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엄마가 온다고 해서 뭘하면 좋을까 찾아보던 차에
딱 좋은 시기에 경복궁 야간개장을 한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문제는 표를 구하는 거다.
정말 열심히 새로고침을 했더니 다행이 원하던 날짜에 표를 구할 수 있었다.
아마 내가 표를 구하는 모습을 엄마가 봤더라면 참 한심하게 느꼈을 수도 있었을거다.
어쨋든 귀하게 구한 티켓을 들고 경복궁으로 향했다.
경복궁 야간개장은 5년전이었나, 그 때 오고 처음인 듯 하다.
그때는 1인 2,500명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거의 콘서트 장 처럼 빡빡하게 구경을 했던 것 같다.
오늘은 의외로 한산한 모습이다.
카메라를 안가져오려다가 들고 왔는데 삼각대가 없어서
ISO만 잔뜩 올려서 손각대로 찍었다. 렌즈가 무거워서 손이 자꾸 덜덜덜..
하늘이 파랗지 못하고 전체적으로 좀 어둡다.
이 날 서울시향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바람이 좀 강한 날씨였지만 궁에서 경회루를 바라보며 음악을 듣는 기분이란-
물에 반영이 되는 경회루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마지막으로 미디어파사드를 보고 나오는 길-
중간쯤에 앉았는데 사람들 팔도 너무 많이 올라오고
다른 사람들 휴대폰도 너무 많이 나오고.. 손각대로 찍기도 어렵고.
그냥 카메라를 넣고 공연만 관람했다.
날씨가 좋을 때 한 번 더 오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