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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홀로 교토 힐링여행 - 은각사 & 철학의 길 2012.08.15

오전을 오하라에서 보내고 버스로 교토로 귀환,

드디어 교토 관광의 시작이다.

 

첫번째 방문지는 오하라에서 버스 이동이 가장 편리한 긴카쿠지.

버스 지도를 열심히 보고 공부한게 17번 버스가 답이었다.

마음 놓고 가고 있는데 어느새 긴카쿠지를 지나와버렸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있었는데도 놓쳤다.

문제는 17번이 두개의 노선이었다는 것을 모른 나였다.

 

내려서 5번 버스를 타고 근처에 내렸는데 이마저도 잘못내렸다.

어딘지를 몰라 아무나 붙잡고 일본어로 말을 걸었더니

하늘이 도왔는지 한국사람이었다 엉엉 나를 긴카쿠지 앞까지 데려다줬다.

 

 

 

 

 

 

 

 

 

 

부적과 같은 입장권을 들고 정원 안으로 들어서니 푸른 나무들과 예쁜 모래알이 보이고.

비가 하루종일 내렸다 그쳤다 해서 날씨는 좀 축축했다.

사찰 내에 있는 산책로를 걸으며 주위를 돌아보는데

절 자체가 참 조용하고 예쁜 곳이다.

 

 

 

 

 

 

아이스크림 가게 앞의 예쁜 아이들.

우지에 가고 싶었지만, 못 갈 것이라는 것을 예감했기에

그냥 여기서 녹차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녹차만 먹으면 씁씁할 수 있으니 바닐라를 함께 먹으라는

누군가의 조언을 듣고 반반으로 주문!

달콤쌉쌀 맛있다 아이스크림-

 

 

 

 

 

 

 

 

 

 

 

 

철학의 길이 어디야 하는 순간 나타나는

커다란 돌에 써져있는 <철학의 길>이란 글씨.

정말 교토 공부 하나도 안하고 갔다.

(난 아라시야마로 가는 기차의 시간만 외우고 갔다)

 

봄철도 아닌 단풍철도 아닌 여름에 가니 풀만 무성한 모습이다.

게다가 비가오는 장마이니 조금 칙칙해 보이기도 한다.

다만 이 길을 걸을 마음이 들게하는 건 예쁜 가게들-

 

괜시리 분위기가 좋아 보인다.

가게를 꾸민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엿보면서 천천히 걸어갔다.

 

 

 

 

 

 

똑같은 길의 똑같은 분위기가 지겨워질 때 즈음에는

요지야 카페에 들어가서 매력적인 그린티 카푸치노도 한잔 시켜보고.

 

 

 

 

전자식 안내판에 익숙해져있었는데, 요렇게 단순하고 귀여운,

그래도 다 알려주는 알림판이있다.

버스가 오는 길을 알려주는데 은근히 유용하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중 헤이안진구를 지나가길래 잠깐 내렸다.

입장료가 무료라고 하길래 부담없이 내렸는데 정원은 유료라고 한다.

오늘 정원과 절을 너무 많이 봐서.. 우선은 지나치기로 했다.

들어가는 입구에 보이는 큰 도리이가 눈에 띄는 곳이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중 시조의 백화점을 지나가길래 내려서

백화점과 상가들을 둘러보며 오랜만에 쇼핑하는 기분을 가져본다.

골목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며 엄청나게 돌아다녔다.

 

 

 

 

교토의 커피 이노다커피.

물론 커피맛은 같았겠지만 사실은 본점에 가서 아라비카의 진주를 마셔보고 싶었다.

 

하지만 일정상 노선상 시간상 맞질 않아 가보질 못했고,

늦은 시간이라도 가볼까해서 찾아갔지만

오늘 영업은 종료되었습니다-하는 표지판만 보게되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중 더 타고 싶어서 안내리고 있었더니 교토역까지 가버렸다.

그리고 옆에 있는 이세탄 백화점의 마지막 층으로 향했다.

 

각 지역마다 전망대가 있고 전망을 보면 그 지역의 특색을 알 수 있는데,

교토의 야경은 이렇다. 참 조용한 모습이다.

 

아마 고층 건물이 없는데다 아직까지 목조건물이 많고

잔잔한 불빛을 좋아하기에 있을 수 있는 풍경이 아닐까 싶다.

그러고보면 교토타워는 참 이단아같은 모습이다.

 

신기하게도 에스컬레이터가 지그재그 모양이 아닌

일직선으로 지하부터 11층까지 이어져 있다.

이 건물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하게 해준다.

 

한참을 내려와도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

집에나 갈 수 있을까하는 심심한 걱정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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