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계속 머리 아픈일들만 생긴다는 생각에,

잠깐의 휴식처를 찾던 중- 뭐니뭐니해도 제주도가 최고다.

 

색색깔의 꽃잎으로 물들 제주도는 이미 다른 사람들이 먼저 찜해놨다.

숙소, 비행기, 렌트카 구하기가 이리도 힘들다니!

겨우 겨우 제주도로 날아갈 비행기 티켓을 획득하고

예상치 못한 멋진 숙소까지 운좋게 구했다.

 

그렇게 오랜만에 떠날 준비는 완성되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한라산의 모습.

 

맑은 날씨가 예상되었기에 구름에 가린 뿌연 하늘은 잠시 날 당황스럽게 했지만

구름 사이로 빼꼼이 드러낸 한라산을 바라보며 새로운 제주의 모습을 또 한번 느껴본다.

 

 

 

 

벚꽃을 보러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던 중,

번잡한 시내보다는 드라이브가 좋을 것 같아 바로 제주대학교로 향했다.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을 들으며 봄이 옴을 오감으로 느꼈다.

 

벚꽃 터널을 계속 달려본다-

 

 

 

 

 

 

 

 

 

 

잠시 벚꽃사이의 벤치에 앉아 봄의 정취를 만끽해본다.

파란 하늘과 핑크빛 하얀 꽃들이 참 잘 어울린다.

 

 

 

 

그리고 나무 위에 수줍게 펴있는 꽃뭉치.

 

 

 

 

점심은 남교가 추천해 준 애월에 위치한 해물잔치로!

이 집의 별미라는 해물탕을 주문하니 멍게비빔밥을 서비스로 주신다.

상추대신 양배추가 들어가있다. 멍게 향이 입맛을 더 돋군다.

 

 

 

 

 

 

 

 

 

 

우리에게 행복한 점심식사를 만들어준 해물탕-

정말 한 번에 이렇게 많은 전복을 먹어보기는 처음이다.

놀라운 건 이게 中 크기이고, 금액은 6만원이라는 것.

 

밖에서 먹는 것에 비에 훌륭한 재료는 말할 것도 없지만 양도 정말 푸짐하다.

제주도에 오자마자 기분 좋은 식사부터 냠냠냠!

 

 

 

 

 

 

 

 

제주도에 오기 전 광각렌즈를 하나 장만했는데 이유는 협재를 담기위해서다.

협재해변을 이렇게 담으니 시원하다. 언제봐도 너무 예쁜 곳이다.

 

지금까지 여러번의 협재해변을 만났는데,

볼 때 마다 다른 물빛, 다른 풍경을 자랑하고 있다. 정말 매력적인 해변이다.

오랜만에 쉼표카페에 들러 푸른 협재의 빛깔을 바라보다.

 

 

 

 

조금씩 숙소로 향하고 있는 길이다.

산방산 자락이 눈에 띄고 그 앞으로 달려가는데

길 가에 자리잡은 노란 유채꽃들이 봄이 왔으면 또 한번 알려주고 있다.

 

제주의 파란하늘과 노란 자연의 모습,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산방산까지, 가슴이 탁 트인다.

 

 

 

 

가파도에 가려고했으니 아깝게 마지막 배를 놓치고 말았다.

아쉬운대로 용머리해안으로 가기 위해 산방산 앞에 다다랐다.

유채꽃 밭을 배경으로 한 산방산이 너무 예쁘다.

 

 

 

 

 

 

오기 전에 용머리해안 사무소에 전화를 했더니 오픈되어 있다고 해서 찾아갔더니

파도가 강해져서 방금 입장이 통제되었다고 한다.

오늘 같이 하늘이 예쁜 날 용머리해안에 들어가지 못함이 너무 아쉽다.

아쉬운대로 멀리서라도 잠시 바라본다.

 

날씨가 좋은데 왜 입장을 통제하냐며 불만을 말했지만,

이 앞에 잠깐만 서있어도 바람이 정말 대단하긴 했다.

 

 

 

 

시간이 참 어중간한 듯해서 주변을 서성이다

지금까지 한 번도 가지 않았던 하멜기념관 안에 들어갔다.

사실은 강한 바람을 잠시라도 피하고 싶어서였다.

 

예상치 못하게 멋진 경관을 바라보게되었다.

기념관 위에서 내려다보는 산방산과 유채꽃밭이 너무 아름답다.

여기가 산방골이구나! (탐나는 도다)

 

 

 

 

 

 

 

 

사실 나는 산방골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정말 예쁜 산방산의 모습을 간직하고 싶었다.

이번 봄에 바라본 산방산의 모습이 내 기억에 오래 오래 남을 것 같다.

배경을 이루고 있는 푸르른 하늘빛과 유채의 맑은 노란빛,

그리고 투박하듯 부드러운 산이 너무 아름답다.

 

 

 

 

잠깐 올라갔었던 보문사에서 내려다보는 용머리 해안의 모습-

 

 

 

 

바로 숙소로 들어가기는 좀 아쉬워서 잠깐 들렸던 오설록 뮤지엄.

해가 지고 있어서 그런지 푸르른빛이 지난번 보다 조금 약하다.

여기서 시음했던 감귤녹차를 하나 사올 걸 그랬나보다.

 

 

 

 

 

 

해가 지려고 하니 얼른 숙소로 이동해야 한다.

제주도는 가로등이 없어 밤이되면 다니기가 힘들다.

 

저녁메뉴는 고기국수로!

예전에 자매국수에서의 실패를 이번에 만회해 볼 생각이다.

거멍국수로 갔는데 파프리카 즙으로 만든 면으로 국수를 내어준다.

쫄깃한 맛은 분명 부족하지만 건강에 좋다니 괜히 맘에 들었다.

저녁이 되니 날씨가 쌀쌀했는데 따뜻한 국물을 먹으니 몸이 좀 풀어진다.

 

숙소는 산방산 앞 사계리에 위치하고 있다.

잠시 짐을 풀고 하루를 마무리 할 히든카드, 산방산 탄산온천으로 향했다.

따뜻한 온천물과 시원한 탄산온천이 정말 제주도에 오길 잘했다는 마음이 백번 들게했다.

피곤을 모두 풀고나서, 마지막은 맥주로!

 

그렇게 봄의 제주도 첫날밤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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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과 함께 마라도를 한바퀴 쭉 돌아볼 줄 알았던
마라도 유람선은 섬에 내려주고는 자유시간만 주었다.

무한도전을 보니깐 그냥 섬에갈려면 모슬포항에서 배를 타도 되던데
왜 유람선 티켓을 판거야!하는 마음이 들었다.

당황했지만 그래도 뭐 이렇게 멀리까지 왔으니 재밌게 놀다가야지.


 

 


날씨가 좋질않아 파도가 엄청나게 쳤다.
전날 잠수함을 타러가던 길에도 파도가 너무 높아 무서웠는데
이날은 배가 안 뜰려다가 뜬거였다.

배 멀미는 잘 안하는 편인데 그 짧은 거리에
속이 복잡해져서는 주위 구경을 못하고 정신집중을 하고 배에 가만히 앉아있었다.

배에서 내리면 가장 먼저 맞이하는건 엄청난수의 노란 카트.
한 시간에 2만원정도로 조금 비싼 듯 느껴지지만
괜히 너무 웃기고 재미있었다.


 

 


마라도는 굉장히 작은 섬이라
주어진 지도를 볼 필요도 없이 조금만 가도 다 알 수 있었다.
등대를 뒤로하고 우리 엄마 아빠.

이 후에 갔던 대한민국 최남단 기념비. 우리나라 맨 끝에 갔다 온거다.
단체로 온걸로 보이는 핑크색옷을 입으신 분들이 너무 많아서 돌아다니는데 좀.. 너무 힘들었었다.
기념 사진 한 장을 찍는데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르겠다.
다합쳐서 50분 정도 되어보이던데 다 따로 사진을 찍으니 정말 기다리다 지칠뻔 했다.


 



정말 아찔한 곳.
햇빛때문에 사진이 제대로 못 나온게 너무 아쉽다.
여긴 바닷물 색깔도 너무 이쁘고
절벽의 돌들도 너무 멋있고, 정말 좋았었다.


 



마라도에 오면 꼭 먹으리라 했던 자장면.

정말 정말 여기서 꼭 먹을려고 생각했었지만
예상치못했던 배멀미가 나의 발길을 붙잡았다.
정말 자장면 생각만해도 힘들었었다.

노홍철 자리에 앉고 싶었었는데..


 



신기한 구경.
구름이 잔뜩 끼인 날씨 속에서
구름을 뚫고 나온 조금의 햇빛을 바다색을 변화시켰다.

조금있으면 또 다른 부분이 반짝 거리고-


 



너무 배가 고파서 선착장에서 붕어빵 하나를 먹고,
또 배안에서는 엄청난 정신집중을 했다.

다시 제주땅에 도착하고,
대장금 촬영장을 들렸다가 다시 출발을 하는데
자동차에 가스가 없어 가스스테이션으로 향했다.

뿌옇게 보이던 산방산을 가까이서 보는 좋은 기회였다.
밑에 피어있던 유채꽃도 너무 이쁘고.
여기가 산방골??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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