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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엄마와 함께한 후쿠오카 여행 – 둘째 날 (구마모토) 2015.05.27

둘째날 아침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예약한 기차시간 보다 한시간 일찍 하카타 역으로 향했다.

오전 8시 정도에도 역 내 상가들은 벌써부터 문을 열었고 출근하는 사람들로 엄청 붐빈다.

상가를 둘러보니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일본은 빵이 참 많다.

 

간단하게 커피와 빵으로 아침을 먹을 생각이었는데, 마땅한 카페가 그리 많지가 않다.

결국 눈에 잘 띄는 KFC로 가서 모닝세트를 주문했다.

가격이 커피+빵 세트가 1300엔 정도로 아주 착하다.

 

 

 

 

역 내를 조금 둘러보다 10분 전 쯤에 신칸센 플랫폼으로 이동한다.

엄마랑 사진을 찍고 있는데 신칸센 승무원이 와서 기념사진을 찍어준다.

우리가 탈 기차는 미즈호-N700으로 신형 신칸센인데, 기념(홍보) 사진과 함께 찍었다.

 

하카타역에서 구마모토역 까지 30분 남짓 걸리는 미즈호는

정차역이 적어 이동 시간이 다른 기차에 비해 빠르고, 기차 내 시설도 너무 깨끗하다.

무엇보다도 좋았던 건 좌석이 넓어서 너무 편하게 왔다.

 

 

  

 

드디어 구마모토 역에 도착하다.

 

파란 하늘이 아닌 우중충한 하늘이 조금 아쉬운 날이다.

예쁜 색깔의 하늘과 벚꽃이 어우러 진 모습을 찍고싶었는데,

찍은 사진을 보니 하늘의 색과 벚꽃의 색깔이 아주 비슷하다.

 

 

 

 

역에서 나와서 바로 직진을 하면 노면전차 타는 곳이 나온다.

여기서 길을 건너지 않고 바로 A라인 트램에 탑승을 하면 구마모토 성으로 바로 갈 수 있다.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로 A라인 열차를 타면 된다.)

 

마침 노면전차가 한 대 도착했는데 너무 귀여운 아이가 왔다.

 

 

 

 

 

 

구마모토성 역에 내려 조금 걷다보니 예쁜 벚꽃길이 펼쳐진다.

너도 나도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다.

 

정문으로 갈까 하다가 후문으로 입장하는 것을 택했다.

강을 기준으로 왼쪽으로 가면 정문이, 오른쪽으로 가면 후문이 나타난다.

구마모토성 역에서 후문이 더 가까울 뿐만 아니라 평지라 훨씬 걷기가 편하기 때문이다.

대신에 나올 때는 정문쪽이 내리막 길이라 못봤던 길을 구경하면서 나왔다.

 

 

 

 

 

 

활짝 핀 벚꽃이 참 예쁘다.

 

조경전문가인 아버지 말씀으로는 한중일 벚꽃의 모양이 조금씩 다르다고 한다.

일본의 벚꽃은 숱이 조금 적은 편이고 꽃의 크기도 조금 작은 편이라고 하셨다.

실제로 보니 출발하기 직전에 봤던 한국의 벚꽃보다는 확실히 왜소해 보이긴 했다.

하얗게 핀 꽃들이 아기자기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천수각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여 잠깐 휴식시간을 가졌다.

여기 매점에서는 귀여운 쿠마몬 도시락도 판매하고 있었다.

하나 먹을까 하다가.. 하카타역에서 사온 유부초밥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구마모토 성을 바라보며 먹는 맛있는 점심이다.

 

 

 

 

 

 

 

 

 

벚꽃과 함께한 구마모토성-

 

 

 

 

 

 

구마모토성에는 천수각이 대천수각, 소천수각 이렇게 두 곳이 있다.

우리는 대천수각에 올라가기로 했다.

 

좁은 계단을 지나 올라가면 한층 한층 전시실이 나오고,

정상까지 올라가면 이렇게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다.

한적한 공원의 모습이 너무 예쁘다.

 

 

 

 

다시 아래로 내려와 걷는데 한 쪽에 홍매화가 활짝 펴있다.

봄의 기운은 이래서 좋은거다.

 

 

 

 

정문으로 나와서 조금 걷다보니 왼쪽에 하얀 벚꽃길이 펼쳐진다.

 

고래고기, 돈까스 등 먹을거리를 잔뜩 생각해두었었는데 엄마가 먹기 싫다고 한다.

일본 음식은 간장소스가 너무 세서 입맛에 안맞다고 하신다.

그래서 결국은 구마모토성에서 다시 A라인의 노면전차를 타고 구마모토 역으로 돌아왔다.

 

원래 사쿠라 신칸센을 예약해두었었는데 예상보다 일찍 기차역으로 와서

바로 출발하는 츠바메 기차로 변경해서 탑승했다.

알고 보니 우리가 탄 츠바메 기차는 완행열차였다.

하카타역까지 거의 50분 정도가 걸린 거 같다.

 

 

 

 

세시쯤 하카타 역에 도착을 해서 쇼핑센터에 갈까 하다가 그냥 가까운 도큐핸즈로 향했다.

여기에 오면 컵의 후치코가 많을 줄 알았는데 아무리봐도 인형뽑기 코너가 보이질 않는다.

4층까지 둘러보다 그냥 돌아가려고 했는데 엄마가 5층에는 뭐가 있는지 가보자고 한다.

 

오예! 여기에 후치코가 있었다.

친구 선물로 줄 후치코와 내가 갖고싶었던 것들 여러개를 뽑아서 챙겼다.

이미 여러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우선 내가 먼저 뜯어보고..

중복되는 것을 친구 선물로 다시 정성스럽게 포장했다. 키키

키티 후치코는 일부러 안 뜯었는데, 평소 내가 가지고 싶었던 것이 나왔다는 후문이..

 

해가 조금씩 지기 시작하고 백화점에서는 타임세일이 시작했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고민하다가 장어초밥과 색색주먹밥을 선택했다.

, 음료수, 맥주, 커피 그리고 KFC 치킨까지 구입해서 호텔로 돌아왔다.

저렴하지만 푸짐한 저녁 식사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구입한 기모노 후치코와 컵의 소소코.

친구에서 줄 선물은 이미 따로 챙겨두어서 찍지 못했다.

 

그대로 자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라 캐널시티로 가기로 했다.

호텔에서 나와 길을 건너먼 100엔 버스가 서는 정류장이 나온다.

에키마에 욘초메 역에서 4 정거장을 가면 캐널시티가 나온다.

 

이미 쇼핑을 많이 했기 때문에 다른 곳은 들리지 않고 바로 유니클로로 향했다.

마침 기간한정세일을 많이 하고 있다. 우리가족이 입을 에어리즘 제품과 조카옷도 구입!

대부분 790~990엔 사이인데, 환율이 좋기 때문에 한국보다 약간 더 저렴한데다

면세까지 해주기 때문에 은근 이익을 보게 되었다.

 

내렸던 곳에서 반대편으로 가서 다시 100엔 버스에 탑승!

집으로 돌아와서 우리는 피곤함에 그대로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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