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점심이 다가올때 쯤 주섬주섬 일어나서 하루를 맞이했다.

 

캔에 들어있는 수프를 몇개 구입했었는데 따서 먹으려니 원터치가 아니다.

결국 로비로 들고 내려갔더니 라운지에 가면 따준다고 한다.

라운지에서는 우리처럼 요청하는 사람이 많았던건지

익숙하게 따주고는 덜어먹을 그릇도 함께 준비를 해주었다.

 

하아 따뜻하게 데운 클램차우더와 감자수프를 빵과 함께 먹는데 아 정말 꿀맛!

 

오후가 되어서야 천천히 외출 준비를 하고 호텔을 나섰다.

 

 

 

 

동네에 있는 기념품점 등을 어슬렁 어슬렁 거리다가 오후 4시 블록스 예약에 맞추어 걸어갔다.

 

가장 퀄리티있는 기념품을 판매한다는 미드나잇선 갤러리에도 잠깐 들렸는데,

그 앞에 있는 노던라이트하우스 Northern Light House 등대가 보였다!

오늘 밤 오로라지수를 나타내주는 등대로 불빛에 따라 다르게 표시된다.

 

우리가 몇일동안 봤던 등대는 계속 초록빛을 내고 있었다.

 

 

 

 

 

 

예쁜 것 정말 많았다. 그림엽서 하나 사고싶었는데

"내가 그려야지"하는 헛된 마음으로 사지 않았다.

 

요거요거 기념품 넘 예뻐서 계속 보다가 난 안샀는데, 친구가 샀다!

집에 올려둔거 보니깐 겁나 귀엽...ㅜ

 

 

 

 

힘들게 도착한 블록스 비스트로.

어제는 그냥 단체손님이 많았던걸로 하자. 오늘은 엄청 조용하다.

그래. 밥은 조용히 먹어야지..!

 

 

 

 

 

 

 

 

가게 내부를 사진찍고 있는데 끝에 브이를 해주시는 아저씨ㅋㅋ

죄송하다고 말씀드려따ㅜ

 

벽면에 명함이랑 돈, 메세지 등 엄청 많은 것들이 붙어있었는데

마음 아픈것도 있고 웃긴게 너무 많아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에 저것만 쳐다봤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옐로나이프 3일차, 오로라 0일차"라는 가슴아픈 메세지ㅜ

 

 

 

 

 

 

 

 

직접 구워서 더욱 맛있다는 빵과

그레이트 슬레이브 코드, 버팔로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때깔 좀 보소...

 

버팔로스테이크는 솔직히 조금 질겨서 씹기가 힘들었다. 나 할매...

오히려 코드가 부들부들하니 소스랑 곁들어져 더욱 입맛에 잘 맞았다.

무엇보다 여긴 감자튀김 맛집이다. 숙소와 가까웠으면 감튀에 맥주한잔 딱 좋을 듯!

 

 

 

 

호텔로 들어가기 전에 자바로마에 들려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물 양을 어떻게 줄까요?' 하길래 '많이 주세요' 했더니

정말 컵 끝까지 물을 넣어서 주더라. 문화충격ㅋㅋ

(사진 왜 없니ㅜㅜ)

 

익스플로러 호텔 앞에 요게 있었다.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캐나다의 특별한 이정표라고 한다.

저 두팔이 동서인가.. 남북을 가리키고 있다고 한다.

 

 

 

 

오늘의 투어는 노스스타어드벤쳐 North Star Adventures와 함께합니다!

 

한국인 4명과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함께 동행했는데 가이드가 한국인ㅋㅋ

일부러 한국사람이랑 안 다니려고 현지업체로 예약을 했던거였는데 넘나 놀랬다.

근데 함께했던 크리스탈님이 정말 너무 좋아서 또 한번 우리의 선택에 박수를!!

 

첫번째로 도착한 곳은 어느 호숫가였는데 와 정말 고요했다.

흐릿하게나마 오로라가 비춰졌고 호숫가에서 20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한가지 안좋은 것이, 반대 방향에서 차가 오는게 계속 보여서 불빛이 좀 방해되었던거다.

 

 

 

 

 

 

오로라 촬영은 뒤로하고 은하수 구경하기-

 

결국은 여기서 접고 다른 장소로 이동을 했다.

도착해보니 어제 오로라가 터졌던 두번째 장소였다.

같은 장소에 가다보니 조금 아쉬웠는데, 다행이 다른 장소로 다시 한 번 옮긴다고 한다.

 

그렇게 세번째 장소에 도착했는데...

내 머릿속에 가장 기억에 남을 장면이 여기서 만들어졌다.

이렇게 환상적인 오로라를 볼지 상상이나 했을까.

 

 

 

 

 

 

 

 

문을 열고 내리자마자 마구마구 터지는 오로라.

 

오로라가 저 앞에서부터 커텐을 치면서 다가오는데

춤을 추는 모습부터 커텐이 흔들리는 모습까지, 말을 할 수 없을 정도여서

그냥 눈은 하늘로, 손은 셔터를 향하기 바빴다.

 

그리고는 내 머리위를 지나 온 하늘을 오로라로 덮으며 계속해서 춤을 춰댔다.

 

 

 

 

광각렌즈 카메라로도 다 담을 수 없는 오로라.

그냥 한쪽 면만 보기에도 벅차다.

 

 

 

 

 

 

 

 

하늘을 수놓은 오로라-

 

 

 

 

그리고 호수 반대방향으로도 펼쳐져있는 오로라.

 

너무 크게 움직이고 있어서 도대체 내가 어디를 향하고 있어야 할지 모르겠다.

밤 하늘을 "오로라 불꽃놀이"로 가득 채우고 있었다.

 

 

 

 

 

 

 

 

계속해서 내리고 있는 오로라 커텐들.

끊임 없이 펼쳐지고 있다.

 

 

 

 

 

 

아니 집에 가야되는데 왜 오로라가 안 사라지는 거야ㅋㅋ

정말 갈때까지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오로라가 떠있는 시간이 길다보니, 충분한 시간이 주어져서

여기서 우리 사진도 굉장히 많이 찍었다.

노스스타에서도 고퀄사진 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오로라 뷰잉 3일차에 확률... 아직까지 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