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로 가기로 급 결정!
날씨가 춥지만 언제 가보나하는 생각에 부랴부랴 준비를 마치고 인제로 향하다.
서울에서 1시간 30분 정도가 걸렸는데, 이렇게 강원도가 가까웠나싶다.
날씨는 포근하고 밖은 눈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가 없었는데,
인제로 들어서자마자 이게 웬일인지 하얀눈들이 산에 가득하다.
아, 강원도는 겨울이구나! 잠시 계절을 잊고있었는데 눈을 보니 뭔가 마음이 따뜻해진다.
여기가 어떻게 생긴지도 모르고 달려왔더니, 올라가는 입구부터 눈이 가득 쌓여있다.
경사가 급한 오르막인데 내 신발은 무려 구두 롱부츠다.
당연히 못 올라가는건데,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차에
저 앞에 매점에서 아이젠을 대여한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갔더니 1~2회 정도 신을 수 있는 실속형을 대여해주셨다.
구입은 5천원인데 대여는 3천원, 수중에는 4천원밖에 없어서 일단 대여를 하고 보증금으로 천원을 맡겼다.
그리고 안전함을 갖추었으니 드디어 출발!
(자작나무 숲은 여기에서 부터 3키로를 올라가야 한다.)
잠시 올라갔음에도 눈산이다.
뽀드득 뽀드득 눈 밟는 소리 너무 좋고
바람이 불지않는 햇살가득, 포근한 날씨도 너무 좋다.
겨울같은 겨울 여행을 느껴보다.
드디어 자작나무 숲이 그 모습을 나타낸다.
하얗고 매끈하게 뻗어있는 자작나무는 눈을 뗄 수 없도록 만들고 있다.
반대편 하늘은 필터를 쓴 것 처럼 새파란 하늘이 펼쳐졌다.
그리고 잘려서 덜 나왔는데도 어마어마한 닝겐들ㅋㅋ
정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을 찍을 엄두가 안날 정도였다.
잠깐 뒤로 빠져서 구경 중!
눈과 함께 있는 자작나무. 정말 너무 예쁘다.
예쁘고 예쁘고 또 예쁘다.
보이나요?
거울에 반사되어 보이는 자작나무 숲의 모습.
하늘이 파래서 더욱 맑게 보인다.
인스타의 어느 분께서 울라프라고 이름을 지어주셨다!
귀요미 눈사람이 자작나무 아래에서 인증샷.
산속이라 그런지 해가 넘어가는게 굉장히 빠르게 느껴진다.
파란빛을 내던 해는 중천을 지나가고 강한 빛을 내며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다.
걸어 내려오면서도 계속 뒤를 보게되고.. 헤어짐이 너무 아쉽다.
눈 덕분에 발은 시렸지만, 눈 덕분에 겨울의 가운데에 있음을 제대로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