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데마치야나기역에 도착 후 저녁식사를 어디에서 할까 고민을 하다가,

쉽게 정해지지도 않아서 어디를 한군데 더 보고 가자고 정했다.

마침 위치가 은각사도 가기좋고 해서.. 고민을 하다가

가을은 역시 에이칸도지! 싶어 에이칸도 라이트업을 보러가기로 했다.

 

사람이 많을거라는 예상은 했지만,

줄이 가득 서있을 오픈시간인 5시를 훌쩍 넘긴데다

이미 저녁식사 시간이기 때문에 입장은 어렵지 않겠다 싶기도 했고.

 

 

 

 

버스 정류장에 내려서 에이칸도로 향하던 길에 나타난 당고가게.

1개에 120엔인데 이거 안먹었으면 큰일 날 뻔 했다.

헝그리하게 다닐 때가 지났는데 아직도 굶고 다니다니.

눈 깜짝할 새 먹고나서 다시 이동!

 

 

 

 

 

 

줄없이 바로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입했다.

우리끼리 대박이라며 엄청 웃으면서 입장을 했다.

 

나의 발로찍은 사진들은 에이칸도에서 절실히 드러나고 있다. ㅠㅠ

액정으로 봤을땐 분명 선명했는데... 파일로 보니 선명도가 다 깨진 것이 장난아니다.

야경을 많이 찍어봤어야 알지.. 후회스런 사진들로만 가득하지만

어쨌든 기록은 남겨야 하니 하나씩 정리해본다.

 

 

 

 

 

 

본당 앞에는 의외로 단풍이 많이 물들어 있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꾸역꾸역 찍은 사진이 이정도..

 

가을에는 역시 에이칸도지!

 

 

 

 

입구 옆에 있던 작은 공간에서 볼 수 있는 연못의 모습.

에이칸도는 저 다리가 하이라이트이다.

지금부터 걸어서 저 다리를 지나 돌아오면 된다.

 

 

 

 

 

 

 

 

밝게 불을 밝인 조명에 빛나는 단풍잎들-

 

 

 

 

어디선가 들리던 음악소리, 달려갔더니 이렇게 전통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밤에 사찰에서 이런 모습을 보니 영화속의 장면 같았다.

(하지만 일본 전통음악은 적응이 안된다. 귀신 나올 것 같아.)

 

 


 

 

 

단풍이 물들어 있는 특정구역을 지나니 정말 새파란 나뭇잎들이ㅋㅋ

파릇파릇한 산책길을 구경하며 걸어갔다.

 

키부네는 산속이라 추워서 단풍이 생각보다 빨리 들었는데 역시나 시내쪽은 아직도 덜 든 듯.

나중에 보니 올해는 11/24~25일에 다녀간 사람들이 가장 잘 봤다고 한다.

겨울에 가까운 날씨로 엄청 떨었었는데 다음주에는 더워서 반팔을 입고 다녔다 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 수 밖에 없었다ㅠㅠ

 

 

 

 

에이칸도 포인트에서 찍은 발로 찍은 사진-

 

관리인들이 계속 위험하다고 비키라고 해서.. 찰나의 순간에 기록은 남겼다.

이 후에는 옆으로 이동해서 구경 중ㅠㅠ

 

 

 

 

 

 

다리로 가는 길 앞에 있던 도리이.

단풍나무들이 도리이를 감고 있다.

 

 

 

 

저기 위에서 교토 시내전경을 봤더라지.

밤에는 올라갈 수 없는 곳이었지만 연못위에 있던 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에이칸도 경내를 다 둘러보고 나오는 길.

담장너머로 단풍나무들이 내밀고 있는 모습도 너무 예쁘다.

 

첫째날부터 단풍 여행 향기가 가득하다.

 

 

 

 

배가 너무 고파서 먹고싶은 곳을 몇군데 정해서 겨우겨우 찾아갔더니

아직 8~9시 밖에 되질 않았는데 죄다 SOLD OUT, 예약마감, 종료를 말한다.

교토는.. 역시 일찍 일찍 다녀야한다.

 

결국은 문이 열려있는 곳을 찾아서.. 코코이찌방야에 들렀다. 일본에서 여길 가게 되다니ㅜ

햄버스 카레를 주문하고는 쌀 한톨 남김없이 싹싹 먹었다.

 

 

 

 

회사일 때문에 늦게 도착하는 친구를 마중하러 다시 교토역으로 가고, 주변에 멋찐 이자카야로 향했다.

드라마에나 나올법한 현지인들이 찾는 곳으로 아담한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생맥주와 꼬치요리 몇개를 주문하고 오늘 이야기를 잔뜩 풀어놓았다.

 

반전은 중국인이 운영하는 가게에, 맛은 역대 최악이었다는 것!

 

이것 또한 교토의 밤을 보내는 하나의 추억이 되리라.

단풍향기 가득한 첫날은 이렇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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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는 나의 크나큰 착각으로 니혼바시역으로 잡혔다.

지도를 쳐다보면서 잘못본게 말이 되냐며 얼마나 자책했는지 모른다.

어쨌든, 취소가 안되니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건 우리의 몫이다.

 

니혼바시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한큐선으로 갈아탔더니 사람이 어마어마하다.

자리에 앉아서 가기는 커녕, 탈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를 정도로.

경우 끼여서 탔는데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는 정말 힘들다.

이 때 부터 시작된 것 같다. 효도여행이 불효여행으로 뒤바꼈던 건.

 

 

 

 

 

 

원래 니죠성 근처의 오반자이를 먹으러 갈 생각이었지만

도착 시간이 생각보다 늦어서.. 아무래도 대기를 해야될 것만 같았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남들 다간다는 백식당에 나도 찾아가봤다.

가와라마치역에 내렸으니 차비도 안들어서 적합한 곳이다.

 

지금이 10시 30분인데 예약을 하려니 15:00시에 가능하단다. 응??

난감한 표정을 좀 지으니, 직원이 지금 먹어도 되냐고 물어본다.

당연하죠! 대기하지 않고 오픈조로 들어갔다. 운이 좋았다.

 

난 평소에 집에서도 스끼야끼를 해먹을 정도로 좋아하는데,

엄마랑 아빠는 처음! 엄마는 된장, 아빠는 간장으로 주문을 했다.

비쥬얼이 너무 좋아 회심의 탑샷으로 찍었는데 계란껍질은 미쳐 못봤다^^;

따땃한 국물로 든든하게 하루를 시작해본다.

 

 

 

 

교토는 지도도 안보고 다닐 수 있는 나의 말을 믿고 따라오신 부모님,

나의 잦은 착각에 여러번 왔다갔다 하셨다. 휴

어쨋든 그 덕에 카모 강은 보게 되었다는 것.

 

엄마가 금각사를 그렇게 보고싶다고 했는데 무시했다.

난 지난번에 못가봤던 에이칸도와 난젠지를 가야만 했다. 왜냐면 가을여행이니깐.

퀄리티는 여기가 더 좋다고 우겨서 겨우겨우 목적지로 향했다.

(진짜 큰 이유는 금각사에는 금각말고 볼게 별로 없으니깐..)

 

이 날 내가 좋아하는 5번 버스가 12시부터 에이칸도/난젠지를 가지않고 돌아간다는 소식을 접했기에

그 전에 타기위해서 노력했다. 다행이도 우리의 버스는 그 정류장에 도착했다.

 

 

 

 

어느 단풍이 보이는 곳에 다다랐는데 인파가 장난이 아니다.

들어가려다가 아빠가 사람들을 보니 가슴이 답답하다며 숨 좀 쉬고 들어가자고 하신다.

 

맞은편에 있는 작은 카페에 들러 잠시 앉아있다가

여기가 어디냐고 물어보니 에이칸도라고 한다.

사실 난 난젠지를 먼저 찾아온거였는데ㅋㅋ 급 순서를 변경한다.

 

입장료가 너무너무너무 비싸.. 무려 1000엔이다.

얼마나 예쁘길래 가을의 에이칸도는 이렇게 비싸게 받는걸까.

일단 믿어보고 들어가본다.

 

 

 

 

 

 

담장 너머로 보이는 울긋불긋 단풍잎-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는 찰나

어느 중국인의 습격으로 초점이 중국인의 몸에 맞아들어갔다.

그 중국인은 잘라냈지만 조금 흐린건 너무 아쉽다.

 

어쨋든 색감이 너무 예뻐 남겨두는 것!

 

 

 

 

 

 

에이칸도 내에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전망장소.

창문 너머로 보이는 연못과 단풍잎이 너무 예쁘다.

 

도착 이틀 전 비가 많이 왔다더니 단풍잎이 많이 떨어졌다.

얘기를 듣자하니 올해는 단풍이 좀 일찍 들어서 3일 전이 절정이었다고 한다.

내가 간 날짜는 11월 26일... 절정이라 해서 일부러 맞춰서 간건데 아쉽아쉽아쉽다.

 

 

 

 

 

 

 

 

 

 

 

 

단풍 단풍 하더니 정말 가을이 예쁜 에이칸도다.

생각보다 규모도 엄청나게 큰 곳이고. 오밀조밀 정말 잘 만들어 놓은 듯 하다.

 

본당에서 내려와 뒤에 있는 탑으로 올라가보기로 했다.

단풍 사이를 걸으니 기분이 너무 좋다.

 

 

 

 

 

 

 

 

산과 나무와 전통과 도시가 함께 보이는 전경이다.

 

 

 

 

올라가지 말라는 건가.. 아무튼 표지판도 예뻐서 찍어둔 것.

 

 

 

 

 

 

에이칸도의 포인트!

단풍잎이 더 많이 남아있었더라면 더욱 예뻤겠지만.

지금도 예쁘니 좋다는 생각을 계속 해본다!

 

 

 

 

 

 

 

 

 

 

그리고 에이칸도 내에서 찍은 깨알같은 단풍잎들-

 

 

 

 

 

 

 

 

 

 

나가는 길 까지도 아름다움이 넘쳐났던 에이칸도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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