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살타행 버스표를 사놨었는데
가이드가 다시 여기 돌아오지 않아도 된다고했다.
그래서 짐을 다 챙겨서 투어에 참가했다.

투어를 시작한 건 해가 중천에 떴을즈음.
살타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산들을 보러 가는 거였다.





차에서 내린 후 조금 걸었다.
곧이어 나타난 산들은 믿을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사진을 찍으면 원하지 않아도
작품으로 변신해 버렸다.





조금씩 조금씩 걸어서 안으로 더 들어갔다.
우리 버스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조금만 가는가보다 생각을 했지만
도착했을때는 버스가 3대였다.

그래서 사람들이 우글우글





나한테 계속 영어로 말을 걸던
호주 할아버지..

호주에 한국 학생들이 많다고,
너는 올 생각 없냐고, 이런곳에 처음 왔냐고
별별것을 다 물어봐서 귀찮아 죽는줄 알았다.

잊고 싶었는데 저렇게 사진에 찍혀버려서
계속 생각나게 만든다.





이 근처의 산들은 모두 저런 모양이었다.

하늘은 정말 새파래서 붉은 산과
너무너무 잘 어울렸다.





햇빛에 쨍쨍했기때문에 조금 위로 올라가는건데도
헥헥 거리고 땀도 조금 흘렸다.

위에서 보는 모습 역시 좋았다.
산들이 다 삐죽삐죽





저 뒤에서 이걸 보면서 올라올때는
그림자에 가려서 검은산으로만 보였는데
옆으로 자리를 옮기는 동안 본 이 산도
작품으로 변신해버렸다.





다시 차를 타고 잠깐 이동.

여기 있는 산들은 모두 이름을 가지고 있었는데
유일하게 기억에 남는 곳이다.

이름은 castillo(성)
성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인데
앞으로는 물이 흐르고 있었는데
그 크기는 정말 거대했다.





다시 다른 곳으로.

우리가 가는 곳까진 차가 들어가지 못했기 때문에
정말 한참을 걸었다.
산타러 온 기분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다시 산을 보면
환상적인 모습에 이전의 기분은 다 잊고 만다.





저 멀리서 벌거숭이 산이 보였다.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걸었다.

광물의 색깔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다.
여기서 부터 저 멀리까지
이 모습이 주욱 이어져 있었다.





옆에 있는 작은 산 위로 올라가서
조금 전에 본 산에서 이어진것을 한눈에 보았다.





다시 차를 타고 동굴같은곳으로 이동.
해도 거의 저물어가고 몸도 완전 지쳐버렸다.
다른 사람들도 역시 마찬가지라서
저 안까지는 들어가지 않고
이 앞에서 다들 잠깐 쉬었다.

이 후에 길에서 살타행 버스를 잡아 탔다.

아르헨티나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을 꼽으라면
정말 고민이 많이 생기는데
파타고니아, 이구아수 그리고 카파야테.
난 이 세곳은 정말 꼭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정말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다.
자연이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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