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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 교토 단풍여행 - 첫째 날 (히메지성, 히메지 맛집 이와시로) 2019.01.27

히메지 역에서 나와 히메지성을 가려다가 일단 밥부터 먹자고.

 

'히메지성 맛집'이라고 엄청나게 검색을 많이 했는데

나오는 곳이라곤 죄다 관광지 식당이었다. 아니면 엄청 멀리 떨어진 동네에 있거나.

어디 본지는 모르겠는데 어떤 분이 정말 맛집이라고 꼭 가라고 한 곳이 있는데

예전에 그 글을 보고 구글지도에 표시해둔게 있었다.

 

다른 곳은 마땅치가 않아 일단은 거기로 가보기로 했다.

 

 

 

 

역에서 나오자마자 저 멀이서 보이는 히메지성.

이게 바로 보여서 그렇지 엄청나게 먼 거리다.

 

나도 성에 갈 때 걸으려다가 버스를 탔는데 걸었으면 큰일날 뻔...

(하지말 돌아올 때는 시간이 많이 남아서 천천히 걸어왔다.)

 

내가 가려고 하는 이와시로는 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있다.

오른쪽에 있는 아케이드를 따라 걷다가 지도를 보고 우회전으로 딱 꺽으니 바로 보였다.

 

 

 

 

 

 

 

 

굉장히 작은 규모이지만 이래뵈도 현지인 맛집이라고 한다.

방송에도 엄청 많이 탄 곳 같은데, 다 먹고 나올때까지 외국인은 한명도 못봤다.

내 앞에 3팀정도 대기, 한 10분 정도 기다렸더니 바로 자리가 나서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메뉴는 다양하게 있지만 고를 것 없이 No.1 인기 메뉴인 저것을 시키면 된다.

읽을줄을 몰라서 잠깐 고민하다가 그냥 앞글자 "상각쿠"까지만 말했더니

바로 알았다며 주문을 받아주신다. 나중에 보니 다들 저렇게만 말했다. 무사통과~

(3각 : 새우튀김, 돈까스, 로스까지 3가지 종류가 나온다)

 

 

 

 

하... 정말 말이 필요없다.

비쥬얼이 좀 별로라서 사실 음식을 받을때 쪼금 실망했었는데 다 필요없다.

지금까지 먹었던 까스류 음식 중에서 가장 맛있었다.

 

일반 소스가 아니라 저기에 계란을 넣고 저은 후에 주는데 그 맛이 정말 기가 막히다.

내 옆에 앉은 일본인 아저씨는 한입만 먹고 아주머니한테 '정말 맛있네요!'라고 말씀하시고..

나도 첫 한입에 정말 감동할 뻔 했다. 여기 뭐야...

 

이날부터 여긴 내 마음속의 돈까스 세계 1위 집이 되었다. (2위는 울 회사앞의 매운돈까스ㅋㅋ)

 

정말 집에가는 날 한번 더 오고 싶었는데 정말 시간이 안되어서 못갔다.

히메지 가시는 분들 식사하실거면 여기로 꼭 가세요. 두번 가세요.

구글에서 검색할때는 "tonkatsu Iwashiro"라고 쳐야 나옵니다.

 

 

 

 

 

 

다 먹고나서야 보이는 식당 내부ㅋㅋ

테이블 3개 + 다찌 3석 정도의 작은 곳이 었다.

 

암튼 한그릇을 뚝딱하고 히메지성을 가려고 나왔다.

한그릇만 먹고 나오는게 아쉬울 정도로 맛있는 곳이었다.

 

 

 

 

다시 버스정류장으로 와서 100엔 버스를 타고 가는데,

4번째 역이 더 가깝다길래 안내리고 있었는데, 3번째역에서 옆의 아주머니가 자꾸 나보고 내리라고ㅋㅋ

아주머니 민망해 하실까봐 그냥 내렸는데 여기도 생각보다 정문이 가까웠다.

문제는 입구에서부터 안으로 들어가는 길이지만^^

 

국보가 새겨진 곳 앞에서 하나 찍고나서 뚜벅이로 뚜벅뚜벅..

 

 

 

 

우선 히메지성의 전경부터...

 

사실 더 좋은 포인트가 있었는데 가을맞이 라이트업을 한다며

이상하고 커다란 조형물을 설치해놔서 도저희 제대로 보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매표소까지 한 15~20분은 걸어간 듯 하다.

이 티켓을 손에 넣기까지 얼마나 먼 거리를 걸어왔느냐.. 첫날부터 정말 강행군이다.

 

일본 3대 성이 오사카성, 구마모토성, 히메지성이라고 하니 3개를 오늘 다 본거다.

실은 간사이지역은 다시 안올려고 조금 무리해서 온거지만. 뭐 어쨌든.

 

 

 

 

 

 

 

 

 

 

 

 

히메지는 정말 예쁘다. 하얀색이 자체적으로 빛을 내고 있는 것 같다.

해가 일찍지는 가을이라 하늘빛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지만 그래도 예쁘다.

 

매표소부터 성의 입구까지도 정말 먼 거리이지만,

성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 쯤은 걸을 수 있다.

 

 

 

 

 

 

 

 

천수각은 생각보다 볼거리가 없긴 하다.

가파른 계단을 한걸음 한걸음 정말 조심해서 걸어야 한다.

그리고 작은 창문틈 사이로 히메지 시를 내려다본다.

 

가을의 색이 참 예쁘게 물들었다.

이제서야 내가 가을 단풍여행을 왔구나 하는 생각도 문득 들었고.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들었던 전경이다.

 

현재와 과거가 한데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

계속해서 시간은 흐르고 계절은 또 그 모습을 바꾸고 있다.

 

 

 

 

 

 

천수각을 다 둘러보고 밖으로 나와서 히메지 성의 전경을 보다.

 

오늘 한 일이라곤 히메지 성에 온 것이 전부인데 마지막에 보는 이모습이 너무 맘에 드는 군.

해가 아직 지지않고 지금까지 남아준 것도 너무 고맙고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은 것도 고맙고.

그렇게 한참을 쳐다보다 히메지성을 뒤로 하고 내려왔다.

 

 

 

 

 

 

 

 

 

 

히메지역으로 가는 길에 보였던 귀요미들.

 

맨홀두껑은 어느 지역이나 그 특색이 있어 볼 맛이 나지만

공사중 주의표시까지 저렇게 귀엽기 있긔없긔-

 

 

 

 

히메지 성에서 역까지 버스를 탈까, 아니면 히메지 거리를 조금 보면서 갈까 고민했는데

난 뚜벅이니깐- 걸어서 가기로 했다. 하지만 역 도착 5분전에 오카야마행 기차는 떠났고

그 다음 기차는 한시간 후에 있다는 걸 깨달은 순간 버스를 타지 않은 것을 굉장히 후회했다는 것.

 

뭐 그 덕분에 역에 있는 쇼핑몰을 둘러볼 시간이 넉넉했다는 건 좋았지만.

그렇게 오늘의 숙소가 있는 구라시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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