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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villazon 2008.02.07

villazon

from = latino america =/* bolivia 2008. 2. 7. 23:04

우아우아까에서 아르헨티나의 끝에 위치한
라끼야까를 거쳐, 볼리비아의 비야손으로 왔다.

국경 마을이라 아르헨티나와는
별 차이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비야손은 국경선을 넘는순간
다른 공간으로 바뀌었다.

상당히 발전된 아르헨티나와는 전혀 다른
옛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북적대는
남미의 한 도시였다.





볼리비아의 사람은 한국음식을 못 먹는다고 하지만
한국사람은 볼리비아음식이 입맛에 잘 맞다고 했다.

그래서 우린 여행을 출발하기 전부터
볼리비아에 가면 먹을수 있는 음식은
다 먹어볼까 하는 농담도 오갔었다.

그리고 도착한 진짜 볼리비아에서는
잔잔한 먹을거리를 보면 항상 발걸음을 멈추었다.

난 음식사진은 되도록 올리지 않는 편이지만
볼리비아의 사진은 유독 음식사진이 많아
올릴수 밖에 없게 되었다.

볼리비아는 상대적으로 물가가 너무 쌌다.
밀라네사빵은 우리돈으로 120원정도인데
빵에 밀라네사에 야채에 감자튀김까지 올려주었다.





볼리비아에서는 아직도
전통옷을 입고 사는 사람이 많았다.
시장에 가면 여자들이 쓰는 창이 넓은 모자와
각가지의 스타킹, 그리고 머리장신구가 있었다.

잠시 길에 앉아
신기한 사람구경을 실컷 했다.





안티꾸쵸.
소의 심장을 꼬치에 꽂아 불에 구운것이다.
가격은 200원 정도로
닭꼬치와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맛있다.





길에서는 잔잔한 먹을거리가 넘쳤는데
이상하게 레스토랑의 메뉴는 거의가 닭고기였다.
오후에 닭을 먹었기 때문에 다른걸 먹고싶어
지나가는 사람, 놀고있는 꼬마들 모두에게 물어도
모두다 맛있는건 '닭'이라고 했다.

아, 볼리비아에는 닭이 많구나..

이때부터 볼리비아를 떠나는 날까지
모든 끼니를 닭고기로 먹었다.





하루가 지나고,
드디어 우유니행 버스에 올랐다.

아르헨티나 또는 칠레의 환상적인 버스에 비해
볼리비아의 버스는 '헉'소리가 나올만큼
다시 타기 싫은 버스였다.
(지금 생각하면 인도보다 백배 좋다)

점심은 줄까라는 생각을 하던차에
버스는 어떤 마을에 잠시 섰고
이 마을에서 점심을 해결하라고 했다.

길에서 이렇게 고기를 구워 팔고 있었는데
모두들 이걸 사가길래 당연히 우리도 따라 샀다.

고기굽는 장면을 보고있자면
저렇게 뜨거운걸 손으로 뒤집으면서 구워서
그저 보고만 있던 나지만, 내 손이 익는것 같았다.





버스에 올라 드디어 시식을.
멀로 먹지 하고 주위를 둘러보던 차에
주위 사람들이 '손으로 먹는거야'라고 말해주었다.

고기가 너무 뜨거워서 첨엔 주춤했지만
야채랑 조금씩 섞어서 한입 한입 먹었다.
맛있다..

우유니까지는 뒤로 넘어가지 않는 의자에 앉아
11시간을 꼬박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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