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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 가족여행 - 우도잠수함 2010.04.02

멕시코에 온지 1년 하고도 4개월이 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얻게된 꿀맛 같은 휴가-

생각해보면,
집을 떠나서 많이 외로웠고 이런 저런 일들도 많았다.
집으로 간다니깐, 좋거나 설레일 줄 알았는데 왜 그렇게 떨렸을까.
그냥 너무 너무 떨렸다.

많이 변했지만 변하지 않은 듯한 모습들.
괜히 촌스러운 행동을 하면서 기분 좋게 지냈네.

왜 그런지 몰라도 우리 가족은 각자의 사정이 많다.
이렇게도 서로를 좋아하는데도 떨어져 사는게 너무 안타깝다.
언제 또 갈지도 모르는 가족여행을 이번에 가기로 했다.

향한 곳은 탐나, 바로 제주도다.

 


 


그러고 보니 내 블로그에 남기는 첫 국내 여행지이다.

뭐가 끼였는지 나는 비행기를 그리도 자주 타고 다녔는데
평범한 대구땅에서 평범하게 살아간 우리 가족은
아주 오래전에 타본 비행기를 너무 즐거워 했다.


 



제주도 여행 계획을 어떻게 짜야될지 몰라서
그냥 가고 싶은 곳만 몇군데 정해서 티켓을 미리 예매했다.
그랬더니 제주땅에 도착해서는 순서 없이 그냥 우도로 갔다.

우도항은 성산일출봉의 옆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바닷가를 그냥 지나칠 순 없었다.
이렇게 예쁜 바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파란 바다위에 떠 있는 성산일출봉.


 


 



우도항에 30분정도 일찍 도착했다.
점심을 먹지 못했기 때문에 그냥 근처의 식당에 들어갔는데
제주치고는 굉장히 싼 가격에 정말 맛있는 갈치조림과 옥돔을 먹었다.

드디어 잠수함 속으로 들어갔다.
우도의 예쁜 파란 바다를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물을 파랬지만 의외로 수질이 나빠서 약간 실망도 했다.

멸치같은 고기떼를 지나 약간 더 밑으로 내려가니
저만한 물고기들이 나타났다.

광어도 있다던데 아무리 찾아봐도...

 

 



잠수함 속에서 우리 아방, 우리 어멍

 




즉석 사진을 위해 물고기를 몰아주는 사람이다.
브이를 하고는 지나가셨다.


 



산호 꽃밭.
안내하시는 분이 질문하기를, 식물일까요? 동물일까요?
정답은 동물이지만, 꽃처럼 예뻐서 꽃밭이라고 불렀다.

 

 



정말로 가고 싶었던 우도에 발을 디디진 못했지만
잠수함에서 올라와서 찍은 사진은 그나마 아쉬움을 달래줬다.

다음에 제주에 한번 더 오라고
우도에 갈 시간을 안줬다고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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