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쿠바란?

 

나는 평소에 체게바라를 이상형으로 꼽을 만큼 아르헨티나와 쿠바를 좋아한다.

아르헨티나는 일찍이(?) 체험을 한 곳이었기 때문에 환상이라는 것이 거의 없지만 (물론 환상만큼 좋아한다)

쿠바는 갈 기회가 없어서 막연한 기대만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역사책, 신문기사 등 쿠바에 대한 내용을 굉장히 좋아했고 자주 접해보기도 했다.  

 

2년전엔 출장으로 잠시 스쳐갔던 곳에 불과하지만

거기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기억, 오래된 느낌의 도시, 그래도 활기찬 도시-

그 모습을 제대로 보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계속 해왔다.

그리고 2015년의 목표를 쿠바 재방문으로 정했다.

 

쿠바 여행을 위해서 DSLR 카메라도 구입하고, 좋은 렌즈가 뭘까 공부도 하고.

모든 구입하는 물건은 쿠바 여행에 대비하여 선크림도 1+1으로,

화장품은 무조건 샘플이 많은 것으로 (여행 중 쓰고 버리면 짐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옷은 가볍고 휴대성이 좋은 것으로. 모든 것은 쿠바가 기준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쿠바 행을 확정지었고 본격적으로 떠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1. 항공권

내가 선택한 항공권은 에어캐나다(Air Canada) 항공이다.

- 당일 연결이 가능하다. 김포-하네다(도쿄)-토론토-아바나로 이어진다.

- 인천~토론토 구간 운항 시 1번의 경유로 아바나까지 연결된다. 

- 항공요금이 저렴하다. 보통 140~170만원 사이 정도이다.

- 스타얼라이언스(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 쿠바 VISA 및 출국세가 포함이기 때문에 현지에서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 없다. (아주 중요!)

- 기내식 엄청 좋다. 먼저 ANA항공을 타고 도쿄로 가야하는데 기내식이 정말 짱이다.

   도쿄에서 에어캐나다를 탑승하는데 기내식 및 간식을 꾸준히 제공해준다.

- 친절한 직원들과 서비스. 아시아권의 항공사야 모두 친절하니 입 댈 것이 없지만

   서양(?) 항공사 직원들이 이렇게 친절한 줄 몰랐다. 내가 보기엔 캐나다 사람들 자체가 친절한 듯? ^^

 

타 항공사들도 알아봤는데 원래 타려고 했었던 아메리카 에어라인 (AA항공)

멕시코를 거쳐가야 하기 때문에 당일 연결이 되지 않는다.

항공료는 저렴하지만 멕시코에서의 1박 숙박비를 더하면 비슷할 것 같다.

아마 조만간에 마이애미에서 쿠바로 들어가는 비행기가 생길 것 같은데

그때는 미국경유 비행기를 타도 괜찮을 것 같다.

 

중미 또는 남미를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위의 정보는 필요없다!

 

2. 여행자 보험

쿠바 방문시 여행자 보험은 필수이며, 은근히 아주 중요하다.

입국심사를 받을 때 랜덤으로 확인하는데, 보험에 들지 않았다면 그 자리에서 가입해야 한다.

물론 쿠바에서 가입하는 것은 매우 비싸다. 반드시 한국에서 가입해야 한다.

쿠바에서 행정에 관한 일을 처리할 경우에도 여행자보험을 꼭 확인한다.

무슨 일이 생길 경우 대비할 방편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VISA를 연장할 경우에도 필수서류로 여행자 보험 증서가 필요하니 반드시 잃어버리지 않도록 한다.

 

3. 전압

기본적으로 110V를 사용하며, 모양은 우리가 흔히들 말하는 돼지코를 사용한다.

일본 여행 등에서 이용했던 돼지코가 있으면 꼭 지참하도록 하고, 멀티아답터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때때로 한국과 동일한 모양의 220V를 사용하는 곳도 있다.

 

4. 환전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에서 환전을 해 갈 경우라면 반드시 캐나다 달러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미국 달러환율이 좋아졌다는 얘기가 많아서 나의 경우 전부다 미화로 바꿔갔지만,

환율이 좋은게 아니라, 예전에 비해서 좋아졌다는 거다.

그것도 환전소에서 바꿀 경우에는 아예 20%의 수수료를 내야한다. 반드시 암환전을 해야 한다.

유로도 좋다고는 하지만 폐쇄적인 쿠바에서는 그게 그거다.

결국은 이렇게 저렇게 계산을 계속 해봤는데, 캐나다 달러가 가장 환율이 좋았다.

 

ATM기에서 현금서비스로 출금도 가능하지만,

카드에 따라 수수료가 천차만별이니 반드시 출발 전에 은행에 수수료 문의를 해볼것.

(내 계좌에 있는 현금인출이 아니라 현금서비스 입니다.) 

 

 

 

 

5. 화폐

쿠바의 화폐는 외화거래가 가능한 Divisa 화폐인 CUC()CUP(모네다 나시오날) 두가지가 있다.

대부분의 숙소, 호텔, 교통, 관광지 입장료, 공산품, 생필품은 CUC()을 사용한다.

이 외에 길거리의 음식들,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는 레스토랑, 까미욘(트럭버스) 등은 CUP을 사용한다.

 

문제는 CUP를 사용하는 곳에서도 외국인에게 단위를 CUC로 바꾸어 요구하는 곳이 있다.

1CUC = 24CUP이므로 무려 24배가 차이나기 때문에 반드시 지불하기 전 단위를 잘 확인해야 된다.

정확하게 구분하는 방법은 없으므로 현지에서 분위기를 보고 지불해야 한다.

 

6. 생필품

샴푸, 비누, 치약, 휴지, 소스들 등등 비싸고 구하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실제로 쿠바에 가보면 마을마다 슈퍼가 있고 위의 물품들은 쉽게 구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질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머리를 감고나면 냄새가 계속 남아있다거나, 비누에서는 색깔이 좀 나온다거나,

휴지는 거칠거칠하고 부피가 크다거나.. 이런 점들이 불편함을 낳는다.

따라서 이런 부분에서 예민한 분들은 미리 한국에서 구입해서 가는 것이 좋다.

특히 휴대용 화장지, 물티슈 등은 굉장히 유용하게 쓰인다.

 

7. 기타 추천 준비물

쿠바에 가실 분들이라면 타 지역들도 많이 둘러보셨으리라 알고 기본적은 준비물은 챙기실거다.

내가 경험했던 기준으로 쿠바에 가져갔으면 좋았을 것들을 한번 정리해본다.

 

- 폴라로이드 카메라 : 현지에서 알게된 친구들에게 찍어줬는데 사진을 받고 정말 좋아했다.

- 인형 : 쿠바에서 구하기 힘든 인형들. 현지인들도 공짜로 달라고 하지 않는다. 현금 또는 물건과 교환하자고 한다.

- 붙이는 모기약, 뿌리는 모기약은 안된다. 사실 모기는 그닥 없다. (호아끼나 숙소에만 많은 듯..)

- 버스에서 입을 긴팔, 긴바지 : Viazul 버스는 평균기온 18~19도 정도로 매우 춥다.

- 창모자 또는 쿨토시 : 햇볕이 다른 중남미 나라에 비해서도 매우 뜨겁다.

 

8. 쿠바의 역사에 대해서는 알고가자!

쿠바의 자연경관은 매우 멋지지만, 둘러 보다보면 대부분의 장소가 "혁명"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직까지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도 있지만, 독재 정권에서 혁명을 통해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만큼

쿠바 전역에 이러한 정신계승에 대한 문구가 많다.

 

이러한 배경을 하나도 모르고 간다면, 쿠바를 둘러봐도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따로 공부하기에는 어려운 쿠바의 역사를 가볍에 알 수 있는 책 2권을 추천한다.

이 중 한 권만 읽어도 쿠바 여행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 괜찮아, 여긴 쿠바야

- 체게바라 평전 

 

9. 비자 (VISA)

쿠바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비자라고 부르는 Tourist Card가 필요하다.

미리 발급받는 형태가 아닌 출발지에서 구입하여 작성하는 형태이다. (입국신고서를 돈주고 산다고 보면 된다)

ex) 멕시코시티 공항, 칸쿤 공항, 파나마공항 등 출발지 공항에서 티켓수속할 때 구입하면 된다.

 

- 비자카드는 25CUC이며, 각 나라의 환율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단, 에어캐나다(AC)항공을 이용할 경우에는 기내에서 무료로 배부해준다.

- 글씨를 잘 못 써서 다시 작성할 경우에는 돈을 내고 다시 구입해야 하니 조심해서 쓸 것.

- 관광비자의 유효기간은 30일이다.

- 30일 이상 체류할 경우에는 이민국에서 연장신청을 해야 하며 1회 30일 추가, 총 2회까지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연장하는 비용도 1회 25CUC이다.

- 비자 연장하는 자세한 방법은 나중에... (급한분들은 메일로 문의해주세요..)

 

10. 지도 & 추천앱

쿠바는 인터넷이 안된다고 보면 된다. 당연히 와이파이도 안된다.

가끔 5성급 호텔에서 인터넷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1시간당 6~8쿡으로 매우 비싼 편이다.

관광안내소에서 나눠지는 지도는 축소형으로 골목의 경우 표시가 안 된 경우가 많으니

한국에서 구글지도를 캡쳐하여 뽑아오는 것이 편하다.

 

인터넷으로는 지도를 볼 수 없기 때문에 구글 지도는 소용이 없으니

GPS를 사용하는 Maps Me 앱을 다운받아 오는 것이 유용하다. (아이폰은 유료, 갤럭시는 내장되어 있음)

 

 

 

 

11. 고속버스 시간표 (VIAZUL)

단거리를 이동할 때는 뭐니뭐니 해도 택시가 가장 편리하지만

장거리의 경우 에어컨도 나오고 자기에도 좋은 고속버스 VIAZUL이 가장 편하다.

하지만 아직 정보가 많이 오픈되어 있지 않는 상황에서 VIAZUL을 예약하기에는 참 불편하다.

터미널에 가서 시간을 확인하고 계획을 짠 다음 다시 예약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나는 인포투어에서 본 비아술 시간표를 사진찍어서 항상 체크를 한 후 예약을 했다.

루팅을 잘 잡아야 편한 여행이 되기 때문에 이게 정말 유용하게 쓰였다.

 

※ 파일을 첨부하려고 하니 방법을 잘 모르겠어요.

필요하신 분들은 메일로 보내드릴테니 댓글 또는 메일(kucu@naver.com)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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