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생활하는 동안
내 메신져의 대화명은 1년 반동안 변하질 않았다.
꾸준히 <왕짜증>이었다.

왕짜증만 일으켰던 나쁜 기억들은 버리고,
버리기 아까운 나의 작은 에피소드들로 채우자.
그리고 또 웃어보자.





멕시코에 도착하기 전까지 나는 남미의 기억만 떠올렸다.
분명 멕시코도 굉장히 자유로우며 흥이 돋는 곳이라 생각했다.
위 사진 처럼 음악으로 가득찬.

저런 모습은 센뜨로의 간츠 거리에서만 딱 두번봤다.





2002년 월드컵은 고3이라 야자 시간에 미친듯이 응원했었고,
2006년 월드컵은 아르헨티나에서 재방송으로만 시청이 가능했다.
2010년 월드컵은 zocalo광장에서 많은 한국 사람들과 함께 봤다.

경기가 몇시였더라.
너무 아침 일찍이라 밤 새우고 갔다.
운 좋게도 스크린 한가운데 앉으신 대사관님 바로 옆에 앉았다.
빵도 주고, 물도 주고, 붉은 악마 티셔츠도 주고.
정말 재밌었던 경험이다.





그 중 눈에 띄는 한사람.

유일한 그리스 사람으로
마치 리버풀vs에버튼 전의 불쌍해보였던
그 사람을 떠올리게 했다.





zona rosa는 이름이 무척 이쁘다.
같이 살던 언니는 장미마을이라 불렀고,
나는 핑크존이라고 불렀다.

이 곳은 한인밀집지역이자, 게이들의 활동지역으로
나 역시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인데
중요한건 이 곳에 위치한 햄버거 가게 torreon이다.

물론 한국에도 맛있는 수제 햄버거 가게가 정말 많겠지만
여기가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있다.

떡볶이 가게를 생각나게 하는 주황색 테이블과 의자에
커다란 그릴이 가게 안쪽에 자리를 잡고 있다.
그리고 파인애플을 뚝뚝 잘라서 함께 구워주는데
그 맛이 정말 일품이다.

그래봤자 가격은 3500원 정도인데
너무너무 맛있는 햄버거-

게다가 웃긴건 가끔씩은 시원한 음료수가 없다면서
밖에서 사서 오라고 시키기도 한다.





정말 불편한 마음으로 떠났던 여행인데
사장님과 그의 아들. 끌려가듯이 이렇게 재미없는 멤버로 갔다.
이 곳은 puerto vicente guerrero.

5시간이나 걸리는 바다까지의 시간도 지루하고,
고기가 전혀 잡히지 않는 낚시도 재미없고,
마음에도 없는 맞장구도 싫었다.

그저 하나 좋았던건 저 커다란 조개다.
cayo라고 쓰지만 까이요라고 발음하는 특이한 이름이다.

조갯살을 잘 다듬은 후 양파, 토마토, 고추장 등등을 넣고
마지막으로 레몬즙을 뿌려서 비벼먹으면
새콤 매콤한게 정말 맛있다.
비스켓이랑 같이 먹어도 잘 어울리고.





2011년 티스토리 달력 사진 공모전에 냈던 사진이다.

san geronimo의 석양을 담았는데
이 곳에 찍은 사진 대부분이 너무 멋있어서
어떤걸 골라야 할 지 모를정도였다. 물론 떨어졌지만.

육지에서 이 강을 작은 보트를 타고 건너면
새우, 송어 튀김 등을 파는 식당이 많이 있다.

그리고 그 뒤로 가면 다시 커다란 바다가 나오는 신기한 곳이다.

또 우리가 도착하기 얼마전에 큰 비가 와서
모래가 많이 쓸려갔다고 했다.
그래서 더 신기한 게 모래사장의 맨 끝에
3미터 정도의 낭떠러지가 있는데 바로 그 곳이 바다였다.

이런 곳을 다시 볼 수 있을까.





san geronimo의 강쪽에 그물을 쳐두고 잠시 식사를 했다.
약 한시간 쯤 뒤에 그물에 잡힌 것은
놀랍게도 엄청나게 큰 거북이였다.

이 아이는 도대체 몇살일까?
그나저나 이런게 왜 여기서 걸린거지?

잡아 먹을순 없는거니깐 그냥 놓아주었다.





음식을 할 때 위생이 좋지 않으면
그 균들 때문에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고 했지만
난 그다지 예민한 편이 아니라 어디에서든 잘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불평 없었던 나도 조차도
일을 다물지 못하게 한 불결(?)한 곳이 나타났다.

멕시코시티에서 30분정도 가면 나오는 coyoacan의 식당인데
밀가루 반죽을 하면서 땀도 닦고, 돈 계산도 하고,
또 프린트가 있는 비닐에 감싸기도 한다.

여기서 끝날게 아니라, 주문서를 받으면
이 밀가루 반죽을 조금 떼어내서 조리대에 붙여둔다.
그리고 그 반죽을 퀘사디야를 만들고...
마지막으로 손님이 가면 앞치마에 손을 닦고 그릇을 치운다.

하지만 그놈의 맛 때문에 손님이 하루종일
끊기지 않는 곳이다.





멕시코를 여행하다 보면 끊임없이 나오는 두사람이 있다.
바로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다.
곳곳에 그들에 관한 엄청난 수의 박물관이 있다.

예전에 과나후아또에 갔을 때는 디에고 리베라의 집에 갔었는데
코요아칸에는 프리다 칼로의 집이 있었다.

그녀의 어린시절 발자취를 보게 되었는데
꽤 부유하게 자란 모습이다.

이것 말고도 생각나는 게 너무 많은데,
내 소중한 사진 씨디들을 바보같이 멕시코에 두고 왔다.
다음에 다른 사람을 통해 내 사진을 다시 되찾게 되면
나의 작은 기억들을 다시 한번 기록해 두고 싶다.

음... 그리고...
멕시코를 떠올리며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은...
마리솔 언니-

,
예전에 한번 들렸던 곳인 차풀테펙공원.

이 공원에는 보트를 타는 큰 호수도 있고 동물원도 있고
다양한 산책로가 있는데 저번에 시간이 없어 들리지 못했던
차풀테펙 성을 들리기로 했다.





정말 예전에 만든 것 같은 기차가 한대있는데
그걸타면 성 위까지 데려다 준다.

너무 구질구질하다고 생각해서 탈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그럼에도 엄청난 인기 때문에
30분을 기다려도 차례가 오지 않았다.

결국은 포기하고 낑낑대며 걸어서 정상까지 올라왔다.





예전에 멕시코 시티를 지배하던 사람들이 쓴 성인데
현재는 작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당시에는 아주 고품스러웠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맨꼭대기로 올라가면 작은 콘서트도 하고 있다.





여러개의 특별 전시실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인 Francisco Madero의 벽화가 그려진 방이다.
예전 멕시코 대통령 중의 한 사람이다.





2층으로 올라가면 멕시코 시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길만 걸어봐도, 코만 풀어봐도 알 수 있듯이
멕시코시티의 공해는 정말 최악의 수준이다.
칠레, 아르헨티나 등등 저리가라다.

그걸 증명하듯 위에서 내려다 본 멕시코시티의 모습은
비교적 가까운 곳임에도 불구하고 온통 뿌옇다.
저렇게 많은 나무가 있는데도.





잠시 쉬기위해 정원으로 나갔는데 분수가 있었다.
그냥 지나칠 뻔 했지만 이 모습은 지나칠 수가 없다.

물이 나오는게 아니라 마치 침을 질질 흘리는 것 같아서
사진을 찍다가도, 찍은 뒤 보면서도
정말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
멕시코에서 1년 8개월 정도의 시간을 보냈으면서
이 카테고리에 이 정도의 포스트밖에 없다는 건
얼마나 내가 그 생활에 충실하지 못했는가를 보여주는 것 같다.

어쨋든, 소홀했던 잠시의 시간을 다시 기록해본다.

이곳은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국립 인류학 박물관.





멕시코를 떠나기 전 마지막 주말인데
멍청하게 아무 계획 없는 나를 룸메이트 언니가 끌고 나가줬다.

똑딱이 카메라 하나만 들고 나가서
그냥 막 돌아다닐 참이었는데,
아직 인류학 박물관도 안가봤다는 나의 말에
시간 끌 것 없이 바로 그쪽으로 데려가줬다.

이곳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관심 있는 사람은 박물관 하나만 보기위해서라도
멕시코로 달려온다는 그 곳이었다.

부끄럽지만 내 얼굴이 찍힌 사진이다.





떠들고 노는데 정신이 팔려서 사진이 제멋대로다.
제대로 찍은 걸 찾기가 힘들 정도로.

흙으로 만든 인형 중에서 내가 가장 맘에 드는 포즈.

이 거대한 박물관은 멕시코의 문명별, 시대별로 전시해 두었다.
azteca문명, maya문명 등등 잘 찾아가면 된다.





piedra del sol, 태양의 돌이다.

아스떼까 문명의 것인데,
10peso짜리 동전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친근한 무늬다.
실제로 보면 그 크기는 엄청나다.





Tenochtitlan의 모습.
신이 말하기를 어느곳에 가면 큰 호수 한가운데 선인장 위에
독수리가 뱀을 물고 있을것이니 그 곳에 나라를 세우라고 했다.

그곳이 떼노치띠뜰란이며, 현재 멕시코시티로 이어진다.
저 모습은 멕시코시티의 옛 모습인데
아마도 저 중심이 쏘깔로 광장인가 보다.

호수 위에 도시를 만들었기 때문에
지금도 도시가 점점 가라앉고 있다고 한다.





마야문명, 올메까 지역에 있는 거대한 머리모양의 돌이다.
올메까 조상들의 얼굴이라던데,
이래봐도 굉장히 인기가 많은 얼굴이다.





이 박물관은 각 전시실마다 밖으로 통하는 다른 전시실이 있다.
물론 재현한 모습이긴 하지만 돌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

한달전쯤 부터 우리 집앞에 철조물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뭘하는 걸까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크리스마스 트리였다.

비록 나무는 아니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크리스마스 트리가 완성되었다.


 


높이는110m,  지름은 35m,
600가지 종류의 조명들을 연결하는데
무려 80km 길이의 케이블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12월 5일 밤 8시 30분이 넘어서
많은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화려한 점등식이 열렸다.


 


카운트다운을 외치고 난 다음 예쁜 불꽃이 터진 후
크리스마스 트리는 화려한 자기의 모습을 뽐내기 시작했다.


 


크리스마스가 점점 다가오는 느낌-

,
뿌에블라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나오는
촐룰라는 화산을 볼 수 있기로 유명한 곳인데

바로옆인데도 어떻게 화산을 볼 수 있냐면
마을 한 가운데에 예전에 만들어진 피라미드가 있는데
그 정상에 또 교회가 위치해 있는데
거기까지 올라가면 사방이 다 보인다는 것이었다.

화산을 보기위해 촐룰라로 갔다.





마을에 들어서자 마자 저기 멀리서 보이는
교회의 모습.





피라미드의 내부는 공개되어 있어서 안에 들어가 볼 수 있었다.
원래 입장료는 41뻬소(한화 약 4000원)인데
일요일은 무료라고 했다. 그래서 공짜로 입장-

예전부터 궁금했던 거지만
멕시코에서는 가장 손님이 많을거라 생각하는 일요일에
무료입장하는 곳이 많았다.

키큰 사람은 들어가기 힘들것 같은 곳이었다.
한명도 겨우 들어갈만한 통로.
누군가가 앞에 멈춰있다면,
그 뒤의 사람들은 모두 꼼짝 할수가 없었다. 





중간 중간에 보이는 계단들.
그 좁은 곳에서도 이런 가파른 계단들이 있었다.
어디가 어디인줄은 알 수 있을까.





예전의 피라미드의 모습.
지금은 그저 높은 언덕으로 밖에 보이질 않지만.





피라미드 구경을 끝내고 나와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날씨는 어찌나 더운지 계단 하나하나가 힘들었다.





드디어 보인 교회의 모습





아쉽게도 촐룰라의 날씨는 굉장히 좋았지만
화산 근처에는 안개가 잔뜩 끼어있어
여기서는 눈으로 확인하지 못했다.

그 뒤로 화산을 볼려고 차를 타고 달려갔다가
멕시코 시티로 돌아올때는 무려 6시간이 걸리는 고생을 했다.
,

멕시코 시티에서 차로 약 두시간 정도.
조금만 지겨움을 참으면 갈 수 있는 뿌에블라는
왜 그렇게 한번 가기가 힘들었는지.
몇번이고 계획을 수정하고 수정하고
겨우 출발하게 되었다.





첫 이미지는 먼저 가보았던 께레따로와 비슷했다.
넓은 쏘깔로 광장 옆의 건물에 걸린 viva mexico.





뿌에블라의 볼 것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곳을 찾아가면
그 바로 옆에 다른것이 있고 또 그 옆에 다른것이 있을정도로
좁은 곳이었다.

문이 닫혀져 있어서 들어가지 못한 박물관.
하얀 부분이 케익의 생크림처럼 보인다고 해서 불리는 이름은
과자의 집이다. la casa del alfenique.





barrio del artista. 예술가의 마을이다.
저 좁은 문 사이로 작가들이 모두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그리고 밖으로는 약간의 작품을 내놓았다.

한 예술가는 찰흙 같은걸로 사람의 얼굴을 만들고 있었는데
다시 보니 자신의 얼굴을 만들고 있었다.
재미있는 작업이다.





talavera.
뿌에블라에 오면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딸라베라는
그릇으로도 쓰고 길거리의 화단으로도 쓰고
또 화장실의 타일로 쓰인다.

온 길가가 하얀색에 파란색이 칠해져있는 talavera로 되어있다.





el parian이라는 뿌에블라의 기념품을 파는 거리가 있는데
대부분의 모든 곳은 기계로 찍어낸 물건만을 팔고 있었다.

여기는 진짜 talavera를 만드는 곳.
건물로 안으로 들어가면
그릇을 만들어내는 모든 과정을 다 지켜볼 수 있었다.

지금은 그릇에 색을 칠하는 과정인데
정말 손으로 슥슥 칠하길래 하나당 얼마나 걸리냐니깐 
하나당 15분정도가 걸린다고 했다.
이젠 너무 익숙해서 머리속에 그림이 다 들어가 있다고.





어느 한쪽으로 가면 dulces를 파는 거리가 있다.
뿌에블라의 온갖 단것들은 다 모여있는데
가게 안으로 들어가기만 해도 단 냄새가 나서 코를 막았다.

사탕 쿠키 등 굉장히 예쁘게 장식되어있는데
저기서 사온 camote를 아직 뜯지 않은걸 보니
나도 그렇게 맛있게 느끼지는 않는가 보다.





골동품 시장은 생각보다 큰 규모로
정신이 팔려 한참을 구경했다.
북한의 돈도 발견했고, 예쁜 보석함도 봤고
저걸 어디다 쓸까하는 철조각들도 봤다.





iglesia de santo domingo
그냥 들어갔을때는 다른 교회와 별 다른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안쪽으로 들어갔을 땐 너무 예뻐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다른 지방 교회들은 전체가 다 금으로 되어있었는데
여긴 아주 세밀하고 정교하게 금으로 꾸며져 있었다.
사진에 그 화려함이 담기지 않아 너무 아쉽다.

,
멕시코에서 가장 예쁜 거리
레포르마에서 커다란 행사가 열렸다.
세계의 여러나라들이 자기 나라를 홍보하는 것.
주말을 맞이해서 나도 구경에 나섰다.

가장 기대했던 곳은 다름 아닌 아르헨티나.
그렇게 알릴것이 많은데도 너무 휑하게 해놨다.
탱고 음악이 나오고 한쪽에는 알파홀-초코파이가 있고.
아르헨티나를 보고 싶었는데 별게 없어서 속상했다.





그리고 만난 볼리비아.
내가 너무 좋아하는 곳이다.
볼리비아에서 만난것과 똑같은 것들이 있어서
웃음만 나올뿐-

저기 장식된 것들은 내 방에도 많다





아마도, 이번 행사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음식이었을거다.
우루과이에서 팔던 choripan.

빵안에 초리소라는 햄을 넣은건데...
햄 굽는 냄새만 맡아도 어쩔줄을 모른다.
하지만 줄이 엄청나게 길어서
아쉽게도 먹을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꿈의 나라 쿠바.
언젠가 여기 멕시코를 떠나기 전에
꼭 들려야 할 곳으로 찍은 곳이다.
체 게바라의 흔적이 남아 있으니깐.

여기서 처음으로 주머니에 있는 돈을 풀었다.
웃고있는 체 게바라의 커다란 사진 하나.





그리고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멕시코.
장난감들도 많았지만 저렇게 먹을것을 많이 팔았다.
과일들을 어떻게 한건지 이름은 적혀있는데
다들 어딘가에 절여있거나 숙성된것 같다.





멕시코의 mole.
향이 강하다는 멕시코의 음식을 꽤 잘먹는 편이지만
몇 안되는 못먹는 음식이다.

아무리 먹어도 적응안되는 음식...
그래도 멕시코 사람들은 몰레를 엄청 좋아한다.





길 건너편 콜롬비아쪽으로 가는 도중
조그만 자동차 그림 앞에 있는 꼬마 아가씨.

여기서 사진 찍어 주는 아이인줄 알았는데
가족들이 사진을 찍는 중이란걸 알고 깜짝 놀랬다.
웃으면서 자리를 살짝 비켰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사람이 적었던 곳.
미국이다.

멕시코 내에서의 미국에 대한 인기를 알 수 있었다.
정말 허전함 그 자체-





이스라엘은 과자 등 조그마한 것들을
잔뜩 가져와서 팔고 있었다.





은근히 인기가 있었던 건 이 사람이다.
말투로 봐선 중국인인것 같던데 컴퓨터와 프린트기를 가져와선
사람들 사진과 해외 명소들의 사진을 합성시켜 줬다.

사람이 하루종일 너무 많았는지
피곤하다고 마지막 작업중이었다.
그런데 사진은 굉장히 깔끔하게 했다는거.





그리고 멕시코 다음으로 가장 규모가 컸던 이곳.
대한민국-

이번에 신종플루 때문에 다른 다라들이 다 피할때
유일하게 구호물품을 지원해줘서
멕시코에서 한국에게 자리를 많이 내어 줬단다.
근데 정말 정성이 많이 들어서 꾸며 놓았었다.





음식들도 있고.. 한국 국기가 그려진 양말도 있고..
그리고 붓으로 가훈을 써주시는 분도 계셨다.

음식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놀랍게도 인기가 많았던 음식은 파전이었다.
외국인들이 조그만 파전을 들고 베어 먹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김밥 역시 빠르게 팔리고 있었다.
나도 하나 사서.. 우리 과외 선생님한테 줬다. 호호

의외었던건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한국의 인기가 더 많았다는거.
더이상 소외된 나라가 아니라구..
,
멕시코는 은근히 볼 게 많다.
시티 근처에 있는 ixtapan de la sal이란 도시에서
커다란 수영장에 들른 후에 돌아 오는길.

taxco라는 거대한 은광이 있는 도시를
지나가게 되었다.





차를 타다 잠시 멈춘 곳.
딱스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다.
햇빛이 역광으로 들어와서
사진을 제대로 찍을수가 없었다고..





딱스코로 가는 길에 우리가 잠시 들린곳은
까까우아밀빠라는 거대한 동굴이 있는 곳이다.
겉으로 보기엔 동굴이 있는지도 모르는데
안쪽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이렇게 멋진 동굴이 나온다.

들어가는건 한시간에 한팀 정도.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약 2km정도를 걸으며
투어는 진행이 된다.





지금껏 봐왔던 동굴과는 달리
이 곳은 설명할때만 조명이 켜져서 동굴안을 볼 수 가 있었다.
나머지는 다 깜깜한곳.
길이라는 표시의 하얀 조명만이 보일 뿐이었다.

걷다보면 가이드가 불을 비춰주면서
연상시키는 모양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다.
조금 억지인듯 보이는 것도 있지만
정말로 그렇게 보여서 웃음이 나는 것도 있었다.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
불을 비췄더니 저런 그림자가 나타나었다.
너무 예쁘다.





왼쪽에 가장 굵고 긴 것이 코끼리 코.





빤짝 빤짝
동굴에 얼마 안있는 빤짝이는 곳이다.

저 반짝이는 성분의 이름을 스페인어로 외워 뒀다가
집에와서 사전을 뒤져보니
중탄산염이라는 설명만 있다.
안타깝게도 중탄산염이 뭔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을 다 웃게 만들었던
닌자 거북이.





샴페인.
2km 거리의 종착점이다.
샴페인 보다는 코로나라는 이름이 더 어울린다.
그래도 멕시코니깐 키키

끝까지 왔으면 이제 어두운 동굴속을
조심해서 돌아가는 것 뿐이다.
운이 좋으면 다음 팀이 보는 밝은 동굴 모습을
또 볼 수 있다는 것.
,
멕시코 시티에서 버스로 약 한시간정도의 거리에 있는
떼오띠우아깐 피라미드.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 가운데
창이 넓은 예쁜 모자를 하나 사가지곤
유적지 안으로 들어갔다.

가장 먼저 나타난 건 께찰꼬아뜰 신전.
아직 복구 중이라 조금 밖에 볼 수 없지만
첫 코스로서는 그나마 낮은 계단을 가지고 있었다.

운동을 안해서 그런지
그 낮은곳을 올라갔을 뿐인데도
다리가 아파서 태양의 피라미드가
슬슬 겁나기 시작했다.





태양의 피라미드.
생각보다 웅장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더 커지는 모습에
결국은 올라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가지게 되버렸다.





무수한 계단을 거쳐 꼭대기 올라서면
저 멀리 피라미드의 모습을 내려다 볼 수 있어
기분이 너무 좋다.

꼭대기의 한 가운데에는
손톱만한 크기의 은 조각이 붙어있는데
거기에 손을 대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 진다고 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소원은 3초이내로.





죽은자의 거리를 따라서
달의 피라미드로 가는길.

어떻게 된건지 여기 유적지에는
관광객들 보다 상인들이 더 많다.
걷는동안 징글징글 했던 기억이...

어쨌든 우리는 피라미드만 보고 향했다.





정면에서 본 달의 피라미드.





달의 피라미드로 올라가는 계단.
엄청 가파르기 때문에 다들 조심조심 다녔는데
심지어 거의 기다시피한 사람들도 있었다.





다행이기도 했지만 아쉬웠던건
달의 피라미드는 보수중이었는지
꼭대기까지는 올라갈수 없었다.

중간쯤에 걸터앉아 한참을 쉬었다.
앞으로 펼쳐져있는 피라미드의 모습을 보면서.
,
그렇게 커다란 챠뿔떼뻭 공원을
하루만에 다 둘러보겠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일것 같아서 고민하고 결정한 첫번째 코스는
"동물원"

어린이도 아닌 주제에
동물원 간다는 생각에 그 전날 잠을 설쳤다.
그리곤 늦잠을 자고..





친구와 만나기로 한 앙헬탑으로 부랴부랴 뛰어갔는데
마침 밴드 공연이 열리고 있었다.
귀가 찢어지도록 시끄러운 음악소리와
그 자리를 메꾼 사람들 속에서 친구를 찾기란
정말 힘든 일이었다.

헤메던 중에서 어쩌다가 발견한 친구의 뒷모습.
둘다 정말 신기한듯 웃으며 드디어 출발.





겨우 도착한 동물원은
숨이 막힐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공짜로, 아무나 들여보내 줄거면서
입구는 정말 좁았다.

흔한 이름의 동물을 빼고는 전혀 몰랐기에
이상하게 생긴 동물들은 미안하게도
그들의 이름도 기억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상한 모습을 한 동물들이
엄청 많았다는거.
그만큼 내가 앞으로 봐야 될것도 많다는 거겠지?
내 아는게, 눈앞에 있는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





내가 올라타봤던 그 낙타는 아니지만
오랜만이다. 낙타.





갑자기 맡게된 퀘퀘한 냄새 속에서 나온 그것은
친구와 나의 입에서 동시에
!que culo! 라는 말이 튀어나오게 만들었다.

굉장한 엉덩이다.





슬금 슬금 움직이는 코끼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걸 알고 저러는지 일부러 저러는지
아님 계속되는 반응에 질려서 그러는지
코끼리는 구석에서 혼자만 놀았다.





엄마 아빠가 옆에서 밥을 먹을 동안에
산책하고 있는 새끼 기린 두마리.





커다란 동물원을 빠져 나온 뒤에
공원 주위를 잠깐 산책하는 동안에
캐리커쳐 해주는 아저씨를 만났다.

그리곤 내 얼굴을 저렇게 그려주었다.
동양인이라는 특혜(?) 때문인지
내 눈을 쭉 찢어지도록 멋지게 그려주었다.
육감적인 몸매로 그려주지 않았다면
아마도 항의했을지도? 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