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교토 여행지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내가 꼭 추천하는 곳!

첫번째는 청수사 앞의 거리들(니넨자카, 산넨자카 등), 두번째는 기온 거리의 하나미코지.

세번째는 후시미이나리다. 이왕 온거 인생샷도 남기고 가시라고~

셋다 교토 분위기가 물씬 나는 곳들인데 어차피 갈 곳 들이라 무난하게 추천해주곤 한다.

 

그럼 교토에 단풍보러 갈건데 어디가 좋나요?라는 질문에 대답하는 곳은!

3년 연속으로 단풍보러 교토에 찾아왔는데 고민도 안하고 '도후쿠지'라고 대답하겠다.

예쁘다는 명소들 많이 가봤지만 여기 만큼 압도적인 단풍이 있을까 싶고

정말 '불바다'라는 표현이 그냥 나오게 되는 곳이다.

그래서 이번에 다시 한 번 찾게되었다.

 

** 교토의 단풍 절정시기 : 11월 18일~25일 사이

일단 기준을 11월 20일에 두고 살짝 앞에가셔도 좋습니다.

단, 12월초는 안됩니다. 이미 지기 시작해서 숱이 적은데다 단풍잎 색도 너무 물들어버려서 어두워집니다.

 

9시 오픈에 맞추어 아침에 쩌벅쩌벅 교토역으로 향했다. 이제는 그냥 기차가 젤 편함...

교토역 기차에서 지옥철을 보았다. 한 대가 꽉 차서 가는바람에 타지 못하고 다음차로 이동했다.

정말 기차안에 있던 80% 사람들이 도후쿠지 역에 모두 다 내렸고,

도후쿠지까지 가는 길은... ㅋㅋ 그 안에 있던 사람들 모두 함께 이동했다.

봐도 봐도 놀라운 가을의 교토~

 

 

 

 

도후쿠지의 초입에 있는 다리에서 바라 본 모습.

오늘 날씨 정말 기가 막히다. 뜨는 해라 많이 눈부시긴 했지만 그 마저도 너무 감사하다.

 

 

 

 

 

 

계속 걸어서 입구로 이동하는 중.

 

도착해서 매표소도 아수라장이다.

어디가 줄인가 싶었지만 서있다보면 자동으로 줄에 서있게 된다.

전날 루리코인 2,000엔, 쇼렌인 800엔 등 비싼 입장료를 계속 냈던지라

도후쿠지 입장료 400엔은 정말 혜자스러워 보였다.

 

 

 

 

 

 

 

 

단풍잎 반~ 사람 반~

 

9시가 조금 더 넘은 시간인데도 이렇게 찾는 사람이 많았다.

생각보다 조금 더 붐비긴 했지만 지금 기분이 좋아서 그닥 신경쓰지 않고 이동했던 것 같다.

 

 

 

 

 

 

작은 수로에 떨어져있던 단풍잎들-

 

 

 

 

 

 

파란 하늘을 가리고 있는 붉은 단풍잎들.

 

 

 

 

 

 

 

 

엄청 여류롭게 다니며 찍은 것 같지만...

사실은 새빨간 단풍잎 하나를 예쁘게 찍고 싶었는데

죄다 마른단풍이라 갈라지고 오그라들고 하얀점이 있어서 클로즈업은 엄두도 못내고

전망다리가 있는 쪽으로 재빨리 걸어가던 중에 이것만 달랑 찍었다.

 

 

 

 

작년에는 무조건 본당에 들리도록 이동경로를 만들어 놨었는데

올해는 웬일로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바로 갈 수 있도록 길을 해놨다.

본당을 거치지 않고 바로 보고싶은 곳을 보러가자.

 

 

 

 

 

 

벌써 예쁨... 벌써 두근거림.

 

 

 

 

 

 

 

 

 

 

하아.. 진정한 단풍 불바다다.

이래서 도후쿠지를 잊지 못하고 다시 찾았던 거다.

 

좀 넋놓고 보고 싶은데 사람들이 너무 밀려와서 가운데서는 못 보고

약간 옆으로 넘어와서 다들 셀카찍는 곳에서 나도 잠깐 쉬었다.

봐도봐도 너무 예쁜 단풍나무 숲-

 

 

 

 

 

 

도후쿠지를 다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끊임 없이 나오는 단풍길.

 

 

 

 

역으로 가는 길에 다리위에서 본 도후쿠지의 마지막 모습.

단풍 구경 한 번 제대로 하고 갑니다!

,

이번에 다시 교토에 찾아간 이유는 두가지다.

지난번에 가지 못했던 키부네 신사와 도후쿠지를 보기 위해서다.

단풍명소로 손꼽히는 곳으로 꼭 가고 싶었는데 계속 기회가 되지 않았다.

 

둘째날 아침부터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다.

오늘 제대로 구경이나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했는데 일단 나가봐야지 뭐.

 

버스를 타려다 코스가 조금 애매해서 그냥 택시를 타기로 했다.

비가오는데 문이 자동으로 열리니 우산 접을 시간을 아껴서 좋다.

오후에는 사람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아침일찍 출발~

 

 

 

 

골목골목을 지나 도후쿠지 입구 앞에 도착해서 바라본 모습.

우린 이 때부터 도후쿠지를 불바다라고 불렀다.

입장하기 전부터 입이 떡하니 벌어지는 모습니다.

 

 

 

 

도후쿠지의 저 입장권이 갖고싶었다. 불바다의 사진이 남겨진 입장권.

드디어 본격적으로 둘러보다!

 

 

 

 

 

 

 

 

 

 

사진을 정리하는 내내 붉은 빛에 눈이 부셔서 어질어질하다.

누가 단풍여행 온거 아니랄까봐 정말 단풍이 늘어져있다.

 

 

 

 

 

 

 

 

 

 

단풍이 100%가 물들지 안았음에도 불구하고 울긋불긋함이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오히려 푸른 이끼가 있어 더욱 다채로운 빛을 발하는 것 같다.

 

경내를 천천히 둘러다보며 도후쿠지의 아름다움에 취해보다.

 

 

 

 

도후쿠지를 찾은 무수한 닝겐들...

닝겐다치가 너무 많았다. 나도 그 중 하나...!

 

 

 

 

 

 

 

 

사실 사람이 너무 많아 보여서 저리로 가고 싶지 않았는데 일방통행이다ㅋㅋ

어쨋든 우리도 줄을 서서 천천히 이동을 했다.

 

본당으로 올라가기 위해 걷던 중 보이던 아름다운 모습들.

 

 

 

 

 

 

 

 

화려한 조경기술로 꾸며진 본당의 모습.

일본 특유의 기술들은 다 모여있다. 모래아트, 분재, 연못까지.

 

 

 

 

눈 앞에 짠하고 나타난 도후쿠지의 단풍. 그래 이걸 보려고 온거다.

경내에는 불바다가 가득하다. 눈이 부셔 몇번씩이나 다시 보게 만드는 전경들.

 

 

 

 

 

 

 

 

 

 

 

 

너무너무너무 아름다웠다.

여기서만 거의 30분 정도를 서 있다 간 듯하다.

어떻게 이런 모습이 나올 수가 있는건지 감탄밖에 나오질 않았다.

 

이번 여행을 마치고서도 가장 마음에 남았던 곳을 꼽으라면 단연 도후쿠지이다.

다른 명소들도 뛰어났지만, 이토록 아름다운 곳을 보게되어 너무 좋았다.

다음날 날씨가 좋으면 한 번 더 오고 싶을 정도로 고민하게 되었던 곳이다.

 

다음 여행에서.. 꼭 다시 만나기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