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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리마 (lima) 2008.02.18

리마 (lima)

from = latino america =/* peru 2008. 2. 18. 17:34

리마의 터미널에 도착했다.

마침 친구의 친구가 이곳에서 호스텔을 운영한다길래
우린 주소를 가지고 택시에 올랐다.

하지만 택시기사 아저씨는 자기가 아는 호스텔에
우리를 데려다 주었고 소개비를 요구했다.
한참을 아저씨와 실랑이를 벌인 후
아저씨는 그냥 돌아갔고 우린 원치않는 곳에서
하루를 묶게 되었다.

리마의 택시는 너무 마음에 안들었다.





짐을 풀고 배가 고픈 나머지
먼길을 걷고 걸어 피자골목으로 갔다.

리마는 항상 축축한 느낌.





아르헨티나의 peso와 페루의 sol의 환율은 1:1이었지만
달러에 비한다면 페루의 돈이 약간 더 낮았다.
그렇지만 음식값은 오히려 페루쪽이 훨씬 비쌌다.

아르헨티나에서 저 정도 피자는
15페소(약5000원) 정도면 충분했지만
여기선 28솔(약9000원)이었다.
다른 종류의 피자는 더 비싸다.

지금까지 돌아다닌 도시의 싼 물가에 적응을 해 버린지라
갑작스런 리마의 물가는 우리에겐 너무 힘든것이었다.





피자거리의 바로 맞은편에 있는 케네디 공원.
이른 시간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나스카로 가기위한 버스표를 미리 구입하기 위해
크루스델수르(버스회사)로 향하던 중에 오른 버스는
한국에서 수입해온 오래된 중고차였다.

우리가 버스에서 웃었던 이유는
저기 적혀있는 '자동문'의 뜻을 알고 있는데
안내원이 손으로 문을 열고 닫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페루에는 친구가 두명이 있었다.
둘다 우리가 지낸 호스텔에서 함께 지냈던 친구인데
페루에 가면 꼭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우린 여기서 다시 재회했다.

친구 한명과는 하루종일 페루 관광을 했다하면
또 다른 친구와는 밤새도록 춤을 추러 다녔다.

친구는 차를 가지고 와서 우리를 태우고
리마의 구시가지, 신시가지를 다 보여주었다.
(위험하다고 해서 카메라를 꺼내지 못했다ㅠ)

페루 관광 도중에 친구가 사준 페루음식.
여기선 중식이 페루의 주식으로 바뀌어 먹고있었는데
레예노(relleno)와 chaufan(볶음밥)
그리고 자장면 같이 생긴거..
이것들은 페루음식으로 불리고 있었다.





리마의 해안가에 있는 larco mar.

해안가에서 밑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내려가니
예쁜 상가들도 많고 음식점도 많았다.

페루까지 와서 우리가 먹은 가장 기쁜 음식은
KFC의 치킨 세트..

3월의 칠레에서 먹고 8월에 페루에서
처음 먹는지라 너무 좋았다.





라르꼬마르의 저녁모습.





둘째날에는 친구의 친구가 운영하는 호스텔로 숙소를 옮겼다.
외국인이 상당히 많아 시끌벅적한 곳이었다.

추천을 받아 간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pisco에 대해 얘기를 하니
다른 애들도 먹고 싶다고 해서
주인이 직접 삐스꼬를 만들어 주었다.

달걀과 샴페인, 그리고 레몬즙을 믹서에 돌리니
저렇게 삐스꼬가 완성이 되었다.

이 후 우리는 볼리체(디스코텍)에 가서..
새벽 5시까지 춤을 추고 놀았다.

어쩌다보니 페루 아이와 어울려 놀아버려서
사귀자는 말까지 들어버렸다.
미안하지만 내 취향은 한국남자였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배낭을 짊어지고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밤새도록 함께한 친구는 심리학박사였지만
집은 빵집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에게 버스에서 먹으라고
도넛과 빵을 잔뜩 싸주었다.

아 정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그리고는 밤새도록 정신이 없었던 덕분에
폐인의 모습을 갖추었고..
먹을려고 꺼낸 빵은 내 얼굴만했다.
너무너무 재미있는 medial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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