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성

from = asia =/* india 2008. 1. 19. 17:39

다른 사람들은 다 젤먼저 가봤다고 하는 붉은 성을
우리는 델리를 떠나는 날 찾았다.





말 그대로 붉은 색의 성이었다.





입구를 들어서면 나오는 기념품 가게를 지나면
성 안이 보였다.





이 곳 역시 대리석으로 이루어져 있는 곳이 많았다.
햇빛을 받아서 너무 이쁜 곳들.





예전에 목욕탕으로 쓰였던 곳이라던데
지나가던 사람이 말하길
이곳은 공개되지 않는 곳이라고 했다.

하지만 역시 사람이란 보지말라는 곳을 더 보는 법.
다들 한번 저렇게 빼꼼히 보고서 지나갔다.





성 안에서 한참을 보낸 후
밖으로 나왔을땐 귀여운 꼬마손님들이
많이 있었다.

드디어 30일간의 인도여행이 끝을 맺었다.

길다면 길수도 있고 짧으면 짧을수도 있고,
인도를 봤다면 봤을수도 있고 못 봤을 수도 있고.

사람마다 보는 시각은 각각이지만
적어도 내 눈에 비친 인도를 떠올리며 정리는 할 수 있을것 같다.
인도란 어떠한 곳인가-

인도를 다녀온 사람은 대게 두갈래로 나뉘어 지는것 같던데
하나는 인도의 미칠듯한 매력에 빠진 사람,
나머지 하나는 인도라면 인상을 찌푸리는 사람.
이 두 유형으로 나뉘어 지는것 같다.

아쉽게도 나는 여행은 즐겁게 했지만
후자에 더 가까워 버린것 같았다.

후진국이라면, 열악한 시설이라면 겪어본 적이 있었기에
힘든것이 적었고 또한 적응도 잘해갔었다.

하지만 내가 싫어한 인도의 모습은 단 하나.
상업과 관광객들에 찌들려 버린 듯한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물론 모두 다 같을거라고 묶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여행을 하면서 불편했던 점은 한국 말을 하며 다가오는 사람,
그리고 이전 다녀갔던 한국이들이 한 선물에 익숙해진 사람,
그리고 일반임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만 보면 돈을 요구하는 사람.

인도라는 나라를 느끼기엔 이런것들의 방해가 너무나도
많이 이루어져 버린것 같아 좋은 감정 조차도
나쁜 감정으로 변해버린 것 같다.

하지만 좋은 좋지 않든 이것은 나의 소중한 기억의 하나이다.
인도에 다녀간 것은 절대로 잊지 못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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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넛플레이스에서 80루피에 합의하고
오토릭샤를 타고 꾸뜹미나르로 향했다.

차는 정말 심하게 막혔고
꾸뜹미나르는 생각보다 먼 거리에 있었다.

우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인심을 써서
100루피를 주고 릭샤왈라와 악수를 하고 헤어졌다.





낙타사파리에서 만난 사람에게서
꾸뜹미나르 표를 공짜로 하나 얻게되어
부담없이 들어갔다.

저 높은것은 어찌나 높은데 멀리를 들어서 봐야만 했다.
카메라에도 안들어 오고..





유적지의 모습











이 아저씨가 기억에 나는 이유는
우리에게 직접 다가와 사진을 찍어 달라고 했는데
우린 여느때와 다름없이 사진을 찍어 주었고
또 화면을 보여주었다.

근데..
아저씨는 너무나도 당당하게
자기가 찍은 사진을 달라고 하는 것이었다.

우리도 당황하고 주위에 인도 사람들도 당황했다.
결국은 인도사람들이 설명을 해줘서 아저씨는 돌아갔지만
손을 내밀고 사진을 달라고 하던 모습은
잊혀지지가 않는다.

안타깝지만 많이 웃겼다.





후마윤의 무덤 입구에서 만난 꼬마.





후마윤의 무덤.
하늘이 너무 예뻐서 이곳과 너무 잘 어울렸다.





안에는.. 정말로 무덤만..





밖에서 보는 모습이 너무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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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 게이트

from = asia =/* india 2008. 1. 19. 17:34

드디어 마지막코스인 델리에 왔다.
집에 가져갈 선물을 위해
하루를 쇼핑에 투자했다.





가방과 보석함 등등을 파는 장인 할아버지의 가게에 왔다.

같이 있었던 언니가 예전에 이곳을 들른적이 있어서
할아버지는 굉장히 반가워 하셨고
물건을 정말 싼가격에 주셨다.

할아버지의 손자들은
정말 귀공자의 느낌이 났다.





밤에 시간이 남아 어디갈까 생각하던차에 결정한곳.
역시 인디아 게이트는 밤에 봐야 한다.

인디아 게이트 저 뒤로 떠있는 달까지
정말 그림같았다.





밤인데도 불구하고 앞은 수많은 나들이객으로 붐볐다.
여기서 만난 대가족들과도 인사를 하고.





가까이에서 본 인디아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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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쉬케쉬

from = asia =/* india 2008. 1. 19. 17:31

이번에야말로 디럭스 버스를 탈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리쉬케쉬에 가기 위한 도시인
하리드와르로 가는 디럭스 버스는 없다고 했다.

어쩔수 없이 로컬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버스에서 잠을 별로 못잤는데
원래 예정했던 숙소에 가니 방이 없다고 했다.
게다가 방값은 600루피를 요구했다.

치퍼룸 치퍼룸.. 계속 얘기를 했더니 300루피짜리 방에서
체크아웃을 할 손님이 있다고 2시간만 기다려라고 했다.
그 동안 쉴 곳을 마련해 주었는데
그곳에서 정말 죽은듯이 자버렸다.

나중에 잠에서 깨어서 본 밖의 풍경은 이러했다.
락쉬만 줄라와 아쉬람.





아쉬람.
힌두교 사원인데 안에 들어가면 한칸 한칸마다
힌두교의 신들을 모셔두었다.

리쉬케쉬에는 수많은 아쉬람과
요가를 배울수 있는 교습소 같은 곳이있었다.





람줄라로 가는길.
이곳의 사람들은 오렌지색의 옷을 많이 입고 잇었는데
얼마전에 이 사람들이 폭동을 일으키기도 했다고 했다.

사두가 상당히 많았으며
사두이면서도 동냥 및 사기를 치는 사람도 많았다.





금방까지 너무 더웠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다행이도 바로 앞에 사원이 있어 사원으로 뛰어 들어갔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모였다.

비옷을 파는 아이들이 많았는데
정말 장사가 잘되었다.
비옷이 있더라도 비가 너무 쎄게 와서
저 비를 맞으면 아플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





드디어 비가 그치고 람 줄라에 왔다.
다리를 건널때면 삐걱삐걱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데
겁이 나긴 하지만 스릴도 느낄수 있다.





새벽에 델리로 가기위해 하리드와르 역으로 왔다.
이른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역시 역 주변은 사람들로 붐볐다.

여기서 처음으로
동물과 짐과 함께 타는 구간을 보았다.

우린 마지막 교통 수단이었기 때문에
새벽녘에.. 에어컨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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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라 - 총독별장

from = asia =/* india 2008. 1. 19. 17:27

쉼라에서는 하루만 머물 예정이었지만
생각보다 마음에 들어서 하루 더 있기로 했다.


 



먼길을 가볼까 하는 생각에 아침 일찍 나왔다.
거리에는 역시 사람들이 많이 나와있었고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출발했다.


 


 



잘갔다오라고 인사해주는 친구들-


 



한참을 걸어 걸어 도착한 히마찰박물관.
무료라고 해서 들렸건만 새로 바뀐요금은 무려 50루피 였다.
밥도 30루피짜리를 먹고 왔다구..

아쉽지만 들어가진 않고 바로 총독별장으로 향했다.


 

 

 


 



드디어 총독별장에 도착.
입구에서 표를 구입하고 30분마다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되도록 조금 기다렸다.

앞에서 본 총독별장은 너무너무 멋있었다.

이윽고 시간이 되어서 안으로 들어갔는데 사진 촬영은 금지라고 했다.
지금은 도서관 교실 등으로 이용되고 있었고

한쪽에는 독립시기의 인도의 인물등을 보여주는 역사관이 있었다.

그곳에 관한 설명을 듣고 밖으로 나왔다.


 


 



총독별장 앞에는 수많은 꽃들이 있었고
드넓은 정원은 사람들이 쉬고가기에 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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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로컬이 아닌 디럭스 버를 타볼까해서 쉼라로 디럭스 버스를 예약했다.
하지만 버스회사는 우리와의 약속을 지키 않았고
지프차로 쉼라까지 데려다 주었다

옆으로 앉아 가는 10시간 동안의 꼬부랑 길은 정말
10초 후면 죽을것 같은 느낌이었다..


 

 

 



쉼라는 영국 식민지 시대 당시의 수도였던 곳으로
아직도 영국식 건물이 많이 남아 있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대부분이 부자로 보일 정도로

타 지역과는 옷 차림새부터 다르게 다녔다.


 


 



이곳은 산에 자리잡은 도시이기 때문에
어딜가든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해야 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숙소는 전망이 좋다는 정상과 가까운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마을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크라이스트 교회


 


 



교회 맞은편에 있는 광장이다.
광장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한쪽에는 전망대도 위치하고 있었다.

사진 찍어달라고 찾아온 부부.
인도에서 본 여자들중에 가장 이쁜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사진은 좀 귀신같이 나와버렸다. 아무튼 가장 예뻐던 여자분이다.


 



과일가격이 상당 싼편이기 때문에
바나나와 사과를 주로 많이 먹고 다녔다.

과일가게의 총각.
나중에 우리한테 배도 깍아주었다.
맛있었어!


 



인디안 커피 하우스.
델리에서도 갔던 곳이지만 다시 또 생각이 나서 찾아갔다.
여기 역시 손님은 죄다 할아버지다. 인디안 카페의 컨셉인 것 같아 보인다.
맛있는 커피맛은 똑같아서 기분은 좋았다.


 



밤에 보는 크라이스트 교회.
전망대에서 보는 쉼라의 야경은 마치 별이 떠다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볼리비아 라파스에서 야경을 보던 그 때가 생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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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로드 간즈에서 마날리로 가는 길은 그야말로 고역이었다.

비행기, 버스, 배 어느 하나도 힘들어 하지 않았는데
꼬부랑 길은 정말 머리가 너무 아파서 걸어가고 싶은 마음까지 들게했다.
산에서 산으로 넘어가는 일은 힘들구나..


 



대부분의 여행객은 기차의 슬리퍼칸은 괜찮아도 로컬버스는 괜찮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우린 항상 로컬버스를 이용했었는데 로컬버스는 싸다는 장점 하나에 

자주선다, 사람이 많다, 느리다 등등의 많은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작은 자리에 최소한 3명이 앉아야 한다는 점도
오랜 시간 동안 달리는 버스에서는 굉장히 힘들었다.




새벽에 도착한 마날리는 사람 소리하나 들리지 않아 너무 무섭게만 느껴졌는데
다행히 버스에서 만난 한국 사람을 따라 숙소로 무사히 오게 되었다.


다음날, 아침을 먹으러 간 레스토랑.
조용한 분위기에서 내리는 비소리는 그제서야
우리 마음을 가라 앉게 해주었다.

마날리는 리조트 도시라 그런지 이쪽에는 현지인보다 관광객이 더 많았다.


 


 



둥그리 사원을 찾아 떠나는길에 코브라를 불러내는 사람들을 보았다.
공연도 못봤고 뱀이 나오나 안나오나를 보고있었는데 뱀이 나왔다.
잠시후 돈을 거두러 다니길래 10루피를 줬는데
나참, 1인당 100루피를 내라고 따라다녔다.

여행 다니면서 공연을 보면 기분좋은 마음으로 항상
돈을 줬는데 액수까지 부르며 돈을 내라는 곳은 처음이었다.
게다가 다른 외국인들은 다 보고서 슬쩍 튀었다구.


 


 



분명히 지도에 나온 둥그리 사원을 찾아갔는데
사원앞에는 히마찰 사원이라고 적혀있고..
갔다오고 나서 사진을 보여주니깐 둥그리라는 사람도 있고..
정확이 어디인지를 모르겠다구요ㅠ

어쨌든, 사원 안의 분위기는 무시무시하게 꾸며져 있었고
밖에는 나들이 온 사람들로 붐볐다.


 

 


사원앞에서 만난 친구들인데 인도에서 만난 사람들 중에서 유일하게 폰카로 사진을 찍었다.
한명씩 다 같이 찍고 헤어졌지만 계속해서 마주쳐서 여러번 인사를 하고
결국에는 이 친구들 사진도 찍었다.

 

 



마날리에는 수많은 미용실이 있는데
대부분이 털실을 머리카락과 함께 꼬아 만든 룰루를 하는 곳이다.

어떤곳은 굉장히 예쁘게 땋아주는 반면에
어떤곳은 정말 형편없고 아프게 땋아주는 곳도 있다.
그래서 하기전엔 항상 하고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고 해야 된다.

난 우리 숙소 앞집 아저씨가 착해보여서 거기로 갔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소심해서 네가닥만 했지만 색깔도 너무 이쁘고 아프지도 않아서 너무 만족했는데
지나가면서 한 사람을 봐도 내 룰루가 가장 예쁜것 같았다
호호호호호


 



삼림보호구역.
우리가 가려고 마음먹은 그날 아침
한국인 두명이 저 곳에서 흉기로 위협을 당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마날리에 도착할때 만났던

그 친구들을 거의 반 강제로 불러내서 함께 들어갔다.

조심 또 조심.

이곳에는 전나무가 빼곡히 들어서 있었는데
한눈에 봐도 너무 멋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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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중부 지역을 빡빡한 일정으로
돌아다닌터라 이제부턴 쉬면서 돌아다니자고 했다.

그래도 가만히 있으면 지루한 법, 우린 박수나트로 향했다.

길도 모르면서 산위를 올라가는데
오토릭샤를 타고 올라가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잠시 부럽기도 했고.


 


 

박수나트는 산 끝에 위치했다.
멀리서는 구름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는데
점점 갈수록 하얀 줄기 하나가 보이기 시작했다.
갈 길은 아직 멀었다.


 



드디어 도착.
웃옷을 벗은 인도 사람들이 한창 놀고 있었다.
우리는 소심하게 발만 담그고 찰랑 찰랑~

맞은편으로 건너가 바위위에 앉아 오고 가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거기서 현지인들과 사진도 찍고 얘기도 나눴다.


 



다시 맥그로드 간즈로 돌아와 우선 허기진 배를 채우다.

여행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그 메뉴, 라면이다.

 

 

 

 

맥그로드 간즈에서 다람살라로 내려와서

다람살라로 내려와서 버스를 타고 노블링카로 향했다.
빡빡하게 앉아서 가는 버스가 정겹다.

 

 

 

 

 

 

 

 

일본불교협회에서 지었다던데 시설은 상당히 세밀하면서도 예뻤다.
인도 전통 물건에 관한 것을 파는 곳도 있었고
역사를 인형으로 만들어 전시한 박물관도 있었다.

규모는 그리 작았지만 인형을 보는 재미는 쏠쏠했다.
하지만 외국인에게만 많은 요금을 받는건 잘못됐다구..


 


 

노블링카로 가는 길엔 작은 꽃들이 피어있었는데
그앞에서 만든 조그만 꽃다발.


 


 

버스 정류장 앞에서 팔던 모모.
튀긴것과 찐것이 있는데 둘다 맛은 꽤 있었다. 귀엽게 생겼다.

 

 

 

 

다람살라에만 파는 빵이라고해서 사봤는데 식감이 상당히 퍽퍽하다.

그런데 구운 빵과 딸기잼이 묘하게 잘 들어맞아서 꽤 고소하다.

이걸 어떻게 다 먹어.. 라고 생각했지만 씹는 재미가 있어 끝까지 먹게된다.

 

 

 

 

그리고 어느 전망 좋은 곳에서 사먹었던 달달한 케익과 차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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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살메르에서 델리로.
델리에서 맥그로드 간즈로 왔다.

맥그로드 간즈는 티벳 망명정부가 있는 곳으로
수많은 티벳사람들이 살았고 유명한 달라이 라마가 있는 곳이었다.


 

 

 

안개가 잔뜩 낀 날씨이지만 이 특유의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다람살라에서 꼬불꼬불한 길을 한참 따라온 이곳은
산 저위에 위치하고 있어서 구름에 걸친 산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멋있는 절경을 가지고 있었다.


 



남걀사원으로 향하는 길.
예쁜 돌들도 이루어져 있었다.


 



남걀사원.
불교를 믿지만 내가 아는 부처님과 생김새가 달랐다.
오랜만에 부처님께 여행 하는 동안에 좋은일 많이 가지게 해달라고 빌었다.


 


 


 



코라.
티벳 소녀에게 길을 물어 봤는데
우리를 데리고 한참을 돌고 한참을 내려와서 코라라고 알려주었다.
너무 고맙지만 너무 미안하고..

여기엔 저렇게 색색깔의 천을 걸어 놓았는데
자세히 보니 천에 그림과 글이 그려져 있었다.
지나가는 길엔 색이 칠해져 있는 돌도 많다.


 



달라이라마가 거주한다는 곳이라던데..
이땐 달라이라마가 레에 있어서 만날수는 없었다.


 


 

내리막과 오르막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재미난 길-

 

 



다시 맥그로드간즈의 중심으로 돌아왔을땐 많은 스님들과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촛불의식 같은것을 준비중이었는데 팜플렛을 보니 베이징 올림픽과 관계된 것이었는데
뭔지 잘 모르겠다.

나중에 스님들과 티벳 사람들, 그리고 관광객까지
전부다 함께 줄지어 마을을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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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찬 바람을 맞으면서 밤을 보내고
이윽고 사람들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눈을 떴을땐 저기 모래 너머로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침대에 가만히 앉아 해만 계속 보았다.

 

 

 


몰이꾼들은 따뜻한 짜이와
삶은 계란, 그리고 토스트를 잔뜩 구워 주었다.
아침을 먹고 드디어 모래밭으로 출발했다.


 


 



유명한 샘 사막은 아니었지만
우리를 이끌고 간 곳은 실망하지 않을 곳이었다.
황금빛 모래가 잔뜩 있었다.

드디어 모래 사막을 잠시 걷기로 했다.

 

 

 

 

 

 

낙타를 지키던 아이.
그리고 쉬고 있는 낙타들-


 



한참을 걸어 올라가 모래무덤이 보였을때
한 몰이꾼은 저쪽반대편으로 뛰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굉장히 높은곳이었는데 째빨리 내려가더니 저렇게 앉아서는 우리가 내려오길 기다렸다.

 

 

 

 

 

 

 

 

 

발이 참 무겁다.
나역시 처벅처벅 내려가기 시작했다.
역시 모래위를 걷는건 너무 힘든일이다.


하지만 이 느낌을 언제 또 가져볼까 그 순간 재밌으면 그만이다.
모두들 신나게 모래무덤에서 내려와 각자 사막을 즐기기로 한다.

 

 



빠뿌는 항상 두번째 아니면 세번째로 걸어갔다.
그래서 내 앞에는 항상 누군가가 있었는데
드디어 1등자리를 꽤찼다.

앞을 보고 가면 마치 나혼자 걷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 낙타 사파리를 끝내고 빠뿌와 아쉬운 작별을 했다.


 



돌아온 숙소에서는 릭샤를 타고 동네구경을 시켜주었다.
마을 한켠에 위치한 호수와 골목들은 사실 별 구경거리는 되지 않았지만
마지막에 간 곳에서는 해가 지는 자이살메르를 볼 수 있었다.

일몰을 보고있자만 왠지 모를 차분함과 벅참이 함께 다가온다.


 



자이살메르 성-


 



자이살메르를 떠나는날.

타이타닉에서 일하고 있는 가지와 나는 동갑이다.
하지만 가지는 나보다 훨씬 어른 스러웠고
그건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어서 그런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너와 나의 화창한 미래를 기대해보자. 안녕,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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