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마지막 일정은 뉴욕이다.

오늘 뉴욕 시내관광을 하게 되는데, 드디어 뉴욕을 다시 만나게 된다.

여러가지 좋은 추억들이 가득한 이 곳, 뉴욕을 다시 둘러보다.

 

 

 

 

오늘도 구름낀 하루가 계속될건지, 뿌연 아침을 뚫고 버스는 달렸다.

뉴욕 시내는 다 걸어볼 수가 없기 때문에 버스 안에서 차창관광으로 진행되는데,

지나가며 주요건물들을 설명해주셨다.

 

그러던 중 나의 오른쪽에 나타난 건물을 저렇게 하나 찍고는 어디론가 카톡을 하나 보냈다.

 

2009년~2010년 연말을 뉴욕에서 보내게 되었는데

그 때 함께했던 소중한 인연인 그 친구가 갑자기 너무 생각이 나서 버스 안에서 연락을 했다.

둘이서 동시에 이 말도 안되는 사진 하나를 보며 옛날에 대한 추억얘기를 잠깐 했었다.

 

벌써 시간이 10년이나 지나버린거다...

그때도 미래에 대해 고민했었는데 지금도 다를바 없다는 것이 더욱 속상했지만.

그래도 예전 우리가 고민했었던 이 장소에 다시 서있다는게 너무나도 신기하고

어렸을 때 그 추억속으로 돌아간 느낌을 잠시나마 받아보았다.

 

 

 

 

추억에 잠겨있다 정신을 차려서 내린 곳은 자유의 여신상 유람선 타는 곳이었다.

와 한글이 적혀 있는 티켓이다. 얼마나 아시아 관광이 많았으면.. 헤헤

한 10분 정도를 기다렸다 10시에 출발하는 유람선에 올랐다.

 

 

 

 

 

 

 

 

11월 초의 날씨는 꽤 쌀쌀해서 유람선 안에만 있었는데,

사진이 죄다 뿌옇게 나와서 큰맘먹고 유람선 위 밖으로 나왔다.

거센 바람이 머리를 강타했지만, 난 잘 견뎠다. ㅜ_ㅜ

 

예전과 조금 달라진 뉴욕의 스카이라인.

여전히 화려한 도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었고

예전에 멀리서만 바라보았던 자유의 여신상에도 가까이 다가갔다.

 

 

 

 

 

 

가까이에서 바라보니 더욱 더 멋있는 자유의 여신상.

(우리가 유람선에서 내릴때 즈음엔 구름이 다 걷혀서 파란 하늘만 남았다. 에잉..)

 

 

 

 

 

 

 

 

브루클린 브릿지 앞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온 유람선, 한번 쯤은 타볼만 한 것 같다.

예전에 내가 탔던 건 자유의 여신상을 본 것도 아니었다.

 

 

 

 

점심은 사이공마켓에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짱 좋다.

 

볶음밥과 볶은 고기, 면요리, 춘권 등 4가지 정도의 음식을 한테이블당 하나씩 주문해주고

다 같이 나눠먹었는데, 어르신들 맛있으니 많이 먹으라며 내 접시에 더 올려주신다.

너무너무 감사하게 식사도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한 블록 떨어진 곳에 있던 블루보틀 커피.

잠깐 휴식시간을 주길래 얼른 몇몇분들과 함께 달려갔다가 왔다.

 

원두도 구입하고, 나는 라떼를 어르신들은 대표메뉴인 필터커피를 골랐는데

어르신들 입맛에 진한 필터커피가 입에 맞을 리가 없다. 결국은 내 커피와 다시 맞교환ㅎ

나는 두가지 커피를 모두 먹을 수 있어서 넘 좋았다.

 

 

 

 

블루보틀 외관을 하나 찍고 싶었는데, 내가 건물에 카메라만 갖다대면

어르신들이 본인을 찍는 줄 알고 자꾸 브이를 하셔서ㅋㅋ 쓸 수 있는 사진이 없다.

이것 또한 추억이다. 브이를 하신 사진들을 보면 절로 웃음이 난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으로 향하던 중 가벼운 접촉사고가 났다.

처리하는데 시간이 길어질 것 같으니 걸어서 가자고 하신다.

 

갑자기 사람들 입에 미소가...

사고는 안타까우나 언제 뉴욕시내를 이렇게 걸어보겠냐고.

다들 날씨도 좋고, 버스 안에만 있기 답답하니 좋다고 하신다.

 

 

 

 

 

 

갑자기 날씨도 너무 좋아서 걷기에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유니온스퀘어에서부터 약 10분~15분 정도를 걷는 건데, 중간에 행사도 하고

작은 시장같은 것들도 들어서서 구경하느라 심심하지 않게 왔다.

 

 

 

 

그리고 저 앞에서부터 점점 보이기 시작하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오전에 우중충한 날씨 속에서 건물 벽을 보고 사진을 찍었었는데,

이렇게 파란 하늘 아래에서 건물 전체를 바라볼 수 있을 줄이야.

다들 오오~ 이렇게 감탄하면서 걸어갔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도착해서 아래에서 바로 위를 바라보다.

 

예전에 두시간씩 줄 서서 올라갔던 것에 비하면 정말 너무 빠르게 올라갔다.

줄을 한 5분 정도 섰으려나... 역시 평일 비수기에 가야해.

 

 

 

 

 

 

엘레베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가서 전망을 바라보다-

 

와 정말 탁트인 전경에 할말을 잃었다.

여전히 아름다웠던 뉴욕 시티.

 

 

 

 

 

 

 

 

 

 

하늘 대박이고. 이렇게 환한 모습을 볼 수 있다니!

동서남북 할 것 없이 계속 걸어다니며 화려한 뉴욕의 스카이 라인을 바라보았다.

새롭게 생겨나는 건물도 있고,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는 건물도 있고.

 

 

 

 

 

 

출구로 나가는 길에 왼편에 이 곳을 방문한 유명인들의 사진이 걸려져 있는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사진도 걸려져 있는 것이 아닌가.

하긴 유엔 사무국이 바로 옆이니...ㅎ

 

그래도 이렇게 세계적인 곳에 한국인의 사진이 있다는 것이 굉장히 자랑스럽다.

나에게 애국심이라곤 손톱만큼 존재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럴때 보면 또 한국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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