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와 탄자니아에는 많은 국립공원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손꼽히는 곳이 바로 케나의 마사이마라와 탄자니아의 세렝게티다.

사실 이 두곳은 같은 곳인데, 국경이 나뉘면서 다른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면적은 단연 탄자니아의 세렝게티가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넓지만

동물의 이동시기에 따라 마사이마라쪽으로 몰리기도 해서

면적대비 동물수가 많아 만족도를 많이 주고 있다.

 

일단 마사이마라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사파리를 떠났다.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에 들어서자마자 20마리에 가까운 기린과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톰슨가젤 & 임팔라가 우릴 반긴다.

엉덩이에 줄무늬가 있는게 임팔라라고 들었는데 톰슨가젤과 섞이니 도무지 구분할 수가 없다.

 

 

 

 

코끼리 한마리, 엔텔로프 한마리 등등 흥미가 조금 떨어질 때 즈음해서

운전기사의 무전기로 들려오는 소리, 바로 치타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치타를 보러 달려갔더니 우리 처럼 달려온 차량이 한두대가 아니다.

마침 트래픽을 보는 듯하다.

 

 


 

다른 차들을 물리치고 좋은 자리를 맡았는데,

치타는 어디에 있나하는 의문을 가질 때 쯤, 오른쪽 아래에 보인다.

 

사실 내가 갔던 1월은 마사이마라가 아닌 세렝게티에 동물이 많을 때였는데,

그 이유는 마사이마라 쪽이 풀이 많이 자라 먹이를 잡기 힘들기때문이라 했다.

정말 이번에는 풀에 가려서 제대로 보지 못한 동물이 많았다.

 

 

 

 

 

 


 

허무한 마음에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버팔로 떼도 보고,

조금 더 돌아다니다가 돌아오기로 했다.

 

어제 나이바샤에서부터 보이던 저 나무,

마사이마라 공원안에는 더욱 활짝 펴 있고 더 크다.

뭐냐고 물어보니 나무가 아니고 선인장이라고 한다.

 

 

 

 

돌아가는 길에 아까 치타가 있던 곳을 다시 들렸다.

풀속에 가려져서 자고 있던 아이들이 깨어나서 앉아있다.

해가 지는 저녁에 3마리의 치타와 인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다음날 새벽 동물들의 먹이 활동시간에 맞추어 얼른사파리를 시작했다.

마사이마라 공원의 초원에서 보는 일출은 장관이었다.

여기서는 해가 숨을 곳이 없다.

 

 

 

 

 

 

 

 


 

사자가 저렇게 가까이에 있다. 이날은 정말 로또라면 로또일 수 있다.

전날까지 다녀간 사람들은 이번에 동물을 못봐서 실망이라던데 이날은 동물들이 떼로 나타났다.

 

난 남아공에서도 숫사자는 보질 못해서 너무 아쉬웠는데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여기저기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자들.

우리가 운이 좋다는 건 여기서 알 수 있었다.

다큐멘터리 촬영작가들도 일년동안 찍어서 방송에 내보낸다는데,

우리는 이날 사자와 치타의 대결장면, 하이에나와 자칼의 사냥장면까지 봤다.

먹이싸움에 찢어진 새는 안타깝고 징그러웠지만.

 

 

 

 


 

다른 장소에 잠시 이동을 하면서 보게된 치타들.

어제 그 아이들인지 나란히 앉아있다. 둘이 앉아있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본 치타들-

 

 


 

돌로된 산인지, 커다란 바위인지가 나타났는데

여기위에 무려 13마리의 사자 가족이 앉아있었다. 다들 자는 모습들.

오늘 이렇게 편안한 걸 보니 어제 사냥을 했나보다.

 

 

 

 

 

 


 

역광을 피해 돌아갔더니 우리 차량의 바로 옆으로

사자 한마리가 뚜벅뚜벅 걸어오더니 어느새 무리 속으로 합류를 한다.

 

 

 

 


 

코끼리 무리를 지나 나타난 코를 찌르는 냄새, 버팔로의 향기다.

남아공에선 정말 힘들게 봤는데 여기선 200마리 정도를 본 것 같다.

 

내가 말하길, 버팔로는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동물이다.

그런데 남아공은 정말 매력적으로 못생겼었는데

여기의 아이들은 그냥 못생겼다.

 

이틀간의 마사이마라 일정을 마치고 다시 나이로비로 돌아간다.

운이 좋게 다양하고 많은 동물을 만나고 간다.

같은 시기에 세렝게티에 다녀온 친구도 이정도는 못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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