가까에 가보니 손가락 엄청 커!

 

 

 

 

잠시 바람이 불면서 구름이 흩어지면 뒷쪽의 손도 보였다.

저것도 양손이라고 이 날 양손이 보이는 사진을 찍은 사람이 나밖에 없다며 다들 신기해했다ㅋㅋ

 

다시 한 번 케이블카를 타고 바나힐 꼭대기로 이동했다.

 

 

 

 

 

 

 

 

이런 산 꼭대기에 이런 테마파크가 있다는게 많이 신기하기도 했다.

특히나 유럽에 한번도 가본적 없는 나는 이런 유럽풍을 매우 좋아한다.

알파인코스터 타고 싶었는데 구름때문에 운영을 안한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가이드님이 팀별로 한장씩 지도를 나눠주시고 약 2시간 정도의 자유시간을 주셨다.

 

사진찍느라 정신없이 다녔네.

 

중간에 망고주스와 코코넛커피 등 간식들도 사먹었다.

안타깝게도 카페 쓰어다를 파는 곳을 찾지 못했다ㅜ

 

 

 

 

 

 

 

 

전망대? 바나힐 뒷쪽에 있는 곳인데 사찰이 있다.

거북이 모양으로 꾸며놓은 장식을 지나 올라가면 탑과 절이 나온다.

날씨가 맑으면 바나힐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고 했지만

약간이라도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것 자체에 감사하다고 해야될 상황이었다.

 

 

 

 

 

 

요긴 꼭대기에 있던 종인데, 누가 치고 있는지 봤더니 저렇게 기계가 종을 치고 있었다ㅋㅋ

동전을 던질 수 없는 곳이라 그런가, 지폐도 많이 꽂아두었다.

 

 

 

 

희미하게나마 볼 수 있었던 바나힐의 전경.

예쁘긴 예쁘다!

 

다시 내려와서 구경을 하다가 판타지파크(놀이공원)이 있는 쪽으로 들어갔다.

지하게 실내 놀이공원이 펼쳐져 있는데 와 이건 정말 신기하다.

시간이 얼마 남지않아서 다른건 못타겠고 빨리 돌아가는 그네 하나 타고 왔다.

 

 

 

 

내려가는 케이블카를 타면서 본 바나힐의 모습.

구름이 좀 걷혔나 싶었더니 중간에 골든브릿지는 아직도 구름속에 있었다.

 

기대 1도 안했던 곳인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맘에 들었던 곳이다.

 

감사하게도 한식으로 밥을 먹고.. 이 맑은 해를 두고 쇼핑일정을 했다.

이미 미국 캐나다 등에서 사둔 영양제가 너무 많은지라... 약은 구입을 못했고

커피와 계피 등은 맛도 가격도 그리 나쁘지 않아서 구입했다.

(사실 시중가보다는 조금 비싸긴 했지만... 속는척..ㅠ)

 

근데 쇼핑센터에서 위즐커피 구입한거 맛이 너무 괜찮아서 더 살걸하는 생각을 하긴했다.

밖에서 20~30불 정도하는 위즐커피 구입했는데 향이 좀 연한편인데

여기서 산 커피는 향이 정말 진하고 초콜렛 맛도 강해서 좋았다.

 

 

 

 

 

 

해수관음상이 있는 영흥사로 갔다.

절에 관심없어도 분재 구경하라고 하셨는데 와 정말 분재가 장난이 아니다.

 

 

 

 

울 예쁜 별이 가이드가 찍어준 단체사진!

와 진짜 멋있다. 하늘과 산과 절과 바위의 조합ㅋㅋ

 

 

 

 

마지막으로 해수관음상에서 인증샷 찍고 버스로 향했다.

 

 

 

 

여기 주차장에 엄청나게 많은 원숭이가 있는데 사람손을 너무 많이 타서 무서워하질 않는다.

오히려 사람들이 자꾸 먹을걸 주니 다가와서 받아간다.

주면 훽훽 낚아채고는 어디론가 사라지는 원숭이들...

 

 

 

 

저녁식사는 특식이다. 해산물셋트.

울 팀이 선택관광도 풀옵션으로 다하고 쇼핑도 많이하고.. 사고도 안치고 잘 따라다녀서ㅋㅋ

가이드님이 맥주랑 소주 무제한으로 제공하셨다. 다들 적게드실 줄 알았더니 술도 많이 드신다.

나랑 아빠는 술 끊었는데, 여기서 다시 시작했다ㅋㅋ

 

식사가 끝나고 마지막 일정으로 차밍쇼라는 공연을 하나 봤는데 와 정말 너무 별로... 이건 비추입니다.

갠적으로는 공연 대신에 마사지를 한번 더 하거나 아니면 팁을 더 드리고 오는게 나을 것 같다.

얼마나 별로 였으면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는데 사진을 하나도 안찍었을까..

공연 수준이 엄마 말로는 90년대 우리나라 부곡하와이... 같다고 하셨다.

 

호텔로 돌아와서 다시 컵라면에 맥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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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환갑을 맞이하신 엄마를 기념하여!!

환갑여행으로 어디를 갈지 고민하다, 지인이 추천해준 다낭으로 결정했다.

예전에 오사카-교토 자유여행에서 많이 힘들어하신 부모님을 생각해서..

이번에는 편하게 패키지로 가는것을 말씀드리니 더욱 좋아하신다.

앞으로 다른 곳들도 패키지로 가자고 하신다...^^

 

부모님 댁이 있는 대구출발로 결정했고, 티웨이 항공을 타고 다낭으로 향했다.

비엣젯 항공이 훨씬 저렴했지만.. 지난번 마닐라로 갈때 에어아시아를 한 번 타보고서는

난 다시는 너무너무 저비용항공은 이용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었다.

조금 더 비쌌지만 쾌적인 티웨이로 결정! (제주항공은 만석이라 티켓구입이 불가..)

 

그렇게 베트남에 대해서는 1도 모르는 채로 떠나긴 했다.

대한민국 다낭시로...

 

 

 

 

누구나 올려보는 다낭 공항 인증샷.

 

입국심사는 생각보다 정말 빠르게 끝났는데 수하물을 기다리는데 거의 30분 정도가 걸렸다.

우리 뿐만 아니라 다른 팀도 1시간 정도가 걸렸다고 한다.

덕분에 공항 밖으로 나와서도 서울출발팀을 기다리느라 너무 지겨웠지만.

 

우리는 노랑풍선 여행사를 이용했고, 공항에는 현지인 가이드가 나왔다.

한국어로 별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의 예쁜 가이드와

그리고 3일간 우리를 이끄신 훌륭한!! 권대석 가이드님과 함께하게 되었다.

 

 

 

 

우리 숙소는 골든베이 호텔이었는데 호텔 굉장히 괜찮다.

어메니티는 종류대로 다 있어서 전혀 불편함이 없고 서비스도 좋다.

중간에 몇가지 요청할게 있어서 로비에 전화도 몇번 했는데 영어도 잘 통한다.

 

그리고.. 금색의 세면대 한번 보고 싶었었다.

쓸때마다 뭔가 으리으리한 느낌이 나긴 하다^^

 

 

 

 

앞서 온 팀과 스케줄을 맞춰야해서 아이러니하게도 아침부터 마사지 일정이 잡혔다.

마사지를 총 두번 받았었는데 두번 다 아침에 받은게 이번 여행의 유일한 오점이랄까ㅜ

여행사에서 안내해준 마사지샵은 매우 만족!

 

점심은 베트남 식사로 먹었는데 다들 맛있다고 잘 드셨지만,

난 아시아권은 정말 음식이 안맞아서 못먹겠다. 특유의 채소 향기가 먹기가 너무 힘들다.

역대 최악이었던 방콕의 음식이 또 생각나던 거...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밤마다 컵라면을 먹었다.

 

 

 

 

 

 

식사 후 미케비치로 이동해서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휴식 중-

 

음료 1잔이 제공되는데 가이드님이 알아서 메뉴를 딱딱 정해주신다.

우리는 3명이 갔으니깐, 베트남의 코코넛커피와 망고주스, 그리고 카페 쓰어다를 먹으라고 하신다.

뭔지도 모르고 음료를 받았는데 와 기가 막히다.

 

특히 카페 쓰어다는 연유커피로 아이스로 나오는데 정말 취향 저격이다.

이때부터 우리 가족은 자유시간이 주어지면 카페로 들어가서 계속 쓰어다를 한잔씩 먹었었다.

나중에 들었는데 이 커피가 스벅에서는 돌체라떼로 판매하고 있다고 했다.

 

어쨌든 미케비치에서 사진도 찍으면서 1시간 정도를 보냈다.

파도 정말 강하고, 해변 정말 길다.

 

 

 

 

 

 

일정에 빼도 될뻔했던 오행산 마블마운틴 동굴이다.

깊은 동굴 속을 잠깐 들렸다 나오는 건데 굉장히 미끄럽다.

조심 또 조심...

 

 

 

 

동굴 입구쪽에 있던 십이지상인데, 베트남에는 희한하게도 고양이 띠가 있다고 한다.

소 대신에 물소, 양 대신에 염소, 토끼 대신에 고양이.

이렇게 3가지 띠가 다르다고 한다.

 

 

 

 

오행산 일정은 동굴보다는 산 그 자체의 모습이 더욱 멋있는 것으로!

 

그리고 호이안으로 향하는 길에 선택관광으로 바구니배를 타러갔다.

아 지금 생각해도 너무 재밌었다. 이런 것이 있는줄도 몰랐는데 뜻밖의 즐길거리였다.

 

 

 

 

 

 

2명당 1대에 오르게 되어있는데 우린 홀수라서 엄마 아빠를 한대 태워서 보내고

난 뒤에 혼자 쓸쓸히 타게되었지만... 엄빠 사진을 찍어드리느라 시간 가는줄도 몰랐다.

일행인줄 아시고, 운전하는 아저씨도 열심히 붙어 다녀주셨다ㅋㅋ

 

배를타고 강을 따라 계속 흘러가는 중-

 

 

 

 

 

 

짝짝짝! 이 분 내가 제일 먼저 팁 드렸다.

 

좁은 길을 통과하여 넓은 곳으로 왔는데 거기서는 노래도 부르고 기술도 보여주고 한다.

나오자마자 우리 앞으로 오셔서 저 배를 타고 한참을 도는데

정말 묘기같았다!! 너무 신기해서 동영상 찍어두고 몇번을 돌려봤을 정도로!

 

 

 

 

 

 

 

 

한국인이 어찌나 많은지 일본의 후쿠오카는 명함을 내밀수도 없는 곳이 바로 다낭이다.

전부다 한국말을 하고, 한국돈을 쓰고, 한국 노래를 부른다.

대~한민국 부터 무조건, 어마어마한 노래들을 다 부르신다ㅋㅋ

다낭은 어떤 의미로 정말 신기한 곳이다.

 

뭐 어쨋든 신나게 바구니배 투어를 했다.

 

 

 

 

가이드님이 맥주와 망고를 잔뜩 사주셨는데 넘나 행복했다.

다낭 지역의 맥주인 라루와 함께 망고를 먹었는데,

받자마자 다 먹어버려서 망고 사진이 없다ㅋㅋ

 

정말 안사주셔도 되는데 우리 가이드님 마음씨가 너무 좋으셔서...

이 후에도 다들 잘 따라온다 싶으면 술이고 커피고 과일이고 너무 통크게 쏘셔서

죄송한 마음이 들기까지 했다. 우리도 나중에 팁 두둑히 챙겨드리긴 했지만!!

 

근데 신기하게 함께했던 분들 중에서 모난팀이 없어서 유독 편하긴 했다.

가이드님도 인솔하기에 정말 편해셨으리라 생각이 든다.

(힘들었던 지난 미국여행과는 차원이 달랐다ㅋㅋ)

 

 

 

 

 

 

호이안에 도착을 하고, 버스에서 내려서 골프카를 타고 근처 마을까지 이동했다.

좁은 마을 골목길을 지나는데 자그마한 기념품 가게가 많다.

 

나중에 여행사 특전으로 흙으로 만든 십이지신 기념품을 랜덤으로 하나씩 나눠줬는데

와 엄마도 아빠도 각자 맞는 띠의 조각이 나온거다!

너무 신기해서 나도 봉투를 뜯었는데 난 내꺼말고 오빠 띠가 나와서ㅋㅋ

강제로 오빠 선물로 주게되었다. 왜 내껀 안나와..

 

 

 

 

길가던 중에 요상한 모양의 열매가 있어 물어보니 이게 노니라고 한다.

베트남을 뜨기 전까지 계속해서 우리 곁을 맴돌던 노니...

노니는 베트남을 먹여살리고 있는 열매였다.

 

 

 

 

 

 

계속해서 마을을 지나는 중.

이런 분위기 너무 좋다.

 

 

 

 

 

 

 

 

선착장에 도착해서 배를 타고 출발했다. 해가 넘어가고 있다.

 

중간즈음에 굉장히 큰 다리가 하나 보였는데, 가이드님이 오토바이 다리라고 하신다.

그게 무슨 말이냐고 했더니, 가까워질수록 보이는 오토바이들.

 

아직까지는 오토바이의 통행량이 많아서 이렇게 전용다리가 많다고 한다.

 

 

 

 

 

 

나.. 호이안이 뭔지도 모르고 따라온건데 너무 예쁜 마을이 나타나서 깜짝 놀랐다.

색색깔의 등이 수놓고 있는 마을 호이안.

 

 

 

 

과일을 파는 호이안의 사람들.

 

 

 

 

 

 

 

 

독특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호이안의 골목들.

눈을 어디에다 둘지를 몰라서 계속 두리번거리며 다녔다.

 

씨클로 자전거를 타고 마을을 둘러보는 일정이 있었는데...

대기시간이 40분, 게다가 비쥬얼은 휠체어를 타는 것 같았다.

일행들 모두 같은 의견으로 그냥 걸어서 둘러보기로 했다.

 

마을이 너무 예뻐서 걸어다니는게 전혀 지겹지가 않았다.

갤러리도 많았고 옷가게, 기념품가게 등 구경거리가 많다.

 

 

 

 

 

 

 

 

길에 달려있는 등불이 이 마을을 수놓고 있었다.

 

 

 

 

광둥회관에 들어가서 잠시 둘러보고 나왔다.

사진을 찍은것이 도원결의 밖에 없구나ㅎ

 

안호이다리를 지나서 일본인 거리도 잠깐 둘러보고는

강 건너편으로 가기위해 야경을 보며 이동했다.

 

 

 

 

저녁식사... 꽃으로 장식된 예쁜 레스토랑에서 훌륭한 퀄리티의 베트남 식사였다.

베트남 음식 못먹겠어서 인상 찌푸리고 먹었는데 그래도 다 먹었다.

저 궁물도 향기가 날까봐 안먹고 있다가 한입먹고 다 비웠다. 맛있어!

 

 

 

 

알록달록 멋드러지게 예쁜 호이안의 등불.

 

야시장에서 1시간 정도의 자유시간을 줬는데

대부분 길거리 음식에 꽃무늬 원피스라서 흥미 실종..

잠깐만 돌아다니다가 시원에 카페에 자리잡고 카페 쓰어다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냈다.

 

 

 

 

 

 

 

 

씨클로 투어를 안한 대신에 소원배를 타게 되었다.

아슬아슬한 크기의 배를 타고 소원 등불을 띄우는 거였는데

언뜻봐도 허접해보이는 저 등불이 뭐라고, 각각 열심히 소원을 빌고 강물에 띄워보냈다.

 

첫째날 일정이 모두 끝나고 다시 호텔로 향했다.

가이드님의 배려로 중간에 편의점에 잠깐 들리게 되었고

맥주와 간단하게 먹을 과일과 간식도 조금 구입했다.

 

 

 

 

 

 

짐을 풀고 잠깐 호텔 수영장에 올라갔는데 와 여기 수영장 정말 괜찮다.

인피니티 풀이 있는데, 시내 끝에 위치한 만큼 다낭 전경이 한 눈에 보인다.

 

야경은 여기서 보는것이 가장 멋있었다.

 

그리고 호텔 방으로 다시 돌아와서... 맥주에 컵라면을 후르릅 후르릅.

미니바에 들어있는 음료들도 굉장히 저렴해서 나중에 미니바까지 다 털어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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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후쿠지 기차역에서 기차를 타고 이동한 곳은 우지이다.

지금까지 교토에 올때마다 우지에 갈 계획을 잡았었지만 한번도 가질 못해서

이번에는 꼭 가리라하고는 온 곳이다.

 

우지에서의 목표는... 부끄럽지만 나가소 말차소바와 나카무라토키치의 녹차젤리다.

뵤도인이나 말차 등은 솔직히 관심 밖이었다. 헤헤

생각보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우지마을에 도착했다.

 

 

 

 

 

 

 

 

JR 우지역에 내려서 직진으로 횡단보도를 하나 건넜더니

어디에 있나 찾을 것도 없이 정면에 나카무라 토키치의 노렌이 바로 눈에 띈다.

왜 이렇게 사람이 없나 아리송했지만, 입구는 여기가 아니라 오른쪽의 노렌이었다.

 

안으로 들어갔더니 역시나 사람들이 와글와글ㅋㅋ

내번호는 35번.. 지금부터 40~60분 정도가 예상 대기시간이란다.

차라리 두시간 이상 걸린다면 다른데라도 다녀올텐데 애매하게 남아서

요며칠 너무 걸어서 발도 아프길래 그냥 앉아서 대기하기로 했다.

 

 

 

 

 

 

 

 

한쪽에 있던 나카무라토키치의 차 매장에 들러서 억지 구경 중...

근데 억지구경이라 하기엔 많이 샀다ㅎ

 

우려먹는 차 하나랑 스위트 말차를 하나 샀는데 살짝 달긴하지만

여름에 아이스로 마시면 꿀맛일듯~ 혼자 괜히 뿌듯해했다.

그리고 스님 드릴 고급 녹차도 하나 구입했다.

 

 

 

 

한시간 정도 기다린 것 같은데... 아직 내 앞에 10명 이상이 남아있다.

잠깐 앞에 나가서 동네 좀 걷다가 와서 다시 또 기다리는 중...

앉아서 보다보니 그냥 정원인줄 알았더니 굉장히 멋있는 소나무가 있었다.

와... 지지대도 어마어마하고..!

 

 

 

 

결국은 1시간 40분 정도를 기다려서 안으로 들어갔다.

처음에 테라스도 안내를 받아서, 이 날씨에? 했더니 내부는 잠깐만 더 기다리란다ㅋㅋ

아무튼, 자리를 안내받고 티백이 들어있는 차를 받았다.

영어로 나한테 설명해주는데, "웨이트, 티백 쉐킷쉐킷, 드링크~" 이러고 갔다.

묘하게 이해하기 쉬운 영어 표현이다.

 

 

 

 

 

 

 

 

원래 나가노에서 먹으려고 했던 말차소바이지만,

여행 마지막날인데 정말 더이상 걷기 싫고 기다리기 싫어서 여기서 시켰다.

그 와중에 냉소바로 시켰더니 직원이 콜드 맞냐고 다시 물어봤다ㅋㅋ

소바는... 냉으로 먹어야져. 후르릅 후르릅

 

그리고 아기자기한 일본 답게 소바먹는 설명서도 하나 주고 갔다.

 

 

 

 

 

 

 

그리고 여기에 온 목적인 녹차젤리가 드디어 나왔다.

하 저 비주얼 어떡할거니, 예뻐서 먹기가 넘 아까워서 계속 같은 각도 사진만 찍어댔네.

 

녹차젤리 하나만 먹으면 약간 씁쓸하고 아이스크림 또는 팥과 함께 먹어야 한다.

처음에는 뭔맛.. 이랬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단쓰단쓰가 반복되니 맛있더라.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이거 하나도 식사도 되겠다 싶었음.

 

그리고 어김없이 주고간 맛차젤리 설명서ㅎ

 

 

 

 

나카무라 토키치 안에서만 무려 3시간 정도를 보냈더니 시간이 좀 촉박..

일단 서둘러 뵤도인 등 우지 마을을 둘러보기로 했다.

다음 일정이 있었지만, 일단 우지 일정을 보고 올인할지 말지 결정하기로.

 

맥주 자판기가 원래 있었나?

자판기 대국인 일본에서 분명 있었을 것 같은데 왜 처음보는 것 같은지.

저런 자판기 울 집 앞에도 있으면 정말 좋겠다.

 

 

 

 

 

 

 

 

땅을 보고 걷는 나에게 어김없이 눈에 띈 맨홀 두껑들~

귀엽고 예쁘다. 매력이 철철

 

 

 

 

 

 

뵤도인에 도착!

10엔짜리 동전에 그려져있다는 그 곳이다.

동전 내놓고 인증샷 찍는 다는걸 그걸 왜 깜빡한거징..

 

아무튼, 입장 후에 바로 보이는 특이한 나무 숲을 지나 안으로 들어갔다.

 

 

 

 

 

 

 

 

 

 

 

 

건물 멋있다. 호수위에 비친 봉황당의 모습도 너무 좋다.

 

 

 

 

뵤도인 내에 있던 박물관인데, 사진 촬영은 불가.

봉황당 내부에 있는 유적들에 대한 설명과 전시가 되어있는데 볼만한 듯.

역사가 별로 안궁금하니 유적을 봐도 그닥... 관심이 없는 분야라 일단 둘러만 보고 나왔다.

 

 

 

 

 

 

 

 

 

 

박물관에서 나와 봉황당 뒤쪽 출국 방향으로 걷던 중.

하아... 중국인 여자인 것 같은데, 내가 사진 찍으려고 카메라만 들면 내 옆으로 와서 찍는다.

나도 사진 못찍는데... 구도가 어떤지 카메라로 대보기만해도 민망하게 자꾸 따라온다.

에혀 그렇게 뵤도인을 둘러보고 나왔다.

 

 

 

 

 

 

 

 

출구로 나와서 강쪽으로 가볼까해서 걷는데 스타벅스 출현!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 수 없어 일단 들어가봤는데 배가 불러서 뭘 시켜먹진 못하겠고

크리스마스 엠디가 잔뜩나와서 하나 사려고 구경했는데, 안 예쁘다ㅜ

일본 엠디는 다 예쁘다며... 결국은 귀국 후 한국엠디로 더 예쁜 걸로 구입했다.

 

 

 

 

 

 

 

 

우지 강변으로 가서 잠깐 산책 중. 날씨 좋고~

발만 덜 아팠음 건너도 갔겠는데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라서 이정도에서 멈췄다.

아무래도 어제 너무 많이 걸었다. 앞으로 이런 바보 같은 행동은 안해야지...

 

 

 

 

기차역으로 가려고 이동하는데, 여기가 우지의 메인거리 같았다.

상가들과 카페들이 굉장히 많이 나와서 이제서야 구경을 했던거다.

 

한 찻집앞에 놓여있던 예쁜 찻잔 디피인데, 넘 깜찍해서 한컷!

 

 

 

 

원래 가려고 했었던 나가노 말차소바집.

벌써 영업 마감이더라. 눈으로만 먹고 왔다.

 

 

 

 

 

 

 

 

녹차의 마을 답게 정말 많은 찻집이 있었다.

내가 아는 브랜드는 나카무라 토키치, 츠지리, 이토큐에몬 3가지 밖에 없었는데

지나가다 보니 기본 100년 이상된 찻집들이 정말 많았다.

 

이토큐에몬이 보이길래 들어가서 엄마집에 가져다줄 차와 양갱 하나 구입했다.

여러가지 차들을 조금씩 패키지로 모아서 1,600엔 정도에 판매하는게 있었는데

차를 전문적으로 마시는게 아니니 이런 패키지가 딱 좋았다.

근데 짐이 너무 많아져서... 내 캐리어 20인치인데 어쩔... 뭐 손으로라도 들고가야지.

 

 

 

 

 

 

 

 

에이라쿠야라는 노렌, 손수건 등 천으로 만든 소품가게인데 무려 1615년에 오픈을 했단다.

규모도 상당히 컸고, 디자인도 굉장히 예쁜 것들이 많다.

집에 가면 예쁜 쓰레기가 될것임이 분명했기에.. 구경만 했다.

 

 

 

 

그냥 길 가운데에 있던 채소가게인데, 채소가게가 왜 이렇게 깔끔하냐며

기억하려고 한 번 찍어본거다. 왜 이렇게 예쁘게 진열해놨지?

싱기 방기...

 

그렇게 우지역에 도착해서 기차를 타고 교토로 다시 돌아왔다.

다음 일정을 하나 더 잡아놓긴 했었는데 더이상 걷는건 무리다 싶어서

숙소에 들려 잠깐 쉰 후에 공항으로 가기로 했다.


 

 

 

 

 

아무래도 공항에 가면 줄을 오래설 것 같아서 일단 식사를 여기서 하고 가기로 했다.

교토역 앞 지하에 포르테다이닝에서 먹으려고 갔는데 돈부리면 족했는데

소바 아니면 이탈리안, 아니면 한식만 계속 눈에 띄는거다.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숙소로 가고 있는데, 어마마 앞에 스키야가 있는거다.

숙소 바로 옆에 있었는데 왜 지금까지 못 본건지, 바로 들어가서 규동을 하나 주문했다.

교토에서의 마지막 식사다. 저렴한 가격으로 든든한 한끼를 먹었다.

 

 

 

 

하나호스텔로 들어가서 짐을 찾고 잠깐 직원과 대화도 나누고.

한국에 와본적이 없다면서 한국말을 능숙하게 잘 한다.

나의 어설픈 일본어와 그 친구의 어설픈 한국어를 더해서 부족함 없는 대화를 나누었다.

 

다시 교토역으로 가서 하루카를 타고 간사이 공항으로 이동!

 

이번에 간사이 와이드 패스를 8만원이 안되는 금액에 구입해서 갔는데 정말 너무 잘썼다.

첫째날 : 간사이 공항 - 하루카 오사카 - 신칸센 히메지 - 오카야마 - 구라시키

둘째날 : 구라시키 - 오카야마 - 신칸센 신오사카 - 하루카 텐노지 - 하루카 교토

셋째날 : 교토 - 후쿠치야마 - 아마노하시다테 - 교토

넷째날 : 유일하게 버스만 타고 다님

마지막날 : 교토 - 도후쿠지 - 우지 - 교토 - 하루카 간사이 공항

 

JR에서 이 패스를 없애버리면 안되는데.. 헤헤

이번에는 교토 시내가 아닌 근교 위주로 일정을 잡았기에 정말 이 패스가 최고였다.

숙소도 교토역이라 이동하기에도 너무 좋았고.

 

직전에 미국을 다녀와서 별로 쉬지 못하고 바로 간 휴가라

체력과 일정을 바꾼 여행이었지만, 나름 만족한다.

다음에 만날 때는 쉴 수 있는 여행으로 가야지하는 생각은 들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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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교토 여행지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내가 꼭 추천하는 곳!

첫번째는 청수사 앞의 거리들(니넨자카, 산넨자카 등), 두번째는 기온 거리의 하나미코지.

세번째는 후시미이나리다. 이왕 온거 인생샷도 남기고 가시라고~

셋다 교토 분위기가 물씬 나는 곳들인데 어차피 갈 곳 들이라 무난하게 추천해주곤 한다.

 

그럼 교토에 단풍보러 갈건데 어디가 좋나요?라는 질문에 대답하는 곳은!

3년 연속으로 단풍보러 교토에 찾아왔는데 고민도 안하고 '도후쿠지'라고 대답하겠다.

예쁘다는 명소들 많이 가봤지만 여기 만큼 압도적인 단풍이 있을까 싶고

정말 '불바다'라는 표현이 그냥 나오게 되는 곳이다.

그래서 이번에 다시 한 번 찾게되었다.

 

** 교토의 단풍 절정시기 : 11월 18일~25일 사이

일단 기준을 11월 20일에 두고 살짝 앞에가셔도 좋습니다.

단, 12월초는 안됩니다. 이미 지기 시작해서 숱이 적은데다 단풍잎 색도 너무 물들어버려서 어두워집니다.

 

9시 오픈에 맞추어 아침에 쩌벅쩌벅 교토역으로 향했다. 이제는 그냥 기차가 젤 편함...

교토역 기차에서 지옥철을 보았다. 한 대가 꽉 차서 가는바람에 타지 못하고 다음차로 이동했다.

정말 기차안에 있던 80% 사람들이 도후쿠지 역에 모두 다 내렸고,

도후쿠지까지 가는 길은... ㅋㅋ 그 안에 있던 사람들 모두 함께 이동했다.

봐도 봐도 놀라운 가을의 교토~

 

 

 

 

도후쿠지의 초입에 있는 다리에서 바라 본 모습.

오늘 날씨 정말 기가 막히다. 뜨는 해라 많이 눈부시긴 했지만 그 마저도 너무 감사하다.

 

 

 

 

 

 

계속 걸어서 입구로 이동하는 중.

 

도착해서 매표소도 아수라장이다.

어디가 줄인가 싶었지만 서있다보면 자동으로 줄에 서있게 된다.

전날 루리코인 2,000엔, 쇼렌인 800엔 등 비싼 입장료를 계속 냈던지라

도후쿠지 입장료 400엔은 정말 혜자스러워 보였다.

 

 

 

 

 

 

 

 

단풍잎 반~ 사람 반~

 

9시가 조금 더 넘은 시간인데도 이렇게 찾는 사람이 많았다.

생각보다 조금 더 붐비긴 했지만 지금 기분이 좋아서 그닥 신경쓰지 않고 이동했던 것 같다.

 

 

 

 

 

 

작은 수로에 떨어져있던 단풍잎들-

 

 

 

 

 

 

파란 하늘을 가리고 있는 붉은 단풍잎들.

 

 

 

 

 

 

 

 

엄청 여류롭게 다니며 찍은 것 같지만...

사실은 새빨간 단풍잎 하나를 예쁘게 찍고 싶었는데

죄다 마른단풍이라 갈라지고 오그라들고 하얀점이 있어서 클로즈업은 엄두도 못내고

전망다리가 있는 쪽으로 재빨리 걸어가던 중에 이것만 달랑 찍었다.

 

 

 

 

작년에는 무조건 본당에 들리도록 이동경로를 만들어 놨었는데

올해는 웬일로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바로 갈 수 있도록 길을 해놨다.

본당을 거치지 않고 바로 보고싶은 곳을 보러가자.

 

 

 

 

 

 

벌써 예쁨... 벌써 두근거림.

 

 

 

 

 

 

 

 

 

 

하아.. 진정한 단풍 불바다다.

이래서 도후쿠지를 잊지 못하고 다시 찾았던 거다.

 

좀 넋놓고 보고 싶은데 사람들이 너무 밀려와서 가운데서는 못 보고

약간 옆으로 넘어와서 다들 셀카찍는 곳에서 나도 잠깐 쉬었다.

봐도봐도 너무 예쁜 단풍나무 숲-

 

 

 

 

 

 

도후쿠지를 다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끊임 없이 나오는 단풍길.

 

 

 

 

역으로 가는 길에 다리위에서 본 도후쿠지의 마지막 모습.

단풍 구경 한 번 제대로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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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넷째날에 도대체 얼마나 많은 곳을 다닌건지, 벌써 포스팅이 4개째이다.

앞으로는 이렇게 절대 다니지 않을테다. 하지만 흔적은 남겨야지...

 

에이쇼인에서 나와서 숙소로 갈까.. 블루보틀에 갈까...

블루보틀 꼭 가보고 싶었는데, 다음날엔 도저히 시간이 안될 듯 하여

그냥 무리한 김에 조금 더 무리해서 가보기로 했다.

 

대중교통은 정말 연결이 안되어서, 그냥 무작정 걷기로.

정말 좁고 굽은 길들을 한참 걸어서 갔는데, 다행히 큰길까지 같이 가는 사람들이 있어서

무섭다가도 안심이 되고... 그런식으로 한 30분 정도를 걸은 듯 하다.

 

 

 

 

어? 생각보다 사람이 별로 없네?

저녁이라 사람들이 밥먹으러 간건가 하는 생각을 혼자서 약 30초간 했다.

 

어떤 분이 오셔서 커피주문은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라고 하신다.

 

 

 

 

아니, 저한테 왜 그러시는 거예요ㅋㅋ

세상에 커피를 마시려고 줄이 저렇게... 정말 30분 걸어온것만 아니었음 돌아갔다.

아까워서 기다려보는데, 주문까지 40분이 걸렸다... 흑흑

 

 

 

 

내부에도 사람들이 바글바글...

 

 

 

 

벨라도노반은 집에 원두가 있어서 자주 마시고..

라떼나 싱글오리진은 미국에서 먹어본거라 할리데이 스페셜 드립커피로 주문!

그냥 여기서만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선택해야겠다는 의무감에 주문했다.

 

미국에서는 딱 커피만 판매를 해서 넘넘 아쉬웠는데 여기는 작은 주전부리도 판매를 하고 있다.

쿠키와 파운드케이크를 함께 구입했다.

 

 

 

 

이렇게 2명이 총 6잔의 드립커피를 내리고 있다.

이것도 일종의 마케팅이자 볼거리이다.

 

커피가 완성되면, 그 자리에서 이름을 불러주고 커피를 내어준다.

내 이름은 도저히 일본인이 발음할 수 없기 때문에 'EMI'로 이름을 써줬더니

"에미사마"라고 정확하게 불러주는게 얼마나 감사하던지ㅎ

 

 

 

 

무려 40분을 기다려서 받은 커피다...

맛은... 흠, 내 취향은 역시 싱글오리진인 것으로!!

 

해는 졌고 주변에 라이트업을 하나 갈까 하다가, 지금은 너무 붐빌 것 같아서

역으로 저녁식사를 먼저 하고 이동해보기로 했다.

 

일단 가와라마치쪽으로 가기로 하고 버스를 찾아보니 길목을 닫아놔서

헤이안진구까지 가서 버스를 타야만했다. 사람이 너무 많아..

결국은 2대를 보내고 3대째에 겨우 탑승해서 가와라마치로 이동했다.

너무 힘든 하루...ㅠㅠ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가게.

한카치푸 베이커리 (행커칩 베이커리) 손수건 정말 너무 귀엽다.

내 손수건도 여기꺼... 선물도 여기꺼... 정말 맨날 가고 싶은 곳이다.

 

 

 

 

 

 

그래서 찾아간 곳은 '오멘'이다.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곳이었지만 계속해서 루트가 맞지 않아 못갔던 곳이다.

본점말고 그냥 가까운 가와라마치로... 감사하게도 다찌에 한좌석 남아있어서 대기없이 들어갔다.

 

우동소스에 먹을 야채를 풀고, 면을 넣어서 적셔먹는 우동이다.

맛은 그럭저럭이었지만, 우동면이 너무 쫄깃해서 식감으로 한그릇을 뚝딱했다.

교토 맛집으로 인정합니다!

 

돈이 딱 100엔만 남고.. 휴대폰 배터리가 2%만 남아서 일단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숙소에 들어가니 정말 천국이 따로 없다. 그대로 잠들었으면 좋겠지만,

오늘이 교토의 마지막 밤이라 라이트업을 하나 보고싶었다.

30분 정도만 쉬고 바로 또 이동...!

 

 

 

 

내가 선택한 곳은, 반딧불 라이트업이라 불리는 쇼렌인이다.

다른 여러곳을 이미 봤던 영향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10시까지 하기 때문이었다.

교토에서 늦게가도 전혀 문제가 없는 몇안되는 곳이다.

 

 

 

 

 

 

하... 예쁘다. 파란불빛이 너무 예쁘다.

 

1분 정도의 간격으로 불빛이 켜지고 색이 변하고 그렇게 지나갔다.

5번 정도를 바라보다가... 날씨가 너무 추워서 실내로 들어갔다.

 

 

 

 

 

 

 

 

 

 

사찰 내부에 있는 곳들을 조금 둘러보다가 밖으로 이어졌다가..

작은 정원들 라이트업도 보고...

 

다녀온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반딧불 켜지는게 전부라고 해서 정말 전부인줄 알았다.

그래서 금방 보고 나올줄 알았는데, 여기 생각보다 굉장히 규모가 크다.

이어진 코스대로 계속 걷다보면 하나의 정원도 여러 방향에서 바라볼 수 있고

굉장히 오래된 거목들도 많이 나타난다.

 

일본의 사찰들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대나무숲으로도 이어지고.

생각보다 큰 규모에 낮에와도 괜찮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반딧불은 손님을 끌기위한 하나의 방법이다 싶었지만,

굳이 라이트업이 아니라 사찰 자체를 홍보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입장료는 800엔으로 비싼 편이다.)

 

 

 

 

 

 

 

 

대나무숲을 지나 아래로 내려오면 반딧불이 수놓았던 곳으로 되돌아오게 되었다.

조금전 내가 앉아있었던 본당의 반대편이다.

 

마감시간이 다 되어 사람이 적고 매우 조용했다.

나가기 전까지 그 반딧불을 조금 더 보고갔다.

 

얼른 집으로 가자!

 

 

 

 

오늘 정말 많은 곳을 다녀서, 굉장히 피곤했던지라 편의점을 다녀오는 것도 지나쳤다.

결국 마무리는 게스트하우스 내 자판기에서 맥주하나를 똑딱.

 

 

 

 

** 교토 하나호스텔 추천합니당!!

내가 머문곳은 교토 하나호스텔이었는데, 정말 마음에 든다.

위치는 교토역에서 도보 5분 걸리는 듯. 한블럭가서 한번 꺽으면 된다.

교토가츠규도 가깝고 자주 들리는 로손 편의점도 길만건너면 바로라 너무 행복하다.

교토역에서 가깝다는 호스텔, 에어비앤비 다 자봤지만 여기가 최고다. (물론 호텔이 더 좋다.)

 

요즘 모던한 분위기의 호스텔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여긴 그런 곳은 아니다.

가정집을 개조한 곳으로 2층침대와 깔끔한 공용욕실이 있다.

패스도 구입할 수 있고, 수건도 대여가능. 자판기도 있고 취사도구도 있다.

굉장히 깨끗하고 직원들도 친절해서 있는 동안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비시즌에는 호텔이 저렴하니 이용하기 좋겠지만,

교토물가가 상당히 오른지라 일급주제에 1박에 30만원이 넘는 호텔은 이용할 수가 없다.

앞으로 게하를 이용할 일이 있으면 난 여기에만 올거다.

다 필요없고 위치가 정말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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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조지역에서 다시 에이잔을 타고 야세히에이잔구치역에 도착.

한 번 와본적 있는 곳이라서 자신있게 걸어가는 나의 모습ㅎ

 

루리코인은 네일동 카페를 뒤적이다 누가 스쳐가며 적었던 곳 중 하나인데

상시오픈이 아니라 여름에 한번, 가을에 한번 이렇게 두 번만 개방을 하고 있다.

여름 사진도 기가막히게 아름다웠지만, 이왕 이번에 방문한거 가을의 루리코인을 보기로 했다.

 

 

 

 

2시 정도에 도착해서 입구로 이동하는 중.

입장권이 진되었다는 표시가 떡하니 적혀있다.

인원은 10분마다 50명으로 제한되어있는 것 같았다.

 

입장시간인 14:20분이 되었고, 일행 체크 후 다 같이 줄을 서서 입구로 걸어갔다.

 

 

 

 

입구 앞에 또 줄...

직원이 팀별로 사진촬영을 의무적으로 해주고 있다.

 

내 생각에는 내부가 너무 붐비니 사람들을 흩어서 보내려고 하는 것 같다.

그런데 저 알바 너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카메라를 받고는 하나둘셋만 반복하고 있었다는 것.

 

 

 

 

크게 볼 것은 없었지만 아기자기한 정원을 지나서

루리코인의 본당으로 입장했다.

 

 

 

 

 

 

 

 

단풍의 끝판왕이다.

 

붉은 단풍들이 아래로 비추어져 정확히 그대로 반영이 되고 있었다.

너무 아름답다.. 이거보러 루리코인까지 온거다.

 

실은 오기 전까지 저 반영되는 곳이 물이 담겨져있는 수조같은 것인줄 알았다.

도착해서 보니 깨끗하게 닦여져있는 나무 탁자였다.

저렇게 반들반들하니 반사되는게 더욱더 신기하다.

 

 

 

 

 

 

하지만 현실은...

나또한 저렇게 들러붙어서 계속해서 남아있었다.

(아이폰으로 찍은건데, 의외로 붉은색을 못 받아들여서 넘 속상...)

 

루리코인은 저게 전부다.

정말 예쁘지만... 저것때문에 입장료 2천엔은 너무 과하다.

개인적인 평가로는 한 700~800엔이면 딱 좋을 것 같다. (내가 뭔데? ㅋㅋ)

 

 

 

 

입장할 때 기념볼펜과 함께 종이를 나눠주는데 한자를 따라쓰겠금 옅은 글씨가 써져있었다.

펴보지도 않아서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일을 기원하는 기도문일 것 같다.

 

 

 

 

 

 

아랫층으로 내려오니 따뜻한 차를 마실 수 있게 준비해두었다.

종이컵에 차를 받은 후 정원에 앉아 잠깐 휴식시간을 가졌다.

 

 

 

 

다시 에이잔 역으로 돌아가서 교토로 돌아간다.

HIEI 열차가 도착했고, 맨 끝쪽에 타서 가기로 했다.

또 나를(전차를) 열심히 찍어대는 사람들ㅋㅋ

 

 

 

 

먼길을 왔다갔다하다 보니 어느새 해가 넘어가고 있다.

 

두 정거장만 이동해서, 버스를 타고 향한 곳은 신뇨도라는 곳이다.

마찬가지로 엔코지를 추천하셨던 분이 무료인데 생각보다 괜찮다며 한번 가보라고 하셔서 가는 거다.

처음으로 들어보는 이름인데다 그닥 흥미가 없어서 패스하려다가...

아직 해가 남아있길래 일단 가보기로 했다.

 

 

 

 

버스에서 내려서 신뇨도로 가는 길은 굉장히 시골마을에 위치하고 있는데

내가 가는길이 이상한지는 몰라도 좁고 가파른 오르막길을 걸어서 올라갔다.

난 그저 구글이가 시키는대로 했을 뿐...

 

한참 가는 길에 만났던 왠지 예뻐보였던 모습.

 

 

 

 

 

 

신뇨도의 생각보다 큰 규모에 깜짝 놀랬다.

단풍나무도 예쁘게 물들어 있었고. 여기를 찾아온 사람들도 많아서 더 놀랬다.

 

 

 

 

 

 

 

 

신뇨도 한 쪽에 있던 목각탑.

반대편은 공사중이라 한쪽에만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단풍도 너무 예쁘고, 생각지 못했던 모습이라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곳.

 

 

 

 

계속해서 마른 단풍들 위주로만 보다가 이렇게 깨끗한 단풍을 보니 더욱 좋구나.

 

 

 

 

기모노 복장을 하고 사진을 찍고 계셨던 분.

 

 

 

 

신뇨도를 빠져나와 들린 곳은 바로 옆 골목에 위치한 에이쇼인(영섭원)이다.

구글에도 제대로 나와있지 않아 여기가 맞나.. 긴가민가 하면서 들어갔었다.

 

작은 정원을 지나 문을 들어서면 부처님이 나타난다.

 

 

 

 

신뇨도도 많이 놀랐지만, 에이쇼인은 더욱 더 놀랐다.

 

쉽게 말하면 집안 마당에 이렇게 부처님만 앉아있는게 전부인만큼 작은 곳인데

어떻게 부처님 위로만 붉은 단풍이 저렇게 보이는 건지.

그 모습 자체에 너무 놀라서 그냥 마루에 앉아서 바라만 봤다.

 

 

 

 

너무 아름다운 모습에 넋을 잃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아쉽지만 해가 지기전에 이 곳을 떠나기로 했다.

다른 계절의 에이쇼인은 어떨지 모르지만 가을만큼은 그 매력이 배가되지 않았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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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코인은 9시 오픈인데 이미 9시가 다되어간다.

가을의 교토는 어디든 오픈 시간에 맞추어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으니

아마 루리코인도 이미 줄을 서있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최대한 일찍가려고 서둘러서 버스를 타고, 에이잔 역으로 이동했다.

 

사실 버스를 계속 타고 갈 생각이었는데...

전날 밤에 사둔 관광1일권 패스를 집에 두고 나오는 바람에...

루리코인이 있는 지역은 근교라서 시내1일권은 추가비용을 내야한다.

에잉 그냥 비싸더라도 편하게 에이잔을 이용해서 다녀오기로 했다.

 

 

 

 

 

 

모토다나카 역에서 버스를 타고 에이잔역으로 이동하는 중.

웬일로 사람이 없나 했더니, 좌측통행인데 눈으로 보면서도 깜빡하고는 반대방향것을 탔다.

결국은 데마치야나기 역으로.... 시간을 까먹고 있는 중이다.

 

 

 

 

 

 

데마치야나기역에 도착해서 그냥 계속 타고 가려니 내리란다ㅜ

결국 플랫폼으로 다시 나갔는데 닝...닝겐이...

 

아니 작년만해도 사람이 없었는데, 왜 이렇게 된거야?

내가 가는 곳은 야세히에이잔구치역. 여기도 사람이 많고,

기부네로 가는 구라마행은 놀랍게도 티켓을 가지고도 통과를 할 수가 없다.

정말 어마어마한 인파다. 이제 가을에는 오지 말아야지...

 

 

 

 

시간은 없는데, 긴 줄 때문에 한대를 보내고 다음차를 기다렸다.

 

그리고 다가온 내가 탈 전차는...

이번에 새롭게 운행하게된 에이잔 HIEI 전차다.

은하철도 999를 연상시키게 하는 독특한 모양이다.

 

맨 끝에서야 겨우겨우 끼어탔는데, 플랫폼쪽 벽에 붙어서 가는데

사람들이 계속 나를(전차를) 찍고 있다. 부끄부끄..

 

 

 

 

 

 

뭐가 일본스러운(?) 풍경들을 지나서 목적지인 야세히에이잔구치역에 도착했다.

HIEI 전차의 외관을 이제서야 제대로 보네.

정말 독특하고 재밌다.

 

 

 

 

 

 

9시 오픈인데 나는 9시 40분에 도착했는데, 이 인파 실화냐?

입장 줄이 아닌 티켓을 사는 줄인데도 사람이 이렇게 많은거다.

 

10분마다 정해진 인원이 입장을 하고 있는데, 내가 받은 표는 14시 20분 입장...

비싼 교통비를 주고 여기까지 왔는데 자유시간은 4시간이다.

심지어 입장권도 2천엔... 스타벅스와 루리코인을 바꾼 그런 기분이다.

 

 

 

 

 

 

여기까지 왔으니 포기는 못하겠고... 힘겹게 손에 넣은 티켓이다.

인증샷 하나 찍고... 일단 다른 행선지를 찾아보기로 했다.

오하라의 호센인에 갈까하다가.. 시간내에 못 올것 같아서 일단 포기.

 

결국은 아직까지 가보지 못했던 이치조지로 결정!

어제 같은 게스트하우스에 계셨던 분의 추천으로 엔코지라는 곳으로 가보기로 했다.

에이잔을 타려다가 엔코지는 버스정류장이 더 가깝길래 버스를 타러 갔다.

 

마음은 답답하기만 한데, 버스정류장 앞 산의 단풍은 예쁘기만 했다. 휴...

 

 

 

 

버스에서 내려서, 구글이 알려주는 곳으로 걷고는 있지만

계속해서 보이는 시골같은 풍경이 나를 고민에 빠뜨리고 있다.

여기가 맞는 곳인지 정말 모르겠다.

 

한참을 가다보니 하나둘씩 보이는 외국인들.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바로 엔코지의 정문이 나타났다.

 

 

 

 

 

 

 

 

어머 여기 뭐지... 전혀 기대를 안했던 곳이라

입장 후 바로 나타는 정원이 너무 예쁘게만 보였다.

조경에 관심이 많은 아빠가 보셨으면 정말 감탄을 하셨을 것 같다.

 

 

 

 

엔코지는 액자정원이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마루에 앉아 붉게 물든 단풍을 감상하는 것이 이 곳의 포인트!

 

 

 

 

 

 

하지만 현실은 이렇다ㅋㅋㅋ

 

마루에 앉아서 감상하는 것은 사치이며, 사진찍는 사람의 눈초리를 받아야 한다.

정말... 나도 잠깐 저 속에 있다가 왔지만, 이 모습이 단연 볼거리였다.

 

 

 

 

 

 

 

 

사람들을 피해 경내를 둘러보는 중.

 

먼저 다녀왔던 분들의 얘기로는 올해 단풍이 생각보다 늦게 들고있다고 하고,

작년과는 다르게 마른 단풍이라 빨갛더라도 새빨간 붉음은 아니라고 했다.

실제로 보니 무슨 말인지 좀 이해를 했다.

 

여태 만나왔던 교토의 단풍과는 좀 다른 느낌들...

뭔가 좀 퍼석해보여서 안타깝기만 하다.

 

 

 

 

위로 올라가는 길이 있어 올라갔는데, 와!

 

전경이 끝내준다. 에이칸도의 분위기와 굉장히 비슷하다.

낮은 건물들이 많은 교토라 전경의 모습이 색다르다.

 

파란하늘이었으면 끝내줬을텐데 약간의 아쉬움을 가지고 내려왔다.

(조금 있다가 점심을 먹을때는 구름한 점 하늘로 바뀌어서 속앓이를 좀 했지.)

 

 

 

 

 

 

엔코지의 아름다운 정원을 지나며-

 

교토의 어느 사찰이나 있는 이끼정원에 대나무 숲이지만,

이 모습들은 봐도봐도 질리지가 않는다. 봐도봐도 또 보고 싶은 모습들.

 

 

 

 

 

 

여기가 엔코지의 정원의 진수인 듯.

 

마루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아직 채 물들지 않은 단풍나무들도 상관없다. 그냥 어우러진 모습이 좋다.

계속 돌아다니느라 피곤했던 몸을 잠시 쉬어본다.

 

 

 

 

 

 

엔코지에서 나와 점심먹을 곳을 찾으러 나서는 길.

갑자기 구름이 막 움직이더니 파란 하늘만 나타난건 왜 때문이죠? ㅠ__ㅠ

 

아무튼, 관광지 식당은 어느곳이나 줄 때문에 들어갈 수가 없다.

계속 걷다가 센나리라는 현지식당이 나왔는데 누가 들어가길래 따라 들어갔다ㅋㅋ

합석이지만, 딱 내 자리까지 세이프!

 

하아 메뉴판이 죄다 한자...

주문할때는 앞의 할머니가 드시는 걸로 '고레 구다사이...'

센나리 정식이었는데 850엔 정도 했던 것 같다.

(이건 꽤 비싼편, 이 외의 메뉴들은 700~800엔 정도로 전부다 저렴했다.)

 

저기 있는 음식 중 맛없는게 하나도 없다. 정말 너무너무 맛있음!!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맛있는 식사는 히메지의 이와시로, 두번째는 여기였다.

고로케 정말 너무 바삭하니 좋았고, 고등어 구이도 비린내 전혀 나지 않고 넘 쫄깃했다.

단맛때문에 일본식 계란말이를 좋아하지 않는데 이 것 조차도 너무 부드러웠다.

덕분에 식사 한 끼 맛있게 하고 가요!

 

 

 

 

 

 

1시가 넘어서 다시 루리코인으로 가야되는데,

여기까지 온게 아쉬워서 이치조지를 조금 둘러보고 가기로 했다.

 

여긴 약간 트렌디한 동네? 같은데, 망원역같은 느낌적인 느낌ㅎ

예쁜 카페들과 식당들이 몰려있었고, 한번쯤 가보고 싶었던 케이분샤도 바로 나타났다.

안으로 들어가서 책들과 여러가지들을 구경했는데, 꽤 매력적이었던 곳.

케이분샤 앞에 서있던 쟤들은 내가 갈때까지도 저기 서있었다... 휴

 

루리코인으로 가기위해 다시 에이잔역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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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일차... 교토만 5일 동안 보려고 했는데 구라시키에 다녀오는 바람에

오히려 교토를 보기 위한 시간이 상당히 부족해지긴 했다.

어제 이네후나야를 다녀온 여파가 아직까지 남아있긴 하지만...

여전히 아침부터 일어나서 준비를 서둘렀다. 일단 숙소를 나서기 직전까지 일정은 미정.

 

이번에 교토에 온 목적은 딱 두가지이다.

전 날 다녀왔던 이네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인 도후쿠지다.

사실 도후쿠지는 일년전에도 다녀왔지만, 비가 왔기 때문에 그 모습이 너무 아쉬웠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교토에 머무는 3일중 언제라도 날씨가 가장 좋은 날에는 도후쿠지에 가기로 했다.

 

일단, 밖으로 나가보니 오늘도 역시 하늘이 어둡다.

그래서 플랜B의 일정이었던 루리코인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그 전에, 아침부터 먹기로 하고 간 곳은 니넨자카에 있는 스타벅스다!

어차피 에이잔을 타러가야했기 때문에 잠깐 들렀다 가기로 한다.

 

버스를 타고 근처로가서 니넨자카를 향해 걸었다.

 

 

 

 

어머나... 이 거리에 사람이 없는 장면은 처음 본다.

아침일찍 오니 이런 모습도 만날 수 있구나.

 

너무나 조용한 거리에 펼쳐진 교토의 옛거리.

 

 

 

 

 

 

 

 

 

 

스타벅스로 뚜벅뚜벅... 도착하니 오전 7시 40분.

다섯명 정도의 사람들이 앞에서 오픈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말 너무나도 조용한 거리의 모습에 작은 소리도 내기 어려웠고, 그 주변을 계속해서 돌아다녔다.

언제 교토에서 이렇게 정적을 느껴보겠냐는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예쁜 자카들의 모습들.

 

 

 

 

 

 

입구 앞에 줄을 서지말라는 문구가 있길래 사진 좀 찍으면서 읽고 있었는데

뒤를 돌았더니 내가 1번 줄인줄 알고... 10명이 넘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심지어나 나보다 일찍 왔던 그 분들도 내 뒤에 서있는고...

 

나 줄선거 아닌데 어쩌다보니 대기 1번...

이렇게 조용할때 조금 더 돌아다니고 싶었는데 이제는 빠져나갈 수 없다.

그냥 그대로 10분 정도를 기다렸던 것 같다.

뭐 평소에는 한시간도 선다던데 이 정도면 너무나 감사한거지.

 

오픈을 하고 입장도 주문도 1번으로... ㅋㅋ 인사받는데 좀 민망했다.

앉고 싶은 자리가 있었는데 주문하는 동안에 다른 사람들 일행이 그 자리를 맡으러 가서 그건 실패.

혼자 다닌다는게 이럴때는 좀 서럽긴 하다.

그 옆에 자리를 잡았는데 거기도 꽤 좋아서 편하게 앉아있다 갔다.

 

 

 

 

 

 

 

 

 

 

 

 

주문 및 음료픽업은 1층이고, 좌석은 2층에만 있다.

다다미로 된 화실도 있고 의자가 있는 곳도 있는데,

일단 여기까지 왔으니 대부분 좌식으로 앉을 수 있는 화실을 원한다.

눈 깜짝할 새 자리가 모두 다 차버려서...

 

마지막 사진은 내 자리... 보냉팩이 눈에 좀 거슬리는 군.

저 보냉팩 가방은 잡지부록인데 꽤 푹신하고 튼튼해서 카메라 가방으로 잘 쓰고 있다.

(가방이 예뻐서 잡지를 샀다는건 안비밀~ 헤헤)

 

 

 

 

 

 

 

 

하아... 설탕과 스트로우가 있는 테이블도 이렇게 분위기 있긔 없긔?

그 앞이 쓰레기통인데 다 필요없다. 사람들 왜 이렇게 다 여기서 전망 구경하냐며ㅋ

복도로만 걸어도 너무 예쁘다.

 

 

 

 

아침식사로 주문했던 말차라떼와 초코스콘. 메뉴 조합은 실패다.

스콘에는 아메리카노나 차가 맞는데 억지로 말차라떼를 먹겠다며 시켰더니

아무리 마셔도 목이 막힘... ㅠ__ㅠ

 

 

 

 

 

 

루리코인으로 가는 길이 먼지라 좀 서둘러서 나왔다.

이대로 가면 9시 정도에는 도착할 것 같다는 계산이었는데 나의 착오다.

지금은 가을의 교토였다.

 

가기전에 괜히 떠나기 아쉬워서 스타벅스 건물 한방 더...

그리고는 버스정류장으로 다시 내려갔다.

 

 

 

 

어머, 예식촬영 중이다.

교토에서는 여기가 야외촬영 포인트였나 보다.

그러고보니 화보 찍으면 여기 정말 예쁠 듯...

 

그 보다는 커플이 선남선녀다. 배경도 좋지만 모델은 더욱 좋은거.

 

 

 

 

 

 

그 아래에 있던 또 다른 커플.

마침 아무도 지나가지 않아서, 촬영하는 작가님이 정말 계속 셔터를 눌렀다.

나랑 같이 지나가지 않고 기다리던 사람들도 모두 의무감에 다 누르고 있는 중...ㅋㅋ

 

 

 

 

 

 

 

 

 

 

내려가는 길에 보였던 % 아라비카 커피.

그냥 지나치려다가 지금 지나치면 이제 못 올것 같아서... 그냥 들어갔다.

 

무수한 % 응들의 향연.

% 응들이 워낙 많아서 마케팅 한 번 기가막히다 싶었다.

생각보다 작은 규모의 내부지만 카운터와 넓은 테이블, 커피기계까지.

 

 

 

 

라떼가 워낙 맛있대서 라떼 주문했는데,

와 정말 커피 끝내준다.

 

교토에서 마신 커피중에서 % 아라비카가 젤 취향이었다.

진한 커피와 쓰지 않은 맛, 향까지 너무 좋았다.

가장 좋았던 건 다 마셨는데 찌꺼기가 전혀 남지 않았다는 것.

 

넘넘 괜찮았던 커피!

 

 

 

 

이제 정말로 버스정류장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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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에서 버스를 기다릴 때 부터 비는 다시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버스가 막 도착할 즈음엔 갑자기 엄청 세게 내렸고.

아 이제 갈때라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며 아마노 하시다테로 향했다.

 

그냥 교토로 바로갈까 싶어 기차시간을 보니 교토행 직행기차는 저녁 6시에 있다.

두시간 이상이 남은 시간인데, 오늘 이동시간이 너무 길어서 환승은 못하겠고

이왕 온거 뷰랜드에 들렀다가 직행을 타고 가기로 했다.

 

아마노 하시다테에 드디어 도착하고.

 

 

 

 

쩌벅쩌벅 걸어서 뷰랜드 매표소까지 이동했다.

이미 다른 분들의 후기를 봐서 알고있긴 했지만 좀... 동네 유원지 같은 느낌이었다.

사실 그렇게 기대한 곳은 아니지만 오늘 비가 오기 때문에 더욱더 기대를 안한 곳이기도 하다.

 

왕복권을 끊고, 모노레일을 타기 위해 기다렸다.

모노레일은 20분에 1대, 리프트(삭도)는 즉시 출발이 가능!

난 일단 올라갈때는 모노레일을, 내려올때는 리프트를 타기로 했다.

내려올 때 모습이 예쁘대서^^

 

 

 

 

모노레일은 저렇게 두 칸이 한대로 이루어져 있다.

한 칸에 20명이 정원이라고 하는데 타는 것까지는 좋았으나

사람들의 말을 하기 시작하니.. 창문이 뿌옇게 변해서 창문을 닦으면서 밖을 바라봤다ㅋㅋ

 

일단 먼저 배경을 보자면.. 망했다ㅠㅠ

 

 

 

 

 

 

일본의 3대 절경 중 한 곳이라고 한다.

 

구름에 가려져서 멀리까지 맑게 보이진 않았지만,

뭐 비맞으며 다녔는데 이정도면 감지덕지다.

 

 

 

 

 

 

소나무들이 이어 만든 길이 멋있긴 하다.

거꾸로보면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것 같이 보인다고 한다.

낮에 왔다면 아마 저기도 걸어봤을텐데 시간이 아쉽긴 하다.

 

 

 

 

뷰랜드에는 작은 놀이공원과 카페도 있다. 간단히 쉬고가기 좋을 것 같다.

이십여분 정도를 둘러보고 리프트를 타고 내려가기로 했다.

 

우산을 쓰고 안전벨트 없는 저 리프트를 타는건데

안전한지 걱정이 된 상태에서 탑승을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안정적이다.

내려가면서 겁도 없이 동영상도 찍고, 사진도 마구마구 찍었다.

 

우산이 뒤로 젖혀지면 비를 맞는다는게 함정이었지만

언제 이렇게 리프트를 타보겠냐며, 오랜만에 재밌는 경험을 해본 것 같았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아마노하시다테 거리를 조금 둘러보다가 앞에 라멘집이 보여서 바로 들어왔다.

원래 주주카페를 가려고 했는데, 추우니 다 필요없고 따뜻한 궁물이 먹고싶었다.

굉장히 조용한 이 가게에서 손님은 나 하나다.

따뜻한 바닥에 앉아 잠시 몸을 녹였다.

 

챠슈가 얹어져있는 라면을 시켰는데 맛은... 헤헤

따뜻하면 되었다. 덕분에 따뜻한 저녁 식사를 했다.

 

 

 

 

 

 

 

 

기차 시간까지는 아직 한시간 정도가 남았는데 딱히 갈곳이 없어서 역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너무너무 지겨웠던 시간... 플랫폼에도 열차가 도착하기 5분전에나 입장을 시켜줘서

정말 할게 없어서 근처에 있는 관광지 안내서는 모두 다 본 듯 하다.

 

노란줄 표시가 자유석이고 드디어 탄고노우미 기차가 도착했다.

실내가 나무로 만들어져있어 굉장히 고급스런 느낌의 기차다.

 

한시간 반정도 간 듯한데 기차가 멈춰있다.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안내 방송이 나오고..

그렇게 약 40분 정도를 기다렸는데 누구하나 움직이질 않고 태연히 앉아있는 것.

내게는 너무 어려운 단어여서... 사실 무슨 일인지 못 알아들은 채로 계속 앉아있었다.

 

나중에 너무 답답해서 네일동에 글을 남겼더니 구세주님께서 나타나셨다.

JR 사이트를 하나 연결시켜서 보여주셨는데, 앞에서 가던 다른 기차가 동물과 충돌해서

수습하느라 대기가 길어지고 있다는 것이였다.

모르고 기다리려니 너무나 답답했는데, 알고 기다리니 그나마 낫다.

꼬박 1시간 20분을 기다려 기차는 출발했고 그만큼 교토에도 늦게 도착했다.

 

오늘 이네로 간다고... 갈때 편도 3시간, 올때 편도 4시간 30분...

하 나 오늘 정말 고생했다ㅠㅠ

 

 

 

 

 

 

그나마 위안이 되었던 것은, 교토역이 반겨줬다는 거다.

화려한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이 계속 반짝였고,

밤에보는 붉은 교토타워도 매력적이었다.

 

이렇게 셋째날 일정은.. 숙소로 들어가서 맥주한캔에 넉다운으로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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