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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카주라호 - 서부사원군 2008.01.15

너무나도 무더운 날씨.

선풍기조차 고장나버린 우리 기차칸은 낭만을 즐기기엔 너무 더웠다.
그나마 다행이었던것은 밤이였다는것.

인도의 기차는 연착은 당연한 것으로 봐도 괜찮다.
내가 생각했던 일반적인 연착은 몇분 몇십분 정도 였지만 이곳은 달랐다.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서 무려 2시간을 그자리에 서 있었으며
어디서 내릴지를 몰라 잠도 깊게 들지 못하였고
카주라호로 가는 버스가 있는 사트나에는 예정시간보다 4시 30분이 넘은 때에서야 도착하게 되었다.




카주라호로 가는 버스를 놓칠것 같아 허겁지겁 달려간 터미널에서는

다행이도 아직 버스가 출발하지 않았고 우린 무사히 카주라호로 가는 버스에 오를 수 있었다.

 




카주라호에 도착하자마자 숙소에 짐을 풀고 식당으로 나섰다.

카주라호에는 한국식당을 상당히 많이 볼 수 있는데
이 곳 식당들은 모두다 현지인이 한국인 여행객 또는 임의로 배운 음식 실력을 발휘하는 곳이었다.
배가 굉장히 고팠는데 내가 겁도 없이 주문한 라볶이는 무려 커리에 라면을 볶아서 내어왔다..

식사 후 맞은편에 있는 서부사원군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환율 때문이었는지 매표소에서는 달러는 받지 않았다.

서부사원군은 굉장한 모습이었다.
사원 안에 들어가려면 신발을 벗고 들어가면 되는데 거의 모든 사원은 비슷하게 생겼었다.


 



저걸 찍는데 단체 관광객이 잔뜩 들어와서는 한참이 지나서야 찍게 된것.

 



 


 

 

 



카주라호는 섹스의 도시라고 불리는데 그 이유는 여기 사원이 이런 모습으로 이루어 져서 이다.
섬세하고 정교한 모습의 사원을 감상하던 사람들은 처음엔 건물을 보지만

시간이 지난후엔 다들 숨은그림찾기를 하고 있었다.

 

 


이렇게 보이는 모습은 맑았지만 저쪽하늘에서는 검은 구름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리고는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우리는 서둘러 가까운 사원안으로 들어갔다.
입구에 있었는데 비바람이 어찌나 세차게 부는지
결국은 신발을 들고 사원 안으로 들어왔다.

 




우리가 들어간 사원에는 우리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처음에는 다들 조용히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이후 하나둘 얘기를 시작하더니 다들 노래를 함께 불렀다.

물론 우리는 알아들을 수 없었기 때문에 보고만 있었지만
함께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은 다들 웃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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