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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홀로 교토 힐링여행 - 금각사, 기온, 본토초 거리 2012.08.18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기온에 도착했지만,

해질녘의 기온이 보고싶었기 때문에 잠깐 다른 곳을 볼까 고민했다.

지도를 펴들고 이곳 저곳 따지고 봤는데, 원래는 갈 생각이 없었던 금각사가 눈에 들어온다.

 

게다가 버스 일일권이 있으니 뭐가 두려운가.

난 정말 교토버스회사에서 싫어하는 타입일거다.

나만큼 일일권을 많이 쓴 사람도 없을 정도일 것 같다.

 

아무튼 무작정 버스를 타고 금각사로 향했다.

 

 

 

 

 

 

 

 

 

 

반짝 반짝 빛이 나고있는 금각사-

금각사 사진 찍는 법은 게스트하우스의 친구가 알려줬다.

사진을 그냥 찍는 것이 아니라 물에 비치도록, 비율은 위아래가 5:5가 되도록.

그래야 거꾸로 돌려도 같은 모습의 금각사가 나타난단다.

덕분에 예쁜 사진을 하나 얻었다.

 

그리고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우연한 만남!

금각사 사진찍는 법을 알려준 친구가 분명 오전에 체크아웃 하는 걸 봤는데 여기에 있었다.

도쿄로 가는 버스시간을 밤으로 늦췄단다.

 

중국사람이지만 한국말을 알아듣는 그친구, 일본말을 알아 듣는 나.

하지만 말은 양쪽다 잘 못하므로 난감한 대화가 이어졌다.

너무 재밌다. 그렇게 웃다가 웃다가 정말로 안녕을 했다.

 

 

 

 

 

 

 

 

 

 

해질 무렵이 되어서 기온으로 향했다.

밤에 찍은 이 곳의 사진이 참 예쁘게 보였기 때문이다.

낮에 잠깐 스쳐갔던 기온을 다시 한번 만나게 되었다.

 

그 전에 우선은 배가 고프니 맛집부터 찾아봐야했다.

오코노미야끼의 전신이라는 잇센요소쿠에 들렸다. 듣던대로 인테리어가 참 화려하다.

메뉴는 한가지이고, 음료만 선택하면 된다.

 

 

 

 

 

 

하나미코지라고 쓰인 이 거리는 목조건물이 많은 교토에서도 가장 많은 지역이 아닌가 싶다.

처음 거리에 들어섰을 때는 드라마 JIN의 셋트장인줄 알았다.

너무 예쁜 거리다.

 

낮에 왔을 때는 조금 휑한 느낌.

아무래도 건물의 특색이 있다보니 가게들이 오픈을 해도

그 티가 잘 안난다. 조용한 분위기의 거리.

 

 

 

 

 

 

해가 지면서 그 매력을 나타낸다.

은은하게 비춰오는 전등의 불빛이 매력을 발한다.

걷다보니 드라마의 세트장에 온 느낌이 들기도 한다.

 

혹시라도 마이코를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기온 신바시쪽을 기웃기웃 거려봤는데 나처럼 기다리는 사람은 굉장히 많던데 만나지를 못했다.

기온신바시에서 찍은 사진은 다 마음에 들지 않고.

 

왠지 기온신바시와는 이번에 맞질 않았다.

 

 

 

 

기온에서 살짝 벗어나 카모가와 강 쪽으로 나왔다.

강가의 불빛이 너무 예쁘다.

 

 

 

 

강의 다리를 건너 강가의 건물들 가까이로 가니

이런식으로 테라스를 만들어 두었다.

저기서 마시는 맥주 한잔은 꿀맛이 아닐까.

 

그 아래에는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참 많이 있었고.

카모가와 강은 교토와 참 잘어울린다. 

 

 

 

 

강을 지나자마자 나타나는 본토초거리.

시조에서 산조까지 이어지는 거리인데 정말 길게 느껴졌다.

작고 예쁜 음식점, 이자카야, BAR가 자리잡고있다.

 

 

 

 

 

 

 

 

좁은 거리 안에서도 자기를 밝히고 있는 눈에 띄는 디스플레이.

거리를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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