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에 해당되는 글 4건

  1. 붉은 성 2008.01.19
  2. 꾸뜹미나르 - 후마윤의 무덤 2008.01.19
  3. 인디아 게이트 2008.01.19
  4. 델리 2008.01.15

붉은 성

from = asia =/* india 2008. 1. 19. 17:39

다른 사람들은 다 젤먼저 가봤다고 하는 붉은 성을
우리는 델리를 떠나는 날 찾았다.





말 그대로 붉은 색의 성이었다.





입구를 들어서면 나오는 기념품 가게를 지나면
성 안이 보였다.





이 곳 역시 대리석으로 이루어져 있는 곳이 많았다.
햇빛을 받아서 너무 이쁜 곳들.





예전에 목욕탕으로 쓰였던 곳이라던데
지나가던 사람이 말하길
이곳은 공개되지 않는 곳이라고 했다.

하지만 역시 사람이란 보지말라는 곳을 더 보는 법.
다들 한번 저렇게 빼꼼히 보고서 지나갔다.





성 안에서 한참을 보낸 후
밖으로 나왔을땐 귀여운 꼬마손님들이
많이 있었다.

드디어 30일간의 인도여행이 끝을 맺었다.

길다면 길수도 있고 짧으면 짧을수도 있고,
인도를 봤다면 봤을수도 있고 못 봤을 수도 있고.

사람마다 보는 시각은 각각이지만
적어도 내 눈에 비친 인도를 떠올리며 정리는 할 수 있을것 같다.
인도란 어떠한 곳인가-

인도를 다녀온 사람은 대게 두갈래로 나뉘어 지는것 같던데
하나는 인도의 미칠듯한 매력에 빠진 사람,
나머지 하나는 인도라면 인상을 찌푸리는 사람.
이 두 유형으로 나뉘어 지는것 같다.

아쉽게도 나는 여행은 즐겁게 했지만
후자에 더 가까워 버린것 같았다.

후진국이라면, 열악한 시설이라면 겪어본 적이 있었기에
힘든것이 적었고 또한 적응도 잘해갔었다.

하지만 내가 싫어한 인도의 모습은 단 하나.
상업과 관광객들에 찌들려 버린 듯한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물론 모두 다 같을거라고 묶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여행을 하면서 불편했던 점은 한국 말을 하며 다가오는 사람,
그리고 이전 다녀갔던 한국이들이 한 선물에 익숙해진 사람,
그리고 일반임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만 보면 돈을 요구하는 사람.

인도라는 나라를 느끼기엔 이런것들의 방해가 너무나도
많이 이루어져 버린것 같아 좋은 감정 조차도
나쁜 감정으로 변해버린 것 같다.

하지만 좋은 좋지 않든 이것은 나의 소중한 기억의 하나이다.
인도에 다녀간 것은 절대로 잊지 못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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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넛플레이스에서 80루피에 합의하고
오토릭샤를 타고 꾸뜹미나르로 향했다.

차는 정말 심하게 막혔고
꾸뜹미나르는 생각보다 먼 거리에 있었다.

우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인심을 써서
100루피를 주고 릭샤왈라와 악수를 하고 헤어졌다.





낙타사파리에서 만난 사람에게서
꾸뜹미나르 표를 공짜로 하나 얻게되어
부담없이 들어갔다.

저 높은것은 어찌나 높은데 멀리를 들어서 봐야만 했다.
카메라에도 안들어 오고..





유적지의 모습











이 아저씨가 기억에 나는 이유는
우리에게 직접 다가와 사진을 찍어 달라고 했는데
우린 여느때와 다름없이 사진을 찍어 주었고
또 화면을 보여주었다.

근데..
아저씨는 너무나도 당당하게
자기가 찍은 사진을 달라고 하는 것이었다.

우리도 당황하고 주위에 인도 사람들도 당황했다.
결국은 인도사람들이 설명을 해줘서 아저씨는 돌아갔지만
손을 내밀고 사진을 달라고 하던 모습은
잊혀지지가 않는다.

안타깝지만 많이 웃겼다.





후마윤의 무덤 입구에서 만난 꼬마.





후마윤의 무덤.
하늘이 너무 예뻐서 이곳과 너무 잘 어울렸다.





안에는.. 정말로 무덤만..





밖에서 보는 모습이 너무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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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 게이트

from = asia =/* india 2008. 1. 19. 17:34

드디어 마지막코스인 델리에 왔다.
집에 가져갈 선물을 위해
하루를 쇼핑에 투자했다.





가방과 보석함 등등을 파는 장인 할아버지의 가게에 왔다.

같이 있었던 언니가 예전에 이곳을 들른적이 있어서
할아버지는 굉장히 반가워 하셨고
물건을 정말 싼가격에 주셨다.

할아버지의 손자들은
정말 귀공자의 느낌이 났다.





밤에 시간이 남아 어디갈까 생각하던차에 결정한곳.
역시 인디아 게이트는 밤에 봐야 한다.

인디아 게이트 저 뒤로 떠있는 달까지
정말 그림같았다.





밤인데도 불구하고 앞은 수많은 나들이객으로 붐볐다.
여기서 만난 대가족들과도 인사를 하고.





가까이에서 본 인디아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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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

from = asia =/* india 2008. 1. 15. 01:33
여행은 중독인것 같다.
겪을 때는 너무 힘들어서 눈물도 흘리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가고 보면 또 그때의 긴장되는 마음과 함께
이미 겪었던 긴장된 마음, 고통을 다시 느껴보고 싶어 한다.

예전에 일했던 카페에서 알게된 오빠는 2달 꼬박 인도를 여행했다고 했다.
그리고 그 오빠의 홈피 메인에는 낙타와 함께 찍은 사진이 있었는데 난 그게 너무 멋있게 보였다.

그리고 다시 내가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을때는 그 낙타와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나는 낙타를 만나러 인도로 떠났다.  

 


 

 

오후 비행기였지만 대구에서 인천까지는 상당히 먼 거리였기에
일찍 움직여야만 했고 그런탓에 피곤은 쌓여가기만 했다.

비행기는 후지다는, 다른 사람들이 타기 꺼려하는 air india였지만
비행기에서 보이는 하늘의 모습은 변함없이 예뻐만 보였다.

인도에 도착하는 비행기는 밤 10시에 도착하지만
우린 환상에만 젖어 있을뿐 현실을 자각하지는 않고있었다.
델리가 어떻게 생긴지도 모르면서
처음 짐을 풀 숙소도 정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좋게도 같은 비행기를 타는 분이 잡은 숙소에 따라가게 되었다.

밤에 보는 인도의 모습은 처음부터
내 상상과 전혀 다른 조용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아침 일찍 바라나시로 가는 기차를 예약하기 위해 뉴델리역으로 향했다.
하얀 와이셔츠에, 하얀 바지에, 머리를 올빽으로 말끔하게 정리한 남자는
반가운 표정으로 우리에게로 다가왔다.
"인도인이니, 외국인이니?"

장난치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사람은 천천히 얘기했다.
오늘 매표소가 문을 닫았으니 자기가 표 파는곳을 알려주겠다고-
마침 우리옆으로도 끌려가고 있는 한국인을 발견하고서
우린 사기꾼인걸 알아채고 뿌리치고 매표소로 갔다.

다행이 당일 바라나시행 기차표를 예약하고
아까 같이 끌려갈뻔 했던 한국인들과 함께 델리를 구경하기로 했다.

 

 



코넛플레이스.
코넛플레이스는 그야말로 신도시의 모습을 갖추고 잇었는데
둥글게 주욱 이어져있는 모습으로 중요한 상가는 모두 여기에 모여있었다. (사진은 문닫은 쪽...)

 

정부에서 관리하고 있다는 상가는 가려면 수많은 사람과의 다툼을 거쳐야 한다.
관광객이 많이 찾아온다는 걸 알고 여기저기서 말을 걸어오는데
다들 어딘지 가르쳐 준다고 하면서 결국은 소개비를 받을 수 있는 조그만 가게로 데려가기 마련이다.

그러다가 찾게된 진짜 상가. 

 

 

 

 

 

 

후텁지근한 델리의 날씨는 돌아다니기엔 정말 고역이었다.


잠시 쉴까 생각하던 찰나에 보이는 곳은 남인도식 커피가 유명하다는 인디안 커피 하우스.
생각보단 초라하고 손님도 거의 할아버지였지만 여기서 마신 차가운 커피는
그나마 우리 마음을 식혀주었다.

마살라 도사.
후에 바라나시에서도 먹게 되지만 역시 여기서 먹은 도사가 가장 맛있었다.
더운 날씨에 맛있게 먹는다고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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