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각의돌'에 해당되는 글 1건

  1. 쿠스코 (cusco) - 1 2008.02.16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버스가 거의 다 좋은 편이고,
볼리비아의 버스가 거의 다 안좋은 편이라하면,
페루의 버스는 지불하는 값만큼의 질을 누릴수가 있었다.

푸노는 페루의 첫 도시였기 때문에 어떤곳이 좋은지 몰랐기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여행사에서 버스를 예약했고
터미널에서 우리는 입을 다물지를 못했다.

보통 아이가 있는 사람이라면 표를 끊지 않고
한 자리에 같이 앉는게 보통이었는데
이 버스는 냄새가 심하게 났으며 뒤로 잘 젖혀지지 않았는데다
통로에는 온통 짐을 들고 탄 아이가 있는 어머니가 차지해버려서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렸다.
게다가 그 어머니들은 앉아있는 사람의 다리에
기대어 잠들곤 했다..

밤새도록 너무너무 힘들게 도착한 쿠스코.
새벽 4시에 도착한 바람에 버스에서 새벽을 지새고 밖으로 나갔다.





쿠스코의 철자는 cusco, cuzco 둘다 사용할 수 있지만
난 내가 좋아하는 cuzco를 주로 쓴다.
(나스카도 마찬가지!)

쿠스코는 잉카시대의 수도였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은 거대한 관광도시가 되어있는데
매달 조그마한 행사를 펼친다고 했다.

우리가 도착한 8월에는 작은 퍼레이드가 열렸다.





plaza de armas

아르마스 광장에 들어서니 대성당이 한눈에 들어왔다.
커다란 종이같은 표를 하나 사면 쿠스코의 거의 모든 유적을
볼 수 있다고 했는데 그 당시 가격이 무려 22,000원 정도였다.





아르마스 광장 왼쪽에 있는 헤수스 종탑교회.

여기 옆에 앉아있다가 한국인 한분을 만났다.
여행중에 딱 두번 한국인과 부딪쳤었는데 이때가 처음.
잠시동안 아저씨와 얘기를 나눴는데
알고보니 쿠스코 한식당의 주인아저씨셨다.

너무 반가운 마음에 저녁은 김치찌개를 먹기로 했다.





찾기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갔던 12각의 돌.

도착하기도 전에 사람들이 몰려있는 모습을 보았고
다들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우리도 줄에 합류.
우리 두명 뒤에는 일본인 여자가 두명이 있었는데
그 뒤의 남자 아이들이 누가 더 이쁜지 얘기를 하고 있었다.

우린 그걸 엿듣고 우리가 더 이쁘다고 말을 걸었다.
어이없어 웃고 있는 남자아이들과 얘기를 하다가 어느덧 친해져서
그 뒤로 우리는 쿠스코를 떠나는 날까지 함께 했다.





호세, 프리츠, 나를레스.
셋 다 페루인이다.

한적한 골목길안으로 들어가서 괴상망칙한 사진을 찍어버렸다.





밖으로 나가서.. 대성당 앞에 도착했다.
나를레스의 모자는 내가 뺏아버렸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