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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태국 방콕 여행 - 터미널 21, MK 수끼, 빅씨마트 2018.01.14

2017년 여름, 내 생일 저녁에 휴가에 대해 얘기를 하다가

삘 가는대로 제주도를 예약하고, 삘 가는대로 방콕을 예약했다.

그렇게 행선지는 방콕이 되었다.

 

사실 동남아는 한번도 간 적이 없어서 뭐가 있는지 뭘 하러 가는지도 모른다.

가면 쌀국수에 말린 열대과일을 먹을 것만 같고, 찌든 더위에 힘들어만 하는 건 아닌지.

일단 1일 1마사지와 수영장에서의 휴식을 목표로 하고 떠나기로 했다.

 

방콕 전문가인 수경이에게 가이드를 맡기고 난 몸만 달랑 맡겼다.

제주에 이어 이번에도 무계획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떠난 방콕 여행이 시작되었다.

 

 

 

 

여름은 너무 덥다고 하여, 10월말로 계획을 잡았다.

올해는 한국이 너무 일찍부터 추워져서 10월말인데도 영하로 내려가는 등 벌써부터 한겨울 같다.

따뜻한 겉옷을 꽁꽁싸매고 공항으로 갔다. 탑승장 안으로 들어가니 이제부터는 따뜻해진다.

이 때 부터 여름옷을 입고 돌아다녔다.

 

기내식은 처음으로 특별식으로 해물식을 주문해봤는데, 메뉴는 생각보다 괜찮음!

근데 왕복으로 먹어보니 고기가 좀 당겨서 다음부턴 그냥 주문을 안하기로 함.

 

가장 기다렸던 건 기내식으로 나오는 아이스크림. 너무 맛있어~

단거리도 장거리도 아닌 6시간 반의 비행시간에서 만날 수 있는 몇 안되는 즐길거리다.

2006년 캐세이퍼시픽을 탔을 때 주던 하겐다즈 바 이후 처음으로 본 아이스크림 기내식!

 

 

 

 

드디어 방콕 수와나폼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비쥬얼이 굉장히 화려하고 멋지다! 온갖 동남아 항공사는 여기서 다 본듯.

 

 

 

 

아 정말 난 너무하다. 방콕에 뭐가있는지 뭘 해야되는지 아무것도 모르고 왔으니 ㅉㅉ

일단 입국심사를 마치고 공항을 나서니 우리를 반기는 간판이 나온다.

글씨가 매우 떼구르르하다. 나중에 익숙해질 때쯤 본 글씨체는 똥글똥글해보였다.

 

택시를 타러가니 티켓을 뽑고, 배정된 번호로 이동하여 택시를 타는 구조이다.

타자마자 너희 나라 돈으로 팁을 달라며 엄청 구걸같은 걸 해대는 아저씨.

천원짜리는 있다며 내심 다른 색깔의 돈을 원하는 것 같던데, 안 줘 이사람아!

 

호텔에 내렸더니 공항택시는 500바트라며 당당히 요구를 한다.

하지만 택시 미터기에 찍혀있는 금액은 280바트.

호텔직원까지 나서서 여러번 요구를 한 끝에 미터기 요금으로 내기로 하고

300바트를 줬더니 거스름돈을 안준다.

아저씨 말이 팁으로 20바트도 줄 생각을 안했냐며ㅎㅎ

 

난 대부분 팁 문화권에서 여행을 했기 때문에 엄청 잘 드리는데,

욕심쟁이 아저씨한테는 안드려여!!

 

어딜가나 공항이 문제구만.

이럴땐 쿠바처럼 이용요금이 딱 정해져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첫 2박을 머물 호텔은 쉐라톤 그랑데 수쿰빗 호텔. 무려 럭셔리 컬렉션이다.

왠만하면 짜게짜게 여행을 할텐데, 호텔 요금을 보고 나서 특급호텔로 가기로 결정했다.

이런 월드체인 5성급 호텔을 10~20만원 사이로 이용할 만한 곳은 라스베가스와 방콕밖에 없다고.

고민도 안하고 계속 특급 호텔만 찾다가 수경이가 원하는 곳 2박, 내가 원하는 곳 2박으로 예약!

 

18층.... 와아 감격의 층수다.

빌딩 숲 사이에 위치한 호텔이지만 높은 층으로 배정을 받다보니 시원하니 너무 좋다.

방에서도,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면서도 앞에 펼쳐져 있는 뷰 덕분에 눈 호강은 제대로 했다.

 

 

 

 

우리가 간 10/28~29는 작년에 서거한 국왕의 장례식이 열리던 기간이다.

도시 곳곳에 애도를 표하는 곳이 있었다.

전광판, 현수막 등 모든 것들이 국왕에 관련된 것들이었다.

 

 

 

 

 

 

 

 

우리 호텔과 이어져있던 터미널 21 쇼핑센터.

층마다 세계의 도시의 컨셉으로 도쿄, 런던, 이스탄불 등등으로 꾸며져있었다.

직업병이 아니랄까봐 샌프란시스코의 빨간 금문교와 케이블카가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그리고.... 가운데에 우뚝 서있던 아카데미 시상식의 트로피ㅋㅋ

 

 

 

 

터미널 21에 왔던 궁극적인 이유는 유심칩을 사러 왔다.

5일 동안 이용을 해야하는데, 전화는 안되고 데이터만 이용할 수 있는건데

직원이 무제한을 추천해줬지만, 2기가 짜리였나.. 암튼 가장 기본 사용으로 구입했다.

금액은 200바트! 어차피 5일 동안 그 이상은 쓰기가 무리이니 가장 경제적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마사지 예약시간까지 조금 어정쩡해서 우선 식사를 하고 이동하기로 했다.

태국에 오면 가장 보고 싶었던 맥도날드 사와디캅 아저씨.

너무 반가웠는데, 이 뒤로는 하루에 몇번씩 만났다. 맥도날드 매장마다 다 있었음ㅋ

 

 

 

 

 

 

 

 

우리가 간 곳은 시암파라곤 지하에 있던 MK GOLD 수끼다.

MK 수끼에 GOLD가 붙으면 프리미엄 브랜드다.

 

주문을 하니 신선한 야채와 다양한 해산물을 가져다준다.

순서는? 그런거 없엉. 다 때려넣엉!

팔팔 끓인 후에 먹으니 아 정말 너무 맛있어. 국물을 후르흡 후르릅 먹어댄 것 같다.

 

 

 

 

 

 

잊어갈 때 쯤 나타난 사이드메뉴.

관자 만두와 새우볼 같은 것을 주문했는데 둘 다 기가막히다.

같이 주문한 망고주스를 먹으니 배가 너무 불러서 마사지가 걱정이 된다.

 

금액은 1,400 바트 정도. 1인당 3만원 정도 나온 것 같다.

방콕이 엄청 물가가 저렴할 줄 알았는데 그냥 우리랑 똑같다며ㅎ

 

 

 

 

바디튠에서 발마사지와 타이마사지를 받고 개운한 몸으로 빅씨 마트로 가는 중.

 

와 지하철 안이 전부다 송중기다.

여기 뿐만이 아니라 방콕을 다니는 중간 중간에 송중기를 얼마나 봤는지 모르겠다.

이젠 월드스타!

 

 

 

 

 

 

빅씨마트로 가는 중에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이것저것 다른데로 많이 새고 있다.

중간에 꽤 규모있는 사당같은 곳이 나타났는데 의식 같은 것이 치뤄지고 있었다.

향 냄새도 강하고 독특한 모습으로 음악과 춤까지.

 

인도에서 들었던 힌두 음악들이 갑자기 생각이 나서 머리가 어질어질~

3분정도만 둘러보다가 바로 자리를 떴다.

 

 

 

 

 

 

 

 

빅씨마트를 둘러보면서 느낀 점은 정말 말린 열대과일이 많다.

내국인인지 외국인인지 누가 소비를 하는지 노란 빛깔의 말린 과일이 정말 많다.

 

포키 초코바나나 정말 내가 너무 좋아하는거라 쟁여왔는데

그 담담주 친오빠가 싱가폴 여행갔더니 많다며 더 사왔다는 거ㅋㅋ

쿤나 망고칩은 예전에 선물로 받은걸 먹었는데 내 스탈은 아니라서 초코 과자만 구입을 했다.

보고싶었던 규현이 그려진 김과자는 다른 모델로 바뀌어서 못 봤다는 거.

 

사진은 이 것 밖에 없지만 선실크, 야똠, 모기약, 맥주, 사탕들 등등

아직 본격적인 투어도 시작하지 않았으면서 집에 가지고 갈 쇼핑거리만 잔뜩 사왔다는 거.

두 손 가득 무겁게 낑낑대며 겨우 호텔로 돌와왔다.

 

저녁엔 역시!

아름다운 도시의 불빛을 바라보며 즐기는 맥주 한잔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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