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얻게 된 엄청난 행운.

직원 모두와 함께 LA 및 라스베가스를 가고 싶어 했던
사장님의 바램으로 크리스마스부터 신년까지,
무려 10일의 휴가가 주어졌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 직원들의 선택은
이번 겨울 만큼은 다들 일과 상관없이 즐겁게 놀고 싶다는 것.

몇명은 각자의 나라로, 몇명은 생전 처음가보는 모국인 한국으로,
그리고 나는.... 한국으로, 집으로 가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뉴욕으로 갔다.

혼자 있고 싶었으니깐.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혼란과 우울함, 섭섭함, 부족함 등
그 모든 것들을 바꿀만한 계기가 필요했다.
다시는 가지 않으리라던 미국이지만
그래도 가봐야지 하던, 시끌벅적한 뉴욕행을 택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본 혼자만의 여행은
당당했지만 약간은 어색하기도 했다.


 

 

 

 


이상하게도 렌트비, 호텔비 등 숙박비를 아까워하는
내 특이한 성격 때문에 도미토리에서 지내게 되었는데
여기서 정말 좋은 친구들을 얻었다.

밤의 타임스퀘어.
여행이 끝날 무렵 친구들과

어디가 가장 좋았으냐의 얘기를 했을때
난 항상 타임스퀘어였다.

내가 상상했던 뉴욕이니깐.

춥거나 조금 심심할때면 그냥 여기로 나와서 돌아다녔다.
여긴 사람이 많아서 그냥 정신이 없어서 좋다.


 


 


 

처음 보자마자 좋아서 싱글벙글이었던 그곳.
뉴욕임을 마음껏 만끽하자구!

아직 5일이나 남았지만 그래도 벌써부터 그 기분을 만끽하고 있는
2010 안경을낀 예쁜 꼬마 아가씨들.


 


 



크리스마스 이브 밤에 도착하자마자
방의 친구들과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고, 내일 계획을 짜려던 중,
크리스마스에는 많은 상점들과 박물관이 문을 닫는다는 얘기를 들었다.
첫날부터 쉬는날이 되어버렸다.

문이 없는 곳을 찾아서.
라카펠러 센터로 찾아갔다. 숙소와 가깝기도 했으니깐.

매년 세계적인 크기의 트리를 자랑하는 라카펠러 센터의 크리스마스 트리.

스케이트장인데 무심코 봤던 이 곳이지만
뉴욕에서 무한도전 갱스오브뉴욕편을 보고
미션이 있었던 한국 국기를 찾으러 다시 갔다.
하지만 저땐 국기들은 없었다구..ㅠ


 



love
마침 사람이 없어서 사진을 편하게 찍었는데
그 후 부턴 사람들이 몰려서 줄서서 찍었다는-
타이밍이 좋았어!


 



남미를 여행하다보면 굉장히 많이 만나볼 수 있는
스프레이로 그린 그림.

뉴욕에서 본 저 그림은 그림도 맨하탄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보통 3~5천원하던 저 그림이 여기선 무려 20불이었다.
살인적인 뉴욕의 물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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