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오기 전까진 정말 모든게 다 힘들었는데
여기에 도착하자마자 그냥 모든게 다 좋았다.
왜 그렇게 기분이 좋았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다 좋았다.

뉴욕에 대해 쓰는 마지막 이야기는
짜투리 사진들 뿐이지만 그래도 버리기 아까운
소소한 것들을 모아 얘기해 본다.


 

 


닌자 어쌔신이 오래된 영화가 되었을 즈음
홍보를 위한 광고판은 이미 다 내렸지만
영화관에서는 아직도 많이 상영을 하고 있었다.

촌스럽게 비를 보고서 소리를 질렀다. 너무 멋있다 비.

 

 



베이글을 엄청 좋아해서 집에서도 종종 구워먹는다.
유명한 베이글 집들은 하나같이 왜 다들 멀리 있는지.
그냥 조그맣게 아침을 파는 곳에서 베이글을 먹었다.

엄청난 베이글과 그리고 안에 들어갈 크림들.
난 그냥 치즈크림만 넣어 달라고 했는데 크림을 저렇게나 많이 넣어주었다.
처음엔 맛있게 먹다가 나중에는 크림을 발라내고 빵만 먹었다.
커피 또는 콜라를 부르는 맛이다.


 



센츄리21에서 물건 고르는 걸 포기하고
그냥 구경만 하고 다녔는데 저걸 발견했다.
엄청난 차이다.

미국에는 저걸 쓰는 사람도 아마 많은거다.
오히려 왼쪽걸 쓰는 사람이 적은거 아닐지.


 



5번가를 돌아다니다가 coca cola company를 발견했다.
내가 저길 지나칠수는 없지.

산타 할아버지도 좋아하는 콜라다.


 



처음엔 저게 뭔지 몰랐다.
지하철을 두번째 타게 되었을 때 벤치란 걸 알았다.

나도 재미로 저 의자만 보면 앉았는데 엉덩이는 조금 시려웠다.


 


 


 



내 뉴욕계획표를 본 사람들을 다들 웃게 만들었던 것.
허쉬초콜릿에 왜 가냐고 다들 놀렸다.
난 정말 가고 싶었는데.

근데 막상 뉴욕에 가니깐 허쉬초콜릿보다
엠엔엠이 더 이뻤다. 핑크색 엠엔엔 초콜렛도 샀다.
저 초록색 초콜렛 너무 귀엽다.


 



멕시코로 돌아오기 전날 밤에도 울었다.
다시 돌아가는게 너무 무서웠었다.
그래도 마음을 다 잡고 새해 다짐도 하고 잠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의 마음이
딱 일주일하고 이틀 그리고 반나절이 갔다.

또 똑같은 날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그날밤을 생각하면 다시 마음을 고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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