푼타 고르다에 들린 후 우선 숙소에 먼저 들어갔다.

 

너무 더웠기 때문에 우선 시원한 물과 샤워가 필요했다.

그리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몸을 맡기고 휴식을 취한다.

잠시나마 아무 생각, 아무 걱정없는 천국의 느낌을 받는다.

 

박수오빠와 류씨언니는 그대로 아웃.

나는 어제 제대로 못 본 중심거리를 조금 더 보고 싶었다.

사실 큰 볼거리가 없는 시엔푸에고스이지만, 사진 한장 없이 가기에 아쉬웠던게 이유다.

 

강한 햇볕이 있는 밖으로 나가기가 겁이 났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항상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산책한다고 생각을 하고 나갔다. 역시나 참 덥다.

 

 

 

 

 

 

중심거리는 보행자도로다. 차가 없는 거리이기 때문에 안전하게 다닐 수 있다.

아바나에서 바로 시골인 비냘레스로 갔기 때문에 이런 깨끗한 번화가가 새롭게 다가왔었다.

 

정말 많은 상점들이 있다.

슈퍼도 엄청나게 많았으며 옷가게도 많고, 신발가게도 많다.

어제는 우스갯소리로 언니랑 같이 오랜만에 쇼핑 좀 하자 이러면서 돌아다녔었다.

 

그 중에 파란색의 공중전화 박스는 너무 귀엽다.

 

 

 

 

유니온 호텔이다. 난 내가 시엔푸에고스에 오면 여기서 머물 줄 알았다.

현실은 요금 차이에 따른 까사이지만 헤헤

 

관광객들을 실어나르는 Transtur 버스가 보인다.

패키지 손님들은 역시 여기서 머무는 구나 싶다. 부럽지만 어쩔수가 없다.

 

그리고 호세마르티 공원으로 이동했다. (Parque Jose Marti)

 

 

 

 

공원 입구는 사자가 지키고 있다. (Leones del parque Marti)

그냥 웃으며 넘어갔던 곳인데, 시엔푸에고스 그림에 보면 가끔씩 등장하기도 한다.

 

 

 

 

이 공원의 주인공인 호세 마르티의 동상.

태양 아래 흩날리는 쿠바 국기가 함께 한다.

 

 

 

 

시엔푸에고스의 대성당. (Catedral Nuestra Senora de la Purisima Concepcion)

 

 

 

 

시엔푸에고스의 시청사.

 

 

 

 

시엔푸에고스를 대표하는 건물 중 하나인 토마스 테리 극장이다. (Teatro Tomas Terry)

 

내부관람은 이미 시간이 지나서 불가능 하다고 한다.

조금만 더 일찍올 걸 하는 생각이 잠깐 들기도 했는데,

아쉬워 할 게 없는 것이 여기는 문 자체를 일찍 닫는다.

(상점들도 오후 5시에 모두 닫는다.)

 

 

 

 

늘어진 건물 모습이 예뻐서 찍은 것.

Centro Provincial de Arte.

 

 

 

 

페레르 성. (Palacio Ferrer)

 

시엔푸에고스에는 다 챙겨보기 어려울 정도로 성이 엄청 많다.

델 바예 성이 꽤 큰 규모이니, 다른 성들은 규모가 그리 크지않다고 보면 된다.

 

페레르 성은 호세 마르티 공원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 높지 않아도 성 위에 올라가면 예쁜 전경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역시 시간이 늦어서 안된다고 한다. 이건 정말 아쉬웠다.

 

 

 

 

공원의 가운데에 있던 벤치? 의자들.

이 더운 도시에 철로 만든 의자를 가져다 놓은 것도 이해가 잘 되지 않았지만

이렇게 길쭉하게 늘어놓은 것도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나중에 자세히 보니 3개짜리 의자를 용접으로 붙여 놓았던 거다.

 

 

 

 

시엔푸에고스 도시 건립을 기념한 글이다.

이 곳은 1819년에 세워졌는데, 올해로 196주년을 맞이했다.

아마 4년 후에는 도시 건립 200주년을 기념하여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것 같다.

 

 

 

 

 

 

시청 아래에 간이 서점이 열려있는데 거기서 책을 조금 구경했다. 물론 표지만.

역시 체게바라에 대한 책이 많다. 섭섭하지만 체게바라는 훌륭한 관광자원인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까마구에이에 대한 막연한 기대가 있었던 것은 골목이 예쁘다는 얘기를 들어서이다.

그런데 이런 엽서를 발견했다. 분명 까마구에이다 싶어 사진을 찍어서 박수오빠에게 보여줬다.

흥미가 있으면 같이 가지 않겠냐고 했는데, 오빠는 이런 분위기면 안가겠다고 한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사진은 트리니다드였다. 키키

아마 트리니다드에 갔을 때 오빠도 눈치챘을거라 생각이 된다.

 

이 후 내가 간 까마구에이는 저 위의 사진보다 훨씬 매력적인 도시였다.

 

 

 

 

 

 

오늘 아침 식사를 할 때 아들이 와서 오늘 저녁은 여기서 먹지 않겠냐고 제안을 했다.

메뉴가 뭐냐고 물으니 밥, 샐러드, 치킨수프, 후식.

푸짐하다고 생각되지도, 부족하다고 생각되지도 않은 딱 적당한 정도이다.

 

금액은 4쿡으로 해주겠다고 한다.

아마 우리가 어제 5쿡 이하의 식당을 찾던 걸 알아서인지 먼저 좋은 가격을 얘기해준다.

우리도 정직한 식당을 찾는게 어려운데다 집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다니, 흔쾌히 먹겠다고 했다.

 

정성스런 음식들을 마주하고 먹기 시작했는데,

정말 요리 하나하나가 다 맛있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다니!

시엔푸에고스의 까사에서 먹은 음식은 우리 여행 중에 가장 맛있는 저녁식사였다.

항상 우리 순위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왜 어제는 해주지 않았냐고 하니 바닷가로 놀러를 가는 바람에 못했다고 한다.

아무튼, 너무 기분좋은 식사를 하게 되어 즐겁고

아들과, 그의 부인과 함께 정감있는 얘기를 하게 되니 더 즐겁다.

 

그리고 시엔푸에고스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내일 트리니다드로 가기 위한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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