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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이아가라 폭포 - 폴스뷰 호텔에서 2015.08.13

새벽에 집에들어와서 짐을 싸고는 2시간 정도의 쪽잠을 잔 것 같다.

고맙게도 경서오빠가 못 일어날까봐 잠도 깨워주고 마중도 나와줬다.

어제 약속한 택시기사 아저씨가 도착을 하고 정든 이오바나 아주머니의 까사를 나왔다.

아주머니.. 5시에 내려오겠다고 하셨는데 안나오신다.

늦을 것 같아서 더 기다리지 못하고 출발하기로 해서 결국 인사는 못 드렸다.

 

공항에는 5시 20분 정도에 도착을 했다.

아직 카운터는 오픈을 안했는데 벌써부터 사람들이 줄을 엄청 길게 서고 있다.

나도 그 속에 줄을 섰고 5시 반이 되니 그제서야 오픈을 한다.

 

내가 수속을 받을 때 시간이 엄청 걸렸는데 아마 뒷 사람이 짜증을 좀 냈으리라 본다.

왜냐면 대한민국 국민이 캐나다로 갈 때 무비자인지 아닌지를 확인을 못해서다.

내가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고 하니 그럴 것 같긴한데 그래도 정확히 확인을 해야 한다고 한다.

자기들도 정보를 찾지를 못해서 많이 당황한 모양이던데 한 5분 정도가 지나고 나서야 찾았다며 웃음을 보인다.

다행이 보딩패스를 받고 출국장으로 향했다.

 

 

 

 

출국 도장을 찍고 나서 게이트쪽으로 이동을 했는데 공항세를 언제 내야하는 지를 모르겠다.

그래서 공항직원에게 물어봤더니 들어오기 전에 내야 하는건데

따로 내라는 말이 없었으면 공항세가 포함되어 있는 티켓이라고 한다.

아, 나 포함인거야? 꽁돈 25쿡 생겼다!

 

면세점을 둘러보는데 살거라고는 럼이나 시가밖에 없다.

결국 25쿡짜리의 저렴한 시가를 구입했다. 선물용으로!

옆의 외국인은 1가치에 25쿡짜리 시가 10개를 달라고 하고는 신용카드를 꺼낸다.

오 공항에서는 신용카드가 되는가보다 하고 생각한 순간

직원이 여기는 포스가 없으니 카드가 안된다고 현금으로 내라고 한다.

당황한 외국인 현금이 없다며 못 사고 돌아간다.

 

비가내렸던 걸가 창문이 젖어있다.

자리에 앉아서 가방을 열었더니 아침에 남은 생수를 담은 물병이 나온다.

혹시라도 공항가는 길에 목이 마를까 싶어서 담았던 건데

어떻게 된 일인지 수하물 검사에서 잡히질 않았다. 오랜만에 물을 가지고 비행기를 타본다.

 

 

 

 

쿠바 땅에서 발을 떼고 하늘 위로 올랐다.

가는 길에 창문 밖을 바라보니 아바나 시내를 지나간다.

저 멀리 혁명광장의 호세마르티 기념탑도 보이고 카피톨리오, 말레꼰 등의 모습도 보였다.

조금 더 가니 산타마리아의 에메랄드 빛의 해변도 옅게 보였다.

하늘에서 쿠바와 작별 인사를 했다.

 

에어캐나다는 직원들도 정말 친절하다.

오는 내내 승무원이 일을 하면서 손님들과 농담을 주고 받는다.

기내식은 돈을 내고 사먹어야 하고 음료는 1잔씩 무료로 나누어 준다.

 

토론토 공항에 도착을 했는데 입국심사를 굉장히 까다롭게 한다.

나 혼자 심사를 받는데 3분 정도가 걸린 것 같다. 시종일관 무표정으로 이것 저것 계속 물어본다.

쿠바에는 왜 갔느냐, 얼마나 갔느냐, 아는 사람이 있느냐, 비즈니스 였으냐..

마지막에 에볼라가 발생한 아프리카 지역에 갔느냐는 질문에 그제서야 안심을 했다.

 

 

 

 

인포메이션에가서 나이아가라 지도를 요청했더니 나이아가라 지도만 다 나갔다고 한다.

일단 빈손으로 이동한다. 미리 예약했던 나이아가라 에어버스를 타러 가야한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는데 버스표시를 보고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카운터 같은 곳이 보였고,

에어버스에 대해서 문의를 하니 내 이름으로 조회를 하더니 곧 도착한다며 앞에서 기다리라고 한다.

 

10분정도 기다린 후에 도착한 나이아가라 에어버스-

시설도 굉장히 괜찮고 아저씨도 정말 친절하다. 운전사는 올때 갈때 모두 동양인이었다.

먼저 내 이름과 예약한 호텔을 확인한 후 짐을 실어준다. 호텔에 도착하면 아저씨가 내리라고 말해주신다.

 

** 나이아가라 에어버스

토론토에서 관광을 할 예정이라면 토론토로 들어갔다가 나이아가라로 가면 꽤 저렴하지만,

굳이 토론토를 방문하지 않고 나이아가라를 본 다면 비싸지만 에어버스를 타는게 편리합니다.

카지노 버스는 시간상 탈 수 없고 방법이 복잡하기에 패스했습니다.

 

홈페이지 : www.niagaraairbus.com

예약방법 : 홈페이지 들어간 후 Airport Service로 들어간 후 출도착 지점을 선택해주면 됩니다.

               이 때 메인화면에서 왕복/편도도 함께 선택해주어야 합니다.

               다음 페이지로 넘어간 후 출도착 항공편명을 써주세요.

               나에게 알맞는 시간대가 나옵니다. 거기서 원하는 시간대를 클릭한 후 결제해주면 됩니다.

이용금액 : 제가 갔을 때는 $142.68 캐나다 달러였어요.

               일찍 예약하면 5~10% 정도 추가할인이 있다고 합니다. (전 5%할인으로 $136.33으로 갔습니다)

 

이번 여행기간 동안 돈을 엄청 아끼는 여행을 하리라 마음을 먹었었지만

쿠바에 도착하는 날과 캐나다에서의 마지막 날은 원했던 호텔이 있어 아끼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었었다.

그래서 쿠바에서는 Nacional 호텔을 선택했고, 캐나다에서는 폴스뷰 호텔을 선택했다.

 

내가 예약한 호텔은 Marriott Niagara Falls View 호텔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 무수한 나이아가라 호텔들을 알아보았고, 결론은 이 호텔 뷰가 가장 좋아보였다.

호텔에 도착한 후 체크인을 하고 객실을 배정받았는데 층수는 10층으로 딱 마음에 들었다.

객실에 들어가기도 전에 두근두근 거렸다.

 

 

 

 

 

 

 

 

내가 예약한 객실은 King Bed와 월풀욕조, 그리고 폭포가 보이는 객실이었는데

정말 눈물나게 내가 상상했던 모습에 적합한 객실을 배정받았다.

 

객실상태는 두말 할 것도 없거니와 월풀도 2인 욕조여서 굉장히 넓었고

무엇보다 폭포 전망이 극강이었다. 씨닉터널에 가려질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너무 잘 보인다.

미주대륙의 어메니티는 바디용품과 샴푸, 비누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있었지만

그래도 매리어트 호텔인데 슬리퍼가 없는 것은 옥에 티였다.

 

뭐 어때 호텔에서 바라보는 뷰가 너무 좋다.

들어와서 짐들을 팽겨쳐 두고 일단 쇼파에 앉아서 폭포를 좀 바라봤다.

 

 

 

 

 

 

객실 쇼파에서 바라보는 나이아가라 폭포의 모습-

아 정말 나 팔자좋구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들게 한다.

 

 

 

 

나갈 채비를 하고 로비로 내려갔다.

마침 스타벅스가 있어서 커피 한잔과 파이 하나를 주문해서 배를 채웠다.

와이파이가 빵빵 터지는 것이 속시 다 시원하다.

그동안 인터넷을 하지않고 한 달 동안 어떻게 지내왔는지가 신기하다.

 

 

 

 

호텔과 연결된 통로를 따라 나가니 인클라인 레일웨이로 가는 다리가 나타난다.

다리를 건너가면 폭포쪽으로 내려가는 레일웨이가 나온다.

 

 

 

 

편도와 왕복이 금액 차이가 없어서 우선 왕복 티켓으로 구입을 했다.

저녁에도 나오고 싶었는데 티켓 가격이 너무 비싸서 어떻게 할까 고민을 했었는데

사고 나니 1일 패스권이 눈에 들어온다. 저게 있는 줄 알았으면 저걸 구입하는 건데 바보 같다.

 

일단 나는 왕복밖에 타질 못하니 일단 내려가서 본전을 뽑고 올 수 밖에 없다.

 

 

 

 

 

 

레일웨이가 도착을 하고 탑승했다.

아주 짧은 거리를 내려가는 건데 저 앞에 시닉터널 건물쪽으로 이어 진다.

폭포 쪽으로 간다고 하니 가슴이 두근두근 거린다.

 

 

 

 

시닉터널 건물로 들어가서 폭포가 있는 쪽으로 향했다.

드디어 나이아가라가 폭포가 나타났다. 심쿵했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폭포의 모습을 바라보다-

가까이서 바라보는 폭포는 굉장히 세차게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너무 시원하다.

 

 

 

 

 

 

 

 

 

 

 

 

폭포를 가까이에서만 바라보다가 조금 더 멀리서 멀리서 하면서 계속 뒤로 가본다.

길게 이어져 있는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니 어느새 저 멀리까지 가게 된다.

 

저 앞에 쉐라톤 호텔과 스카이론 타워가 보인다.

처음에 쉐라톤 호텔 뷰가 좋다는 얘기를 듣고 여기로 갈까 고민도 했었는데,

폭포를 정면에서 볼 수 있지만 좀 멀어 보인다고 해서 패스했었다.

 

 

 

 

 

 

 

 

시원하게 흐르고 있는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

 

 

 

 

반면 아쉽게도 얆은 물줄기를 선보이고 있는 미국 나이아가라 폭포.

상관 없다. 어차피 바라보는 쪽은 건너편에 있는 곳이기 때문에 미국도 캐나다 편 폭포를 볼 수 있다.

 

이과수폭포 역시 폭포는 아르헨티나 땅에 위치하고 있지만

전체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은 브라질 땅이기 때문에 브라질을 많이 찾는다.

물론 아르헨티나에서 바라보는 폭포 역시 엄청나지만!

 

 

 

 

아래에서 바라보는 매리어트 폴스뷰 호텔.

 

왼쪽부터 Marriott Gate Way Hotel - Marriott Falls View Hotel - Tower at Falls View 이다.

원래 맨 오른쪽 호텔을 예약하려고 했는데 각에 따라서 조금 덜 보인다는 이야기가 있고

맨 오른쪽은 잘 못 배정받으면 메인 폭포의 뒷쪽 객실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아무튼 나의 선택은 탁월했다는 것!

 

 

 

 

 

 

나이아가라 폭포 파노라마 사진-

무지개가 완벽한 원형으로 나타나서 더 예뻤다.

 

 

 

 

저녁을 뭘 먹을까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는데 간단하게 햄버거를 사왔다.

어정쩡한 식당에서 비싼금액을 지불하고 밥을 먹는 것 보다는

내 방에서 폭포를 바라보며 밥을 먹는게 더 나을 것 같아서이다.

 

객실로 들어와서 쇼파와 테이블을 가장 잘 보이는 방향으로 셋팅을 하고

음악을 들으며 햄버거를 먹었다. 오랜만에 먹는 고칼로리도 너무 맛있다. 키키

 

 

 

 

해가 저물어간다. 폭포는 해가 없어도 계속 흐른다.

 

 

 

 

밤이 되니 폭포에 불이 들어온다.

미국쪽에는 불빛이 잘 보이는데 캐나다 쪽은 아쉽게도 보이질 않는다.

아무튼 이번 여행의 마지막 밤은 굉장히 따뜻하고 들뜬 가슴으로 보내게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깐 앉아있다가 아침을 사러 로비로 내려갔다.

달콤한 크로와상 하나와 따뜻한 커피를 사왔다.

이로써 이과수, 빅토리아, 나이아가라에 따른 세계 3대폭포를 완성했다.

 

평화로운 아침을 보내고 짐을 싸서 밑으로 내려왔다.

모든 일정이 끝났다. 이제 공항으로 가서 집으로 오는 비행기만 타면 된다.

에어버스를 타러 갔더니 왜 이렇게 늦었냐고 아저씨도 버스에 있던 사람도 뭐라고 한다.

늦은게 아니라 10분 일찍 나왔는데?

 

알고보니 버스 시간이 20분 앞당겨 졌었고, 인터넷으로 통보가 온 지라 내가 확인을 못했던 거였다.

이런 상황을 설명하고 싶었으나 그만한 영어가 되질 않는다 흑흑

온갖 오해를 뒤집어 쓰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토론토 공항에 너무 일찍 도착을 했다.

우선 가장 먼저 할 일은 와이파이를 켜는 것이었고 좋았던 건 한국도 아직 잠들지 않은 시간이라는 거다.

가족들과 남교, 그리고 지인들에게 안부를 전하고 내가 가고 있음을 알렸다.

 

토론토 공항 시설이 참 좋다고 느꼈던 가장 큰 부분은

게이트 앞의 간이좌석을 제외하고 모든 자리에 아이패드가 설치되어 있었다.

여기서 항공, 공항 부대시설 등을 조회할 수 있었는데

가장 신기하게 보였던 건 공항 내 식당으로 주문도 넣을 수 있었다.

주문과 동시에 결제를 하면 음식이 준비되고 잠시 후 직원이 찾아와 음식을 가져다 준다.

유비쿼터스 시스템(ㅋㅋ)을 몸소 느껴보는 시간이었다.

 

 

 

 

아는 분께서 일부러 내 자리를 앞 쪽으로 좌석지정을 해주셨는데 19번 창가쪽 자리였다.

막상 19번 자리쪽으로 갔더니 일부러 창가쪽으로 해달라고 했는데 창문이 없는 자리이다.

그냥 벽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나리타까지 오는 내내 벽에 붙어서 온 느낌이다.

지금까지 비행기를 타면서 창문 없는 창가자리는 처음이었던 것 같다.

 

에어캐나다 승무원들은 정말 친절하다.

오는 내내 최신 영화를 보느라 지겨울 새도 없었지만 계속해서 먹을 것을 가져다준다.

타자마자 간식과 음료를 주더니 저녁식사, 샌드위치, 땅콩, 아침식사 등등

자던 중에 눈을 뜨니 일본인으로 보이는 승무원이 컵라면에 물을 담은채로 가져다 주기도 했다.

오는 내내 입이 즐거웠던 것 같다. 에어캐나다 서비스 굳!

 

 

 

 

토론토 행 비행기에는 정확한 보딩시간에 탑승을 했는데,

사람이 많은지 무슨 문제가 있는 건지 도무지 출발을 하지 않았다.

결국 한시간 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에 비행기가 출발을 했는데 당연히 나리타에는 한시간 늦게 도착을 했다.

 

비행기에서 내리니 ANA항공의 직원이 내 이름이 적힌 종이를 들고 있다.

직원에게 말을 거니 비행기가 지금 출발을 한다며, 지금 탈 것인지 아니면 뒷 비행기를 탈지를 결정하라고 한다.

내가 도착하는 시간에 엄마랑 서울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뒷 비행기를 타게 되면 엄마가 혼자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지금 출발하는 비행기에 탑승을 하기로 했고 직원과 함께 열심히 뛰었다.

게이트 앞으로 가니 마지막 손님들이 탑승을 하는 중이다.

 

직원은 친절하게 짐은 바로 연결이 될 수 없다며 안내를 해준다.

그럴 것 같더라.. 사실 이 짧은 시간에 짐을 연결해준다는 게 더 이상한거였다.

결국 몸만 이동하게 되었는에 역시나 인천에 짐은 도착은 하지 않았고 나는 분실수하물을 작성하게 되었다.

너무 친절한 ANA항공 직원에게 고마웠고, 작성을 도와준 아시아나 직원도 너무 고마웠다.

감사하게도 바로 다음날 아침에 택배로 배송을 해주었지만..

항공사에서 발송지 주소를 잘 못 옮겨적는 바람에 빙빙 돌다가 4일이라는 시간이 걸린 후에 짐을 받았다.

덕분에 쿠바에 다녀온 후 집에서 볼 수 있는 쿠바 물건은 깨질까봐 따로 들고온 목각인형 뿐이었다.ㅋㅋ

ANA항공 서비스에 더 놀란건 하루에 한번씩 수하물 잘 받았냐고 확인 전화를 주셨다는거.

짐이 도착하지 않아서 나도 은근 걱정이 되었는데 이렇게 신경을 써주니 정말 감사했다.

 

뭐, 기내식은 말 할것도 없다.

2시간이라는 짧은 비행시간 동안에 다른 항공사 대비 2배에 달하는 충실한 내용의 기내식이다.

냠냠냠 마지막 비행기에서 좋은 마무리!

 

절대로 잊지 못할 여행이 되었다.

앞으로 두고두고 얘기를 할 추억들을 정말 많이 가지고 왔다.

그리고 모든 상황이 바로 어제 일어났던 일처럼 생생하다. 너무 좋았던 기억들.

신나게 웃고 신나게 울고 신나게 소리지르고 신나게 놀았다.

 

다시 이런 여행을 할 수 있을까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일단 현실을 대하는 나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늘 주위에 얘기했었지만 내가 체게바라를 좋아했던 이유.. 잘생겨서, 자신의 인생을 목표에 바쳐서도 아니다.

그가 항상 지금, 여기를 살았기 때문이다. 그것을 좋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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