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이곳을 단지 사막때문에
찾는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사람들은 사막이 아니라 따띠오라는 것을
찾아오는 것이었다.

여행사에 가서 따띠오를 찾아보니
땅에서 물이 나오는 곳이란다.

엄청난 투어비 2,000peso를 지불하고
다음날 새벽 4시에 투어버스에 올랐다.

이렇게 일찍 출발하는 이유는
해가뜨는 따띠오의 모습을 봐야하기 때문이라했다.





버스의 승차감은 말할것도 없었고
길은 울퉁불퉁하고 여기까지 오는 2시간은
정말 죽을맛이었다.
억지로 잠을 청했지만 그것도 쉽진 않았다.

하지만 이후에 눈앞에 나타난것은 다른 세상이었다.
땅에서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올랐는데
자세히 보면 땅에서 뜨거운 물이
펄펄 솟아 오르고 있었다.





굉장히 추운 날씨 속에서도
이곳은 뜨거운 연기들로 가득했다.

여기가 추운줄 모르고 찾아갔기 때문에
얇은 가디건 하나를 입고 있었는데
가이드 아저씨와 내 옆에 앉은 미국인이
점퍼를 벗어주었다.

너무너무 고마웠어요!





사람들은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고
많은 사람들이 정말 뜨거운가를 시험해 보기도 했다.

물은 정말 뜨거웠다ㅠ

갑자기 저쪽에서 '펑'하는 소리가 들렸다.
물길이 또 하나 튼거였는데
물이 분수처럼 솟아 오르다가 다시 잠잠해졌다.





마침내 따띠오에도 해가 뜨기 시작했다.





해가 뜨고 난 후에도 열기를 잃지 않는 이곳.
뒤의 산은 눈이 아닌 모두 소금이었다.





새벽녘의 따띠오를 보고
차를 타고 다른곳으로 이동했다.

쭈욱 길게 들어선 것은
햇빛과 어울려 더 예뻤다.





뜨거운 물이 계속 솟고 있었다.





가이드 아저씨가 여긴 신비한 힘이 있다고 했다.
큰돌을 덥썩 잡더니 얇은 모서리로 세우겠다고 했는데
처음엔 실패, 두번째 약간 작은 돌로는
저렇게 뾰족하게 세워 버렸다.

덩달아 나도 작은 돌로 도전!!
나도 두개를 저곳에 세워두고 왔다.





이 투어의 하이라이트.
노천탕이 있는 여기서 솟아나오는 물을 받아
온천욕을 하는 거였는데
외국인들은 전부다 비키니로 갈아입고
안에 들어가서 수영도 했었다.

하지만 난 부끄러워서..

멀리서 본 이들의 모습은
마치 목욕하는 원숭이를 보는 것 같았다.

탈의실이 없기 때문에
위험한 장면을 볼 뻔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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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을 돌아본 후 잠시 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이 투어의 목적지인 달의 계곡이었다.

달의 계곡은 이 곳 땅의 표면이
달표면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남미의 지형의 특성상 이런 지형이 많아
다른 나라에도 달의 계곡이라 불리는 곳은 많았다.

그리고 부끄러운 얘기지만
우린 여기가 달이 뜨는 모습을
보는 곳이라 생각했는데 달이 보이질 않자
나중에 가이드에게 달은 어딨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가이드는 우릴 어떻게 생각했을까.





버스를 내리면 소금바위가 보이는데
이 바위사이사이로 들어갈 수 있어
관광객에게 들어가보라고 했다.

허리를 반쯤 굽혀 들어가야 하는데
주위엔 온통 돌이라 항상 머리를 조심하라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머리를 쎄게 박았다.
정신이 없었다..





바위를 나와서 조금 올라가면
다시 한번 사막이 나타났다.

이 투어의 절정은 해가 지는 모습을
사막 너머로 보는 것인데
가장 좋은 자리로 가기 위해선
가장자리의 사막을 걸어가야 했다.

우리팀은 다른 팀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기 때문에
저 사막을 건널 시간이 부족했다.
대신에 모든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반대편으로 올라갔다.





해가 지면서
그림자처럼 보이는 사막은 너무 아름다웠다.





우리가 올라갔던 곳.
이쪽 저쪽으로 멋진 광경이 연출되고 있었다.
굉장한 바람이 불어 고생도 꽤 했다.





저기 저 밑에서부터 모래를 걸어 여기까지 왔는데
내려오는건 웃으면서 내려왔지만
올라오는건 정말 너무 힘들었다.

그리 길지않은 거리를 올라 오는데
20분정도를 끙끙댔던것 같다.





위에서 보는 달의 계곡의 한 부분.
이곳은 소금이 쫘악 펼쳐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해가 지면서 드디어 투어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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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파가스타에서 깔라마를 거쳐서
산 뻬드로 데 아타카마(san pedro de atacama)라는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칠레를 대표하는 관광도시 중 하나인데
작은 마을에 사람이라곤 온통 관광객만 있는 곳이었다.

마을도 작고 예쁘지만
더욱 중요한건 마을 주변에 있는 자연명소인데
우리가 찾은 첫번째 코스는 아타카마사막이었다.

마을의 센뜨로에는
수많은 레스토랑과 숙박시설 그리고 여행사가 있는데
원하는 투어를 신청할수가 있는데
중요한건 여행사마다 금액과 식사등의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잘 확인해 봐야한다는것.





달의계곡으로 가는 투어는
근처에 있는 아타카마 사막부터 보여주었다.

사막 옆에 있는 이 곳에서 보이는
하얀것은 모두다 소금이었다.

언뜻봣을땐 눈이 아닐까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런 사막에서 눈은 있을수가 없고
가이드의 말은 믿지 않아 먹어본 나는
그 짠맛에 후회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사막이 보이는곳.
옆쪽으로 이렇게 특이하게 생긴 작은 산들이 잇는데
이것들도 꽤 넓게 펼쳐져 있었다.





우리가 간 곳은 굉장히 높은 곳이었는데
그 곳밑으로 모래사막이 펼쳐져 있었다.

우리는 그 위에서 아래로
거의 비행하다시피 한참을 떨어지듯 내려왔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모래위를 걸을 때마다 푹푹 빠지는 느낌은
힘도 들었지만 너무 웃겨서
너무너무 즐겁데 돌아 다녔다.

나중에 저기서 찍은 사진을 보니
그야말로 안습..
웃고 돌아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그래도 정말 힘들었나 보다.

돌아와서 공원에 앉아 잠시 쉬고 있을때
마떼를 마시고 있는 우루과이인을 한명 만났다.
형이랑 둘이서 이곳에 왔는데
레스토랑에서 일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나중에 그 친구가 일하는 레스토랑에 가서
직접 만든 요리를 먹고 노래도 듣고
굉장히 재밌게 보냈다.

그 뒤로 그 친구랑은 3~4번 더 공원에서
얘기하고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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