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나시'에 해당되는 글 3건

  1. 바라나시 - 내가 만난 사람들 2008.01.15
  2. 바라나시 - 갠지스강 2008.01.15
  3. 바라나시 2008.01.15

여행을 하면서 즐거운 일이란건
관광지를 봤을때,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때 등등의 많은 일들이 이겠지만
그 중에서 가장 즐거운건 사람과의 만남이 아닐까 싶다.

 

 



가트의 이곳 저곳을 다닐때 만난 아이.
인도에서 한달동안 만난 사람중에 가장 잘생긴 외모를 가졌다고 생각했다.

이 아이와는 저쪽 밑에 가트까지 같이 갔었다.
헤어질땐 함께 사진도 찍었다.

 

 



다사스와메드 가트에서 만난 친구다.
가트에서 놀고 있을때 나에게 먼저 말을 걸어와서는
예전에 한국인 친구가 있었다고 나랑도 얘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짧은 영어실력에 할수 있는 말도 별로 없었지만
이 친구는 상당한 영어실력을 가지고 있어서 나한테 이것저것 얘기를 하기도 했다.
바라나시에 있었던 4일간의 시간 동안 이 친구는 매일마다 우연히 마주쳤고

하루에 두번 이상 만난적도 있었다.

나와 저 사진을 찍고 나서 사진을 보내달라고 하길래
종이에 주소를 적어달라고 했더니 아주 당연하게 집주소를 적어주었다..

여담이지만, 매일 가트에서 놀고 있길래
여러가지를 물어보았는데 결혼은 했고 딸이 한명 있으며
직업은 손금을 봐주는 사람이라고 했다.

 

 

 

 

오토릭샤를 타고 사원들을 다녀 오는길에 만난 주유소 직원.
기름을 넣는 동안 이친구 사진을 여러장 찍었는데
자기가 알아서 여러가지 포즈를 취해 주었다. 본건 많았던듯 싶다.

 

 



한국인이라면 다 가봤을만한 가게인
미키네의 주인 미키와 헬핑보이.

저런 가게가 있는 줄도 몰랐는데 바지를 사러 여기저기
돌아다니던 참에 맘에 드는 바지가 있어서 들르게 된 곳이다.
그땐 그저 바지를 사기 위해 들어갔었는데 알고보니 한국 사람들에게 상당히 유명한 집이었다.

미키는 한국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많은 아이 였는데
이곳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으로부터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해서는
왠만한 대화는 가능할 정도로 실력을 갖추었다.

미키네에 들르면 항상 짜이를 대접해 주는데
이런 미키가 너무 좋아서 거의 매일 미키네를 방문해서
농담도 주고 받고 손님도 소개해주고 많은 일이 있었다.

두달 후면 한국에 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얘기했었는데 다녀 갔을까.....?




 



인도에 와서 2일동안 인도음식을 먹지 못했었다.
여기저기 물어본 결과 탈리라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했다.

어디가 레스토랑인지도 모르겠고..
식당으로 보이는 곳은 다 들어가서 탈리를 외쳐댔다.
사람들이 옆집으로, 또 옆집으로 가라고 알려줘서 도착한 곳은 탈리를 파는 곳이라고 했다.

저 인상 좋아보이는 아저씨는 허허허 웃으면서 우리를 반겨주었는데

의심많은 우리는 들어가기 전에 가격먼저 물어봤다. 가격은 피프티, 50루피라고 한다.

전 날 먹었던 탈리가 100루피였던지라 굉장히 저렴하다고 생각했고 안으로 들어갔다.


접시 한가득 밥과 짜파티, 그리고 탈리를 올려주었다.
나올 때 150루피를 주니, 하하 웃으며 피프티가 아니라 피프틴이라고 한다.
저 밥값이 무려 1인당 15루피였던 것이다.

너무 맛있고 인심이 좋은 그곳을
바라나시를 떠나기 전에 다시 한번 들렸다 갔다.


 



미키네로 가는 골목은 수많은 가게들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었다.
여러가지 악세사리들을 팔고 있었는데 그중에서 난 인도에 온 기념으로 
빈디(이마에 붙이는 점)를 사기로 했다.

빈디의 종류를 헤아릴수 없을 만큼 다양했으며
난 기본적인 까만점부터 시작하여 반짝이는것, 주렁주렁 달린것 등 재미있는것을 많이 샀다.

그리곤 말도 통하지 않으면서 빈디가게 주인과 계속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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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는 생각했던 만큼 한국인이 많이 있었다.
한국인이 많은 여행은 익숙하지 않았지만 좋은 점은 있었다.

우리가 묶는 숙소는 무려 4층이었다.
하루에 450루피를 지불했는데, 강이 훤히 보였기 때문에 비싼가격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몇몇 한국인들과 얘기를 나눠보니 평균 200루피를 주고 머물고 있었는데
특히나 바라나시는 인도내에서도 싼 물가라고 했다.

그래서 우린 이틀째 아침 일찍 준비를 하고 숙소를 옮겼다.
강이 보이는 250루피 방으로-





메인 가트인 다사스와메드 가트에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나라는 인구가 많을수록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 세계를 움직였던 여러나들을 보면 항상 인구가 많은 나라가 주도하고 있었다고.

인도도 마찬가지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중 하나이다.
하지만.. 인구에 비해 일을 하고 있는 비율이 너무 낮다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을 들게 해준 곳이 바로 이 곳이다.
일을 하지 않고 하루종일 여기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

 



 

 


가트 주변에는 관광객을 맞느라 분주한 사람들이 많다.
보트를 움직이는 사람, 이마에 점을 찍어주는 사람, 그리고 마사지를 해주는 사람도 있었다.

잠시 앉아서 쉬는 동안 마사지를 받는 한 외국인을 보았다.
한참동안 저렇게 누워서 받던데 아, 나도 남자였으면 해보는 건데 아쉬웠다.

 


 

 



갠지스강에 있는 수많은 가트들은 다 연결이 되어 있었는데
우리는 심심하다, 지루하다 싶으면 여기저기 가트 주변을 어슬렁 거리기도 했다.
가트마다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서 생각보다 덜 지루하다.

이 곳 역시 근처로 가면 보트를 가진 사람들이 어김없이 나타나곤 한다.

우리가 인도에 갔을때는 애석하게도 장마철이었다.
장마가 아니었으면 갠지스강을 찾는 많은 사람을 만날수 있었겠지만
이때는 소수의 사람많이 찾고 있었다.

갠지스강에서 만나 볼 수 있는 가장 흔한 사람은 바로 신성한 강가에서 목욕을 하는 사람이다.
목욕도 어찌나 깨끗하게 하는지 비누거품을 내어 몸 이곳 저곳을 빡빡 문질러댔다.
그리곤 강물로 몸을 헹궈냈다.

그리고 강물에서 수영하고 노는 아이들도 자주 볼 수 있고
반신욕을 하고 있는 소도 만날수가 있다.

 

 


 


 


 

 


다사스와메드 가트를 중심으로 왼쪽으로 가다보면 화장터에 다다르게 된다.


난 바라나시에 있을동안 화장터에는 3번을 가봤다.
첫째날에는 시신을 태우는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둘째날에는 불속에서 유유히 타다가 뚝 떨어지는 발도 보게 되었다.
셋째날에는 겁도 없이 쳐다보고 돌아다니다 돌아왔다.

여기 화장터를 보다보면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던데
그것보단 시신을 찾으려는 숨은그림찾기 정도 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보트를 타려면 타기전에 적당한 협상이 필요하다.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싼 가격에 탈 수 있다.
우린 보트가 많은 곳에서 탈만한 사람을 기다렸다가 함께 올랐다.

보트를 타면 가트의 모습을 저 멀리서도 지켜볼 수 있기때문에 기분이 색달라진다.

 

 



낮에 탄 보트에서 노를 젓는 이 분은 어릴적부터 노를 저었다고 한다.
자신의 손을 보여주는데 굳은살이 상당히 많이 있었다.

물살을 따라 내려갈때는 방향만 조절하면 되서 편한데
대신 돌아올때는 힘이 많이 든다고.


 



밤에 가트 주변에 가면 꽃속에 양초를 넣어 파는 여자들이 굉장히 많다.
여기에 불을 붙여 강에 띄우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 했다.
이것은 단돈 5루피. 우리는 이것을 사서 다시한번 보트에 올랐다.

밤에 보이는 가트의 풍경은 정말 환상적이다.
뿌자 의식은 굉장한 빛을 발하게 되는데 이것을 멀리서 보는것은 굉장히 두근대는 일이다.
강 한 가운데에 도착했을때 우리는 양초에다 불을 붙이고 소원을 빌었다.

바람이 상당히 강했는데

내 옆에 앉은 인도인은 내가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고 저렇게 손수 바람을 가려주었다.
덕분에 내 소원이 바람에 날려가지 않은것 같다.
그리고는 갠지스강 한 가운데에 우리의 소원을 띄웠다.

 

 

 

 

 

 

 

 

저녁에 가트로 나와보면 몇몇의 사제들이 의식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의식을 아르띠 뿌자라고 한단다.


처음엔 노래로 시작해서 함께 박수도 쳤고
뒤에는 종을 울리고 여러가지 물건들을 돌리면서 의식을 진행해갔다.

무슨 내용인지는 당연히, 아직도 모르겠다.

인도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의식인건지 끝날 때까지 아무도 자리를 뜨지 않는다.

흔들린 사진이라 제대로 보이지도 않지만, 옅게나마 그 때의 분위기를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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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나시

from = asia =/* india 2008. 1. 15. 16:35

드디어
바라나시로 출발.


 

 



 

 

 



인도는 유동인구가 얼마나 많은지 움직이는 기차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었다.

기차여행이란 것은 가장 가벼운 여행이면서도 가장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여행이라고 생각했다.
열악한 환경이라면 얼마든지 겪어보았던 나이기에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슬리퍼칸을 나역시 선택했다.

누워서 갈 수 있는 기차는 처음이었기에 푹신한 쿠션이 없어도, 자리가 넓지 않아도, 깨끗하지 않아도..
선풍기에 끼여있는 먼지만 바라봐도 '아, 이것이 인도의 기차구나-'
기차여행의 즐거움을 잔뜩 만끽할 수 있었다.


 



세계의 모든 역이 그렇듯 역 주변에는 갖가지 사람을 다 만날수가 있다.
이 곳 역시 그랬다.

역 앞에 있던 싸이클 릭샤왈라와 가격 조정 끝에
20루피에 중심지인 다사스와메드 가트까지 가기로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이없는 금액이지만..

다사스와메드 가트는 생각보다 굉장히 먼 곳에 있었다.
좁디 좁은 싸이클릭샤에 여자두명이, 것도 10키로가 넘는 배낭까지 들고 탔으니
저 릭샤왈라는 아마도 저날 몸살이 나지 않았을까.


 


 

 

 

 

 

 

 



고돌리아를 중심으로 바라나시의 거리는 사람들로 상당히 붐볐다.

델리에서 운좋게 무료로 잤던 호텔의 숙소는 700루피에 가까웠기 때문에
우리는 아직 인도의 물가에 적응하지 못하고 400루피라는 큰 돈을 주고 숙소를 정했다.

이 후 바라나시 구경에 나섰다.
알아볼수 없는 글자들은 나를 미지의 세계로 데려다 놓은 듯 하였고
소와 함께 걷는 것과 수많은 경적음 소리는 내 머리를 한껏 아프게 했다.

 



 



시골 인심이 좋은 이유는
질 좋은 물건을 싸고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과일들이 많았지만 시퍼런 망고를 선택했다.
분명히 망고의 색깔은 초록색인데 할아버지는 매우 달다라는 말을 수차례 우리에게 했다.
숙소로 돌아와서 먹은 파란 망고의 맛은 지금껏 먹은 과일중에 가장 단 맛이 아닐까 싶다.



 

 

화려함을 좋아하는 인도 사람들의 특징이 드러나는 아이템 뱅글,

이 후에 한국에서도 엄청 유행했었다.

여기저기에서 반짝거림이 나타난다.

 

 

 


 

 

 

 

바라나시는 꼬불꼬불한 골목으로 미로도시처럼 생겼는데

골목으로 들어가면 분주함과 정적인 모습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인도에서 "소"란 숭배의 대상이기 보다는 저렇게 혼자 돌아다니는 존재이다.

 

 


 

 

 

숙소에 누워있으면 별의 별 상화을 다 겪게 된다.

창문에는 원숭이가 붙어있고, 도마뱀도 자주 출몰한다.

바라나시 뿐만아니라 인도 전 지역에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인도로 가기 전에 듣는 많은 충고 중의 하나는 항상 음식을 조심하라는 것이다.

물론 인도에 도착하고 나서도 들은 이야기이지만
한가지 인도음식에 있어 안심할 수 있는것은 이들은 절대로 익히지 않는 음식은 안먹는 다는 것이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건 여긴 상당히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인도 사람들은 튀긴 음식을 많이 먹는 다는 것이다.

길을 걷다 음식을 튀기는 것을 보면 내가 튀겨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더위가 느껴졌다.

 

 

 

 

그리고 인상적인 모습의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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