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브라질에서 돌아올때 비가 한방울 두방울 내리더니 어느덧 한밤에는 미친듯이 내렸다.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길에 옷을 흠뻑 젖어버려서 밤에 선풍기에 옷을 걸어놓고 잤었다.
침대에 누워서는 내일도 비가 이렇게 와버리면 어쩌나 한참을 걱정하다 잠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다행히도 비는 그쳤고
우리는 서둘러 아르헨티나측의 이과수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국립공원의 정문.
이른 시간이라 아직 사람들이 붐비지는 않았다.


 



이곳에는 공원 안을 돌아다닐 수 있는 기차가 연결되어 있었는데
가까운 폭포까지는 걸어가도 괜찮지만 그래도 타보고 싶었다.
한참을 기다려서야 나타난 기차.


 



아르헨티나 쪽은 길이 조금 복잡하기 때문에 항상 지도를 가지고 다녀야 했고

또, 안내판도 유심히 보고 다녀야 했다.

지나가는 길에 보인 녀석들.
이름은 모르지만 공원안에 많이들 놀고 있었다.


 



전날 브라질 측에서 봤던 폭포를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어젠 줄기가 가늘었다고 생각을 했는데 여기서 보니 작은것이 아니었다.


 



아래에 보니 보트 정류장이 보였다.
전날 여행사에서 예약해둔 표를 가지고 안으로 들어갔다.
많은 외국인들은 알고 왔는지 비키니와 비옷 등을 준비해 왔었다.
난 청바지를 입고 있었기 때문에 상당히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앞사람이 버리고 간 비옷을 get!

비옷을 꼭꼭 감싸안은 후에 드디어 폭포속으로 들어갔다.

처음에는 작은 폭포의 물을 맞게 해주더니 결국은 커다란 폭포 근처까지 가버렸다.
굉장한 물에 너무 놀랐고 살아야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보트 투어는 하고 나니 기분이 시원하기도 하면서 재미있었지만
두번하기엔 너무 겁이 날 정도 였다.

 

 

 

 

 

 

브라질측의 이과수가 전체를 보는 것이라면
아르헨티나측의 이과수는 가까이에서 세세하게 폭포를 보는 것이었다.
부지런히 안내표지판을 보고 여기저기에 마련되어 있는 전망대로 향했다.

전날 멀리서 봤던 폭포들을 다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는거였다.
그림인지 사진인지 살아있는 폭포인지 분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한참을 보고 난 후 다시 기차역으로 돌아갔다.
악마의 숨통으로 가기 위해서-

 

그리고 우리보다 먼저 보고 돌아오는 맞은편 기차의 사람들.

 

 

 

 

기차에서 내리면 전망대로 가는 다리가 있는데
이것의 길이는 어찌나 긴지 2~30분 정도 걸어야했을 정도 이다.

그리고 다리 밑에 있던 녀석.

 

 

 

 

한참을 걸은 후에 보이는 무언가가 정말 소리를 지르게 만들어 버렸다.
드디어 나오는 구나!

 

 

 

 

악마의 숨통 (La garganta del diablo)

전세계의 사람들은 이걸 보러 여기까지 왔다.
브라질에서 본 모습과는 전혀 다른 정말 뭐든지 삼켜버릴 듯한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아쉽게도 카메라에는 이곳 거대한 폭포의 단면만을 담을 수 밖에 없었지만
아직 내 눈 앞에서는 이 거대한 폭포가 내디는 모습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나올때 생각하게 된건..
아 어제 비가 와서 오늘 물이 이렇게 넘쳤구나!

이건 정말 환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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