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나시

from = asia =/* india 2008. 1. 15. 16:35

드디어
바라나시로 출발.


 

 



 

 

 



인도는 유동인구가 얼마나 많은지 움직이는 기차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었다.

기차여행이란 것은 가장 가벼운 여행이면서도 가장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여행이라고 생각했다.
열악한 환경이라면 얼마든지 겪어보았던 나이기에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슬리퍼칸을 나역시 선택했다.

누워서 갈 수 있는 기차는 처음이었기에 푹신한 쿠션이 없어도, 자리가 넓지 않아도, 깨끗하지 않아도..
선풍기에 끼여있는 먼지만 바라봐도 '아, 이것이 인도의 기차구나-'
기차여행의 즐거움을 잔뜩 만끽할 수 있었다.


 



세계의 모든 역이 그렇듯 역 주변에는 갖가지 사람을 다 만날수가 있다.
이 곳 역시 그랬다.

역 앞에 있던 싸이클 릭샤왈라와 가격 조정 끝에
20루피에 중심지인 다사스와메드 가트까지 가기로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이없는 금액이지만..

다사스와메드 가트는 생각보다 굉장히 먼 곳에 있었다.
좁디 좁은 싸이클릭샤에 여자두명이, 것도 10키로가 넘는 배낭까지 들고 탔으니
저 릭샤왈라는 아마도 저날 몸살이 나지 않았을까.


 


 

 

 

 

 

 

 



고돌리아를 중심으로 바라나시의 거리는 사람들로 상당히 붐볐다.

델리에서 운좋게 무료로 잤던 호텔의 숙소는 700루피에 가까웠기 때문에
우리는 아직 인도의 물가에 적응하지 못하고 400루피라는 큰 돈을 주고 숙소를 정했다.

이 후 바라나시 구경에 나섰다.
알아볼수 없는 글자들은 나를 미지의 세계로 데려다 놓은 듯 하였고
소와 함께 걷는 것과 수많은 경적음 소리는 내 머리를 한껏 아프게 했다.

 



 



시골 인심이 좋은 이유는
질 좋은 물건을 싸고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과일들이 많았지만 시퍼런 망고를 선택했다.
분명히 망고의 색깔은 초록색인데 할아버지는 매우 달다라는 말을 수차례 우리에게 했다.
숙소로 돌아와서 먹은 파란 망고의 맛은 지금껏 먹은 과일중에 가장 단 맛이 아닐까 싶다.



 

 

화려함을 좋아하는 인도 사람들의 특징이 드러나는 아이템 뱅글,

이 후에 한국에서도 엄청 유행했었다.

여기저기에서 반짝거림이 나타난다.

 

 

 


 

 

 

 

바라나시는 꼬불꼬불한 골목으로 미로도시처럼 생겼는데

골목으로 들어가면 분주함과 정적인 모습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인도에서 "소"란 숭배의 대상이기 보다는 저렇게 혼자 돌아다니는 존재이다.

 

 


 

 

 

숙소에 누워있으면 별의 별 상화을 다 겪게 된다.

창문에는 원숭이가 붙어있고, 도마뱀도 자주 출몰한다.

바라나시 뿐만아니라 인도 전 지역에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인도로 가기 전에 듣는 많은 충고 중의 하나는 항상 음식을 조심하라는 것이다.

물론 인도에 도착하고 나서도 들은 이야기이지만
한가지 인도음식에 있어 안심할 수 있는것은 이들은 절대로 익히지 않는 음식은 안먹는 다는 것이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건 여긴 상당히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인도 사람들은 튀긴 음식을 많이 먹는 다는 것이다.

길을 걷다 음식을 튀기는 것을 보면 내가 튀겨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더위가 느껴졌다.

 

 

 

 

그리고 인상적인 모습의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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