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구는 플라멩고와 벨리댄스학원의 선생님이었는데
마침 공연이 있다고 우리를 초대해 주었다.

라파스의 zona sur에 있는 행사장에서는
이름은 fi paz - feria internacional la paz의 줄임말.

여러 회사들이 나와서 자기들 물품을 홍보하는
박람회 같은 행사였는데
친구도 여기서 학원 홍보를 한다고 했다.





공연시간까지는 조금 시간이 남아서
행사장 여기 저기를 구경했다.

예쁜 가방을 팔고도 있었고
암튼 신기한 아이디어 제품들도 상당히 많았다.

한 페인트 회사에서는 자신들의 제품으로
그림을 그려주었는데 사람들이 이 그림을 받으려
줄을 서있었고 나도 한참 기다려서 그림을 받았다.

저기 그리고 있는 작품이 나의 것.





행사장의 입구..바로 옆,
기념촬영





드디어 친구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친구의 나이가 30이 넘었었는데..
뭐 여기선 누구라도 다 친구니깐 그저 반말을 하고
다니니깐 너무 편했었다.





그리고 학생들의 공연





벨리댄스.
요즘은 한국에서도 많이 봤는데
난 저때 저걸 처음 봤었다.

연습실에서 저걸 휘두르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너무 예뻐서 한참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학생들의 공연.
맨앞의 백인은 미국인인데 방학동안
볼리비아에 놀러와서 댄스를 배우고 있었다.

하지만 춤은 너무 뻣뻣했다.

저 꼬마 아가씨는 신기했는지 계속 나를 쳐다봤다.
눈이 마주치면 씨익 웃으면서 도망가버리고..
나중에 내가 가진 초콜렛을 하나 꺼내 주었더니
눈웃음을 치면서 인사를 했다.





공연이 끝나고 우리는 친구에게 예쁜 꽃바구니를 선물했다.
그리고 남자친구와 함께-





친구의 딸 브렌다와 아들인 알렉스.

라파스에서의 기억은 소중한게 너무 많다.
친구의 남자친구네 가족들과 파티도 했고
또 친구의 가족들과 공원으로 산책을 가기도 했고
어머니가 직접 만들어 주신 taco도 먹고
풀코스로 나오는 레스토랑에서 근사한 식사도 하고..

그리고..
이 모든 기억을 가지게 해준
이제 다시 만날수 없을지도 모르는
친구와 아쉬운 이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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