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은 옐로나이프에서 3~4박 정도를 하고 가는데

우리는 오로라를 못볼 수 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5박이나 머물렀다.

 

옐로나이프에서의 생활은 점심쯤 일어나서 밥을 먹고 산책을 하고

오후에 밥을 먹고 저녁잠을 조금 자둔 후

밤 10시~4시까지는 오로라를 위해 눈을 뜨고 있는 것이었다.

 

이제야 둘째날인 우리는 몸이 왜 그렇게 느려졌는지.. 한참을 뒹굴대다 일어났다.

 

 

 

 

눈을 떴을 때 큰 액자가 걸려있는 줄 알았다.

익스플로러 호텔의 작은 창문.

 

겨울이 무시무시하게 추운 지역이라 창문 크기가 대체적으로 작은 편이다.

 

오늘은 오로라빌리지에서 시티투어를 진행해주는 날이다.

주섬주섬 옷가지를 챙겨입고 시간에 맞추어 나갔다.

일본인 몇명과 한국인 몇명이 함께 투어에 나섰다.

 

 

 

 

 

 

주의사당과 박물관을 들리고... 냉무...

 

아, 하나만 말하자면 얼마전에 회의가 마무리 되어 끝났는데

끝날 때 기념으로 책거리처럼, 저렇게 서류를 위로 던지며 날린다고 한다.

그래서 바닥에 서류들이 잔뜩 흩어져있는 거라고 한다.

 

 

 

 

 

 

그림같은 하늘과 구름과 집들과 그레이트 슬레이브 호수.

 

물 위에 떠있는 집은 실제로도 살고 있는집인데 여름에는 보트로,

겨울에는 호수가 얼어 그 위를 차로 달려 이동한다고 한다.

수상가옥이 있는 이유는 토지세를 내지 않아도 되어서 비용 절감이 되서라고 한다.

 

 

 

 

 

 

 

 

부시 파일럿 전망대.

 

탁트인 전망대에서 아래를 바라보고 있으니 기분이 정말 좋다!

가장 보고싶었던 방향은 해가 바로 비추고 있어서 사진이 하나도 안나왔다. 눈으로 간직하겠습니다~

 

 

 

 

전망대의 꼭대기에 있는 기념비.

 

 

 

 

정해진 투어를 마치고 옐로나이프에서 가장 핫하다는 "블록스 비스트로"로 향했다.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에도 믿기지 않던 사람들....

4시 오픈에 3시 55분에 도착했는데 저 줄 뭔가요...

 

우리까지 앉게 되었는데 우리는 야외 테이블석이라서 해가 너무 뜨거웠다.

30분 정도를 기다리다가 결국은 내일로 예약을 하고 자리를 떴다.

머리 다 익는 줄...ㅠㅠ

 

조금전에 지나갈 때 오로라빌리지 가이드님이 소개해준 "와일드 카페"로 가기로 했다.

옐로나이프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인데 여름에만 운영한다고 한다.

그런 메리트가 있다면 가야지!!

 

 

 

 

 

 

 

 

와 정말 너무 예쁜 카페다.

날씨 기가막히고 카페 내부로 들어오는 햇빛도 너무 좋다.

여기로 온 우리의 선택을 또 한 번 칭찬했다ㅋㅋ

 

단, 지역특성상 느린 건 뭐... 느릴 수 있지.

 

 

 

 

한국에서 만들어 왔던 토퍼를 들고 요리조리 들고 노는 중~

 

이번에는 내 이름이 적혀있는 토퍼!

귀엽...ㅎ

 

 

 

 

이번에 오로라를 보러 간다고 각자 네일아트를 다 받고 왔다.

반짝반짝이는 손톱 자랑 중~

 

나름 타이머를 돌리고 별을 만들어서 찍은 거다.

 

 

 

 

 

 

거의 1시간 정도를 기다려서 나온 음식들.

 

우리도 놀며 기다리긴 했지만, 직원언니 너무 착하고 가게 안의 다른 손님들도 좋으시고

그냥저냥 잘 기다린 듯. 바쁜게 없으니 이런거에 신경안써도 좋았다.

 

하아 왤케 맛있음! 스프, 피쉬, 샌드위치 다 맛있었다.

여름에 오시는 분들은 여기 꼭 들려보세요! 추천합니당!

 

 

 

 

오늘의 오로라투어는 헬로오로라와 함께하는 오로라 헌팅으로 합니다.

한국에서 미리 예약해서 왔고, 사장님이 사전에 준비물과 복장 등등 안내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시간에 맞추어 버스가 도착했는데 캐릭터 왤케 귀여움...

투어 중에는 메이플쿠키와 머핀 등을 준비해주셨는데 진짜 너무 감사했다.

추울때 마셨던 따뜻한 커피도 너무 좋았고.

 

 

 

 

10시반에 출발해서 11시 정도가 되었는데 응? 아직도 밝은거야? ㅋㅋ

일단은 해가 지기를 기다리는 중!

 

호수에 비친 오로라를 한번쯤은 보고 싶어서... 위치는 너무 맘에 들었는데

이런 오로라가 바로 나타나질 않으니... 계속 기다려볼 수 밖에 없었다.

 

그 사이에 사장님께서 별자리와 오로라 현상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다.

과학용어를 쓰는 어려운 설명이 아닌 내 맘에 쏙 들었던 눈높이 수업!

가장 맘에 든 이야기는, 수박줄같이 생긴 자기장이 태양풍이 불면 수박줄이 움직인다는 것.

그것이 오로라이고, 바람이 세게 불수록 오로라 댄싱이 강해진다는 것.

귀에 쏙쏙 들어오고 이해하기 쉬워서 은근슬쩍 계속 사장님 주변에서 어슬렁거렸다.

 

 

 

 

해가 진 듯하고, 아직 눈으로는 보이질 않는데 오로라를 찾으려 찍어보던 중

어머 은하수가 잡혔다.

 

 

 

 

 

 

그래서 오로라보다는 은하수에 집중하던 중에 잡힌 조금씩 보이던 오로라!

 

문제는 다른 곳에서 터졌다.

워낙 좋은 장소이다보니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모였고...

플래쉬를 들고 있는 사람도 많고 작은 불빛들이 너무 많이 들어왔다.

 

결정적으로 중국인 한팀이 승용차에 미등을 계속 켜놓고 호수근처에 차를 세워두는데

사람들이 다 끄라고 해도 끄질 않는다. 이 조용한데 경적음까지 계속 울리고.

이 중국인은 차가 잘못된거라며 난 모른다 하며 자기 일을 하고 있고...

하 정말 개똥매너.. 결국은 여럿사람들의 항의에 저 멀리로 쫓아냈다.

 

다른 곳으로 옮기자고 하셔서 두번째 장소로 이동했다ㅜ

 

 

 

 

장소를 옮기고 나자마자 스물 스물 올라오는 오로라의 기운이~

 

거의 12시가 다되어 가고 있는 늦은 시간이었는데,

5일동안 지켜본 바 오로라는 12시~1시사이에 가장 강했던 것 같다.

물론 케바케이긴 하지만~

 

 

 

 

 

 

 

 

 

 

 

 

갑자기 우리 머리 위로 빵빵 터지는 오로라!!

 

와 정말 너무 세고, 모양이 1초 단위로 바뀌는데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오로라 커튼도 너무 아름답고.. 강도가 굉장히 쎄서 바라만 보는데도 벅찼다.

목 아파....

 

 

 

 

사장님이 알려주신 오로라가 멋있게 나온다는 포인트!

 

오로라가 너무 강해서 나무가 다 푸른빛으로 바뀌었다.

나도 저런 색이 나올줄은 몰랐지만ㅋㅋ

 

 

 

 

마구마구 터지더니 잠깐 소강상태로 들어간 오로라!

 

목이 너무 아파서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고..ㅋㅋ

 

우리가 열심히 사직을 찍고 촬영도 하고 있으니 사장님이 여러가지 구도를 알려주셨다.

저쪽으로 가서 찍어봐라, 이렇게 찍어봐라 등등 너무 감사했다.

또 카메라를 안가져온 어린이 가족이 있어서 제대로 보질 못해 너무 실망을 하니

사진을 못찍어도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잔뜩 푸셔서 애들도 지루하지 않게 보냈던 것 같다.

 

 

 

 

하늘에 떠있던 오로라가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사진이 있었네.

어마어마한 오로라가 하늘을 덮고 있었다.

 

 

 

 

 

 

가기 전 마지막으로 터지던 오로라 커텐과 오로라 댄싱.

 

 

 

 

주차장에서 마지막으로 하나를 딱 찍었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나타난 습기ㅋㅋ

오늘 사진은 그만 찍으라는 얘기다.

 

오늘 오로라 뷰잉이 2일째인데 확률 100%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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