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라시키에서 다시 오사카로 가는 이유는 단 하다.

항상 다음에 가야지 했던 하루카스 300을 아직 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분간 간사이 지역은 오지 않을 계획이라 이번에 무조건 보고 가기로했다.

 

어차피 교토로 가려면 신오사카로 돌아가야 하니,

간사이와이드패스를 이용해 편하게 텐노지로 가서 다시 교토로 이동할 예정이다.

 

지금 다섯번째 포스팅인데 둘째날인걸 보면

이번에 나 혼자라고 정말 많이 다녔다.

많이 먹고 씩씩하게 다녀야 한다.

 

 

 

 

구라시키에서 탔던 오카야마행 기차.

기차 감성샷을 찍으려고 했는데 요런 노란 기차가 들어와서 감성은 파괴.

그치만 귀여워서 오케이당.

 

텐노지 역에 내렸는데, 언니가 부탁한 미키식판을 사기위해 프랑프랑을 검색 또 검색...

구글에서는 가장 가까운 곳이 킨테츠 백화점이라는데 거긴 버스를 타고 가야된다.

교토에도 있지만 갈 시간이 안되서 무조건 여기서 해결하고 싶었다.

개찰구에서 나오니 여기가 MIO 미오라는 쇼핑몰이 아닌가. (미오 바로 맞은편이 하루카스)

그래서 일단 캐리어를 본관 1층 코인락커에 넣어둔 후 물어보니 여기에 프랑프랑이 있단다ㅋㅋ

 

4층이었나, 아무튼 올라가니 바로 보이는 프랑프랑.

안물어봤으면 킨테츠 백화점까지 갈 뻔 했다.

 

 

 

 

 

 

 

 

 

 

일단 미키 식판들먼저 골라놓고, 엄마가 좋아할 티 도구들도 골라놓고.

난 저런거 필요없어서... 쓸데없는 크리스마스 트리 오너먼트들만 계속 구경중...

 

감사하게도 선물포장까지 예쁘게 해준다.

 

3층, 2층 구경거리가 너무 많아서 여기서 쇼핑을 조금 했다.

계획에 없던 짐이 많아져서 하루카스 300을 돌아볼 때 고생했다는 건 안비밀ㅜ

 

 

 

 

비가 좀 오는 것 같은데, 2층으로 이어져있는 지붕있는 다리를 건너면 바로 하루카스 건물로 이어진다.

일단 엘레베이터를 타고 입구가 있는 16층으로 올라갔다.

 

우와... 여기 오픈된 정원같은 곳이 있는데 여기서도 충분히 전경 감상이 가능했다.

60층까지 올라가면 얼마나 멋있을까?

기대감으로 두근두근...

 

 

 

 

 

 

여기 정말 멋있다!

 

지금까지 정말 많은 전망대를 올라갔지만 그 중 최고다.

높이야 더 높은 곳도 많지만, 하루카스 300의 전망이 더욱 특별했던건

그 아래로 보이는 건물들이 보통 고층건물들로 스카이라인을 이루었던 것에 비해

낮게 끝도 없이 펼쳐져있는지 집들이었기 때문이다.

 

 

 

 

 

 

 

 

동서남북 4명이 모두 통유리로 이루어져 있어서 어디서든 전망을 바라볼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하늘 샷.

 

오늘 잔뜩 구름이 낀 날씨라 속상했는데 이렇게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다니.

여기 오기를 정말 잘했다.

 

 

 

 

 

 

아찔한 장난도 좀 쳐보고.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커플 샷-

 

 

 

 

 

 

여긴 화장실인데, 화장실 뷰가 정말 끝내준다.

손을 씻고 거울을 바라보는데 밖의 모습이 다 보이니 공중에 떠있는 것 같기도.

 

 

 

 

 

 

 

 

잠시 후 일몰이 시작되었고 밤이 다가온다.

하루가 이렇게 지나가는 구나.

 

일몰을 보려고 조금 일찍 온건데 이렇게 예쁜 하늘을 볼 줄 몰랐다.

 

그리고 지나가던 한국분이 찍어준 인생사진.

사실 기대 안했는데, 너무 예쁘게 찍어주셔서 감사했다!

 

 

 

 

 

 

 

 

하나 둘 불이켜지고, 하늘은 어두워졌다.

잠깐 한쪽 바닥에 앉아서 밤 하늘과 도시의 모습을 쳐다봤다.

 

저녁이 되니 일루미네이션 같은 프로그램이 시작되어서 더욱 예쁜 하루카스이다.

 

까만 밤이 될때까지 있어볼까 하다가 오늘 구름이 맍아서 도저히 까만밤은 안나올 듯 하다.

이만 일정을 접고 교토로 가기로 했다. 이만하면 오늘 많이 다녔다.

텐노지 역으로가서 캐리어를 찾고 플랫폼으로 내려가니 1분도 안되어 하루카가 도착한다.

나이스 타이밍!이었지만 닝겐이 너무 많아서 처음으로 입석으로 하루카를 타봤다.

 

교토까지 꼬박 1시간을 입석으로 갔다.

숙소는 교토역에서 1블럭 떨어져있는 하나 호스텔이다.

최고의 결정이다. 앞으로 교토올때 무조건 하나 호스텔로 올거다. (이유는 나중에..)

 

 

 

 

 

 

숙소에 가방을 던져놓고 드럭스토어를 검색하니 요도바시카메라에 있단다.

얼른 달려가서 오늘 밤에 붙일 휴족시간을 구입하고..ㅠ__ㅠ

밥먹고 들어가려고! 보니 숙소 골목 들어가기 직전에 교토 가츠규가ㅋㅋ

이미 9시가 지난 늦은 시간이라 대기도 없다.

감사하게도 늦게까지도 영업해주는 교토 가츠규다.

 

너무 맛있다... 규가츠 너무 맛있다.

 

그러고는 정말로 오늘 하루를 마무리했다.

내일은.. 더 힘들 일정이기 때문에 무조건 쉬어야 한다.

나 일정 왜 이렇게 힘들게 만들어놓은 거야.. ㅜ__ㅜ (내가 만들었잖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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