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메지역에서 다시 신칸센을 타고 오카야마 역까지 이동.

오카야마역에서 다시 로컬 라인을 타고 한정거장을 가니 구라시키가 나왔다.

의외로 가깝네 싶었는데 알고보니 급행을 타서 금방왔던 것!

 

아케이드를 지나면 오늘의 숙소인 유린안이 나온다고 했는데, 그 아케이드가 정말 길다.

멀줄은 알았지만 생각보다 좀 더 멀었던..

 

어쨋든 이미 조금 지친 내 체력에 캐리어는 너무나도 짐이라서

일단 숙소에 가서 짐을 좀 내려두기로 했다.

이미 시간은 5시쯤 되어 날은 어둑어둑해졌다.

 

 

 

 

여기가 오늘의 숙소 유린안.

모르고 갔었는데 김동완이 머물다간 곳으로 유명하다.

난 그냥 가까운데 자고 싶었는데 아고다 숙소검색이 여기만 되길래 여기로.. ㅋㅋ

 

아무튼, 오면서 잠깐 스친 거리들이 너무 예뻐서 둘러보고 저녁도 먹을겸 캐리어를 맡기고 나오는데

체크인은 6시 부터라며 6시까지 오라고 한다. 그 이유를 그때는 알지 못했다.

 

 

 

 

 

 

골목 사이에서도 마주할 수 있는 유린안.

나름 매력적인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와 정말 예쁘다... 골목을 벗어나니 바로 사진에서 봤던 강이 나온다.

마침 배를 타는 관광객들이 있어서 이렇게 늦은 시간에도 분위기 있는 장면을 봤다.

 

이렇게 조용한 마을이라니 오늘 오카야마가 아닌 구라시키에서

밤을 보내는게 정말 최고의 선택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앞에 오하라미술관. 다음날 가야지 했었는데 결국은 못갔다.

 

 

 

 

 

 

 

 

 

 

오늘 저녁식사는 갓파 돈까스로 결정.

점심때 돈까스를 먹긴 했는데.. 지금이 아니면 내일은 못 먹을것 같아서 일단 가보기로했다.

 

조금전에는 캐리어를 끙끙 이고 오느라 보지 못했던 예쁜 가게들.

아케이드 안에도 저마다 매력을 내뿜는 곳들이 많았다.

이제서야 조금씩 구경을 하며 이동했다.

 

 

 

 

 

 

갓파에 도착! 역시나 평일이라 사람이 없어서 바로 입장!

대표메뉴 돈까스 셋트를 시키고 먹었는데..

하아 낮에 이와시로 돈까스를 먹지 말았어야 했다.

 

여기 정말 맛집이라던데 비교가 되는걸 어쩔 수 없었다.

소스는 괜찮았는데 고기가 너무 질경.. 반 정도만 먹고 결국 남겼다.

이 날 요리사님 컨디션이 나빴던건지는 모르겠지만 내 입맛에는 맛지 않았고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맛없는 식사로 기억되고 말았다.

 

 

 

 

 

 

헤헤 날 더 행복하게 해주는건 편의점이다.

어머, 구라시키 맥주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다. 540엔으로 가격은 조금 비싼편이지만

일단 먹고싶은 맥주를 하나 집어서 말린 귤 안주와 함께 숙소로 돌아왔다.

 

6시가 넘어서 체크인을 하려고 들어가서 맡겨놓은 캐리어를 찾으려니

잠깐 테이블에 앉으라하고 차를 준다. 추웠는데 잘됬다하며 한모금 마셨는데

그리고는 내 옆사람부터 자기소개를 하라고... ㅠㅠ

 

내 옆에 계셨던 분이 거의 2~3분 정도를 영어로 자기소개를 하셨다.

그 다음이 내 차례... 겨우겨우 쥐어짜내서 5마디 정도를 하고 끝냈다.

하아.. 이런거 시르다. 알고보니 여긴 친목도모를 위한 숙소이고 굉장히 운영규칙이 특이했다.

 

일단 조금 잡담을 나누다가 체력방전으로 방으로 들어와서 좀 자려고.

생각해보니 이 날은 새벽 3시 50분에 일어나서 4시반 리무진을 타고 공항에 와서

7시뱅기를 타고 온거다. 체력이 남아있다면 그게 더 신기한 거였다.

그래서 일찍 자려고 했는데, 일본을 정말 많이 돌아본 언니 한 분을 만나서 얘기꽃을 나누었다지.

 

결국은 12시 넘어서 잠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식사로 주물했던 계란밥(카케고항)-

 

예쁜 밥그릇에 미소 된장가루, 건더기 스프, 계란이 있다.

저기 밥솥에서 먹을만큼의 밥을 덜은 후 입맛에 맞게 계란을 넣고 비벼먹으면 된다.

계란밥 용 간장이 굉장히 고소하고 맛있다.

 

 

 

 

요로코롬 친절하게 작성해둔 계란밥 먹는 방법까지~

 

영업비밀이겠거니 해서 말은 못하겠지만.. 유린안 정말 장사를 잘하는 곳이다.

굉장한 서비스에 여행자들의 입맛에 쏙 맞는 제공거리를 주니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을 수 없는 곳인 듯 하다.

 

굉장히 독특한 경험이었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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