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찬 바람을 맞으면서 밤을 보내고
이윽고 사람들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눈을 떴을땐 저기 모래 너머로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침대에 가만히 앉아 해만 계속 보았다.

 

 

 


몰이꾼들은 따뜻한 짜이와
삶은 계란, 그리고 토스트를 잔뜩 구워 주었다.
아침을 먹고 드디어 모래밭으로 출발했다.


 


 



유명한 샘 사막은 아니었지만
우리를 이끌고 간 곳은 실망하지 않을 곳이었다.
황금빛 모래가 잔뜩 있었다.

드디어 모래 사막을 잠시 걷기로 했다.

 

 

 

 

 

 

낙타를 지키던 아이.
그리고 쉬고 있는 낙타들-


 



한참을 걸어 올라가 모래무덤이 보였을때
한 몰이꾼은 저쪽반대편으로 뛰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굉장히 높은곳이었는데 째빨리 내려가더니 저렇게 앉아서는 우리가 내려오길 기다렸다.

 

 

 

 

 

 

 

 

 

발이 참 무겁다.
나역시 처벅처벅 내려가기 시작했다.
역시 모래위를 걷는건 너무 힘든일이다.


하지만 이 느낌을 언제 또 가져볼까 그 순간 재밌으면 그만이다.
모두들 신나게 모래무덤에서 내려와 각자 사막을 즐기기로 한다.

 

 



빠뿌는 항상 두번째 아니면 세번째로 걸어갔다.
그래서 내 앞에는 항상 누군가가 있었는데
드디어 1등자리를 꽤찼다.

앞을 보고 가면 마치 나혼자 걷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 낙타 사파리를 끝내고 빠뿌와 아쉬운 작별을 했다.


 



돌아온 숙소에서는 릭샤를 타고 동네구경을 시켜주었다.
마을 한켠에 위치한 호수와 골목들은 사실 별 구경거리는 되지 않았지만
마지막에 간 곳에서는 해가 지는 자이살메르를 볼 수 있었다.

일몰을 보고있자만 왠지 모를 차분함과 벅참이 함께 다가온다.


 



자이살메르 성-


 



자이살메르를 떠나는날.

타이타닉에서 일하고 있는 가지와 나는 동갑이다.
하지만 가지는 나보다 훨씬 어른 스러웠고
그건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어서 그런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너와 나의 화창한 미래를 기대해보자. 안녕,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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