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오전에 교토를 조금 둘러본 후 점심때 쯤 오사카로 가기로 했다.

 

어디를 가볼까 싶어 지도를 보니.. 나도 안간 곳이 참 많았다.

니조조와 교토고쇼(왕궁)에 가자!하고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버스에 탑승!

외국인들과 함께 우르르 내렸는데 앞서 걸어간 외국인들이 발길을 멈춘다.

무슨 일이 있나 싶어서 뒤따라 갔더니 우리가 간 화요일은 쉬는 날이다...^^

 

어쩌지 하다가.. 지도상으로 가까운 교토고쇼로 향했다.

여기 엄청 넓다. 조금 둘러보다가 입장을 하려고 하니 예약했냐고 물어본다.

알고 보니 여기는 가이드 투어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부랴부랴 사무실로 가보니 오늘 투어는 이미 마감되었고 내일 예약만 받는단다.

나 오늘 한국가...

 

어쩔수가 없다. 교토에 한번 더 오라는 말로 이해하며 발을 돌렸다.

 

 

 

 

다음 목적지를 고민하다가 굳이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게 아까워서 일단 교토역으로 돌아갔다.

점심을 먹고나서 일찍 우메다로 가서 시간을 좀 더 보내자는 것이 우리의 공통된 의견이다.

 

교토역 이세탄 백화점에 있는 라멘코지로 올라가다가 문득 전망대(옥상)이 생각났다.

밥은 뒤로하고 우선 전망대부터 보고 가기로 했다.

 

 

 

 

 

 

 

 

라멘코지를 한참을 둘러보다가 결정한 곳이다.

지난번에 먹은 곳도 참 맛있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곳에서도 먹어보고 싶어서 여기로 왔다.

사실은 줄이 가장 길었기에 맛집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들어왔다.

가게 이름은 "마스니니"

 

큰 사이즈의 라면 하나, 볶음밥 하나를 주문했는데 양이 정말 엄청 많았다.

둘이서 먹는데도 라면을 다 먹지 못하고 조금 남겼다.

아 여기 너무 맛있다~~!!

 

 

 

 

호텔에서 짐을 찾은 후 다시 교토역으로 돌아와 오사카로 향했다.

짐은 코인로커에 넣어두고, 다시 한 번 우메다 역의 백화점들을 공격하기로 했다.

미처 못 샀던 것들, 타임세일, 간식거리 등을 엄청난 스피드로 담았다.

아 이번 여행은 쇼핑과 먹방- 이 두가지 목표를 참 충실하게 실행한 것 같아서 뿌듯했다.

 

우메다 역에서 공항리무진을 타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저녁은 어제 못 먹었던 돈까스를 먹으러 KYK로! 

음식 모형은 참 이쁜데 돈까스는 웬만한 한국 돈까스보다도 맛이 없다. 시커먼데다 고기가 넘 질겨!

마지막 먹방은 실패로 끝났다. 여기서 쌓인 돈까스의 恨은 한국 복귀 후 회사 앞 사보텐에서 해결했다 후후

 

 

 

 

그 흔한 쇼핑샷도 한장 찍은 적이 없지만 짐을 풀고 이 간식을 먹을 때는 너무 행복해서 하나 찍어뒀다.

한큐백화점 지하식품관에서 길게 줄이 늘어져있던 매장이었는데 모찌 안에 과일들이 들어있다.

나는 딸기, 복숭아, 머스크메론을 선택했다. 과일 정말 신선하고 떡은 정말 쫄깃하다.

아 정말 사랑한다 이 간식들!

 

올해 들어 한국에도 비슷한 게 종종 보이던데 비교가 불가하다.

다음에 갈 때까지 문만 절대로 닫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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