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이번 여행의 목적지였던 이곳.
마추피추로 향하기로 했다.

페루 친구들과 함께 가려고 했지만
여기서 내국인과 외국인은 기차도, 요금도 다르다고 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따로 가기로 했다.

마추피추로 가펴면 아구아스깔리엔떼스로 가는 기차를 타야했는데
가는 방법도 여러가지, 종류도 여러가지 였다.
밤에가는 기차는 싸지만 비싼 방값을 치뤄야만 했고
오전에 가는 기차는 조금 더 비쌌다.

우리가 기차역으로 갔을때는
쿠스코에서 바로가는 기차가 모두 만원이라
어쩔수 없이 옆 마을인 오얀따이땀보에서 타는걸로
갈 수 밖에 없었다.





쿠스코에서 버스로 1시간 반 정도,
오얀따이땀보에 도착했다.

상당히 이른 시간에 도착했기때문에 너무 추워서
근처에 커피파는 곳에 들어가 기차가 출발하기 전까지 앉아있었다.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고
어느새 조용했던 이곳은 시장으로 변해버렸다.
'마이스 초끌로~'라고 옥수수를 파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기차가 도착하고 지정된 좌석에 앉으면 된다.
대구에서 서울까지 ktx로 왕복하는것 보다 비싼 가격이었다.
좌석은 앞사람과 마주보며 가도록 되어있었는데
문제는 무릎이 데인다는것..
(3시간 이 조금 넘게 걸렸다)

그래도 옛날 기차 타는 기분을 한껏내어 출발했다.





아구아스깔리엔떼스에 도착해서 버스표(11달러)를 구입한 후
버스를 타고 13개의 굽은 길을 지났다.

버스에서 내려서 조금씩 조금씩 올라가고..
입장료가 무려 35달러;

입구를 통과하는 순간,
밑에서는 절대로 보이지 않던 마추픽추가
눈부신 모습을 드러냈다.

정신없이 사진을 찍은지라 사진의 묘미인
뒷산인 우아이나픽추의 모습이 잘려버렸다.





그래도 내 사진엔 우아이나픽추가 잘리지 않았다.





위쪽으로 올라가서..
위에서 보는 마추픽추.





그리고는 조금씩 밑으로 밑으로..

다들 여행사를 통해 가이드와 함께 왔었지만
우린 특별히 가이드도 없었고 지도로 커서 안봤는지라
가이드북을 조금 참고하긴 했는데.. 어디가 어딘지.. 이것 참.

태양의 신전이라 불리던 곳.





마추픽추에도 물이 나오고 있었다.





길을 잘 몰라서 헤멜때 우리가 만난 사람은
두명의 일본여자와 일본인 가이드.

우리 눈에 보이는 유일한 동양인이었기 때문에
모른척 계속 따라다녔다.





조금씩 아래로 오면서 보던중
귀여운 야마(llama)떼가 보이기 시작했다.
막 달려오는 녀석들!!

야마를 보고 사람들이 아래로 내려왔다.
유유히 활보하는 아이들.





이 사진은 작년 내 다이어리 첫 페이지에 붙여놨다.
사뿐사뿐 걷다가 갑자기 뛰어갔다.





까만 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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