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이아가라 폭포로 떠나는 날~

워싱턴에서 아침 일찍 출발해서 계속 새벽을 달려서 왔다.

버팔로 지역을 지나며, 버팔로 윙의 유래에 대해서도 듣고.. 이게 제일 기억에 남는다 헤헤

 

아무튼, 중간에 점심을 먹고 나서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제트보트를 타러다.

미국쪽에 있는 곳인데, 스피드보트를 타고 급류타기를 하는 거라 한다.

여름에는 뚫려있는 배를 타서 물을 다 맞는다고 하는데

동계시즌에는 두껑이 덮혀있는 배가 운행을 한다고 한다.

지난주부터 동계용 배가 운행하고 있다.

 

 

 

 

 

 

 

 

어머, 10월말인데 왜 단풍이 아직도 있는거죠? ㅋㅋ

지난주에 이 상태였다고 하는데 이상기온인지 이번주에도 그대로 남아있었다.

정말 단풍에 대한 기대는 1도 안하고 갔는데 너무 예쁜 모습에 입이 귀에 걸렸다.

 

 

 

 

바람잡이 친구 한명이 타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춰주고, 우리는 그냥 즐기면 된다.

급류에도 각각 등급이 매겨져 있는데, 마지막 6등급은 급류타기가 금지되어 있다고 해서

그것만 빼고, 정말 여러번 탔는데 내가 제일 재밌게 탔다.

너무 씐나!! (동영상 촬영했는데 너무 흔들려서 제대로 된게 없다ㅋㅋ)

 

 

 

 

 

 

 

 

이건 씨닉터널.

폭포 아래쪽으로 내려가서 아래에서 위로 바라보는 건데 가까우니 보기 좋긴 하더라.

물보라가 굉장히 쎄서 비옷을 입고 있는데도 다 젖었다.

 

동계시즌에는 떨어지는 폭포 쪽이 얼어서 저기 터널에서 언 폭포를 보는 것도 좋다한다.

지금은 활기차게 떨어지고 있을때라 멀리서만 볼 수 있었다.

 

 

 

 

 

 

 

 

위로 올라가서 테이블락 전망대에서 구경하는 중.

처음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하나도 없어서 구름낀 폭포만 보게 되었는데

어느새 구름이 물러가고 있다. 너무 예쁜 하늘 색.

 

 

 

 

 

 

만나는 시간까지 약 10분정도 남아서 부지런히 다니는 중.

폭포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아도 물 색깔이 에메랄드.. 나이아가라만의 매력이다.

 

 

 

 

뜻하지 않게 잘 찍힌 새-

새 극혐인데, 이건 예뻐서 한번 올려본당.

 

 

 

 

 

 

오늘의 마지막 선택관광, 스카이론타워였는데 저녁식사를 타워 위에서 먹는거다.

올라갔는데 이미 창가좌석은 매진. 아줌마 아저씨들 얌체같이 다 떨어져서 창가로 앉았더니

가이드님 강제로 펼쳐주신다. 아니 매너상 일행끼리는 같이 앉아줘야지... 으휴

뭐, 그들이 다 나누어 앉아도 혼자 온 나는 복도쪽에 앉을 수 밖에 없었다. 흑흑

(사실은 다른 분이 일부러 챙겨주신다고 옆으로 와서 앉으라고 하셔서.. 거절할 수가 없었다.)

 

뭐 밥 나오려면 멀었으니 일단 주문을 하고 빈자리(예약석)으로 가서 잠깐 사진 찍어봤다.

 

정말 너무 예쁘다.

생각지도 못한 단풍의 노란잎이 너무 예쁘고 쉴새없이 떨어지는 폭포도 좋다.

그리고 이런 곳에 앉아서 밖을 보며 밥을 먹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았던 것.

 

 

 

 

스테이크와 샐러드를 주문했고 냠냠 맛있게 먹었다.

같이 앉았던 어르신께서 캐나다 맥주를 시켜주셔서 덕분에 더 맛있게 먹었다.

계속 신경써주시고 챙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식사를 마친 사람은 자유시간이라고 해서, 타워 위 전망대로 이동했다.

노을이 막 지는데, 와.... 정말 너무 아름다웠다.

눈을 어디다 둬야될지를 모르겠더라.

 

 

 

 

나이아가라 폴스뷰 호텔 - 엠버시 스위트 호텔

호텔이 업그레이드 된 일정이라, 폭포가 보이는 객실로 배정받았는데

와 정말... 뷰 끝내준다.

 

예전에 매리어트에 갔을 때 보다 여기가 뷰는 훨씬 좋다.

매리어트가 럭셔리한 호텔 시설에 자쿠시가 있는 고급라인이었다면,

여긴 티비보는 공간과 침실공간이 따로 나누어져 있어서 좀 유용한 실속라인인 것 같다.

둘다 좋은 호텔이고 둘다 폭포 전망 너무 좋음!!

(시설은 매리어트가, 폭포뷰는 엠버시가 1%정도 더 좋은 듯!!)

 

밤이라서 폭포 물을 잠궈주고 싶었는데, 수도꼭지가 없어서 계속 내리는 걸 보고만 있었다.

 

 

 

 

아침에 잠에서 깨어서 눈 떴는데, 이 장면 실화?

누워서 잠깐 휴대폰 하는 사이에도 계속해서 폭포가 눈에 보이고.

미처 촬영은 못했지만 일출 정말 끝내줬다. 나이아가라에서 일출을 볼 줄이야.

 

 

 

 

오늘의 하이라이트! 제일 기대했던 헬기투어다.

헬기장으로 이동해서 한 30분 정도 기다린 듯. 탑승시간은 약 10분정도. 자리싸움이 치열하다.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2명이 앞자리로, 진 4명은 뒷자리로 가기로 했는데 이겼다.

 

근데 얌체 아줌마 두명(나이값 못한다고 다들 엄청 욕했음ㅋㅋ)이

결과에 관계없이 먼저 뛰어가서 앞자리에 앉는 바람에 나 뒤로 밀려났다..

것두 창가쪽 아니고 가운데.. 대체 나한테 왜 이러세요ㅜㅜ

 

 

 

 

 

 

 

 

그래도 볼 건 다봤다.

양쪽에 계신 분들 일부러 챙겨주신다고 자리 피해주시고 하셔서... 덕분에 구경 정말 잘 했습니다.

폭포 가운데로 가서 내려다 본 모습은 정말 너무 아름답고 경이로웠다.

 

 

 

 

 

 

반환점을 돌아 오면서 조금전에 보지 못했던 월풀 지역을 보게 되었다.

전 날에는 여기를 제트보트를 타고 달렸었는데 오늘은 위에서 보았다.

급류 너무 멋있고! 헬기투어 정말 너무 좋았다!

 

 

 

 

 

 

일정에 포함되어 있던 혼블라워 유람선.

마지막 나이아가라폭포 관광 일정이다. 어제부터 정말 원없이 본 것 같다.

 

유람선을 타고 출바알~ 단풍국의 국기가 새빨간게 너무 귀엽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바로 보였던 미국 폭포.

지금까지 본 것 중에서는 젤 예쁘게 보였다ㅋ

 

 

 

 

 

 

 

 

 

 

날씨 너무 좋고. 물보라 맞으니 더 좋고.

사실 늦게타서 앞 자리를 차지할 수 없었는데 갑자기 배가 방향을 돌려서 맨 앞으로 오게 되었다.

개이득이라며 폭포를 바로 앞에서 신나게 본 것 같다.

 

지난번 나이아가라 방문때는 테이블락과 호텔에서만 봤었는데

이번에는 씨닉터널에서 아래에서 위로, 전망대에서 위에서 아래로,

헬기에서 하늘에서 아래로, 유람선에서는 폭포의 정면에서 그리고 테이블락과 호텔...

정말 볼 수 있는 방향에서는 다 본 것 같다. 너무 제대로 구경하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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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교토 여행지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내가 꼭 추천하는 곳!

첫번째는 청수사 앞의 거리들(니넨자카, 산넨자카 등), 두번째는 기온 거리의 하나미코지.

세번째는 후시미이나리다. 이왕 온거 인생샷도 남기고 가시라고~

셋다 교토 분위기가 물씬 나는 곳들인데 어차피 갈 곳 들이라 무난하게 추천해주곤 한다.

 

그럼 교토에 단풍보러 갈건데 어디가 좋나요?라는 질문에 대답하는 곳은!

3년 연속으로 단풍보러 교토에 찾아왔는데 고민도 안하고 '도후쿠지'라고 대답하겠다.

예쁘다는 명소들 많이 가봤지만 여기 만큼 압도적인 단풍이 있을까 싶고

정말 '불바다'라는 표현이 그냥 나오게 되는 곳이다.

그래서 이번에 다시 한 번 찾게되었다.

 

** 교토의 단풍 절정시기 : 11월 18일~25일 사이

일단 기준을 11월 20일에 두고 살짝 앞에가셔도 좋습니다.

단, 12월초는 안됩니다. 이미 지기 시작해서 숱이 적은데다 단풍잎 색도 너무 물들어버려서 어두워집니다.

 

9시 오픈에 맞추어 아침에 쩌벅쩌벅 교토역으로 향했다. 이제는 그냥 기차가 젤 편함...

교토역 기차에서 지옥철을 보았다. 한 대가 꽉 차서 가는바람에 타지 못하고 다음차로 이동했다.

정말 기차안에 있던 80% 사람들이 도후쿠지 역에 모두 다 내렸고,

도후쿠지까지 가는 길은... ㅋㅋ 그 안에 있던 사람들 모두 함께 이동했다.

봐도 봐도 놀라운 가을의 교토~

 

 

 

 

도후쿠지의 초입에 있는 다리에서 바라 본 모습.

오늘 날씨 정말 기가 막히다. 뜨는 해라 많이 눈부시긴 했지만 그 마저도 너무 감사하다.

 

 

 

 

 

 

계속 걸어서 입구로 이동하는 중.

 

도착해서 매표소도 아수라장이다.

어디가 줄인가 싶었지만 서있다보면 자동으로 줄에 서있게 된다.

전날 루리코인 2,000엔, 쇼렌인 800엔 등 비싼 입장료를 계속 냈던지라

도후쿠지 입장료 400엔은 정말 혜자스러워 보였다.

 

 

 

 

 

 

 

 

단풍잎 반~ 사람 반~

 

9시가 조금 더 넘은 시간인데도 이렇게 찾는 사람이 많았다.

생각보다 조금 더 붐비긴 했지만 지금 기분이 좋아서 그닥 신경쓰지 않고 이동했던 것 같다.

 

 

 

 

 

 

작은 수로에 떨어져있던 단풍잎들-

 

 

 

 

 

 

파란 하늘을 가리고 있는 붉은 단풍잎들.

 

 

 

 

 

 

 

 

엄청 여류롭게 다니며 찍은 것 같지만...

사실은 새빨간 단풍잎 하나를 예쁘게 찍고 싶었는데

죄다 마른단풍이라 갈라지고 오그라들고 하얀점이 있어서 클로즈업은 엄두도 못내고

전망다리가 있는 쪽으로 재빨리 걸어가던 중에 이것만 달랑 찍었다.

 

 

 

 

작년에는 무조건 본당에 들리도록 이동경로를 만들어 놨었는데

올해는 웬일로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바로 갈 수 있도록 길을 해놨다.

본당을 거치지 않고 바로 보고싶은 곳을 보러가자.

 

 

 

 

 

 

벌써 예쁨... 벌써 두근거림.

 

 

 

 

 

 

 

 

 

 

하아.. 진정한 단풍 불바다다.

이래서 도후쿠지를 잊지 못하고 다시 찾았던 거다.

 

좀 넋놓고 보고 싶은데 사람들이 너무 밀려와서 가운데서는 못 보고

약간 옆으로 넘어와서 다들 셀카찍는 곳에서 나도 잠깐 쉬었다.

봐도봐도 너무 예쁜 단풍나무 숲-

 

 

 

 

 

 

도후쿠지를 다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끊임 없이 나오는 단풍길.

 

 

 

 

역으로 가는 길에 다리위에서 본 도후쿠지의 마지막 모습.

단풍 구경 한 번 제대로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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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넷째날에 도대체 얼마나 많은 곳을 다닌건지, 벌써 포스팅이 4개째이다.

앞으로는 이렇게 절대 다니지 않을테다. 하지만 흔적은 남겨야지...

 

에이쇼인에서 나와서 숙소로 갈까.. 블루보틀에 갈까...

블루보틀 꼭 가보고 싶었는데, 다음날엔 도저히 시간이 안될 듯 하여

그냥 무리한 김에 조금 더 무리해서 가보기로 했다.

 

대중교통은 정말 연결이 안되어서, 그냥 무작정 걷기로.

정말 좁고 굽은 길들을 한참 걸어서 갔는데, 다행히 큰길까지 같이 가는 사람들이 있어서

무섭다가도 안심이 되고... 그런식으로 한 30분 정도를 걸은 듯 하다.

 

 

 

 

어? 생각보다 사람이 별로 없네?

저녁이라 사람들이 밥먹으러 간건가 하는 생각을 혼자서 약 30초간 했다.

 

어떤 분이 오셔서 커피주문은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라고 하신다.

 

 

 

 

아니, 저한테 왜 그러시는 거예요ㅋㅋ

세상에 커피를 마시려고 줄이 저렇게... 정말 30분 걸어온것만 아니었음 돌아갔다.

아까워서 기다려보는데, 주문까지 40분이 걸렸다... 흑흑

 

 

 

 

내부에도 사람들이 바글바글...

 

 

 

 

벨라도노반은 집에 원두가 있어서 자주 마시고..

라떼나 싱글오리진은 미국에서 먹어본거라 할리데이 스페셜 드립커피로 주문!

그냥 여기서만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선택해야겠다는 의무감에 주문했다.

 

미국에서는 딱 커피만 판매를 해서 넘넘 아쉬웠는데 여기는 작은 주전부리도 판매를 하고 있다.

쿠키와 파운드케이크를 함께 구입했다.

 

 

 

 

이렇게 2명이 총 6잔의 드립커피를 내리고 있다.

이것도 일종의 마케팅이자 볼거리이다.

 

커피가 완성되면, 그 자리에서 이름을 불러주고 커피를 내어준다.

내 이름은 도저히 일본인이 발음할 수 없기 때문에 'EMI'로 이름을 써줬더니

"에미사마"라고 정확하게 불러주는게 얼마나 감사하던지ㅎ

 

 

 

 

무려 40분을 기다려서 받은 커피다...

맛은... 흠, 내 취향은 역시 싱글오리진인 것으로!!

 

해는 졌고 주변에 라이트업을 하나 갈까 하다가, 지금은 너무 붐빌 것 같아서

역으로 저녁식사를 먼저 하고 이동해보기로 했다.

 

일단 가와라마치쪽으로 가기로 하고 버스를 찾아보니 길목을 닫아놔서

헤이안진구까지 가서 버스를 타야만했다. 사람이 너무 많아..

결국은 2대를 보내고 3대째에 겨우 탑승해서 가와라마치로 이동했다.

너무 힘든 하루...ㅠㅠ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가게.

한카치푸 베이커리 (행커칩 베이커리) 손수건 정말 너무 귀엽다.

내 손수건도 여기꺼... 선물도 여기꺼... 정말 맨날 가고 싶은 곳이다.

 

 

 

 

 

 

그래서 찾아간 곳은 '오멘'이다.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곳이었지만 계속해서 루트가 맞지 않아 못갔던 곳이다.

본점말고 그냥 가까운 가와라마치로... 감사하게도 다찌에 한좌석 남아있어서 대기없이 들어갔다.

 

우동소스에 먹을 야채를 풀고, 면을 넣어서 적셔먹는 우동이다.

맛은 그럭저럭이었지만, 우동면이 너무 쫄깃해서 식감으로 한그릇을 뚝딱했다.

교토 맛집으로 인정합니다!

 

돈이 딱 100엔만 남고.. 휴대폰 배터리가 2%만 남아서 일단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숙소에 들어가니 정말 천국이 따로 없다. 그대로 잠들었으면 좋겠지만,

오늘이 교토의 마지막 밤이라 라이트업을 하나 보고싶었다.

30분 정도만 쉬고 바로 또 이동...!

 

 

 

 

내가 선택한 곳은, 반딧불 라이트업이라 불리는 쇼렌인이다.

다른 여러곳을 이미 봤던 영향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10시까지 하기 때문이었다.

교토에서 늦게가도 전혀 문제가 없는 몇안되는 곳이다.

 

 

 

 

 

 

하... 예쁘다. 파란불빛이 너무 예쁘다.

 

1분 정도의 간격으로 불빛이 켜지고 색이 변하고 그렇게 지나갔다.

5번 정도를 바라보다가... 날씨가 너무 추워서 실내로 들어갔다.

 

 

 

 

 

 

 

 

 

 

사찰 내부에 있는 곳들을 조금 둘러보다가 밖으로 이어졌다가..

작은 정원들 라이트업도 보고...

 

다녀온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반딧불 켜지는게 전부라고 해서 정말 전부인줄 알았다.

그래서 금방 보고 나올줄 알았는데, 여기 생각보다 굉장히 규모가 크다.

이어진 코스대로 계속 걷다보면 하나의 정원도 여러 방향에서 바라볼 수 있고

굉장히 오래된 거목들도 많이 나타난다.

 

일본의 사찰들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대나무숲으로도 이어지고.

생각보다 큰 규모에 낮에와도 괜찮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반딧불은 손님을 끌기위한 하나의 방법이다 싶었지만,

굳이 라이트업이 아니라 사찰 자체를 홍보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입장료는 800엔으로 비싼 편이다.)

 

 

 

 

 

 

 

 

대나무숲을 지나 아래로 내려오면 반딧불이 수놓았던 곳으로 되돌아오게 되었다.

조금전 내가 앉아있었던 본당의 반대편이다.

 

마감시간이 다 되어 사람이 적고 매우 조용했다.

나가기 전까지 그 반딧불을 조금 더 보고갔다.

 

얼른 집으로 가자!

 

 

 

 

오늘 정말 많은 곳을 다녀서, 굉장히 피곤했던지라 편의점을 다녀오는 것도 지나쳤다.

결국 마무리는 게스트하우스 내 자판기에서 맥주하나를 똑딱.

 

 

 

 

** 교토 하나호스텔 추천합니당!!

내가 머문곳은 교토 하나호스텔이었는데, 정말 마음에 든다.

위치는 교토역에서 도보 5분 걸리는 듯. 한블럭가서 한번 꺽으면 된다.

교토가츠규도 가깝고 자주 들리는 로손 편의점도 길만건너면 바로라 너무 행복하다.

교토역에서 가깝다는 호스텔, 에어비앤비 다 자봤지만 여기가 최고다. (물론 호텔이 더 좋다.)

 

요즘 모던한 분위기의 호스텔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여긴 그런 곳은 아니다.

가정집을 개조한 곳으로 2층침대와 깔끔한 공용욕실이 있다.

패스도 구입할 수 있고, 수건도 대여가능. 자판기도 있고 취사도구도 있다.

굉장히 깨끗하고 직원들도 친절해서 있는 동안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비시즌에는 호텔이 저렴하니 이용하기 좋겠지만,

교토물가가 상당히 오른지라 일급주제에 1박에 30만원이 넘는 호텔은 이용할 수가 없다.

앞으로 게하를 이용할 일이 있으면 난 여기에만 올거다.

다 필요없고 위치가 정말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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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조지역에서 다시 에이잔을 타고 야세히에이잔구치역에 도착.

한 번 와본적 있는 곳이라서 자신있게 걸어가는 나의 모습ㅎ

 

루리코인은 네일동 카페를 뒤적이다 누가 스쳐가며 적었던 곳 중 하나인데

상시오픈이 아니라 여름에 한번, 가을에 한번 이렇게 두 번만 개방을 하고 있다.

여름 사진도 기가막히게 아름다웠지만, 이왕 이번에 방문한거 가을의 루리코인을 보기로 했다.

 

 

 

 

2시 정도에 도착해서 입구로 이동하는 중.

입장권이 진되었다는 표시가 떡하니 적혀있다.

인원은 10분마다 50명으로 제한되어있는 것 같았다.

 

입장시간인 14:20분이 되었고, 일행 체크 후 다 같이 줄을 서서 입구로 걸어갔다.

 

 

 

 

입구 앞에 또 줄...

직원이 팀별로 사진촬영을 의무적으로 해주고 있다.

 

내 생각에는 내부가 너무 붐비니 사람들을 흩어서 보내려고 하는 것 같다.

그런데 저 알바 너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카메라를 받고는 하나둘셋만 반복하고 있었다는 것.

 

 

 

 

크게 볼 것은 없었지만 아기자기한 정원을 지나서

루리코인의 본당으로 입장했다.

 

 

 

 

 

 

 

 

단풍의 끝판왕이다.

 

붉은 단풍들이 아래로 비추어져 정확히 그대로 반영이 되고 있었다.

너무 아름답다.. 이거보러 루리코인까지 온거다.

 

실은 오기 전까지 저 반영되는 곳이 물이 담겨져있는 수조같은 것인줄 알았다.

도착해서 보니 깨끗하게 닦여져있는 나무 탁자였다.

저렇게 반들반들하니 반사되는게 더욱더 신기하다.

 

 

 

 

 

 

하지만 현실은...

나또한 저렇게 들러붙어서 계속해서 남아있었다.

(아이폰으로 찍은건데, 의외로 붉은색을 못 받아들여서 넘 속상...)

 

루리코인은 저게 전부다.

정말 예쁘지만... 저것때문에 입장료 2천엔은 너무 과하다.

개인적인 평가로는 한 700~800엔이면 딱 좋을 것 같다. (내가 뭔데? ㅋㅋ)

 

 

 

 

입장할 때 기념볼펜과 함께 종이를 나눠주는데 한자를 따라쓰겠금 옅은 글씨가 써져있었다.

펴보지도 않아서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일을 기원하는 기도문일 것 같다.

 

 

 

 

 

 

아랫층으로 내려오니 따뜻한 차를 마실 수 있게 준비해두었다.

종이컵에 차를 받은 후 정원에 앉아 잠깐 휴식시간을 가졌다.

 

 

 

 

다시 에이잔 역으로 돌아가서 교토로 돌아간다.

HIEI 열차가 도착했고, 맨 끝쪽에 타서 가기로 했다.

또 나를(전차를) 열심히 찍어대는 사람들ㅋㅋ

 

 

 

 

먼길을 왔다갔다하다 보니 어느새 해가 넘어가고 있다.

 

두 정거장만 이동해서, 버스를 타고 향한 곳은 신뇨도라는 곳이다.

마찬가지로 엔코지를 추천하셨던 분이 무료인데 생각보다 괜찮다며 한번 가보라고 하셔서 가는 거다.

처음으로 들어보는 이름인데다 그닥 흥미가 없어서 패스하려다가...

아직 해가 남아있길래 일단 가보기로 했다.

 

 

 

 

버스에서 내려서 신뇨도로 가는 길은 굉장히 시골마을에 위치하고 있는데

내가 가는길이 이상한지는 몰라도 좁고 가파른 오르막길을 걸어서 올라갔다.

난 그저 구글이가 시키는대로 했을 뿐...

 

한참 가는 길에 만났던 왠지 예뻐보였던 모습.

 

 

 

 

 

 

신뇨도의 생각보다 큰 규모에 깜짝 놀랬다.

단풍나무도 예쁘게 물들어 있었고. 여기를 찾아온 사람들도 많아서 더 놀랬다.

 

 

 

 

 

 

 

 

신뇨도 한 쪽에 있던 목각탑.

반대편은 공사중이라 한쪽에만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단풍도 너무 예쁘고, 생각지 못했던 모습이라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곳.

 

 

 

 

계속해서 마른 단풍들 위주로만 보다가 이렇게 깨끗한 단풍을 보니 더욱 좋구나.

 

 

 

 

기모노 복장을 하고 사진을 찍고 계셨던 분.

 

 

 

 

신뇨도를 빠져나와 들린 곳은 바로 옆 골목에 위치한 에이쇼인(영섭원)이다.

구글에도 제대로 나와있지 않아 여기가 맞나.. 긴가민가 하면서 들어갔었다.

 

작은 정원을 지나 문을 들어서면 부처님이 나타난다.

 

 

 

 

신뇨도도 많이 놀랐지만, 에이쇼인은 더욱 더 놀랐다.

 

쉽게 말하면 집안 마당에 이렇게 부처님만 앉아있는게 전부인만큼 작은 곳인데

어떻게 부처님 위로만 붉은 단풍이 저렇게 보이는 건지.

그 모습 자체에 너무 놀라서 그냥 마루에 앉아서 바라만 봤다.

 

 

 

 

너무 아름다운 모습에 넋을 잃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아쉽지만 해가 지기전에 이 곳을 떠나기로 했다.

다른 계절의 에이쇼인은 어떨지 모르지만 가을만큼은 그 매력이 배가되지 않았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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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코치산소가 정말 너무 예뻐서 정신이 팔려있었던 것 같다.

장어덮밥집 히로카와에서 대기하던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11시 정도였는데, 직원이 곧 입장할거라고 일행들더러 모이라고 했단다.

 

거의 전망대까지 다 보긴했지만, 다시 오기까지 약 10~20분까지 걸어와야 한다.

웃기지만 정말 필사적으로 달렸던 것 같다.

겨우겨우 대열에 합류했다.

 

 

 

 

 

 

히로카와 도착했는데 줄이 줄이... 언제 다 들어갈 수 있는거야?

나중에 다 먹고 나왔을 때는 벌써 클로즈..

그러니 지난번에 왔을 때 못 들어갔던 거였다.

 

 

 

 

 

 

11:10분 쯤 예상보다 일찍 입장했다.

룸으로 된 곳으로 안내해주셔서 우리끼리 오붓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고

창가에 작은 정원들도 보여서 분위기가 더 좋았다.

 

왜 물수건과 젓가락도 있어 보이는 거지.

 

 

 

 

 

 

미디엄사이즈의 우나쥬로 주문!

도시락의 두껑을 곱게 열었더니 빛깔 좋은 장어가 모습을 보인다.

 

하 정말 맛있다.

그렇게 미식가는 아니라서 평소에 먹던 장어덮밥이랑 소스는 비슷한 것 같은데

장어의 부드러움이 평소의 것들과 차원이 달랐다.

너무 맛있는데 장어가 너무 적은게 아쉽....

 

나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남자들은 후에 많이 힘들어했는 후문이..

배가 고파서ㅎㅎ

 

아무튼 꼭 먹어보고 싶었던 히로카와 장어덮밥 성공!!

 

 

 

 

다음으로 갈 곳은 기오지라는 곳이다.

교토에 여러번 왔던 나도 몰랐던 곳인데, 누가 추천해줘서 가게 되었다.

기오지는 아라시마야 메인거리에서 약 20~30분 정도 걸어가야 나오는 곳으로 꽤 멀었었다.

 

오늘 하늘이 계속 오락가락거린다.

한참 걷고있을 때 갑자기 소나기가 오는 것이었다.

근처에 상점으로 들어갔는데, 우리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뜻하지 않게 쇼핑을 하게 되었다.

 

비가 슬슬 그칠때쯤 밖으로 나가서 둘러보던 중,

한켠에 놓여있던 부엉이 가족.

(그냥 귀여워서 찍음!)

 

 

 

 

 

 

 

 

 

 

 

 

기오지로 가는 길-

꽤 멀어서 한참을 걸어가고 있다.

 

그런데 작은 골목을 걷고, 산을 보며 나무를 보며 걸으니 심심한 줄은 모르겠다.

너무나도 조용하고 정갈한 마을의 모습.

 

 

 

 

정말 조그만 문을 지나 기오지에 입장하였다.

입장료 300엔에 입구에서부터 경내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는 작은 사찰이다.

 

작은 정원이 이끼로 뒤덮여 있어 유명한 곳인데

가을에는 단풍이 떨어서 붉은 잎들 사이로 초록빛이 나타난다고 한다.

들어오자마자 어떻게 이런 곳이 있을까 할 정도로 입이 떡하니 벌어지는 곳이었다.

 

 

 

 

 

 

 

 

 

 

 

 

 

 

정원을 한바퀴 돌면 끝나는, 그런 곳이었다.

그럼에도 너무 아름다워서 계속해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그늘이 질 때도 그 어두운 분위기가 남아있어 좋았지만

햇빛이 들어올 때면 그림자와 함께 빛내는 나무들의 모습이 너무 환상적이었다.

정말 이런 곳이 있는 지 몰랐었다.

 

 

 

 

 

 

 

 

 

 

한폭의 그림 같았던 기오지의 모습들.

 

 

 

 

 

 

 

 

 

 

그리고 기오지 내부를 돌아 다니다가 만난 모습들.

 

정말 이번 여행에 있어 뜻밖의 장소였던데다 보물같은 곳이었다.

여길 언제 또 올 수 있을까? 못 올것 같다. 이제는 아라시야마에 안 올것 같아서...ㅠ

 

 

 

 

다시 아라시야마로 가던 중에 만난 교토의 경찰.

너무 깜찍하다.

 

 

 

 

교토로 가는 만원 기차에서 사진을 찍은 이유는?

창 밖으로 그려져 있는 무지개가 너무 예뻐서이다.

이렇게 길고 선명한 무지개도 오랜만이었다.

 

교토역에서 따뜻한 우동 한그릇을 먹고 이번 여행은 종료!

 

실은 후에 마음아픈 사연이 조금 있어서...

가슴 한켠에 무언가 남아있지만.. 어쨋든 고맙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

2박 3일의 짧은 시간으로 찾은 교토였기 때문에,

최대한 간 적이 없었던 곳으로 가려고 했는데 친구들도 있고해서 결국은.. 또 아라시야마로.

사실은 오하라의 가을은 다른 곳 보다 빨리온다고 해서 오하라로 가고 싶었으나

이름도 들은 적 없다는 친구들은 아무도 가고싶지 않아해서 포기했다.

 

어쨋든, 오늘의 여행지는 아라시야마로 결정했고,

기존에 갔었던 곳들이 아닌 다른 곳을 더 보기로 했다.

 

 

 

 

숙소의 베란다로 나가보니 날씨가 너무 좋은 것!

전날도 흐렸기에, 비가오면 어떡하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정말 다행이었다.

 

숙소는 에어비앤비에서 예약했는데 교토역에서 4분거리라고 했는데 여기가 4분거리란다.

분명 교토역에서 도보가능한 곳은 맞지만... 캐리어까지 끌고오니 10분 정도는 소요된 듯.

그래도 버스 정류장도 가깝고, 시설도 깨끗해서 잘 이용한 건 좋았다.

 

 

 

 

교토역으로 가서 캐리어를 코인락커에 보관하고!

매년 교토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시설도 계속 보완하고 있다는게 눈에 보인다.

치열했던 코인락커는 어마어마하게 늘어났고, 쉬기 좋았던 교토역은 사람에 치이기 쉽다.

 

아라시야마로 가는 기차 역시 매우 빡빡하다.

자주 출발하는 기차이지만 외국인들로 가득차서 발 디딜 곳이 없을 정도가.

그렇게 도착한 아라시야마는 초입부터 북적북적.

 

 

 

 

메인거리로 가기위해 걷던 중 눈에 띄인 일본의 주차 실력.

 

 

 

 

아직은 한산한 아라시야마의 거리.

 

우리의 가장 큰 목적은 미슐랭 원스타에 빛나는 장어덮밥집 히로카와였다.

먼저 교토에 도착한 친구가 살신성인하여 줄을 대기했고 우리는 그 동안에 주위를 둘러보기로 했다.

 

놀라운건 히로카와의 오픈시간은 11시 30분.

우리가 9시반 정도에 도착했는데 우리 앞에 다른 외국인이 줄을 서있는 것이다.

두시간 전에 왔는데도 불구하고 2등이었다..

 

정말 시간이 많지 않으면 먹을 수 없는 장어덮밥이었다.

 

 

 

 

그럼 본격적으로 아라시야마를 둘러보기로.

단풍여행 다시 고고!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대나무 숲으로 유명한 지쿠린.

아라시야마에 올 때 마다 비가와서 우중충한 모습만 봤었는데

처음으로 맑은 날의 지쿠린을 맞이했다.

 

 

 

 

 

 

 

 

푸릇푸릇한 모습을 보고 있으니 너무나 기분이 좋아졌다.

엄청난 사람들로 인해 비록 고요한 숲은 볼 수 없었지만 그래도 좋구나.

 

 

 

 

대나무 숲 아래에서 해보는 재밌는 놀이-

단렌즈였으면 아웃포커싱이 더 확실하게 되었을 텐데 조금 아쉽지만.

 

 

 

 

그리고 우리 옆을 지나가던 간 큰 택시 한대.

이 전에 인력거랑도 엉켜서 정말 지나가기 힘들었다.

무슨 생각으로 여기에 택시를 몰고 온거요!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곳은 오코치 산소이다.

처음에 잘못들어간건지, 가장 마지막에 먹는다는 차를 입장하자마자 마셨다.

 

 

 

 

벌써부터 가을이 시작되었다.

입장하자마자 노랗고 붉은 단풍들이 우리 눈을 어지럽혔다.

 

 

 

 

 

 

해가 가렸는지 잠깐 동안 흐린날씨인가 걱정을 했다.

오코치산소 안을 둘러보기 위해서 일어났다.

 

 

 

 

 

 

 

 

정말 입구쪽을 나서는 순간부터 바로 해가 들기 시작하고 파란 하늘이 이어졌다.

하늘 아래에 늘어져있는 단풍나무들이 너무 어지럽다.

눈을 둘 곳이 없다.

 

 

 

 

 

 

 

 

 

 

 

 

계속되는 아름다운 단풍나무들.

 

이어지는 정원들이 너무 아름다웠고 정원 아래의 이끼들도 너무 예쁘다.

그 보다 더 아름다운건 위로 보면 나타나는 단풍들의 모습.

이 모습을 보려고 여기까지 온거다.

 

 

 

 

최고의 포인트!

 

산책로를 계속 다라가다 보면 아라시야마 산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 군데군데 나온다.

여긴 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예쁘다고 느겼던 곳이다.

 

내가 꼽는 아라시야마의 산 특성이 몽글모글한데 만들어진 단풍나무인데,

여기서 보니 그 모습이 너무 환상적이었다.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화려한 모습-

 

 

 

 

 

 

그리고 오코치산소의 정상에서 볼 수 있는 아라시야마의 전경이다.

울긋불긋한 단풍나무들 너머로 보이는 아라시야마.

 

(입장료가 1000엔으로 비싼 편이지만 꼭 와볼만한 곳!)

,

도후쿠지에서 기차를 타고 한 정거장만 오면 이나리역에 도착한다.

 

가장 쉬운방법이라고 친구들에게 자신있게 얘기를 했는데

계단을 내려가 역으로 들어가자마자 기차가 도착하길래 냉큼 탔더니 하필이면 급행이었다.

한정거장만 가면되는데 네다섯정거장이나 더 가버려서...

결국은 반대편 기차를 타고 일반기차를 타고 돌아왔다ㅜ

 

비가 오는 날씨에 이미 조금 지쳐있는 우리들.

기차역에서 얼마나 걸어가야되냐고 묻길래 30초라고 대답해줬다.

왜 내가 지하철을 안타고 JR 기차를 타자고 했는지에 대한 대답이었다.

 

 

 

 

 

 

뭐 어쨌든 먹고 움직여야 한다.

오늘은 당고가 1개당 100엔이다. 완전 저렴이!

꿀맛이라서 난 두개 먹었다 헤헤

 

 

 

 

 

 

친구들이 교토가 처음이라 온거지, 사실 후시미이나리 난 안좋아한다.

붉은 도리이가 한두개는 매력적인데 이렇게 많으면 무섭단 말이지.

실제로 예전에 왔을때도 혼자 걷다가 갑자기 소름이 끼쳐서 내려왔던 적이...

뭐 어쨌든 왔으니 둘러보자.

 

여우신을 모시는 신사이니 여우와 함께 인증을 하고.

예전에는 여우만 있었는데, 이번에는 빨간색 도리이도 보인다.

소원판이 예뻐서 찍었더니 잘보니 한글도 있다. 함부로 신사에 소원을 빌지말라 했거늘..

 

 

 

 

도후쿠지에서 시간을 생각보다 많이 보내서 조금 늦게왔더니 여기도 닝겐다치가!

어마어마하게 많은 인파때문에 정말 깜짝 놀랬다.

 

명동 한복판을 걷는 기분이다.

사람들을 따라 걸어보자.

 

 

 

 

 

 

 

 

 

 

사람이 조금 줄어들때까지 한 15분 정도를 걸은 듯 하다.

조금만 더 올라가자는데 난 포기했다.

 

맛있는 밥이나 먹으러 갈래..!

 

 

 

 

교토역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가와라마치쪽으로 이동했다. (목적은 청수사이다.)

중간중간에 예쁜 가게들 엄청 구경하고 군것질도 하고.

카모강이 보이는 다리에서 단풍 구경도 하고.

 

원래 오른쪽 가게들이 술집인데, 평상처럼 밖으로 오픈된 자리가 있었는데 접힌듯?

접혔나 싶었는데 그 앉는 자리들이 도통 보이질 않는다.

이제 오픈좌석은 영업을 안하나보다..

 

아무튼 그 자리에는 새로운 물길이 보여서

지금까지 보던 카모강과 조금 다른 모습인것 같다 색달랐다.

 

 

 

 

하나미코지로 가던 길래 보이던 츠지리!

가던길 계속 가야되는데 구경하느라 진전이 없다.

어쨌든 녹차반, 밀크반으로 주문해서 냠냠!

 

 

 

 

 

 

 

 

 

 

하나미코지는 올때마다 한번도 빼놓지 않고 들린 듯.

드라마 셋트장 같아서 이 분위기가 넘나 맘에 들고, 항상 신기하다.

 

역시 저녁에 와야 분위기가 더욱 업이 된다.

 

 

 

 

청수사에 들렀다가 가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이동시간이 너무 걸려서ㅋㅋ

교토는 식당이 일찍 문을 닫기때문에 저녁부터 먹고 가기로 했다.

 

친구들에게 교토식 초밥을 먹여주겠다고 하고 데려간 곳은

내가 사랑하는 교토 향토초밥집 이즈쥬다.

 

역시나 대기가 있었는데, 대기자 명단이 오잉?

한지와 벼루와 먹, 그리고 붓이있었다.

익숙한 필기도구이지만, 일상생활에 적용한 예는 처음이다.

 

 

 

 

친구들이 너무 기대를 해서... 기대하지 말라고,

너희들이 생각하는 그런게 아니라고.. 몇번씩 말했거늘 비쥬얼부터 의외였나보다.

약간의 거부감을 가지고 조금씩 먹었는데 초밥을 남겼다.

나만 맛있는 초밥이었나 보다...ㅠㅠ

 

 

 

 

 

 

맘에 들었던 건, 니혼쥬를 시켰는데

술잔이 가득담긴 바구니를 가져오더니 마음에 드는 잔을 고르라고 한다.

이런 방법이 신기하기도 하고 좀 색다른 경험이었다.

 

각자 마음에 드는 잔을 고르고 더욱 기분좋게 짠~!

 

 

 

 

이제 정말로 청수사로 가야한다. 더 늦기전에.

버스에서 내려 오르막을 걸어가는 도중에 나타난 자판기.

교토 한정으로 코카콜라를 판매하고 있다.

 

이건 지나칠 수 없어하고 하나를 뽑아서 고이고이 들고 다녔는데,

집에 갈때까지 어느 상점이던지 저 콜라를 다 팔고 있었다.

아 무거워.. ㅜ

 

 

 

 

 

 

버스정류장에서 청수사까지 오는데도 거의 1시간이 걸린듯? 딴짓하느라ㅋㅋ

아무든 겨우겨우 청수사에 도착은 했다.

 

작년에 인파때문에 입장을 못한걸 생각하니 억울하다.

8시가 넘은 늦은 시간에 오니 아무도 없다. 바로 입장이 가능!

교토의 라이트업은 저녁 식사 후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올해 청수사 라이트업의 포스터는 본당이 아닌 저 곳이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본당이 보수공사에 들어가기 때문에 천막으로 다 가려놨다.

하아.. 역시 작년에 왔어야 했던 거였다. 아쉽..

 

 

 

 

본당을 지나 본당이 보이는 곳으로 가고 있다.

천막을 쳐두었어도 포인트는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천막으로 가려져있어도 예쁜 기요미즈테라..

가장 매력포인트는 뭐니뭐니해도 본당을 지지하고 있는 나무기둥이다.

못하나 박지않고 끼워맞춰 건물을 지지하고 있다니 굉장한 곳이다.

 

라이트업과 더불어 살짝 붉게 물든 단풍이 너무 아름답다.

 

 

 

 

 

 

다시 아래로 내려와서 청수사와 마지막으로 인사를 하고 교토역으로 향했다.

 

버스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서있지도 못할 정도였다.

결국은 중간에 내려서 갈아타고 교토역으로 이동을 했다 휴우.

 

 

 

 


 

그렇다고 집으로 바로 들어가진 않았고, 역 근처의 오코노미야끼 집에서 마지막 밤을 보냈다.

요상한 모양의 야끼들... 비쥬얼 구경 시간은 채 5초가 되지않았고

맛있는 하이볼과 맥주들을 잔뜩 시켜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너무 웃고 떠들어서 볼이 아플 정도.

 

숙소 1층에 있는 편의점을 또 들러서는 호로요이를 사서 이불속에 모여 또 마셨다.

잊을 수 없는 교토의 두번째 밤이 그렇게 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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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다시 교토에 찾아간 이유는 두가지다.

지난번에 가지 못했던 키부네 신사와 도후쿠지를 보기 위해서다.

단풍명소로 손꼽히는 곳으로 꼭 가고 싶었는데 계속 기회가 되지 않았다.

 

둘째날 아침부터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다.

오늘 제대로 구경이나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했는데 일단 나가봐야지 뭐.

 

버스를 타려다 코스가 조금 애매해서 그냥 택시를 타기로 했다.

비가오는데 문이 자동으로 열리니 우산 접을 시간을 아껴서 좋다.

오후에는 사람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아침일찍 출발~

 

 

 

 

골목골목을 지나 도후쿠지 입구 앞에 도착해서 바라본 모습.

우린 이 때부터 도후쿠지를 불바다라고 불렀다.

입장하기 전부터 입이 떡하니 벌어지는 모습니다.

 

 

 

 

도후쿠지의 저 입장권이 갖고싶었다. 불바다의 사진이 남겨진 입장권.

드디어 본격적으로 둘러보다!

 

 

 

 

 

 

 

 

 

 

사진을 정리하는 내내 붉은 빛에 눈이 부셔서 어질어질하다.

누가 단풍여행 온거 아니랄까봐 정말 단풍이 늘어져있다.

 

 

 

 

 

 

 

 

 

 

단풍이 100%가 물들지 안았음에도 불구하고 울긋불긋함이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오히려 푸른 이끼가 있어 더욱 다채로운 빛을 발하는 것 같다.

 

경내를 천천히 둘러다보며 도후쿠지의 아름다움에 취해보다.

 

 

 

 

도후쿠지를 찾은 무수한 닝겐들...

닝겐다치가 너무 많았다. 나도 그 중 하나...!

 

 

 

 

 

 

 

 

사실 사람이 너무 많아 보여서 저리로 가고 싶지 않았는데 일방통행이다ㅋㅋ

어쨋든 우리도 줄을 서서 천천히 이동을 했다.

 

본당으로 올라가기 위해 걷던 중 보이던 아름다운 모습들.

 

 

 

 

 

 

 

 

화려한 조경기술로 꾸며진 본당의 모습.

일본 특유의 기술들은 다 모여있다. 모래아트, 분재, 연못까지.

 

 

 

 

눈 앞에 짠하고 나타난 도후쿠지의 단풍. 그래 이걸 보려고 온거다.

경내에는 불바다가 가득하다. 눈이 부셔 몇번씩이나 다시 보게 만드는 전경들.

 

 

 

 

 

 

 

 

 

 

 

 

너무너무너무 아름다웠다.

여기서만 거의 30분 정도를 서 있다 간 듯하다.

어떻게 이런 모습이 나올 수가 있는건지 감탄밖에 나오질 않았다.

 

이번 여행을 마치고서도 가장 마음에 남았던 곳을 꼽으라면 단연 도후쿠지이다.

다른 명소들도 뛰어났지만, 이토록 아름다운 곳을 보게되어 너무 좋았다.

다음날 날씨가 좋으면 한 번 더 오고 싶을 정도로 고민하게 되었던 곳이다.

 

다음 여행에서.. 꼭 다시 만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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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데마치야나기역에 도착 후 저녁식사를 어디에서 할까 고민을 하다가,

쉽게 정해지지도 않아서 어디를 한군데 더 보고 가자고 정했다.

마침 위치가 은각사도 가기좋고 해서.. 고민을 하다가

가을은 역시 에이칸도지! 싶어 에이칸도 라이트업을 보러가기로 했다.

 

사람이 많을거라는 예상은 했지만,

줄이 가득 서있을 오픈시간인 5시를 훌쩍 넘긴데다

이미 저녁식사 시간이기 때문에 입장은 어렵지 않겠다 싶기도 했고.

 

 

 

 

버스 정류장에 내려서 에이칸도로 향하던 길에 나타난 당고가게.

1개에 120엔인데 이거 안먹었으면 큰일 날 뻔 했다.

헝그리하게 다닐 때가 지났는데 아직도 굶고 다니다니.

눈 깜짝할 새 먹고나서 다시 이동!

 

 

 

 

 

 

줄없이 바로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입했다.

우리끼리 대박이라며 엄청 웃으면서 입장을 했다.

 

나의 발로찍은 사진들은 에이칸도에서 절실히 드러나고 있다. ㅠㅠ

액정으로 봤을땐 분명 선명했는데... 파일로 보니 선명도가 다 깨진 것이 장난아니다.

야경을 많이 찍어봤어야 알지.. 후회스런 사진들로만 가득하지만

어쨌든 기록은 남겨야 하니 하나씩 정리해본다.

 

 

 

 

 

 

본당 앞에는 의외로 단풍이 많이 물들어 있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꾸역꾸역 찍은 사진이 이정도..

 

가을에는 역시 에이칸도지!

 

 

 

 

입구 옆에 있던 작은 공간에서 볼 수 있는 연못의 모습.

에이칸도는 저 다리가 하이라이트이다.

지금부터 걸어서 저 다리를 지나 돌아오면 된다.

 

 

 

 

 

 

 

 

밝게 불을 밝인 조명에 빛나는 단풍잎들-

 

 

 

 

어디선가 들리던 음악소리, 달려갔더니 이렇게 전통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밤에 사찰에서 이런 모습을 보니 영화속의 장면 같았다.

(하지만 일본 전통음악은 적응이 안된다. 귀신 나올 것 같아.)

 

 


 

 

 

단풍이 물들어 있는 특정구역을 지나니 정말 새파란 나뭇잎들이ㅋㅋ

파릇파릇한 산책길을 구경하며 걸어갔다.

 

키부네는 산속이라 추워서 단풍이 생각보다 빨리 들었는데 역시나 시내쪽은 아직도 덜 든 듯.

나중에 보니 올해는 11/24~25일에 다녀간 사람들이 가장 잘 봤다고 한다.

겨울에 가까운 날씨로 엄청 떨었었는데 다음주에는 더워서 반팔을 입고 다녔다 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 수 밖에 없었다ㅠㅠ

 

 

 

 

에이칸도 포인트에서 찍은 발로 찍은 사진-

 

관리인들이 계속 위험하다고 비키라고 해서.. 찰나의 순간에 기록은 남겼다.

이 후에는 옆으로 이동해서 구경 중ㅠㅠ

 

 

 

 

 

 

다리로 가는 길 앞에 있던 도리이.

단풍나무들이 도리이를 감고 있다.

 

 

 

 

저기 위에서 교토 시내전경을 봤더라지.

밤에는 올라갈 수 없는 곳이었지만 연못위에 있던 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에이칸도 경내를 다 둘러보고 나오는 길.

담장너머로 단풍나무들이 내밀고 있는 모습도 너무 예쁘다.

 

첫째날부터 단풍 여행 향기가 가득하다.

 

 

 

 

배가 너무 고파서 먹고싶은 곳을 몇군데 정해서 겨우겨우 찾아갔더니

아직 8~9시 밖에 되질 않았는데 죄다 SOLD OUT, 예약마감, 종료를 말한다.

교토는.. 역시 일찍 일찍 다녀야한다.

 

결국은 문이 열려있는 곳을 찾아서.. 코코이찌방야에 들렀다. 일본에서 여길 가게 되다니ㅜ

햄버스 카레를 주문하고는 쌀 한톨 남김없이 싹싹 먹었다.

 

 

 

 

회사일 때문에 늦게 도착하는 친구를 마중하러 다시 교토역으로 가고, 주변에 멋찐 이자카야로 향했다.

드라마에나 나올법한 현지인들이 찾는 곳으로 아담한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생맥주와 꼬치요리 몇개를 주문하고 오늘 이야기를 잔뜩 풀어놓았다.

 

반전은 중국인이 운영하는 가게에, 맛은 역대 최악이었다는 것!

 

이것 또한 교토의 밤을 보내는 하나의 추억이 되리라.

단풍향기 가득한 첫날은 이렇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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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017년 가을에 다녀온 교토다.

한창 바쁠 때 겨우겨우 짬을 내어 다녀왔던 거라 사진정리를 못하고 있었는데

이러다간 정말 2018년도 가을이 오겠다 싶어 여름이 오기 전에 나서본다.

 

작년에 너무 짧게 다녀온지라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아서

지금까지 가보지 못했던 교토를 만나보고자 다시 한 번 나섰다.

 

매년 11/22~25일을 기점으로 교토 단풍의 절정이라고 부르는데

작년에는 이상하게 빨리 물들어서, 내가 갔을때는 이미 떨어지기 시작해서 좀 숱이 적었기에

올해는 한주 앞당겨 11/18로 정해서 갔더니 단풍이 늦게든다고 한다. ㅋㅋ

일단 괜한 기대는 접고... 우선은 가야지 어쩌겠냐며, 교토로 향했다.

 

 

 

 

출발하는 날 인천의 날씨는 썩 좋지 않았고 구름도 꽤 많이 끼어있는 상황.

교토는 오늘 맑음이라길래 적지 않은 기대감을 가지고 출발했다.

 

비행기에서 마침 일본으로 출장을 떠나는 인솔자님을 만나뵈었는데

내가 고추장 챙기는 모습을 보시곤... 본인의 남은 고추장을 나눠 주셨다.

역시 눈치 빠르신... 도란도란 대화 덕분에 1시간 30분의 짧은 거리이지만 심심치 않게 도착을 했다.

귀국편도 나와 같은 비행기라고 하신다. 서로 좋은 시간 보내고 다시 뵙기로 했다.

 

간사이 공항에서 교토로 가는 법은 뭐니뭐니해도 하루카카 최고다.

인터넷에서 아주 저렴하게 구입한 패스를 가지고 하루카에 탑승! 교토로 바로 이동했다.

 

 

 

 

 

 

날 실망시키지 않는 교토다.

너무나 예쁜 하늘에 도착하자마자 웃음짓게 만든다.

우선은 교토역 주변에 예약한 에어비앤비로 가서 캐리어를 두고,

일년 만에 만난 교토를 본격적으로 둘러보기 시작했다!

 

 

 

 

먼저 LOFT로 이동해서,

새로나온 후치코들을 잔뜩 뽑은 다음에ㅋㅋ

 

정말 가고 싶었던 카페인 스마트커피에 방문했다.

빨간색 깡통에 들어있는 커피 패키지가 인상적이었던 곳.

도착하니 바로 앞에 들어간 사람까지 앉을 수 있었고 나부터 대기이다.

2분 정도 있다가 바로 좌석이 나서, 자리에 앉았다.

 

 

 

 

아.. 분위기 너무 좋다.

화려하지도 너무 다운되지 않은 안정적인 분위기.

핫플레이스들은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정해진 메뉴를 먹으며 북적거리기 마련인데

여기는 연세 있으신 분들부터 젊은 사람들까지, 저마다 와서 커피를 마시고 갔다.

 

익숙함에 왔을 것 같은 그런 모습들.

 

 

 

 

 

 

하지만 난 정해진 메뉴를 먹고자 왔으니 어쩔 수 없이 프렌치토스트를 주문햇다ㅋ

 

역대급 토스트다. 정말 촉촉하고 부드럽다.

방콕 페닌슐라 호텔 조식의 프렌치토스트가 너무 맛있어서 역대급이라 했는데

거기에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을 맛이다. 보들보들 식감도 너무 좋다.

 

커피는 진한편인데 향이 끝내준다. 약간 탄맛이 느껴지는 그런 맛이다.

끝맛이 남을 수 있는 토스트를 진정시키기엔 제격이다!

 

 

 

 

이미 해는 넘어가고 있었고, 더 늦기전에.. 이번 여행의 목표였던 곳으로 가기로 했다.

오늘이 아니면 도저히 시간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 일단은 향하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데마치야나기역으로 이동해서 에이덴 기차역으로 향했다.

쿠라마선을 타면 기부네 신사로 갈 수 있는데, 내가 가려는 이유는 단풍터널(모미지터널) 때문이다.

일본인들에게는 유명 명소이지만 아직 외국인들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가려면 올해 가야될 것 같았다.

조금씩 소문이 나고 있어, 조만간에 중국인과 한국인이 더욱더 몰려들듯...

 

편도 420엔으로 요금이 꽤 비싼 편이다.

패스들을 둘러봐도 썩 매력적인 것들이 없어서 그냥 돈 주고 가기로 했다.

조금 기다리니 2량짜리의 에이잔 열차(에이덴 기차)가 들어왔다.

 

 

 

 

 

 

 

 

약 20분을 가야하는 거리이지만, 모미지터널을 조금 더 가까이 보고 싶어서

아예 처음부터 앞쪽 창가자리에 서서 이동을 했다.

 

운전석부터 밖으로 이어지는 풍경들이 너무 예쁘다.

에이잔 열차의 창문이 마치 액자처럼 느껴져서 그 안으로 보여지던 풍경들이

나에게 그림처럼 다가왔다.

 

 

 

 

 

 

 

 

 

 

드디어 나타난 모미지 터널 (단풍터널)

 

약 2~3분 정도 이어지는 숲길에서는 서행으로 운전해주신다.

살짝 이르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이도 예쁜 자태를 보여주신 단풍들.

처음에는 카메라를 들이대다가 곧 내려놨다.

 

그냥 눈으로 많이 보고싶었다.

 

 

 

 

 

 

키부네 역에 도착을 하고,

어두워져야 예쁜 키부네신사라서 잠깐 역에 앉아있다 가기로 했다.

주변 풍경을 쳐다보다가 들어오는 기차를 보고 찰칵.

 

아까 우리를 실어나르셨던 차장님인데, 종점에 갔다가 다시 오신다ㅋㅋ

 

 

 

 

 

 

 

 

역 주변을 어슬렁 거리면서...

아직 단풍이 100% 들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푸른 나무들과 어울리니

더 다양한 색깔들이 보이는 듯해서 좋았다.

 

 

 

 

 

 

단풍시즌에만 특별 운영하는 버스를 타고, 신사 근처로 향했다.

약간의 거리를 걸어서 올라가던 중 보이는 풍경들.

오하라의 풍경과 굉장히 많이 닮아있다.

 

지금 와서 알게된 사실이지만.. 추운날씨에 찍은데다 빨리빨리 찍고 지나갔더니

액정으로는 몰랐었는데 크게 열어보니 셔터스피드가 많이 떨어졌는지 죄다 흐릿하게 찍혀있다.

아... 정말 후회중이다.

 

 

 

 

 

 

 

 

기부네 신사 앞에 도착하고 사진으로 많이 접했던 신사의 계단이 나타났다.

여기는 밤에 봐야 예쁜 곳이라 일단 위로 올라가서 본당을 잠깐 둘러보기로 했다.

 

 

 

 

 

 

 

 

소박한 규모의 신사...는 별 관심이 없고ㅋㅋ

소원을 적는 나무판이 가을을 맞이하여 단풍모양으로 장식하고 있다.

 

기다리는 동안에 조금전에 뽑은 후치코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아이로 한컷.

이 아이를 데리고 여행하는 동안에 계속 찍으려고 했는데 정말 추운 날씨라 그러지 못했고

이 날 이 후로 캐리어속에 계속 쳐박...히는 신세가 되었다.

 

 

 

 

조금씩 해가지기 시작했고 그것을 지켜보던 사람들.

 

 

 

 

생각보다 해가 늦게져서 그냥 내려오기로 했다.

다행히 조금은 어두워져서 입구의 불빛은 조금이나마 보였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한참을 기다렸다가 찍은 듯 하다.

 

 

 

 

버스 정류장으로 내려가던 길 옆쪽의 시냇가에 조명들이 켜져있다.

키부네역에 도착하니 교토로 돌아가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겨우겨우 줄을 서고 도착한 열차에 몸을 실었다.

 

치열하게 탄 열차라 카메라를 꺼낼 엄두는 나지 않았고

열차 앞을 바라보게 내 얼굴이나 겨우 들이대는 정도였다.

 

출발하고 얼마 되지 않아 나타난 모미지 단풍 터널-

라이트업을 하여 조명이 밝혀진 단풍터널을 본 순간 소리를 지르고야 말았다.

그 아름다운에 너무 놀라서.

 

기록은 남기지 못했지만 그 짧은 순간에 담은 단풍숲의 모습이

내 머릿속에 눈 속에 기억속에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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