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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반데기에서 은하수 보기 2017.12.04

대관령에서 무사히 벗어나 강릉으로 고고!

교동짬뽕을 먹겠다는 생각으로 향했는데, 왜인지 휴점이었다. 분명 오픈 시간에 맞춰갔는데 말이지..

아쉽지만 근처에 있는 다른 짬뽕집으로 가서 먹었는데 그냥 짬뽕은 맛있는 음식이었던 거다.

추운 날씨에 먹는 따땃매콤한 짬뽕은 맛이 없을 수가 없었다.

 

새벽까지 은하수를 기다리려다 지금도 은하수가 떠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우린 다시 대관령쪽으로 향했다. 우리의 목적지는 안반데기.

 

안반데기 도착 후 길고 높은 언덕을 올라가면 별을 보기 좋은 포인트가 나온다.

얼음장같은 손과 발을 이끌고 힘들게 언덕 꼭대기에 다다를때 쯤

뒤에서 한 대의 차량이 불을 환히 밝히고 올라오고 있다.

암묵적으로 차는 안 올라오는 곳이라고 들었는데.. 뭔가 찜찜 or 억울.

 

어쨌든 마침 유성쇼가 펼쳐진다는 이 날.

원없이 별을 보고 왔다.

 

(직선 모양의 불빛이 유성이 떨어지는 찰나입니다.)

 

 

 

 

 

 

 

 

 

 

눈으로도 식별이 가능한 은하수와 쉴새 없이 떨어지는 유성우.

그리고 때때로 어두운 밤을 밝히며 지나가는 비행기까지.

밤이 지겨울 새가 없다.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별은 처음본다고 했더니 오늘은 적당히 있는 날이라고 한다ㅎ

이것보다 더 많으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건지!

어쨌든 황홀한 기분을 마음껏 누려본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이만하고 가자며 내려오던 길.

바로 옆에 있던 한 대의 바람개비가 너무 예뻐서 바라보다 접었던 삼각대를 한 번 더 펴보다.

 

앞으로 계속 별보러 가자고 내가 먼저 나설까봐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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