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아프리카를 떠나는 날

아침부터 분주하게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고

국경을 넘어 잠비아 쪽 리빙스턴으로 이동했다.

 

빅토리아 폭포를 발견한 탐험가 리빙스턴의 이름을 딴 도시인데

여기가 진짜 빅토리아 폭포인 것 같은 기분을 잔뜩 안고 갔다.

 

 

 

 

참, 잠비아로 가기 전에 잠깐 들린 곳, THE BIG TREE 바오밥 나무가 있는 곳이다.

 

일반적으로 수명이 5,000년 정도라고 하는데 이 나무는 1,300년이 되었다고 한다.

사진으로는 굉장히 작아 보이지만, 실제 높이는 20m 정도이다.

 

 

 

 

짐바브웨와 잠비아의 국경이 되는 다리다.

저기 가운데에 있는 번지점프대의 높이는 110m라고 한다.

 

그리고 나타난 잠비아의 빅토리아의 폭포를 보며 이번 여행을 마무리한다.

 

 

 

 

 

 

 

 

 

 

 

 

 

 

 

 

빅토리아 폭포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큰 낙차가 가장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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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에서 약 1시간 정도를 달려

보츠와나의 국경에 위치한 초베라는 도시로 왔다.

 

뜨거워서 찔 것 같은 날씨에 동물이 있을까하는 의심은 들지만

그래도 사파리를 할 수 있다는 말에 마음 먹고 나섰다.

 

 

 

 

 

 

출발하자마자 나타난 임팔라 무리들.

신기한게 숫컷은 숫컷끼리, 암컷은 암컷끼리만 다녔다.

그 중에서 가장 인물이 좋은 수컷 한마리를 찍었다.

 

육식동물들이 쉬는 시간인지 초식동물들이 진을 치고 있다.

이 날 본 임팔라가 약 300마리 정도가 되지 않나 싶다.

 

 

 

 

엄청난 개체수의 하마들.

그렇게 많았건만 뜨거운 날씨 때문에 물 위로 올라오질 않는다.

볼록한 귀와 부리부리한 눈만 가끔씩 볼 뿐이다.

 

중간에 같이 간 한분이 소리를 냈더니 하마가 놀랬는지 입을 쩍 벌리는 괴성을 쏟아낸다.

 

예전에 남아공 사파리할 때 들은 얘기지만, BIG5 보다 더 무서운 것은 하마라고 했다.

하마는 아프리카 3대 사망원인 중 하나라고... 조심 또 조심 해야한다.

 

 

 

 

사자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갔더니 멀어도 너무 멀다.사자인지 구분도 안될 만큼...

그리고 이런 곳에 아이폰을 가지고 왔다는 건 그저 내 실수였다.

줌이란 건 그냥 필요없는건가 보다.

 

 

 

 

그리고 나타난 기린 가족들.

초베에서 수많은 초식동물들과 쿠두, 버팔로, 개코원숭이 등을 봤는데

사실 초베에서 가장 유명한 동물은 코끼리다.

 

항상 운이 따르던 내 여행이었건만,

이번에는 코끼리가 끝까지 나타나질 않았다. 보지 못한게 못내 아쉽다.

사실 너무 뜨거운 날씨에는 코끼리도 숲 속 그늘에 가 있느라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네. 하긴 나라도 그럴듯..

 

 

 

 

 

 

보트사파리를 할 때 본 물위에 피어난 예쁜 꼿들.

 

 

 

 

 

 

위에는 언급안했지만.. 여기 있는 동안 가장 많이 본 것 중 하나는 멧돼지다.

크기는 큰 강아지 정도로 굉장히 작지만 야생에서 굉장히 잘 자라나 보다.

 

저녁에 보마식을 먹으러 가서 다양한 야생고기를 맛보았는데,

그 중에 가장 맛있다고 느껴진 건 단연 돼지고기다.

한국 사람 입맛엔 돼지고기가 제격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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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폭포 중 또다른 하나.

짐바브웨와 잠비아의 국경에 위치한 빅토리아 폭포다.

 

일반적으로 세군데 폭포을 본 사람들은 이과수>나이아가라>빅토리아 순서라고 하던데,

난 이과수를 먼저 봐서... 사실 기대를 전혀 안하고 방문하게 된 곳이다.

그러나 내 눈으로 보기전에는 다른 사람들 말을 들으면 안되는 것이다.

 

어떤 폭포가 좋다라고 하는 순서는 의미가 없다.

세군데 폭포는 모두 다른 각자의 매력을 가지고 있었고,

빅토리아 폭포 역시 이 곳 많이 가진 매력을 마구 발산하고 있었다.

 

탐험가 리빙스턴이 발견한 빅토리아 폭포!

우선 짐바브웨 쪽으로 가본다.

 

길게 늘어선 빅토리아 폭포-

물이 많은 1월에 제때 찾아 갔고 햇볕까지 들어 가장 예쁜 모습을 드러낸다.

아쉬운 점은 낙차가 크지 않아 떨어진 물이 물보라를 일으켜 시야를 가린다는 점.

단, 그마저도 내 피부에 닿아 그 느낌이 더욱더 가까이 다가왔다.

 

 

 

 

 

 

 

 

 

 

 

 

 

 

 

 

 

그리고 파노라마로 찍은 빅토리아 폭포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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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영 못 볼 줄 알았던 케이프타운을 2년만에 다시 찾았다.

여전히 아름다운 테이블마운틴은 맑은 모습으로 나를 반겨주었고

활기찬 아프리카의 기억들을 더 가지고 갈 수 있게 해주었다.

 

 

 

 

조금만 날씨가 좋지 않아도 볼 수 없는 도도한 테이블 마운틴-

낮은 구름이 너무 예쁘게 산 위에 앉아있다.

 

 

 

 

캠스베이와 12사도 봉우리.

파도와 해변과 배경이 기가 막히게 잘 어우러져 있다.

지난번에 봤던 아름다운 바닷가도 캠스베이라 했는데 분위기가 영 다르다.

확인해보니 저번의 그 곳은 캠스베이가 아닌 팔소베이라고 한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해변의 모습.

남아공에서 서핑하기에 가장 좋은 파도라고 한다.

끝없이 펼쳐진 해변과 몰려오는 파도가 너무 아름답다.

 

 

 

 

씨포인트에서 바다옆을 걸으며-

넓게 펼쳐져 있는 잔디밭에는 가족들과 연인들이 가득하고

무섭게 몰아치는 바다 같지만 사람들은 바다를 즐기고 있다.

평화로운 모습의 케이프타운.

 

 

 

 

 

 

알록달록한 색깔들로 꾸며진 마을인 보캅.

케이프타운이라는 도시를 만들 때 네덜란드 인들에 의해 끌려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의 유색 인종들이 모여서 거주하던 곳이다.

 

한 때는 타지에서 외롭고 힘들게 살아가던 사람들의 안식처였던 이곳은

현재까지도 이슬람 사원이 운영이 되는 등 그들의 정신이 계속 남아있다. 

지금은 케이프타운의 대표 관광지로 방문객들이 꼭 찾는 곳이다.

 

 

 

 

 

 

 

 

잠깐 들린 수공예품 마켓에서 한적한 시간을 보내며-

자유시간동안 달콤한 커피를 마시며 나름의 휴식시간을 보냈다.

 

마지막 아프리카 연주사진은 워터프론트 근처에서 찍은 것.

 

 

 

 

 

 

다시 찾은 볼더스 비치.

아프리카에 살고있는 유일한 펭귄인 잭애스 펭귄들이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털갈이 시즌이라 귀엽기 보다는 징그러웠는데..

이번에는 말끔한 모습으로 해변에 나타났다.

 

그리고 헛베이의 물개섬.

지난번에 파도때문에 고생했던지라 이번에는 안타려고 했었는데

고맙게도 바람이 불지않아 배가 참 안정되어 있다.

그래도 냄새는 어쩔 수가 없다.

 

 

 

 

 

 

테이블 마운틴에 올라가서 사진찍는 중-

저렇게 멋진 사진들을 찍어서 전달해줬더니 잘 찍었다고 칭찬 엄청 받았었다.

이름 그대로 평평한 산이기 때문에 산 위는 평지이다.

지난번 시간이 부족해서 못 갔었던 곳을 둘러봤다.

 

 

 

 

 

 

테이블마운틴 산맥 아래에 자리잡은 커스텐보쉬 식물원.

이게 식물원이야? 할 정도로 잘 정돈되고 평화로운 분위기다.

 

특이한 건 식물원 곳곳에 위치하고 있던 벤치인데,

자세히 보면 벤치마다 사람의 이름과 연도가 적혀있었다.

물어보니 사람이 죽으면 그 사람의 영혼을 기리기 위해

벤치에 이름과 살다간 기간을 적은 후 이 곳에 기증한다고 했다.

 

 

 

 

컴퍼니 카든을 돌아다니던 중 다시 만난 테이블마운틴.

케이프타운의 어디를 가도 항상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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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일주일이었지만,

케냐와 탄자니아를 둘러보고 재미있었던 또는 새로웠던

기억에 남을 이야기와 볼거리들-

 

 

 

 

수시로 길을 막는 소떼와 염소떼.

여기 소들은 계속 풀을 먹지만, 풀들이 건조한 탓인지 소들의 살이 오르질 않는다.

비쩍 마른 소들이 차들을 신경쓰지 않고 길을 건넌다.

 

여담이지만, 이쪽 지역에서는 옥수수도 정말 재배를 많이하던데

대부분 갈아서 먹는걸 보니 건조한 날씨때문에 찰지지 못해서인것 같다.

 

 

 

 

 

 

 

 

탄자니아에서 경비행기를 타러 가는 사람들을 따라 공항에 갔을 때.

보딩패스는 저렇게 생겼다. 저걸 들고 보안검색대를 지나간다.

짐은 각각 무게를 잰 후 직접 비행기로 나른다. 색다른 공항이다.

 

 


 

경비행기가 이륙하는 모습-

내 손에 있던 보딩패스의 주인공도 세렝게티를 향해 날아간다.

 

 

 

 

탄자니아 아루샤의 호텔에서 나온 점심 메뉴 중 하나.

구분이 어렵지만 저 그릇 앞에는 당당하게 치킨이라는 글자가 적혀있던데

살이 없어서 먹을 수 있을지나 모르겠다.

 

 

 

 

 

 

아답터를 사러 잠깐 나간 아루샤 시내.

사람들은 분주하게 돌아다니고 있고, 자전거를 타고 달려가는 사람도 있다.

 

탄자니아와 케냐는 먼지 바람이 정말 세게 분다.

차에서 가만히 있어도 숨쉬기가 힘들정도이고

한국에서 왜 마스크를 준비안해왔는지 후회가 되기도 한다.

 

궁금한 점은 길에 풀을 태우곳이 많은데 왜 태우는지 궁금하다.

(옆의 풀들이 다 까맣다. 이미 타버린 자국들.)

먼지 바람도 참기 힘든데, 연기까지 맡게되면 힘을 낼 수 가 없었다.

 

 

 

 

다시 케냐로 가기위해 이동하던 중에 만난 킬리만자로.

처음에 봤었을 때 보다 날씨가 좋지않아 조금 뿌옇다.

그래도 구름에 걸리지 않아 전체 모습을 다 볼 수 있었다.

 

 


 

나이로비의 대형마트에 들려서 구경하는 중-

내가 너무 너무 좋아하는 마카다미아, 특히 이 브랜드에는 카라멜 맛도 있어서 너무 좋다.

(다른 브랜드들은 대부분 소금맛만 있다.)

 

 

 

 

 

 

역시 커피가 많다. 커피 코너만 해도 한쪽 칸을 다 차지하고 있다.

저 빨간봉투인 JAVA - KENYA AA가 향도 좋고 맛도 좋단다.

 

한국에 와서 마셔보니, 첫맛에 탄맛이 많이 강하게 느껴져 별로다 싶었지만

마시면 마실수록 깔끔한 것이 우리 부모님은 반해버렸다.

나도 여기 맛에 익숙해져 카페에 가면 항상 케냐커피를 주문한다.

 

 

 

 


 

나도 콜라를 좋아하지만(끊었지만)

이렇게까지 많은 콜라는 당황스럽다.

 

예전에 아프리카의 콜라 정책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어서 그런지

인기가 많은가 보다라는 생각에서 끝나진 않았다.

아무튼 나이로비에서는 콜라를 이렇게 팔고 있었다.

 

 

 

 

 

 

나이로비에서 들린 에티오피아 음식 레스토랑.

식탁이 참 특이하다 생각했는데 이 식탁에 딱 맛는 쟁반에 음식이 나왔다.

옥수수로 만든 반죽 위에 다양한 음식이 얹어져서 나오는데 조금씩 잘라서 음식을 싸서 먹는거다.

음식을 다 먹을 때 쯤에는 저 쟁반반 덩그러니 남게 된다.

맛은 굳굳굳!

 

 

 

 

카렌브릭슨 박물관이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 작가의 집이라고 한다.

 

 


 

나이로비로 진입하기 직전인데도 저런 분위기가 아직 남아있다.

물건을 파는 갑판대인데 비닐도 천도 바람에 찢겨버렸다.

황량해 보이지만 거래하는 사람은 있나보다.

 

 


 

케냐와 탄자니아 두 곳에서 많이 보이던 것.

꽃 모종, 묘목 등 길에 저렇게 많이 팔고 있었다.

물도 흠뻑주던데 날씨 때문에 빨리 말라버릴 것 같았다.

 

 

 

 

기다리는 사람들.

버스를 기다리는 걸까. 저렇게 옹기종기 모여 뭔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뭔가 다양한 분위기의 아프리카 사람들을 보는 것 같은 사진이다.

 

 

 


나이로비에서는 트래픽에 잘못 걸리면 10분거리도 1시간에 간다고 했다.

20분거리를 2시간만에 갔다. 트래픽이 정말 끔찍하다.

그제서야 생각이 난 것이 여기엔 신호등이 없다.

모든게 다 자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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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와 탄자니아에는 많은 국립공원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손꼽히는 곳이 바로 케나의 마사이마라와 탄자니아의 세렝게티다.

사실 이 두곳은 같은 곳인데, 국경이 나뉘면서 다른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면적은 단연 탄자니아의 세렝게티가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넓지만

동물의 이동시기에 따라 마사이마라쪽으로 몰리기도 해서

면적대비 동물수가 많아 만족도를 많이 주고 있다.

 

일단 마사이마라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사파리를 떠났다.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에 들어서자마자 20마리에 가까운 기린과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톰슨가젤 & 임팔라가 우릴 반긴다.

엉덩이에 줄무늬가 있는게 임팔라라고 들었는데 톰슨가젤과 섞이니 도무지 구분할 수가 없다.

 

 

 

 

코끼리 한마리, 엔텔로프 한마리 등등 흥미가 조금 떨어질 때 즈음해서

운전기사의 무전기로 들려오는 소리, 바로 치타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치타를 보러 달려갔더니 우리 처럼 달려온 차량이 한두대가 아니다.

마침 트래픽을 보는 듯하다.

 

 


 

다른 차들을 물리치고 좋은 자리를 맡았는데,

치타는 어디에 있나하는 의문을 가질 때 쯤, 오른쪽 아래에 보인다.

 

사실 내가 갔던 1월은 마사이마라가 아닌 세렝게티에 동물이 많을 때였는데,

그 이유는 마사이마라 쪽이 풀이 많이 자라 먹이를 잡기 힘들기때문이라 했다.

정말 이번에는 풀에 가려서 제대로 보지 못한 동물이 많았다.

 

 

 

 

 

 


 

허무한 마음에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버팔로 떼도 보고,

조금 더 돌아다니다가 돌아오기로 했다.

 

어제 나이바샤에서부터 보이던 저 나무,

마사이마라 공원안에는 더욱 활짝 펴 있고 더 크다.

뭐냐고 물어보니 나무가 아니고 선인장이라고 한다.

 

 

 

 

돌아가는 길에 아까 치타가 있던 곳을 다시 들렸다.

풀속에 가려져서 자고 있던 아이들이 깨어나서 앉아있다.

해가 지는 저녁에 3마리의 치타와 인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다음날 새벽 동물들의 먹이 활동시간에 맞추어 얼른사파리를 시작했다.

마사이마라 공원의 초원에서 보는 일출은 장관이었다.

여기서는 해가 숨을 곳이 없다.

 

 

 

 

 

 

 

 


 

사자가 저렇게 가까이에 있다. 이날은 정말 로또라면 로또일 수 있다.

전날까지 다녀간 사람들은 이번에 동물을 못봐서 실망이라던데 이날은 동물들이 떼로 나타났다.

 

난 남아공에서도 숫사자는 보질 못해서 너무 아쉬웠는데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여기저기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자들.

우리가 운이 좋다는 건 여기서 알 수 있었다.

다큐멘터리 촬영작가들도 일년동안 찍어서 방송에 내보낸다는데,

우리는 이날 사자와 치타의 대결장면, 하이에나와 자칼의 사냥장면까지 봤다.

먹이싸움에 찢어진 새는 안타깝고 징그러웠지만.

 

 

 

 


 

다른 장소에 잠시 이동을 하면서 보게된 치타들.

어제 그 아이들인지 나란히 앉아있다. 둘이 앉아있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본 치타들-

 

 


 

돌로된 산인지, 커다란 바위인지가 나타났는데

여기위에 무려 13마리의 사자 가족이 앉아있었다. 다들 자는 모습들.

오늘 이렇게 편안한 걸 보니 어제 사냥을 했나보다.

 

 

 

 

 

 


 

역광을 피해 돌아갔더니 우리 차량의 바로 옆으로

사자 한마리가 뚜벅뚜벅 걸어오더니 어느새 무리 속으로 합류를 한다.

 

 

 

 


 

코끼리 무리를 지나 나타난 코를 찌르는 냄새, 버팔로의 향기다.

남아공에선 정말 힘들게 봤는데 여기선 200마리 정도를 본 것 같다.

 

내가 말하길, 버팔로는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동물이다.

그런데 남아공은 정말 매력적으로 못생겼었는데

여기의 아이들은 그냥 못생겼다.

 

이틀간의 마사이마라 일정을 마치고 다시 나이로비로 돌아간다.

운이 좋게 다양하고 많은 동물을 만나고 간다.

같은 시기에 세렝게티에 다녀온 친구도 이정도는 못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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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와 탄자니아, 우간다는 원래 여러부족으로 이루어진 땅이었는데,
서양인들이 침입해오고 자기 영역이라고 선을 긋는 바람에
국가의 개념이 생겼고 같은 부족이 다른 국적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 것이라 한다.

 

이 세나라는 형제의 국가라 불리며 크고 작은 혜택이 따르는데,
나같은 여행자에게 가장 좋은 점은 케냐에서 단수비자를 발급받아도
탄자니아와 우간다를 방문하고 재 입국할 경우에는 다시 발급받지 않고 통과가 된다.

 

아무튼, 세렝게티로 가는 일정에 변수가 생겨서 급하게 나이로비로 돌아왔다.
케냐는 우리가 잘 알고있는 마사이족이 처음에 살았던 곳인 마사이마라,
매년 2만마리가 넘는 플라밍고가 모이는 나꾸르,
드물게 사파리 차량이 아닌 발로 걸으며 동물을 볼 수 있는 나이바샤 등이 있다.

 

난, 마사이마라로 가는 차량을 타기위해 나이바샤로 일단 이동을 했다.

 

 

 

 

 

 

 

 

마사이마라로 가는 차의 한 자리를 빌려타고 출발하려는 즈음

갑자기 성큼 성큼 뛰어오는 기린 무리가 나타났다.

도로 한가운데에 동물이 있는 것도 신기한데 아무도 의식을 하지 않는다.

실제로 길을 다니다 보면 기린, 얼룩말 등의 초식동물은 굉장히 쉽게 볼 수 있었다.

 

갑자기 나타났다 갑자기 사라지는 기린.

급하게 사진을 찍었는데 저런 예쁜 샷이 나왔다.

어떤 사이인지는 모르겠지만 둘은 마치 커플같다.

 

 

 

 

나이바샤에서 마사이마라로 가는 길도 절대로 심심하진 않다.

전망대에서 보는 넓은 그레이트 밸리.

 

 

 

 

그레이트 밸리로 내려가서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눈부신 태양에, 하늘의 모습도 너무 신기해서 사진기를 갖다댔는데

작은 호수에도 그 모양이 비춰져서 저렇게 나타났다.

눈을 뗄 수가 없다.

 

 

 

 

 

 


 

나이로비에서 6시간, 나이바샤에서 5시간이 걸리는 마사이마라로 가는 길.

두시간여를 달리고 잠시 휴게소에 멈췄다.

 

배가 고픈지라 휴게소 앞에 높여진 바나나를 구입했는데,

아프리카는 바나나 판매원도 폼이 난다.

저렇게 더운 날씨에도 정장을 갖춰입고 있다.

 

 

 

 


 

굳이 마사이마라까지 오지 않아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는 마사이 족.

나이로비 근처에는 복장만 저렇게 입지를 않았지,

염소를 몰때는 여전이 저 막대를 이용한다.

 

신나게 차가 달리다가도 잠깐 멈춰선다 싶으면 항상 염소나 양 또는 덩치큰 소들이 길을 막고 서있다.

저들은 단지 풀을 따라 걸어온 건데 문명의 파괴자인 우리는

가끔씩 그냥 저들이 답답할때도 있다.

 

여담이지만, 탄자니아에서는 꼬마 아이들이 개목걸이를 달아 끌고 다니길래

탄자니아에서도 저렇게 강아지를 좋아하는 구나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깐 염소였다. 염소는 그만큼 이들에게 친한 존재였다.

 

 

 

 

염소, 양과함께 걷고 있던 마사이의 어느 사람.

 

 

 

 

 

 

 

 

 

 

겨우 롯지에 도착했다. 이런 곳에 있는 호텔을 롯지라고 부른다.

아프리카 롯지가 정말 마음에 드는 이유는 자연에 최적화되어 있어 보인다.

객실도 방갈로 형식으로 모두 따로 되어있고,

레스토랑, 바, 로비도 굉장히 도속적이다.

 

저녁식사는 케냐의 바베큐, 야마초마다. 맛있게 냠냠냠-

 

 

 

 

여담으로, 호텔 정문 앞에 있던 이것은-

바로 코끼리의 얼굴 뼈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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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만자로 산

from = africa =/* tanzania 2012. 8. 11. 14:54

남아공에 다녀온지 두달만에 또다시 찾게 된 아프리카 대륙이다.

남아프리카에 남아공이 있다면, 동아프리카에는 케냐가 있다.

외항사만 이용하다가 처음으로 대한항공도 타보고..

아무튼 여러모로 새로운 경험을 하러 떠난다.

 

케냐에 입성하지만, 바로 향한 곳은 케냐에서 국경을 넘어 이동한 탄자니아.

탄자니아에 뭐가 있길래 가냐고 묻는다면, 실로 엄청난 관광지를 갖고 있어 놀란다.

이름만으로 익숙한 킬리만자로, 세계최대의 분화구인 응고롱고로,

그리고 동물의 왕국이라 불리는 세렝게티까지 탄자니아는 그야말로 매력 만점이다.

 

발이 닿는대로, 허락이 떨어져야만 움직일 수 있는 몸이라

응고롱고로와 세렝게티는 방문하질 못했지만 눈부신 킬리만자로는 가슴에 담았다.

 

 

 

 

함께 비행기를 이용한 손님들을 위한 과일바구니.

내가 어색해보였는지, 선뜻 과일을 나누어 주셨는데

과일들 모양새가 썩 이쁘진 않지만 맛은 그야말로 꿀맛이다.

센스있게 물티슈와 작은 휴대용칼도 들어있어 차에서 망고도 깎아먹었다.

 

 

 

 

버스는 당연히 화장실이 없고 좁고 답답한 버스인데

가는길엔 휴게소도 하나 없다. 그 대안은 바로 여기다.

 

예쁜 목각인형이나 악기 등 기념품을 파는 곳인데 화장실이 같이 있다.

대신에 들어가는 상점은 운전기사와 친분이 있는 곳이고

이곳에서 선물을 사게되면 주인도, 기사도, 우리도 다 좋아지는 곳이다.

 

처음에는 이 구조가 조금 상업적인게 아닌가 했는데

생각해보니 억지로 데려가는 쇼핑코스도 아니고 가격도 저렴하고 해서 좋다.

운전기사도 손님덕에 커미션을 받게되면 그 서비스가 정말 좋아진다!

 

로이토키톡 국경에 다가간다.

 

 

 

 

 

 

킬리만자로는 6천미터에 가까우니 보이는 건 당연하다.

맑은날에도 하루에 한두시간만 제 모습을 드러낸다는데 엄청난 운이다.

 

국경에서 출국&입국 수속을 마치고 보이는 광경은 눈이 부실 정도이다.

아프리카 대륙, 그것도 적도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저런 만년설을 지니고 있다니 자연의 힘은 정말로 대단하다.

이제 저 산으로 점점 다가간다.

 

kilima는 산, njaro는 빛난다는 뜻이라 하니 그야말로 빛나는 산이다.

사실 킬리만자로는 하나의 산이 아니라 여러개의 봉우리를 말하는데

그 중 키보봉(우후루봉)이 가장 높고 아름답다.

 

 

 

 

 

 

 

 

킬리만자로 산에 도착하고 입산허가를 받은 후 드디어 산을 밟으러 간다.

사실 전문 산악코스가 아니면 산의 맨 아랫부분밖에 가질 못하는데

난 그 아랫부분을 밟았다.

 

 

 

 

산의 아랫쪽에는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나 있다.

나무들 풀들의 사이사이에는 이끼도 정말 예쁘게 자리 잡았다.

잎의 색은 아무 초록색이라 산속의 맑은 공기를 생각했는데,

공기는 여전히 아프리카의 조금 텁텁한 공기이다.

 

 

 

 

 

 

조금 걷다가 잠시 쉬었던 곳.

파란 하늘이 너무 예쁘고 조금 더 뒤로 가니

킬리만자로 바로 아래의 마을의 전경이 나타난다.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세상의 모습-

 

 


 

그리고 한두시간 정도 더 올라가면 냇가도 나오고 작은 폭포도 나오고.

아랫쪽은 급경사가 아니라 산책로 정도로 경사가 낮아서 간단하게 다녀왔다.

여기서 3시간 정도 더 올라가면 분위기가 바뀐단다.

뒤돌아서기 너무 아쉬웠지만..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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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나 세계 여러나라들이
산과 경치 등을 관광할 수 있는 곳을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데,
아프리카는 동물이 많이 살고있는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국립공원으로 지정한 곳이 많다.

특이한 점은 국립공원이라 하더라도 어느 부분은 국가가 보호를 하고있고,
어느 부분은 개인의 사유지로 그 개인이 관리하는 곳이 있는데

차이점을 보자면,
국가가 관리하는 곳은 정해진 길로만 이동을 할 수 있지만
개인 사유지는 길에 관계없이 원하는 곳으로 다닐 수 있다.
단, 동물을 해치지 말아야한다는 조건은 모두 동일하다.

 


 

 

 

 

 

 



Air Link라는 작은 항공사의 작은 비행기를 타고 케이프타운을 막 출발했을 때인데,
얼마나 작은지 기체에 가려서 옆 광경을 볼 수가 없었다.
그 대신 얻은 건 아래로 보는 광경인데,
신기하게도 비행기 아래로 육지가, 그 아래로 바다가 보였다.

크루거의 공항도 너무 작아 비행기에서 공항까지 걸어다녔는데,
도착했을 때는 비가와서 비를 맞으며 공항으로 이동했었다.

 

 


 

 

 

 


우리가 머문 숙소는 사비사비 롯지인데 여기서도 꽤 고급롯지에 해당한다.

아프리카 느낌이 물씸 풍기는 로비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방갈로 형태의 숙소들이 늘어서있다.

 

객실은 정말 럭셔리 그자체다.

외부만 보면 작아보이지만 침실, 욕실, 화장실, 거실, 드레스 룸 모두 별도로 되어있다.

 

 


 

 

 

사파리란?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언어 중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스와힐리어로 여행을 뜻하는 말이다.

동물을 보기위해 사파리를 떠나기 위한 준비 중.
사파리 차량은 오픈카 형식으로 비가올 때는 우비를 입는다.

앞쪽은 승차감이 편하며, 레인저와 가깝기 때문에
레인져의 시선에서 차를 세울 경우 사진 찍기가 좋다.
반면에 뒤쪽 좌석은 사진 찍을 때는 조금 먼 느낌을 받지만
한눈에 경치를 감상할 수 있고, 비포장 길을 달릴 때 스릴감을 느낄 수 있다.

 

 


 


 

동물을 찾을 때는 대부분 동물의 발자국을 보고 따라가게 된다.

특히 지금처럼 비가 올 때는 발자국이 선명해서 더욱 찾기가 좋다.

 

 

 

 

 

 

사파리 도중 만난 크루거의 일출과 일몰-

 

사파리를 할 때 볼 수 있는 동물들에 대해서 설명해보자면,
흔히 사냥할 때 가장 무서움을 느끼는 동물을 일컫어 BIG 5라고 부르는데
남아공의 화폐를 보면 그 중에서도 무서운 순위를 알 수 있다.

 

 

 

 

 

 

 

 

 


1위. 표범 (200란드)

동물을 보는건 운이 좋으면 딱딱 나타나기도 하지만
나타나지 않을 경우, 발자국이나 그 동물의 흔적을 따라가야 한다.
이동 중에 발견한 표범의 발자국인데 그 모양이 어디로 이동했는지 방향을 알려준다.

이윽고 나타난 표범.
나름 아프리카라며 얼룩무늬가 그려진 나시를 입고 있었는데
이 아이를 만날 줄 알았더라면 레오파드 무늬를 입을걸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엄청난 무늬와 그 매서운 눈 빛.

 

 


 


 



2위. 버팔로 (100란드)

야간 사파리할 때 발견했을 때다. 흔히 물소라고 불린다.
내가 본 동물 중에 가장 못 생겼으며, 살인적인 가르마를 가지고 있다.

다른 동물과의 차이점은 대부분 발자국을 보고 찾지만
버팔로는 그 냄새가 너무 고약해서 냄새로 찾는다고 했다.
실제로 버팔로의 냄새는 맡기가 싫을 정도이다.

 

 


 



3위. 사자 (50란드)

동물의 왕이라고 불리는 사자가 3위인 이유는 게을러서라고 한다.
한번 사냥을 해서 먹이를 먹으면 2일동안은 먹지 않아도 되어서
그 뒤로 계속 앉아있거나 잠만 잔다고 한다.

사진에 찍힌 저 아이도 저 포즈 다음엔 누워버렸다.
야간 사파리를 할 때 엄청나게 많은 사자무리를 봤는데
아쉽게도 사진을 찍질 못해서 남은 건 저 녀석밖에 없다.

참고로 흔히 말하는 Pride of Lion이란 말은 사자의 자존심이 아니라
사자 무리를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4위. 코끼리 (20란드)

나쁜 의도로 해칠려고는 하지 않지만, 그 큰 몸집 때문에 피해를 끼친다고 한다.
국립공원의 꺽여있는 나무들은 다 코끼리가 지나간 흔적이다.

일반적으로는 무리지어 다니지만 이 녀석은 무리에서 따돌림을 당한건지 혼자 다니고 있다.

 

 


 



5위. 코뿔소 (10란드)

걸을 때 뒤뚱뒤뚱 걷는 것이 온순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누군가가 자기를 공격한다는 것을 하면 과격하게 돌변한다.
아래의 사진은 크루거가 아닌 선시티의 필란스버그에서 찍은 사진이다.

BIG 5를 소개했는데,
실제로 사람을 가장 많이 해치는 동물은 다름이 아니라
BIG 6로 불리고 있는 하마라고 한다.

또 에이즈, 말라리아와 함께 아프리카 3대 킬러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마는 겁이 너무 많아서 누가 있기만 하면 먼저 공격을 해서 해치고
그 뒤에 안전하게 있는 걸 좋아한다는데,
먹을려고 해치는게 아니라는 점이 다른 동물과는 다르다.

 

 


 


 



사파리 도중에 가진 티타임 또는 와인타임 또는 음료타임.

출발 전에 마실 음료를 말하면 준비를 해뒀다가 안전한 곳에 이동해서 잠깐 휴식시간을 가진다.

아침에는 커피, 우유, 핫초코 등을 준비해줬는데
머그잔에만 줘도 고마운데 저렇게 찻잔까지 준비해서 왔다.
차가워진 몸을 녹일 수 있는 평온한 시간-

참고로 음료타임에는 감자칩, 쿠키들 먹을꺼릴 가져오고
와인타임에는 안주할 수 있는 육포까지도 가져온다.

 

 



그리고 크루거에서 사파리는 계속 되었다.

4마리의 얼룩말.
예쁘게도 저런 포즈를 쪼르륵 펼쳐주었다.

 

 



레인져에게 왜 기린을 보여주지 않냐며 떼를 쓰니
옆에 있는 기린뼈를 가리키며 이 기린이 마지막이었는데 죽었다고 했다.
그래서 더이상의 기린을 볼 수 없다는 귀엽고도 어이없는 말을 해댔다.

 

 


 



그리고 우리를 데리고 간 곳은 기린이 있는 곳.
실제 크기가 3미터 정도는 되는 것 같았는데 레인져의 지시에 따라 위험을 무릅쓰고 걸어서 이동했다.
그동안 애탔던 마음을 한번에 해소해주듯이 기린 무리가 줄지어 나타났다.

그렇게 크루거에서의 일정이 끝이 났다.
그렇게 남아공과도 이별을 했다. 너무 즐겁고 황홀한 시간이 아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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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마운틴의 아름다운 경치를 제외하고도 볼 것이 많은 케이프타운이다.
본격적으로 케이프타운에 대해서 알아가는 길-

물개가 서식하고 있는 물개섬으로 가는 유람선을 타기위해 헛베이로 이동했다.
유럽도 안가봤으면서, 유럽풍이라고 계속 이야기를 하는 나인데
이 곳 케이프타운은 집들 모양이 정말 유럽같다.


 

 

 


이 곳은 선착장. 다양한 배들이 정박해있다.

배멀미가 있는 사람들은 타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다.
특별히 멀미가 심하게 있는 건 아니지만 여기까지 와서 배를 안타는 건 더 이상한게 아닌가-

게다가 배를 타는 시간이 총 40분 정도밖에 되질 않는데.
하지만, 왜 그 경고를 해줬는지 이내 알게되었다.
바닷바람으로 인해 엄청난 파도가 쳤고 배는 심하게 흔들렸다.
바이킹을 40분간 타는 기분이 들었다.

 



 


 



정신이 없는 와중에 도착한 물개섬.
엄청난 숫자의 물개가 서식하고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너무 모여 있어 예쁜 물개의 단독컷은 찍을 수가 없었다.

 



케이프타운에서 손에 꼽히는 뷰 포인트 중 한곳인 Camps Bay.
호수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역시나 그 산이며 구름이며 엄청나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여기는 캠스베이가 아니었다.)

 

 



희망봉으로 이동하면서 만난 타조.
주위에 회색빛깔을 털을 가진 타조들이 많았는데,
회색은 암컷, 이 녀석처럼 검은 털을 가진건 수컷이라 했다.

사진 찍는 순간에 아이컨택 했다.


 


 



인도를 찾아가는 길에 쉬기위해 정박한 곳으로
희망을 가지고 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희망봉이다.

새하얗게 다가오는 파도를 배경으로 한 너무나도 예쁜 곳이다.

이곳에 있다보면 그냥 자연으로 돌아간 느낌이 든다.
가만히 있어도 옆을 보면 타조, 몽구스, 원숭이 등이 나타나서
사람을 놀래키기도, 재롱을 부리기도 한다.

 




아프리카 대륙의 최남단인 케이프 포인트로 향하는 길.
올라가서 보면 이쪽은 대서양, 이쪽은 인도양이 되는거다.
산 아래에서 저 Funicular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단 두대만 운영을 하고 있고, 올라가는 길에는 선로가 두개로 나뉘어져서 교차해서 지나간다.

 

 

 

 


 

 


간단한 등산로를 올라가서 저 등대까지 간다.

하얀 들꽃이 피기 시작했다.
조금만 시간이 더 지나면 저 꽃이 이꽃을 모두 덮을거라고 했다.

 

 



등대에 도착해서 본 표지판.
내가 좋아하는 뉴욕까지도 참 멀다. 여기저기 참 멀리도 다녔다.
이 곳 남아공도 참 먼 곳이지만.

 



 


 



전 세계에 서식하는 펭귄이 크게 나누면 총 4종류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아프리카의 남아공의 볼더스비치에 서식하고 있는 펭귄이다.

작은 공원의 모양을 하고 있는 이 곳을 산책하듯 지나가다보면
펭귄이 한마리씩 쑥쑥 튀어나온다.
사람을 피하지도 않고.

 



 



내가 도착했을 땐 날씨도 조금 쌀쌀한 편이었지만
털갈이를 하는 시기라 바닷가에 있지않고 모래사장에 모여있었다.
사실 털이 많이 자라고 있는데다 너무 모여 있어 징그러운 편.

그래도 한마리씩은 귀엽다. 나름 뒤뚱 뒤뚱 거리기도 하고.

저 땅에 뭍혀있는 가스통처럼 생긴 것은 펭귄들을 위한 인공 집이라고 한다.

펭귄들을 보호하고 번식을 위해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한다.


 

 

 



헛베이와 볼더스비치의 입구 앞에는 이렇게 기념품을 많이 팔고있다.
대부분 짐바브웨나 잠비아쪽에서 떼온 물건이지만
남아공으로 오면서 많이 비싸진다. 흥정 시 할인율은 무려 50%로.

대충 만든 것 같이 허접함을 느낄 수 있는 것도 많지만
잘 보면 예쁘고 정성이 담긴 것도 많다.
가격 대비 선물 장만하기에는 여기만큼 좋은 곳도 없는 것 같다.

 

 

 

 

남아공하면 생각나는 또 다른 그것, 바로 와인이다.

비교적 뒤늦게 시작한 산업이기 때문에 아직 모르는 사람도 많지만

독자적으로 개발한 '피노타지' 품종은 어떤 와인에도 뒤쳐지지 않는다.

와인은 잘 모르지만, 내 입맛에 쏙 맞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와인이기도 하다.

 

와인랜드라고 해서 스텔렌보쉬를 비롯한 많은 와인농장들이 펼쳐져 있다.

 

 

 

 

 

 

 

 

 

 

와이너리, 제조과정 등 견학이 가능한 와이너리를 방문했다.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설명을 들으며 내부를 둘러봤다.

가장 마지막에는 이 곳에서 생산되는 5가지의 와인을 테이스팅 할 수 있었다.

잘 어울리는 음식, 향, 종류에 대해 설명도 함께 해주고.

 

여기 와이너리의 피노타지를 먹고 정말 그대로 반했다.

바로 2병 구입!! 한국까지 낑낑 들고왔다.

지금까지 마신 와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와인이다.

 

 

 

 

 

 

그 뒤에 들린 다른 와이너리들.

총 3군데를 방문했는데 신기한 것이 와이너리마다 같은 품종임에도 맛이 모두 다르다.

그리고 그들의 자부심도 정말 대단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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