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 아이레스 공항에 도착하니 사람들 생김새부터 다른 나라들과 다르다.

내가 생각했던 유럽계 백인의 얼굴들을 마주하게 된다.

 

예전에는 아르헨티나에서 참 인기없던 얼굴이었다고 생각이 되었는데

이번에는 지나가는 남자들마다 다 인사를 건네주고

누구는 지나쳤다가 다시 돌아와서 악수를 청하기도 한다.

옛 생각을 하니 너무 재밌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다시 만난건 7~8년 만이다.

20대 초반... 정말 아무것도 모를 때 왔었는데..

이 곳이 내 인생을 변하게 만들었다.

 

이 나라 특유의 냄새와 길거리의 분위기가 향수를 자극했다.

매일 같이 찾아갔던 쇼핑몰과 슈퍼를 방문할때는

변함없는 모습에 눈물도 그렁그렁해지더라..

 

지겹도록 보던 모습들이라 크게 글을 남길건 없지만...

그래도 다시 찾은 이 곳을 다시 한번 얘기해본다.

 

 

 

 

맑은 날씨, 예쁜 모습의 대통령 궁이다.

5월의 광장은 항상 비둘기와 시위대로 인해서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게다가 학원가는 길이라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었고.

 

지금도 비둘기와 시위대는 여전하다.

지인의 말씀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미국 유럽 등의 선진국의 앞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아르헨티나라는 한때 대국으로 불리던 이 나라를 뒤돌아 봐야 한다고 했다.

그렇게 화려했던 나라가 노력없이 방심하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가장 좋은 사례라고.

나도 왠지 모르게 뜨금한 마음이 든다.

 

어쨋든 지금 최악의 상황이라는 아르헨티나.

현재의 고통이 다시 예전 모습을 찾고 더욱더 부상하게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대성당을 둘러보다 발견한 이 곳은

아르헨티나와 페루 독립의 영웅 산마르틴 장군의 묘이다.

일주일에 한번 꼴로 대성당을 왔으면서 이 곳이 있다는 걸 이제 알았다.

분명 그 때는 관심이 없었으니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을거다.

 

 

 

 

 

 

 

 

주말에 찾은 보카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

평일에 찾기에는 흥이 덜 나서 상심하게 되고.

아무튼 보카는 여전히 화려하다.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3명의 인물이 손을 흔들며 반기고 있다.

 

마라도나 - 신의 손 논란이 있었지만 그는 여전히 아르헨티나 축구의 상징이다.

에비타 - 페론 대통령의 영부인인 에바 페론의 애칭으로, 그녀는 민중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까를로스 가르델 - 탱고를 세계적인 음악으로 대중화시킨 장본인이다.

 

그리고 자유시간 동안에 Havanna 카페에 들러 잠시 탱고음악을 들으며 쉬어본다.

 

 

 

 

에비타(에바페론)의 묘지 앞은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여기가.. 티그레라고?

너무도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에 놀라버렸다.

예전에는 벼룩시장처럼 천막과 부스들이 늘어저 있었는데.

시장을 돌아다니며 과일도 사고 모자도 사고 꿀도 샀다.

 

 

 

 

 

 

유람선을 타며 휴양중...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부족한 딱 한가지는 파란 해변이다.

라플라타 강은 바다처럼 넓으면서 흙색만 보이고 있다. (더럽지는 않다)

잔디밭에 앉아 쉬고, 보트도 타고, 수영도 한다.

 

 

 

 

유람선이 지나가는 길에 있는 옛 사르미엔토 대통령의 집.

 

 

 

 

오랜만에 정통 아사도 가게를 찾아가서 고기를 주문했는데

두툼한 고기의 두께에 흡족해했지만, 고기보다 지방부분이 많음에 금새 실망하게 되었다.

그래도 나의 칼질 솜씨는 여전하다. 쓱쓱 싹싹 노련한 솜씨로 오랜만에 제대로 된 아사도를 먹어봤다.

 

조만간, 다시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만나보고 싶다.

이 곳은 나에게 영원하다.

,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의
마지막날은 정말 바쁘게 돌아갔다.

말 그대로 마지막이었기 때문에
지금껏 봐왔던 것들을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목적도 없이 또 밖으로 나갔다.





오늘도 어김없이 플로리다 거리에서
탱고를 추고 계신 분들.

항상 팬 서비를 기가 막히게 해주셨는데
오늘은 내가 카메라를 들었더니
손가락으로 총을 쏴 주셨다.





전에는 산뗄모에서 하고 계시던데..
이번에는 여기에서 퍼포먼스를 하고있었다.

빨간통에 동전을 넣으면
한발짝씩 움직이며 다시 멈춘다.
그 움직임이나 표정이 정말 웃긴다.





한국의 서브웨이는 어떻게 되어있는지 모르겠지만;
저기선 저렇게 길다란 샌드위치를 만들어 줬다.
하나를 둘로 나눈 모습.

아르헨티나에서 먹던
저 얇은 햄과 치즈가 너무 그립다.





그리고 다시, 우리동네의 백화점인 아바스또로.
내가 돌아올 즈음에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하이스쿨 뮤지컬 열풍이 불었었는데
아바스토에서도 홍보 행사를 하고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햄버거.
아바스토 백화점에서, 그것도 장사가 안되는 곳인데
맛있게 보여서 주문했는데 이렇게 맛있는건 먹어보질 못했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내 비행기는 새벽 출발이라 밤을 새서 가야만 했다.
그리고 저녁에 다른 사람과의 약속이 있어서 나가던중..

내 귀여운 친구들이 자신들도 나가서 내일 들어온다고 했다.
6개월정도로를 함께 했었는데..
아, 지금이 우리의 마지막이구나..

그만 기분이 울컥해져서
꼭 껴안고 울어버렸다.

잘 지내라구!
너희들이 정말 그리워.





나의 친한 친구한명은 다리를 다쳐버려서
계단이 많은 호스텔에 돌아오지 못하고
친구집에서 잠깐 머물렀었다.

극적으로 돌아오기 하루전에 연락이 되어서
그 친구집으로 찾아갔다.

우리 호스텔의 거의 모든 친구들에게 생일 파티를 해줬는데
볼리비아&페루 여행때문에 이 예쁜 친구에게는
파티를 해주지 못해서 이날 케이크를 사들고 갔다.

친구는 의자에 다리를 얹어놓고 있는 모습으로
나는 기부스에 한글로 elida에게 하고 싶은 말을 써주었다.
너무너무 좋아한다고!

그리고 우린 작별을 했다.





저녁을 보내고, 새벽이 되고
나는 무거운 짐을 들고.. 공항으로 갔다.

헤어짐이란 너무 아쉬운 법.
사람들과의 헤어짐도 힘들었지만
정들었던 이곳을 떠나는것도 너무 힘들었다.

공항에서 함께 했던 언니와 헤어질때부터
눈물이 나기 시작했는데 한국에 도착할때까지
그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시원함과 섭섭함.

너무 미웠던 이곳, 또 내가 너무 좋아했던 이곳.
난 한국에서 또 다른 생활을 시작하겠지만
여기서의 기억들은 절대로 잊을 수가 없다.
,
남미에 있을동안의 마지막 여행이었다.
이틀정도의 여유가 더 있었더라면
파라과이까지도 생각을 했었을건데
아쉽게도 출국일은 너무 빨리 다가왔다.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바다인
마르델 쁠라따.





버스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중.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5시간정도가 걸리는데
상당히 가까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늦게 찾아갔다.





터미널에서 바다가 어디있냐고 물으니
손가락을 저쪽으로 가리켰다.
우린 한참을 그 쪽으로 걸어왔다.

그랬더니 바다가 짠!하고 나타났다.





모래밭 가운데에 자리를 잡고 준비해온
샌드위치를 먹었다.

그리고 돌아다니며 물건을 파는 아저씨와도
함께 얘기를 하고 사진도 찍고..

저 뒤의 광장에서는
사람들이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계단에 앉아 한참을 봤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겨울인데도
발가벗고 수영하는 아이들.





모래사장을 거닐다가.





바닷가에서 한참을 앉아있다가
다시 터미널로 돌아왔다.

버스에 오르는데 직원이 다가와
몇시에 가고 싶냐고 물어봤다.
당연한걸 왜 묻지 하고 '5시'라고 말했다.

어머나!
2층에 올라오니 아무도 없는 것이였다.
알고보니 우리만 버스를 예약했던것이었다.
아무도 없는 버스칸에서 아주아주 편하게 왔다.
,

아르헨티나에 있을때는
밤에 동네에 있는 아이스크림가게에 들려
조그마한 통에 여러가지맛을 담아와서
먹으면서 얘기를 하고 그러다 잠에들곤 했다.

다른나라도 비슷비슷하겠지만
여긴 다 직접 만든 아이스크림이라
동네의 어느곳을 가더라도
맛있게 먹을 수가 있다.

그리고 그 많은것들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건
프레도와 문치스.

이 둘은 다른 아이스크림가게보다도
두배 가량이 비싸다.





여긴 레꼴레따의 프레도.





메뉴판에 아이스크림의 종류가 적혀있는데
저기서 무슨 종류, 무슨 맛을 고를지 정한 후에
직원에게 말을 해주면 은색통의 두껑을 열어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우리에게 건네준다.





어떤것은 과자나 시럽도 뿌려주고.





정말 맛있는건데
사진은 정말 맛없게 나와버렸다.

아이스크림안에 초코렛과 딸기 등이
통째로 잔뜩 들어있었다.





여긴 문치스.





내 귀여운 친구들이 아이스크림을 보며
장난을 쳤다.

,

레꼴레따에는 분위기 좋은 술집이 많아서
저녁에 친구들이랑 자주 놀러가곤 했다.

오랜만에 날을 잡아
주말에 고고.





공원으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 사람은 지나가는 사람에게
장난을 쳤는데 정말 많이 웃었다.
사진으로 닮고 싶었는데 어찌나 촐싹 대던지
안 흔들린 사진이라곤 달랑 이거 하나.
그것도 이 포즈라니..





공원의 맞은 편에는
예쁜 노천카페가 놓여있었다.
여기서 커피도 마시고 식사도 하고.





거대한 소니 광고판이 놓여있는 이곳 안에는
village영화관이 있다.

여기서 예전에 치킨리틀도 보았다.





locos futbol

축구에 미친사람들이란 카페에는
축구경기가 있을때마다
응원하는 사람들로 가득찬다고 했다.





성모필라르 성당





여기엔 어마어마하게 큰 공동묘지도 있다.
여기 묻힌 사람들은 대부분
이순신 장군급인 사람들이라고 했다.





이 많은 묘지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곳은
바로 후안 페론 전 대통령의 부인인
에비타의 묘지였다.

다른 곳과는 다르게
많은 꽃과 사람들이 와 있었다.





에비타의 이름인
eva peron





저녁의 레꼴레따

저렇게 작은 부스가 굉장히 많은데
돌아다니다 보면 시간가는줄을 모른다.
한국으로 돌아올때
선물은 다 여기서 샀다.

,

예전부터 궁금했던건데
백화점을 영어로는 department store.
그럼 스페인어로는 departamento가 되어야 하는데
이상하게 저건 아파트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백화점이란 말은 따로 나와있질 않았다.

아르헨티나에 와서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여기선 shopping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내가 여기 있을때는
아르헨티나의 물가가 한창 싼 때라서
정말 질 좋은 물건을 싸게 구입할수 있었다.
그래서 쇼핑도 내 여행의 일부였다..호호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백화점들





galeria pacifico

중심지의 플로리다 거리에 있는 백화점인데
고풍스러운 건물이 너무 이쁜곳.

여기 입구는 동서남북 4군데로 나누어 있었다.





2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의 모습.
내부도 너무 예쁘다.





지하로 내려가는곳.
안쪽으로는 식당가가 있었고
반대쪽으로는 커다란 카페와
다른가게들로 되어있다.





unicenter

내 생각엔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큰 쇼핑몰이다.

capital이 아닌 외곽에 위치해 있는데도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그냥 한쪽 코너..
얼찌나 큰지 정신없이 다니다간
안에서 헤맬수도 있었다.





abasto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
우리집에서도 걸어서 10분정도 밖에 걸리질 않아
저녁먹고 심심하거나 하면
잠깐 들려서 아이쇼핑을 하거나
맛있는것도 사먹고 하곤 했다.





첨엔 몰랐는데
이곳도 상당히 규모가 컸다.
지하 1,2,3층은 옷, 신발등이 있었고 3층은 식당가,
그리고 4층은 거대한 게임코너가 있었다.





맨 꼭대기층에 있는 게임코너.
놀랍게도 백화점안에 관람차도 있고
바이킹, 기차 등등의 놀이기구도 있었다.





관람차를 타고 위로 위로

아바스토의 좋은 점은 항상 조금씩 개편을 하는데
이때는 간이 축구장이 있었다.

,

또 다시 하루를 잡아 나간
동네 구경





el ateneo 서점.

놀랍게도 서점인곳이다.
싼타페 거리에 위치한 이 서점은
예전에 공연장으로 쓰였던 곳인데
지금은 무대에서 커피를 마실 수가 있었다.





paraiso에는 관객들 대신
책이 자리를 잡고 잇었다.





4층에서는 항상 기획전같은 것이 열리곤했는데
이 날은 파타고니아에 관한것을 하고 있었다.

바다를 주제로 한 예쁜 예술품과
사진 등이 많았다.





aguas argentinas

우리가 매일 물회사라고 부르는 이곳은
물세를 내러갈때 들어갈 수 있다고 했는데
간이 적어서 들어가보진 못했다.

건물이 너무 예쁘기 때문에
지나가는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한번씩 꼭 쳐다보고 갔다.





la casa de bartolome mitre

바르똘로메 미뜨레는 아르헨티나의 전 대통령인데
이곳은 그 바르똘로메가 예전에 살던집으로서
집 그대로를 박물관으로 바꿔서
운영이 되고 있었다.





정원은 찍을 수 있지만
내부는 찍을 수 없다고 했다.

집 그대로를 보존해 두어서 살림들을 다 볼수있었고
2층에서는 여러 자료들을 모아 두기도 했다.





catadral

남미의 어느나라이든
중심에 있는 광장으로 가면 꼭 있는것이
대성당과 은행이다.

여긴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대성당이다.

거의 매일 보며 지났갔던 대성당이 싫었던 이유는
그 앞에 나와있는 아기 엄마들 때문이었다.
아이를 내세워서 동전이 든 컵을 흔들곤 했는데
매일 불쌍한 표정을 짓다보니
얼굴이 불쌍한 인상으로 바뀌어 버렸다.





대성당의 내부모습.
지나가는 사람들이 한번씩
스윽 들어와서 기도를 하고 나갔다.





museo etnografico

후안 암브로세티 민속학 박물관은
예전에 살던 인디언들의 문화를 전시해놓은 곳인데
시기는 오래되지 않았던 것들이다.

이런곳에 들릴때마다
우리나라의 문화가 얼마나 일찍부터
그렇게나 발달해왔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신대륙 정복 이전의 아메리카 문명은
원시시대로 돌아간다는 느낌을
받을수도 있겠다 싶었다.





챠코문명에 관한 전시중
재미는 별로..

,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잇는
띠그레는 호랑이가 아니고 마을이었다.





아르헨티나에서의 기차의 개념은
우리나라와는 다른, 전철의 개념과 비슷했다.

300원정도를 내면 띠그레로 갈 수 있는
티켓을 구입할 수 있었고
약간의 시간을 기다린 후에야
기차에 올라탔다.





빠르게 지나가는 집들





띠그레의 기차역
기차역도 너무 이쁘고 거리고 너무 예뻤다.





역에서 놀이공원이나 유람선타는 곳으로 가는길.
저기 저 앞에 맥도날드도 보였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꽤 많이 몰려있었다.

동키를 타는 꼬마 아이.





길이 어딘지도 모르고 가구점과 꽃가게 등을
열심히 구경하며 걸었더니
강쪽으러 와버렸다.

작은 배를 타고 다니는 사람도 있었고
한쪽에서 마떼를 마시며 쉬는 사람들도 있었다.





놀이공원쪽으로 왔다.
난 스릴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안에 들어가진 않았는데
밖에서 볼 수 있는것이 하나 있었다.

저 높은 기둥에서 사람을 떨어뜨리는 건데
보기만 해도 너무 아찔했다.

더 무서운건 저기 떨어지는 사람도
괴성을 지르면서 떨어진다는 것..





돌아오는 길은 강가로 걸어왔는데
예쁜 유람선들이 둥둥 떠다녔다.

여기 오기 전에 친구들이 유람선은
타지 않는게 좋다고 말해주었기 때문에
타진 않았는데 보고 있으니깐
재미있을것 같기도..흠

돌아올때의 기차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기 떄문에
최대한 빨리 뛰어들어와서 자리를 잡아야 했다.

여담이지만,
아르헨티나의 여자들의 자리싸움실력은
한국의 아줌마보다 더 고단수다.

,

한국의 친구에게서 뒤늦게 받은
가이드북에는 우리가 몰랐던 곳이 많았다.
(가이드북은 남쪽여행을 떠나기 바로 직전에 받았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도
박물관 같은 곳이 이렇게 많구나!

심심한데 박물관이나 가볼까?





박물관은 대부분 지하철 A라인에 몰려있었고
다니기 좋은 위치에 있었다.

이곳은 san francisco 교회
아쉽게도 공사중이라서 사진이 못났다.





교회의 내부모습.
오랜만에 기도를 했다.





여기는 museo de ciudad.

수요일은 무료라고 하길래
일부러 수요일에 갔는데
정말로 공짜로 들어갔다.

옛날에 누군가가 살던 집 같은데
안에는 장난감과 살림도구가 있었고
그리고 옛날 사진들도 많이 진열되어 있었다.





왼쪽에는 사진이 있는방
오른쪽은 장난감이 있는방.

음.. 원래 여기 돈을 받는다고?





santo domingo 교회에 왔다.

왼쪽 기둥에 구멍이 빵빵 뚫려있는데
이건 다 옛날 전쟁때의 흔적이라고 했다.





교회의 내부모습.
산프란시스코 교회도 많이 화려한건 아니지만
여긴 수수함 그 자체였다.

천장에 쳐진 그물은
교회가 많이 낡았기 때문에
천장에서 잔해가 떨어지는데
그걸 막기 위한거라고 했다.





까빌도 cabildo

5월의 광장 맞은편에 있는 이곳은 5월혁명 이후에
아르헨티나의 독립선언 발표가 이루어진 곳이다.

1층은 그냥 개방해 두었지만
2층은 박물관이라 입장료를 내야 했다.
까짓거 1peso를 지불했다.

독립영웅들에 대한 자료가 있었다.
이때 본 사람들을 한국에 와서 책에서
다시 만나기도 했다.





5월의 광장 plaza de mayo

여기는 아르헨티나 국기를 파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
그리고 쉬는 사람도 많고 비둘기도 많다.

뒤에 보이는 것은 casa rosada.
우리나라의 청와대 이다.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본것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상징인
오벨리스코.

그리고 이쯤 거리에서는
거의 이틀에 한번꼴로 데모하는모습을 보았다.

,

오랜만에 산책을 하기로 했다.
지도를 펼쳐놓고 어딜갈까 한참을 고민한후에
우리가 간 곳은 palermo지역에 있는
일본정원이다.





botanico

같은 빨레르모에 있는 식물원에 잠깐 들렸다.
근처에 있기때문에 들려도 좋다고 생각을 했는데
여름도, 가을도 아닌 시기여서
우중충한 분위기의 나무만 보고와버렸다.





일본정원이라 불리는 이 곳은
일본사람들이 아르헨티나에 기증한 작은 공원인데
안의 분위기는 굉장히 잘 꾸며 놓았었다.





안으로 들어가면
큰 연못을 중심으로 꾸며 놓았는데
외국인의 눈에서 보면 정말 신기한 볼거리였을 것이다.

같은 불교 문화권이라 그런지
익숙한 모습도 조금씩 보였다.
오랜만에 만났던 탑의 모습도.





예전에 호스텔 친구가 일본정원에 갔다왔는데
나에게 물고기가 커다란게 있던데
그게 뭐냐고 물어본적이 있었다.

연못 한가운데를 걸을수 있게 해놓았길래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한참을 걷다가
연못안의 물고기를 봐 버렸다.

내 팔뚝보다 더 큰 붕어들이 살고 있었는데
어찌나 많은지 너무 징그러웠다..





일본 정원의 가장 안쪽에 있는 건물.

이곳에서는 일본문화를 배울 수 있는 강좌도 열렸고
일본식 차와 식사도 할 수 있게 해두었었다.

일본 정원을 다 둘러본 후에는
사실 조금 일본을 부러워 해 버렸다.

우리나라도 이런걸 만들면 더 멋있고
더 잘 해놓을텐데..

일본정원에 다녀 온 후 친구들에게 사진을 보여줬더니
일본어 표지판의 글을 보고
나에게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았다.

난 한국인이라구!
하지만 이들 눈에는
다 같은 동양인으로 보이는걸 어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