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민이가 플라멩고를 보러 간다고 한다.

일반 레스토랑인데 점심 때 쯤 플랑멩고와 노래를 선보인다고 한다.

 

딱히 할 일이 없었기 때문에 따라가기로 했다. 후후

그 전에 일식집 "크레페 사유"에 들러 가츠동을 하나 먹었다.

급하게 먹었는지 미처 사진도 못 찍고 그자리에서 후르릅 먹었다.

 

 

 

 

 

 

 

 

공연이 있는 레스토랑으로 들어가니 아직 사람이 별로 없다.

좋은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데 식사를 안할거면 자리를 비워달란다.

그리고 우리에게 자리를 마련해주었다. 땡볕 아래로..^^

 

시원한 스프라이트 한잔과 함께 플라멩고 공연을 보는데,

춤도 멋있었지만 여자 보컬의 목소리가 끝내준다!

 

 

 

 

 

 

비에하 광장에 있는 Cafe Escorial로 갔다.

카페도 준비되어 있지만 여기서 더 유명한 것은 그 자리에서 볶은 후 갈아주는 원두다.

향이 너무 좋다. 앞에 5명정도 줄이 서 있길래 그 뒤에 우리도 섰다.

 

40분정도를 기다렸을 즈음 우리 앞의 사람이 커피를 받고 직원은 커피가 다 떨어졌다는 말을 했다.

아 너무 더웠는데 허무한 것이 더 덥게 느껴진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결혼식하고 떠나는 커플을 봤다.

노란색의 웨딩카가 참 예쁘고 신랑 신부의 모습도 참 예쁘다.

 

백인 할아버지와 흑인 젊은 여자였는데.. 조금 안좋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나중에 만난 친구 얘기로는 유럽에서 은퇴한 남자들이 쿠바로 와서 결혼 한 후

2~3개월 정도 체류 후 다시 간다는 일이 많단다. 조금 마음이 좋지 않다.

 

 

 

 

 

 

시간에 맞추어 국립극장으로 이동했다.

멋있게 차려입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앞에 있는 노점상에서 생수를 한병 샀다. 1쿡

이거는 얼마냐고 물으니 1쿡, 저거는 얼마냐고 물으니 1쿡.

전부다 1쿡이란다ㅋㅋ 츄파츕스 하나에 1쿡인 것도 인상적이었다.

 

 

 

 

 

 

분명 발레공연 티켓을 끊었던 건데 시상식을 한다.

알고보니 발레 아카데미에서 어제까지 공연을 했었고, 그에 따른 시상식을 오늘 하는 거였다.

티켓을 10쿡에 구입했는데, 그러니깐 13,000원짜리 시상식을 본거다.

 

나가려다가 혹시 몰라 관리인에게 공연을 하는지 물어보니 한단다.

조금 더 기다리니 공연을 한다. 15분...^^

즐겁게 감상하고 왔다.

 

 

 

 

 

 

 

 

 

 

박수오빠와 류씨언니는 먼저 숙소로 가겠다고 해서 나와 정민이 친구 세명만 남았다.

이유는 저녁에 불켜진 체게바라를 보려고-

 

첫날 도착해서 호텔로 가는 길에 스친 이곳이 너무 예뻤다.

나중에 다시 또 날잡아 오기에도 뭣해서 오늘 남아서 보기로 했다.

 

해가 점점 저물어가고 우리들의 이야기도 길어진다.

여행 중에 이렇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 마음이 부자가 된 것 같다.

 

 

 

 

 

 

 

 

숙소 근처에 있는 피자가게에 들렀다. 일반적인 쿠바 피자와 다르게 크고 토핑이 푸짐하다.

메뉴를 보고 주문해도 되고, 미리 토핑되어 있는 피자를 골라도 된다.

 

우리는 하와이안 피자와 새우피자를 주문했다.

너무 고소하다. 새우향과 파인애플의 양이 입안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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