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코치산소가 정말 너무 예뻐서 정신이 팔려있었던 것 같다.

장어덮밥집 히로카와에서 대기하던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11시 정도였는데, 직원이 곧 입장할거라고 일행들더러 모이라고 했단다.

 

거의 전망대까지 다 보긴했지만, 다시 오기까지 약 10~20분까지 걸어와야 한다.

웃기지만 정말 필사적으로 달렸던 것 같다.

겨우겨우 대열에 합류했다.

 

 

 

 

 

 

히로카와 도착했는데 줄이 줄이... 언제 다 들어갈 수 있는거야?

나중에 다 먹고 나왔을 때는 벌써 클로즈..

그러니 지난번에 왔을 때 못 들어갔던 거였다.

 

 

 

 

 

 

11:10분 쯤 예상보다 일찍 입장했다.

룸으로 된 곳으로 안내해주셔서 우리끼리 오붓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고

창가에 작은 정원들도 보여서 분위기가 더 좋았다.

 

왜 물수건과 젓가락도 있어 보이는 거지.

 

 

 

 

 

 

미디엄사이즈의 우나쥬로 주문!

도시락의 두껑을 곱게 열었더니 빛깔 좋은 장어가 모습을 보인다.

 

하 정말 맛있다.

그렇게 미식가는 아니라서 평소에 먹던 장어덮밥이랑 소스는 비슷한 것 같은데

장어의 부드러움이 평소의 것들과 차원이 달랐다.

너무 맛있는데 장어가 너무 적은게 아쉽....

 

나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남자들은 후에 많이 힘들어했는 후문이..

배가 고파서ㅎㅎ

 

아무튼 꼭 먹어보고 싶었던 히로카와 장어덮밥 성공!!

 

 

 

 

다음으로 갈 곳은 기오지라는 곳이다.

교토에 여러번 왔던 나도 몰랐던 곳인데, 누가 추천해줘서 가게 되었다.

기오지는 아라시마야 메인거리에서 약 20~30분 정도 걸어가야 나오는 곳으로 꽤 멀었었다.

 

오늘 하늘이 계속 오락가락거린다.

한참 걷고있을 때 갑자기 소나기가 오는 것이었다.

근처에 상점으로 들어갔는데, 우리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뜻하지 않게 쇼핑을 하게 되었다.

 

비가 슬슬 그칠때쯤 밖으로 나가서 둘러보던 중,

한켠에 놓여있던 부엉이 가족.

(그냥 귀여워서 찍음!)

 

 

 

 

 

 

 

 

 

 

 

 

기오지로 가는 길-

꽤 멀어서 한참을 걸어가고 있다.

 

그런데 작은 골목을 걷고, 산을 보며 나무를 보며 걸으니 심심한 줄은 모르겠다.

너무나도 조용하고 정갈한 마을의 모습.

 

 

 

 

정말 조그만 문을 지나 기오지에 입장하였다.

입장료 300엔에 입구에서부터 경내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는 작은 사찰이다.

 

작은 정원이 이끼로 뒤덮여 있어 유명한 곳인데

가을에는 단풍이 떨어서 붉은 잎들 사이로 초록빛이 나타난다고 한다.

들어오자마자 어떻게 이런 곳이 있을까 할 정도로 입이 떡하니 벌어지는 곳이었다.

 

 

 

 

 

 

 

 

 

 

 

 

 

 

정원을 한바퀴 돌면 끝나는, 그런 곳이었다.

그럼에도 너무 아름다워서 계속해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그늘이 질 때도 그 어두운 분위기가 남아있어 좋았지만

햇빛이 들어올 때면 그림자와 함께 빛내는 나무들의 모습이 너무 환상적이었다.

정말 이런 곳이 있는 지 몰랐었다.

 

 

 

 

 

 

 

 

 

 

한폭의 그림 같았던 기오지의 모습들.

 

 

 

 

 

 

 

 

 

 

그리고 기오지 내부를 돌아 다니다가 만난 모습들.

 

정말 이번 여행에 있어 뜻밖의 장소였던데다 보물같은 곳이었다.

여길 언제 또 올 수 있을까? 못 올것 같다. 이제는 아라시야마에 안 올것 같아서...ㅠ

 

 

 

 

다시 아라시야마로 가던 중에 만난 교토의 경찰.

너무 깜찍하다.

 

 

 

 

교토로 가는 만원 기차에서 사진을 찍은 이유는?

창 밖으로 그려져 있는 무지개가 너무 예뻐서이다.

이렇게 길고 선명한 무지개도 오랜만이었다.

 

교토역에서 따뜻한 우동 한그릇을 먹고 이번 여행은 종료!

 

실은 후에 마음아픈 사연이 조금 있어서...

가슴 한켠에 무언가 남아있지만.. 어쨋든 고맙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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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의 짧은 시간으로 찾은 교토였기 때문에,

최대한 간 적이 없었던 곳으로 가려고 했는데 친구들도 있고해서 결국은.. 또 아라시야마로.

사실은 오하라의 가을은 다른 곳 보다 빨리온다고 해서 오하라로 가고 싶었으나

이름도 들은 적 없다는 친구들은 아무도 가고싶지 않아해서 포기했다.

 

어쨋든, 오늘의 여행지는 아라시야마로 결정했고,

기존에 갔었던 곳들이 아닌 다른 곳을 더 보기로 했다.

 

 

 

 

숙소의 베란다로 나가보니 날씨가 너무 좋은 것!

전날도 흐렸기에, 비가오면 어떡하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정말 다행이었다.

 

숙소는 에어비앤비에서 예약했는데 교토역에서 4분거리라고 했는데 여기가 4분거리란다.

분명 교토역에서 도보가능한 곳은 맞지만... 캐리어까지 끌고오니 10분 정도는 소요된 듯.

그래도 버스 정류장도 가깝고, 시설도 깨끗해서 잘 이용한 건 좋았다.

 

 

 

 

교토역으로 가서 캐리어를 코인락커에 보관하고!

매년 교토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시설도 계속 보완하고 있다는게 눈에 보인다.

치열했던 코인락커는 어마어마하게 늘어났고, 쉬기 좋았던 교토역은 사람에 치이기 쉽다.

 

아라시야마로 가는 기차 역시 매우 빡빡하다.

자주 출발하는 기차이지만 외국인들로 가득차서 발 디딜 곳이 없을 정도가.

그렇게 도착한 아라시야마는 초입부터 북적북적.

 

 

 

 

메인거리로 가기위해 걷던 중 눈에 띄인 일본의 주차 실력.

 

 

 

 

아직은 한산한 아라시야마의 거리.

 

우리의 가장 큰 목적은 미슐랭 원스타에 빛나는 장어덮밥집 히로카와였다.

먼저 교토에 도착한 친구가 살신성인하여 줄을 대기했고 우리는 그 동안에 주위를 둘러보기로 했다.

 

놀라운건 히로카와의 오픈시간은 11시 30분.

우리가 9시반 정도에 도착했는데 우리 앞에 다른 외국인이 줄을 서있는 것이다.

두시간 전에 왔는데도 불구하고 2등이었다..

 

정말 시간이 많지 않으면 먹을 수 없는 장어덮밥이었다.

 

 

 

 

그럼 본격적으로 아라시야마를 둘러보기로.

단풍여행 다시 고고!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대나무 숲으로 유명한 지쿠린.

아라시야마에 올 때 마다 비가와서 우중충한 모습만 봤었는데

처음으로 맑은 날의 지쿠린을 맞이했다.

 

 

 

 

 

 

 

 

푸릇푸릇한 모습을 보고 있으니 너무나 기분이 좋아졌다.

엄청난 사람들로 인해 비록 고요한 숲은 볼 수 없었지만 그래도 좋구나.

 

 

 

 

대나무 숲 아래에서 해보는 재밌는 놀이-

단렌즈였으면 아웃포커싱이 더 확실하게 되었을 텐데 조금 아쉽지만.

 

 

 

 

그리고 우리 옆을 지나가던 간 큰 택시 한대.

이 전에 인력거랑도 엉켜서 정말 지나가기 힘들었다.

무슨 생각으로 여기에 택시를 몰고 온거요!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곳은 오코치 산소이다.

처음에 잘못들어간건지, 가장 마지막에 먹는다는 차를 입장하자마자 마셨다.

 

 

 

 

벌써부터 가을이 시작되었다.

입장하자마자 노랗고 붉은 단풍들이 우리 눈을 어지럽혔다.

 

 

 

 

 

 

해가 가렸는지 잠깐 동안 흐린날씨인가 걱정을 했다.

오코치산소 안을 둘러보기 위해서 일어났다.

 

 

 

 

 

 

 

 

정말 입구쪽을 나서는 순간부터 바로 해가 들기 시작하고 파란 하늘이 이어졌다.

하늘 아래에 늘어져있는 단풍나무들이 너무 어지럽다.

눈을 둘 곳이 없다.

 

 

 

 

 

 

 

 

 

 

 

 

계속되는 아름다운 단풍나무들.

 

이어지는 정원들이 너무 아름다웠고 정원 아래의 이끼들도 너무 예쁘다.

그 보다 더 아름다운건 위로 보면 나타나는 단풍들의 모습.

이 모습을 보려고 여기까지 온거다.

 

 

 

 

최고의 포인트!

 

산책로를 계속 다라가다 보면 아라시야마 산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 군데군데 나온다.

여긴 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예쁘다고 느겼던 곳이다.

 

내가 꼽는 아라시야마의 산 특성이 몽글모글한데 만들어진 단풍나무인데,

여기서 보니 그 모습이 너무 환상적이었다.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화려한 모습-

 

 

 

 

 

 

그리고 오코치산소의 정상에서 볼 수 있는 아라시야마의 전경이다.

울긋불긋한 단풍나무들 너머로 보이는 아라시야마.

 

(입장료가 1000엔으로 비싼 편이지만 꼭 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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