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를 저녁처럼 먹고난 후 레이트 체크아웃을 요청하고.
서둘러 준비를 하고는 수영장으로 갔다.
이번 여행의 핵심은 마사지와 수영장이기 때문에 하루에 한번씩은 꼭 들리자고했다.
쉐라톤 호텔 수영장은 어제 가보니 너무 마음에 들어서 오늘 더 빨리 가고 싶은 마음이 마음이~
어서어서 짐을 싸두고 수영장으로 고고!
그렇게 큰 규모는 아닌데, 정글 속 처럼 꾸며놓은지라 정말 독특하고 예쁜 곳.
어제는 오후에 왔더니 자리가 별로 없어서 햇볕이 쨍쨍하게 드는 자리로 앉았었는데
오늘은 일찍 오니 좋은 자리가 가득~ 우리는 풀이 바로 보이는 곳으로 자리 잡았다.
휴대폰을 하다가, 일을 하다가, 수영을 하다가, 자다가..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춥다싶으면? 옆에있는 따뜻한 스파로 들어가서 몸을 녹이고.
열대우림 안에 있는 것만 같은 곳.
푹 쉬다가 갑니다~
다음 호텔은 내가 가보고 싶었던 페닌슐라 호텔!
중국인들한테 인기가 많은 곳이라 좀 걱정이 되긴했지만 그래도 이름 있는 곳인데
시설이 엉망일까 하는 생각으로 간 곳. 역시 굳굳!
호텔로 들어가자마자 소리 지를뻔했던 엄청난 뷰다.
강이 한 눈에 보이는 곳으로 침대에 누워있을 때 빼고는 계속 이쪽에 앉아있었던 듯 하다.
강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동할 때는 배 선착장으로 이동을 해야하는데
그때마다 우리 호텔의 작은 배가 셔틀처럼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주고 있다.
우선 배를 타고 이동한 곳으로 건너편에 있는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이 곳에 있는 별관 격인 오서스 라운지의 애프터눈 티가 상당히 유명하다고 한다.
오늘 점심식사는 애프터눈 티로 대체하기로 했다.
어마어마한 비주얼의 오서스 라운지.
들어왔을때 홀에는 아무도 없었고, 테라스쪽으로 가고 싶었는데 무슨 행사가 있는 것 같았다.
일단은 홀의 한 쪽에 앉아 있으니 그 모습을 다 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나중에는 2층에서 기타 연주도 해주셨다.
분위기 내기에는 최고의 장소!
애프터눈 티 셋트는 웨스턴과 오리엔탈 두가지로 나누어진다.
차는 원하는 것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난 SECRET OF SIAM을 선택했는데, 프리미엄 라인의 홍차는 150바트 추가된다.
그런데.. 나도 홍차맛을 알고싶다. 프리미엄한 맛인지 잘 모르겠다..
눈호강 입호강. 이래서 만다린 만다린 하나보다.
너무 예뻐서 손을 대고 먹기가 너무 아깝다.
하나 하나 칼로 썰어낼 때 마다 내 마음이 다 아플 정도였다.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나니, 본 기억은 있는데 먹은 기억은 없다.
모든 것은 이미 내 뱃속에~
무질서 속의 질서라고 부르고 싶은 방콕.
하루에 하나씩 방콕의 새로운 일상을 보게되는 듯.
이렇게 비좁은 곳을 지나가는데 어느 누구 하다 경적을 올리지 않는다.
약속이라도 한 것 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가는 차들과 오토바이와 사람들.
마사지 샵으로 가서 마사지를 받았는데,
잘 참다가 난 드디어 호갱이 되었다. 선물거리들 구입 완료.
어제 갔던 짜뚜짝 그린이 너무 좋았어서 오늘 야시장을 한군데 더 들리기로 했다.
배 선착장으로 이동해서 무료 셔틀보트를 타고 아시아티크로 이동.
또다른 세상이 하나 나타난 듯 하다.
고급레스토랑과 정돈이 잘된 샵들이 나타났다.
쇼핑거리가 어마어마하게 많았지만 가격대가 좀 높다.
가다가 만난 망고 아저씨. 여기서 기념촬영~
두리안을 정말 먹고 싶었는데 아직까지도 파는 곳을 발견하지 못했다.
심지어 호텔, 대중교통 등 공공시설들은 두리안이 아예 반입 금지라고 하고.
그러던 중 만난 두리안 아이스크림 가게!
킁킁 냄새는 어쩔 수 없지만 보기에는 굉장히 맛있어 보이는 두리안.
과육을 아이스크림 위에 얹어주는데, 어머 너무 맛있다ㅋㅋ
나 의외로 두리안 잘 맞나봐~ 헤헤
출출한 배를 다스려줄 망고찰밥도 한그릇!
망고 사랑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