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부산에서 아무것도 안 할 생각이었는데,
굉장히 예쁜 곳이 있다고 해서 어려운 발걸음을 했다.
그 곳은 감천문화마을-
잠깐 뒤져봤더니 이화동 낙산공원과 비슷한 분위기다.
산책 겸 다녀올까 싶어서 향했는데, 낙산공원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규모.
그리고 다른 곳과 비교하기에는 감천만의 독특한 매력이 넘쳐 흐르고 있었다.
반전이었던 것은 지하철에 붙어있는 광고판이다.
부산의 마추픽추라니...
서로에게 도움이 안되는 표현인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
토성역에 내려서 마을버스를 타고 꼬불꼬불 길을 올라왔더니
종점에 감천문화마을 입구가 있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참 많다.
입구에 위치해있던 "딱히 삶에는 필요 없지만 정서에 도움이 되는 것을 파는 곳"
예쁜 엽서들과 마그넷, 손거울 등을 판매하는 곳이다.
마을 전체에서 길 알리미가 되어줬던 물고기 그림의 이정표.
하늘마루에서 바라보던 마을의 전경
마을 곳곳을 장식하고 있던 예쁜 그림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그림들이 많았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스티커 사진 촬영기계인데
무려 배경이 감천문화마을이다.
신기방기하답!
별 생각 없이 목이 말라서 들어간 <보다봄> 카페.
옥상은 햇살이 너무 뜨거워서 통로쪽의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는데
어멋, 여기의 전경이 정말 예쁘다.
감천의 모습이 너무 예쁘고, 시원한 아메리카노도 너무 좋다.
의외의 발견에 한참을 앉아 있다 간 곳.
원래 골목길을 좋아하는데,
감천문화마을의 골목길은 생동감이 느껴져서 더욱 걷기 좋았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연신 셔터를 눌러대며 발걸음을 옮겼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본 감천의 매력들.
빽빽하게 들어선 색색깔의 집들이 너무 예쁘다.
평범함이란 없다.
공터에 만들어진 주차장도 이렇게 멋드러진다.
마을 자체가 하나의 그림이 된 것처럼-
감천의 모습을 액자에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